[수필] 꼴찌론 꼴찌론 작성일 2002-11-01 오전 10:49:57 꼴찌의 사전적 의미는 맨 끝 차례라는 뜻이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꼴찌를 무시하고 천대한다. 어쩌면 자기 스스로도 꼴찌라는 것을 부끄러워하고 창피하게 생각한다. 어느 집단이나 순서가 있게 마련이고 순서를 생각하다 보면 꼴찌는 나오게 마련이다. 이 꼴찌를 .. 마라톤 문학 2009.07.28
[응모] 그래서 마라톤은 해볼만한 거야 그래서 마라톤은 해볼만한 거야. MBC 지금은 라디오 시대 투고작 이종환 최유라씨 안녕하십니까? 저는 올해 47세로 1999년 5월에 마라톤을 시작하여 지금까지 풀코스 7회와 하프코스 12회를 완주하였고 한 달이면 200km 정도를 달리고 있지만 내세울 것이 별로 없는 아마추어입니다. 그래도 마라톤이 좋아 .. 마라톤 문학 2009.07.28
[수필] 고요와 화평 고요와 화평(和平) 귀신사(歸信寺)는 거기 없었다. 아니, 귀신사는 거기 있었지만 내가 찾은 귀신사는 거기 없었다.(중략) 아마도 볕에 바래지 않은 누런 광목이 주는 상가집 분위기 탓이겠지만, 거기에는 신이 지친 몸을 쉬기 위해 돌아오는 자리가 아니라 이제는 병들어 옴쭉달싹도 못하는 신이 마지.. 마라톤 문학 2009.07.28
[꽁트] 여보 이러지마 여보 이러지마 1. 독한 년! 어떻게 여자가 저럴 수가 있어. 처녀 때부터 그런 면이 있었기는 했지만 그래도 아내가 이렇게까지 할 줄을 정말 몰랐다. 나미운 과장은 아무리 생각해도 자신의 아내를 믿을 수가 없었다. ‘띠리리리리리릿’ 일 주일을 고생하며 만들어 올린 기획안인데 과장한테 된 통 깨.. 마라톤 문학 2009.07.28
[꽁트] 아버지의 손바닥 꽁트 아버지의 손바닥 20km 지점을 지났을 때부터 바람이 거세어지기 시작하더니, 잔뜩 찌푸린 하늘은 가는 눈을 쏘아대기 시작하였다. 시골 동네의 들판을 가로질러 달려야 하므로 바람에 대한 대비로 파워스트레치 원단의 옷을 입기는 하였지만 정면으로 달려드는 눈보라는 어쩔 수 없었다. 안경을 .. 마라톤 문학 2009.07.28
[꽁트] 아내는 모를거야 꽁트 아내는 모를거야 1. 아침부터 기분이 날아갈 것 같다. 아내가 사다 놓은 싸구려 샴푸는 제쳐 두고 어제 화장품 가게에서 사온 ‘윤나리 허벌’ 샴푸를 아내 몰래 가지고 들어가 정성껏 머리를 감았다. 면도도 깨끗이 하고 아내가 가끔씩 사용하는 ‘폼클랜징’인가 ‘클랜징 폼’인가를 손에 묻.. 마라톤 문학 2009.07.28
[꽁트] 달빛 자르기 꽁트 달빛 자르기 정광모 벌판은 이미 아내의 생일상을 흐드러지게 차려 놓고 있다.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쏟아져 내리는 달빛은 투명하고 맑은 커튼을 드리워 우리를 감싸 주고 있고, 풀벌레들은 혼신을 다하여 축하의 교향곡을 연주하고 있다. 어차피 시작한 것이니 만큼 닭살이 돋더라도 영화 배우.. 마라톤 문학 2009.07.28
[꽁트] 마라톤이 뭐길래 꽁트 마라톤이 뭐길래 정 광 모(전주마라톤클럽 홍보이사) 이제 고개 하나만 넘으면 경기장이다. 경기장 입구부터 잔잔하게 이어지는 오르막이 있기는 하지만, 인도에 둘러 서 있을 사람들의 응원에 힘입어 어떻게든 달릴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처음으로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본, 자타가 공인하는.. 마라톤 문학 2009.07.28
2003년 장안산 마라톤대회 참가기 장안산은 웃고 있었다. 장안산! 눈에 덮힌 아름다움으로만 의식의 심층부에 남아있는 장안산 위에 이제 또 하나의 비옥(肥沃)한 시간들을 얹어 놓아야 한다. 초록색 향기따라 이어지는 장안리. 1992년 겨울 찢어질 듯 져며오는 아픔으로 자최눈 밟아가며 올랐던 그 휑한 마음도 정상에서 펼쳐지는 하얀 .. 마라톤 참가기 2009.07.28
2001년 도민 마라톤대회 참가기 따가운 햇살만 있었다. 작성일 2001-12-03 오후 8:05:01 제1회 도민 단축마라톤대회 참가기 언제나 그렇듯이 마라톤 대회장은 적당한 무질서가 있어서 좋다. 대회본부에서 지급받은 셔츠에 번호판을 붙이는 사람, 나름대로 체조를 하고 몸을 푸는 사람, 옆사람과 무엇인가 담소를 나누고 있는 사람, 트랙을 .. 마라톤 참가기 2009.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