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46 차 충주 악어봉(446m) 산행기 제 446 차 충주 악어봉(446m) 산행기 1. 일자 : 2019년 1월 3일 목요일 2. 동행 : 아내 3. 코스 : 전망좋은 가든(10:50) - 소용교( 10:55) - 악어봉(11:20) - 전망좋은 가든(11:50) 4. 거리&시간 : 2.23km 1시간 5. 지도 6. 산행 수첩 * 악어봉 들머리는 악어봉 전망좋은 가든에서 200여 미터 도로를 따라 걷다가 만.. 충북 2019.01.06
우육면이 그리운 밤 깊어가는 밤인데 3월 첫 시험 문제를 들고 해설 강의를 준비하다가 갑자기 외로워졌다. 외로워졌다는 것을 느끼는 감각이 더 두렵다. 혼자 있는 밤은 야누스이다. 외롭긴하지만 그 외로움에 의미를 얹어놓았던 젊은 날이 있었다. 어쩌면 그때는 외로움 속으로 일부러 걸음했었다. .. 삶의 단상(斷想) 2019.01.02
겉사람과 속사람 요즘 '만 나이'냐, '세는 나이'냐로 의견이 분분하다. 해가 바뀌면 무조건 한 살을 더하는 것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이 많다. 12월 31일에 태어난 아기가 1월 1일에 두 살이 되는 것이 모순이라는 것이다. 이렇게 나이를 세는 나라는 우리와 북한뿐이라고 한다. 우리는 어머니 뱃속에 .. 삶의 단상(斷想) 2019.01.02
커피 난 커피를 잘 마시지 않는다. 따라서 커피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 내 스스로 카페에 가는 일은 거의 없고 누군가에 이끌려서 가게된다. 여럿이서 이끌어낸 수다를 섞어 마시는 커피는 별 느낌이 없다. 산등성이나 시원하게 펼쳐진 들녘을 바라보며 느긋하게 마신다면 그 분위기로 한.. 삶의 단상(斷想) 2019.01.02
잠 못드는 밤에 잠을 놓치고 말았다. 눈두덩이는 자야한다고 투덜대는데 머릿속은 굳은 표정으로 거칠게 나를 끌고 다닌다. 둥지를 떠나버린 자식들의 삶의 시공간에 가두어 버리기도하고, 너무 일찍 돌아가신 부모님에게 데려가 "풍수지탄"을 절감하며 죄책감에 빠지게 한다. 어두운 창밖을 바라보.. 삶의 단상(斷想) 2019.01.02
빈둥지증후군 10월이 뒷모습을 보이며 돌아설 때쯤, 바람이라도 나뭇가지 흔들릴 정도로 부는 날이면, 하늘까지 눈시릴 만큼 파란 날이면 아이들 방문을 열다가 이유도 없이 슬퍼진다. 무엇인가를 잃어버린 허전함에 짓눌리게 된다. 가을에, 모든 것이 풍성해지는 가을날에. 유년시절 하굣길을 기다.. 삶의 단상(斷想) 2019.01.02
연애를 위하여 잠을 놓쳐버렸다. 따끈한 돌침대에 편안히 몸을 눕히고 달콤한 잠에 빠지려 했건만 야생화를 촬영하는 남자와 시를 쓰는 여자가 집시맨이 되어 캠핑카를 보듬고 관매도에서 달달한 듯, 담백한 듯 연애여행을 다독이고 있는 프로그램의 여운이 거대한 쓰나미가 되어 나를 밀치고 나의 잠.. 삶의 단상(斷想) 2019.01.02
서울이 좋다 서울이 좋다 서울이 좋다 길을 걷다 어깨가 부딪히고 낯모르는 사람들과 지하철에서 곁을 내주어야 하고 주머니에 넣어둔 지갑에 신경의 반은 나눠 놓아야 하지만 까닭없이 파고드는 낯설음 무엇인가 객창감인가 의식을 살려 놓지 않으면 살아있을 수가 없다 관악산은 언제나 .. 삶의 단상(斷想) 2019.01.02
15만원으로 산 감사 어제 완주 장군봉 꼭대기에서 15만원을 잃어버렸다. 폰케이스에 넣어두었는데 셀카 찍는다고 폰 케이스를 잠시 빼놓았다가 떨어뜨렸고 약간 떨어진 곳에 앉아있다가 생각나서 가보니 그대로 있어서 가져왔는데 집에 와서 보니 돈이 없는 것이다. 그때 거의 같은 시간에 꼭대기에 있다 서.. 삶의 단상(斷想) 2019.01.02
모바일 승차권 오늘은 일찍 나가서 타야지. 14시 20분 승차홈으로 갔더니 버스가 기다리고 있다. 떨리는 마음으로 모바일 승차권을 리더기에 댔다. 오늘은 잘 되어야 하는데 또 인식을 못하면 어쩌지? 오늘도 안되면 잽싸게 창구로 가서 취소하고 종이승차권을 사와야지. 떨리는 마음으로 리더기에 폰을 .. 삶의 단상(斷想) 2019.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