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단상(斷想)

15만원으로 산 감사

힘날세상 2019. 1. 2. 10:59






어제 완주 장군봉 꼭대기에서

15만원을 잃어버렸다.

폰케이스에 넣어두었는데

셀카 찍는다고 폰 케이스를 잠시 빼놓았다가 떨어뜨렸고

약간 떨어진 곳에 앉아있다가

생각나서 가보니 그대로 있어서 가져왔는데

집에 와서 보니 돈이 없는 것이다.

그때 거의 같은 시간에 꼭대기에 있다 서둘러 떠난 남자를 의심하며

은근히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오늘

예배 시간에 하나님이 깨우쳐 주셨다.

범사에 감사하라.

설교를 시작하며 목사님이

하신 말씀이다.

그 순간 엄청난 충격으로

가슴을 찔러온 것은

하나님 감사합니다.

그랬다.

그분은 돈만 가져갔고

카드랑 신분증은 남겨 두었지 않은가.

그분에게는 그 돈이 필요했었기 때문일것이다.

마음을 바꾸니

참 편안해졌는데

목사님께서 영상을 보여주신다.

하와이 세계서핑대회에서 우승했다는 베다니해밀턴을 그린 영화이다

상어가 그녀의 왼팔을 앗아갔을 때

하나님의 계획이라고 받아들이고

노력하여

훌륭한 서퍼가 되었고 많은 사람들에 희망을 주었다고 한다.

상어가 왼팔만 가져간게 아니고 생명을 가져갔더라면

돈만 가져가지 않고

케이스를 모두 다 가져갔더라면

생각해보면

목사님의 오늘 설교 내용은 나를 위한 것이었다.

더 기막힌 것은

요즘 걱정되고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바랐던 일들이 있었는데

정성껏 기도하지 않았던

것도 목사님은 정확히 지적해주셨다.

목사님이 내가 겪은 일을

어떻게 알았겠는가.

그러나 오늘 설교는

나에게 큰 가르침을 주셨다.

깨우침에 감사하고

새벽마다 교회에 나가

간절히 간절히 기도해야겠다.

깨우쳐 주셔서 감사합니다.

나의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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