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종착역은
벼락같이 다가왔다.
9박 10일 중
6박 7일은 우리 부부 둘이서 돌아녔고
타이페이에서의 3박 4일은
손녀를 위한 시간이 되었었는데
이제
돌아갈 시간이다.
아침에 일어나
식사를 하고 나니
열시다.
짐을 싸서 체크아웃을 하고
프론트에 가방을 맡기고
택시를 타고
시먼딩 까루프에 갔다.
시먼딩 역을 지나가는데
옛날 생각이 난다.
세운식품의 만두도 생각나고
서문홍루며
시먼딩의 국수가게와
훠궈집도
자꾸 떠오른다.
까르푸에 가서
필요한 것들을 사고
생각나는 사람들을 위한
선물아닌 선물 같은 선물인듯한 것들도 사고
한국인들을 위한
진열대를 따로 만들어 놓았다.
젊은이들은
카트를 가득 채우고 있다.
달리치약
폼클렌징
대만맥주
만한대찬라면
이정도면
아예 도매점을 차리려는 듯하다.
우리는
우리나라에서는 생산되지 않는
펑리수와
말린 망고와
호텔에 가서 점심 대용으로 먹을
간단한 먹거리와
손녀가 고른 무슨 과자와 쥬스 한 병을 사가지고
박스에 꽁꽁 묶어
다시 택시를 타고 호텔로 돌아왔다.
호텔 로비 식당 테이블에서
점심을 먹고
주변 편의점에서 이지카드를 160NT에 맞게 충전하고 오는데
호텔 맞은편에
아주 좋은 도시락집을 발견했다.
값도 적당하고
맛도 있어 보였다.
아쉬운 것은
이미 까르푸에서 점심거리를 사가지고 왔다는 것이다.
가방을 찾아서
공항 MRT를 타러 가는데
비가 내리고 있다.
공항 MRT 역으로 가서
1번 출구로 나가
직행을 타고 공항으로 갔다.
다이어리 오브 타이페이 메인역점은
로비에 이렇게 짐을 보관해 준다.
일행들의 가방을 끈으로 묶어 놓고
번호표를 붙인 다음
또하나의 번호표를 준다.
찾을 때는
번호표를 보여주면 된다.
공항 제 1터미널에 내려
발권을 하고 나니
시간이 남는다.
출국 수속을 하고
면세점을 슬슬 돌아다니며
잘 놀다오라고 용돈을 주셨다며
딸아이가 시부모님 선물을 고른다.
막상 선물 사기가 쉽지 않은 모양이다.
음료와 피자를 파는 가게에 앉아
손녀에게
피자 한 조각과
과일 쥬스를 먹이고 나와보니
500NT가 남았다.
돈이 남았다고 하니
손녀는
동생 선물을 사자고 하며
하나를 골랐는데
돈이 조금 모자란다.
그때 직원이 하는말
"한국돈도 받아요."
얼마나 한국인들이 많이 다녀가는지
직원은 한국돈으로 거슬러 줄 수도 있다고 한다.
우리는
500NT와
추가로 6,000원을 지불하고
손자를 위한 선물을 샀다.
우리가 타고 돌아갈 비행기는
중화항공 CI 162편이다.
제시간에 이륙한 비행기는
8시가 조금 넘어
인천공항에 무사히 도착했는데
사위가 이제 돌이 된 아들을 데리고
마중을 나왔다.
덕분에
전주로 오려던 마음을 돌려
서울로 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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