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대만 자유 여행기

[60대 부부 9박 10일 대만 자유 여행기] 27 타이페이 - 다이어리 오브 타이페이 메인역점

힘날세상 2018. 2. 16. 20:01




2018. 01. 27




타이중에서 열차를 타고

2시간 넘게 달려

타이페이 메인역에 내렸어.

우리가 묵을 숙소는

다이어리 오브 타이페이 메인역점이야.

Y18번 출구로 나가

좌회전하여 가면 있다고 알고 있었지만

일단은 

손녀를 만나야 하기에

공항 MRT 역으로 가는 거야.


딸에게서 카톡이 온다.

MRT를 타고 가니까 역에서 만나자고.

공항 MRT역까지는 한참 걸리더라고

열차에서 내려

공항 MRT 안내판만 보고 따라가니

메인역 중앙의 넓은 광장을 지나가게 되더라고.

양손에 짐이 있어서

사진을 찍지 못했지.

광장을 지나서도 한참 더가니

공항 MRT역이더라고.

물론 지하로만 이동해 왔지만

안내가 잘 되어 있어서 쉽게 찾아 왔어.

그런데 출구로 나오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

그래서 역무원에게 물어봤어.

중국어로 물어봤냐고?

무슨 소리야.

내가 그 정도로 중국어를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어.

MRT EXIT?

꼭 이렇게 물어봤어.

물어보는 내가 봐도 정말 내가 한심하더라고.

눈으로 봐도 출구가 나무 많아.

우리는 1,2번 출구에서 기다렸지.

메인역에서 걸어가면 마주치는 곳이 1,2번 출구니까.

하여튼 그렇게 물어보니까

키가 크고 차승원같이 생긴 그 직원분은

한국분이세요?

서툰 한국어로 물어온다.

얼마나 반갑던지.

그런데요. 공항에서 오는 딸을 만나야 해요.

어디서 기다려야 돼요?

출구가 많은데 말 못하겠어요.

뭐라고 하느거야?

아, 그렇구나. 이 친구는 한국어가 서툴지.

그렇다면 출구가 많아서 가르쳐 줄 수가 없다는 거지?

그 친구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서 내가 임의로 1,2번 출구를 물어보니

우리가 기다리고 있었던 곳을 가르쳐 준다.

알았어요. 어쨌든 고마워요.

니더 한궈위 쭈이 하오. 하고 엄지척을 해줬더니

겸연쩍다는 듯한 표정을 짓는데

참 순진해 보인다.



1,2 번 창구에서 기다리는데

도무지 오지 않는다.

옆에 통로가 있길래 가보니

세상에나 Y18번이 아니더냐.

오호, 이리로 나가면 호텔로 가는 길이로구나.

한참 후

딸이 전화를 했다.

전에 카톡으로 나의 대만 전화번호를 갈르쳐 달라고 하기에

공항에서 유심칩 꼽을 때 받은 봉투에 있는 번호를 알려 줬었다.

딸은 이미 밖으로 나갔고, Y18번 출구 앞이라는 것이다.

어떻게 출구룰 통하지 않고 밖으로 나갔다는 말인가.

서둘러서 밖으로 나가보니

딸과 손녀가 기다리고 있다.


Y18번 문으로 나가니

앞에 고가도로가 보이는 거야.

호텔을 찾아가야 하는데

구글 지도를 불렀지.

야, 구글 빨리 길을 안내해야지. 너 혼날래?

제가 표시한 대로 가시면 되거든요.

이게 꼭 게그 콘서트 진호봇같은 떨떠름한 말투다.

구글에서 길을 가르쳐 줄 때

처음에 어디로 가야하는지가 불분명한 것이 문제다.

마침 역무원이 있기에

중국어라면 중국인을 뺨치는 딸아이가 물어봤는데 엉뚱한 곳을 가르쳐 준다.


그러나 내가 누군가?

내가 이 구글 녀석이 하는 짓을 이미 간파한 터라

일단 가고 보는거야.

가다보면 방향이 맞는지 안맞는지 알 수 있어.

그래서 무조건 좌측으로 돌았지.

그랬더니 왼쪽으로 큰 길이 이어지더라고.

길 건너편에는 공항 MRT라고 보라색으로 써 있더라고

좌회전하고 보니

구굴은 이제 고분고분해졌어.

직진하여 큰 사거리를 건너 첫 번째 4거리에서 우회전하자마자

호텔이더라고.

다시 한 번 정리할게.

Y18번 문(공항 MRT를 타고오면 1번 출구)으로 나오면

고가도로가 보이고

왼쪽으로 20미터 쯤 가다가

좌회전하여 직진하고보면

큰 길을 건너게 되거든

그러면 다시 횡단보도를 건너가면

Z10번(보라색 표시) 출구야

거기에서 좌회전하여 직진하여 한 블럭 가서 우회전하는 순간

다이어리 오브 타이페이 호텔이야.

모르겠다고.

그래서 준비했지.




 

이 사진은

앞의 지도Z10번 출구 에서 찍은 사진이야.

지도와 사진을 비교해 보면

지리를 쉽게 파악할 수 있을 거야.

나무 뒤에 있는 하얀 건물이 공항 MRT역이야.


 


만약에 메인역에서 호텔로 가야 한다면

지하철역이나 국철역에서 안내표지판을 잘 살펴봐.

메인역 지하는

크게 셋으로 나뉘어지는데

M구역 (파란색)

Y구역 (노란색)

Z구역(보라색)이야.

이것을 염두에 두고 안내판을 살펴보면

쉽게 찾을 수 있더라고.

Z구역은 M5번 출구 방향으로 가다가 연결되거든

Z구역을 찾았다면

거기부터 Z1 출구가 시작되는거야.

그럼 Z10출구는?

그렇지 맨 끝에 있어.

좌우로 가게들이 불을 밝히고 있더라고.

Z10 출구에서 나오면 호텔은 바로 코앞이야.



호텔에서 체크인을 하였지.

그런데

호텔을 예약할 때

호텔스 컴*인을 통해서 했는데

최종적으로는 부*닷컴으로 연결이 되더라고.

거기서 적당한 방을 골라 예약하는데

카드번호를 입력해야 해.

비자나 마스터 카드라야 되는거지.

그러면 부*닷컴에서 이메일로 예약 확인 바우처가 오거든.

출력해서 잘 보관하고 있다가

호텔에서 들이밀면 말 한마디 안해도 되더라고.

체크인할 때 번호 입력한 카드를 꼭 가지고 가야해.

그런데

예약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예약한 호텔에서

얼마를 결제했다는 문자가 오더라고.

내가 쓰는 카드회사에서 말야.

그런데 이것은 호텔에서 카드가 유효한가를 시험하는 거래.

실제로 결제되지는 않더라고.

그런데 다이어리 오브 타이페이 호텔에서는 열흘 전에

전액을 결제했다고 문자가 오더라고.


그래서 체크인할 때 이중으로 결제를 할까 걱정했었거든.

딸아이에게 물어보라고 했더니

걱정하지 말라고 하더라는 거야.

절대 이중결제하지 않는다고.

안심이 되었지.



체크인하고

우리는 722호 4인실을 배정받았어.

짐을 내려 놓고

서둘러서 저녁을 먹으로 갔어.


이때부터는 내가 여행을 주도한 것이 아니라

딸이 이끄는 대로 따라다녀서

잘 모르겠더라고.


101 근처에 있는 식당인데

딸의 대만 친구가 예약한 곳인데

관광객들은 가지 않는 곳이라고 하더라고.

낙천풍조라는 음식점인데

비싸고 맛있는 곳이더라고.







 이곳에서만 판다는 8색 샤오롱빠오

정말 맛있더라고.

그런데 이 8개가 340N인가 그렇더라고.

타이중의 심원춘은 180NT였느데 말야.

맛은 비슷비슷한데.

손녀가 맛있다면서 잘 먹더라고.




 메뉴판을 한 번 찍어봤어.

 
 


 우리가 시킨 메뉴.



 

이것이 제일 비싸

420NT










정갈하고 맛있더라고.

정말 다시 가고 싶은 곳이야.

우리 돈으로 6만원 정도였는데

괜찮더라고.

아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다니느라

제대로 사진을 찍지 못했어.




 

식사하고 나오니

이렇게 길거리 공연을 하고 있더라고.

여기저기서 동시다발적으로 공연하더라고.

타이중의 할아버지가 갑자기 생각나서 웃었지.

공연 끝나고 사람들이 돈을 주니까

손녀가 내게 와서 손을 벌린다.

할아버지 돈 주세요.

왜?

저 아저씨 드리게요.

에제 34개월 된 녀석이 못하는 말이 없다.

동전을 주니까

아니란다.

결국 100NT를 공연 관람료로 지불했다는.



 

101 부근에서 실컷 놀다가

택시를 타고 호텔로 돌아왔다.





 다이어리 오브 타이페이 메인점의 프론트.

참 실속있는 호텔이더라니깐.

앞에 있는 곳이 프론트이고

오른쪽이 식당인데

이 식당이

낮에는 로비 역할을 하고

대합실 역할을 하고

간이 식당도 되는거야.

직원분들 위에다

가방을 보관해 주는데

가방을 맡기면 끈으로 묶어 놓고

번호표를 붙인 다음 우리에게도 번호표를 하나 주거든.

말하지 않아도

짐을 가지고 가면

다 알아서 보관해 주니까 얼마나 좋아.

찾을 때는 번호표를 내밀면 끝.


식당에는 빵과 커피는 무료야. 단, 남아 있는 동안만 그렇다네.

그리고 자기가 사온 음식을 식당 탁자에 앉아 먹어도 되고

거기에 앉아서

공항까지 가는 시간을 죽여도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아.

참 편리한 호텔이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