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고원길

제 8 구간 운장산 넘는 길(마조 - 삼거 17km)

힘날세상 2017. 11. 13. 08:15

제 8 구간 운장산 넘는 길(마조 - 삼거 17km)

1. 일자 : 2017년 11월 11일 토요일

2. 동행 : 산정산우회 6명

3. 코스 : 마조마을(10:10) - 칼크미재(11:50 - 12:00) - 외처사동(13:00 - 14:10 점심식사) - 중사마을(14:18) - 새터교(14:43) - 개화교(14:53) - 중리(15:15) - 삼거 운일암반일암 야영장(15:50)

4. 시간 : 5시간 40분

5. 지도



6. 고원길 수첩

* 출발지점인 마조마을에는 마을회관(야외 화장실 있음)과 버스 정류장 부근에 약간의 주차공간이 있댜.

* 마조마을에서 칼크미재까지는 임도 오르막이고 칼크미재에서 외처사동까지는 임도 내리막이다. 몇 개의 마을을 지나지만 고원길이 차도를 따르지 않는 관계로 음식점은 확인하지 못했다. 점심은 필히 준비해야 한다.

* 종착저점인 운일암반일암 야영장에는 초대형 무료 주차장이 조성되어 있고 음식점도 많이 있다.

* 지도에는 6시간 30분 정도 걸어야 한다고 되어있지만 휴식시간을 빼면 4시간 30분 정도면 충분하다.






7. 고원길을 걸으며


마지막 단풍을 즐기려는 마음으로

고원길 운장산 넘는 길을 걷는다.

도착지점인 운일암반일암 주차장에

차 한 대를 주차해 놓고

마조마을로 왔다.


휑하니 가을바람만 불어대는 마조마을

마조천을 따라

칼크미재를 오른다.

늦은 가을은

기울어가는 산자락을 부여잡고

마지막 가을의 노래를 부르고

하늘은 파랗게 색칠한 얼굴을 들어

우리들의 걸음을 맞아 준다.


고원길을 걸으면서

오늘 칼크미재가 가장 높이 이어지는

산길이다.

호남알프스라고 불리는

운장산과 구봉산을 잇는 산등성이를 넘어가는

오늘의 고원길

칼크미재 고갯마루에는

아직 덜익은 초 겨울의 바람이

사정도 없이

가을을 짓뭉개고 있었다.

외처사동으로 내려가는 북사면은

이미 짓밟혀졌고

내려서는 길에도 찬 바람만 가득하다.


외처사동에 다 내려섰을 때

운장산의 가을은

기운을 차려 울긋불긋 치장을 해보려고 했지만

거세게 몰아치는 바람은

우수수 우수수

가을을 떨구어내고 있었다.


외처사 마을

새롭게 지은 정자에서

점심을 먹고

주자천을 따라

기울어가는 햇살을 등에 업고

오후의 걸음을 이어간다.


이제 고원길도

중반을 넘어간다.

그 동안 걸어온 마을과

고원길에서 만난 많은 분들

그리고 호젓하였던

진안의 숲길에서

내가 이어왔던 시간들을 돌아보면

오늘의 걸음을 걷는다.



마조마을 버스 정류장 한쪽에 주차를 한다.

지난 번에 마조마을회관에 주차하다가 마을 주민에게 한 소리를 들었던 까닭이다.



사진 왼쪽에 보이는 포장도로는 7구간 심원재에서 내려오는 길이다.


안내표지를 따라 마조천을 따라 출발한다.


돌아본 마조마을 버스 정류장. 저 의자에는 전기가 통하여 아주 따뜻하다. 정류장 옆길로 가면 마을회관을 지나 정천면사무소로 나가는 길이다.


이렇게 잘 지은 집도 지나고


이렇게 시멘트 도로를 따라 올라가면


아름다운 팬션을 만나게 된다.


이렇게 전화번호도 있기는한데 사람은 없는 것 같았다. 아마 여름에는 사람들이 많이 찾았을 것 같았다.


자꾸만 눈길을 끌었던 집


파아란 하늘을 등에 업고 까치밥으로 남아 있는 홍시


하늘이네 민박


규모로 보아 여름에는 사람들이 많이 찾을 것 같다.


자동차 야영장이라고 하는데


이제 임도는 떨어진 낙엽을 두껍게 깔고 가을 햇살을 즐기고 있다


칼크미재 고갯마루

호남 알프스라고 불리는 운장산 - 구봉산을 잇는 산줄기를 넘어가는 임도이다.


일행들이 구봉산으로 이어지는 산길 초입에 세워진 안내도를 살펴보고 있다.


외처사마을로 내려가는 임도


마지막 남은 단풍을 즐기며 내려선다.


대아리 저수지에서 주천면사무소로 이어지는 55번 지방도로를 만난다.


외처사마을 입구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간다.


오늘 점심식사를 한 정자.


어쩐 이유인지 새롭게 지어 놓았다.


중사마을로 가면서 표고버섯 농장도 지나가고


주자천을 따라 가는데 선형을 바로 잡는 공사를 하고 있다. 홍수 예방을 위한 것이라고 하는데 너무 인위적이어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중사마을인데 무너진 집도 더러 있었다.


중사마을을 오른쪽으로 끼고 주자천을 따라간다.


자동차 도로를 피하기 위해 산기슭으로 새롭게 길을 내기도 했다.


진안이 인삼과 홍삼의 고장이다 보니 이렇게 인삼밭을 새롭게 만드는 곳을 자주 보게 된다.


안내지도상 새터교 건너편에 있는 신기마을회관


지도상 계화교 직전에 있는 300년이 넘는 느티나무



넓은 나무 데크가 설치되어 있는데 주민들 외에는 사용하지 말라고 써 있다. 마을 주민들이 아닌 사람들이 파손을 했기 때문일까? 아무리 그래도 너무 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까지 60년이 넘게 살면서 사용에 주의하라거나 깨끗이 사용하라는 문구는 보았었지만  이렇게 심한 경우는 보지 못했다.


느티나무 아래에 써놓은 안내문 때문인지 이러한 모습도 아름답게 느껴지지 않았다.


개운하지 못한 마음으로 계화교를 지나간다.


평화롭게 보이는 중리마을


금남정맥 작은 싸리재로 올라설 수 있는 기점이기도 하다.


멀리 바라보이는 대불리 마을


이제 도착지점에 거의 다 왔다.


55번 도로 건너편으로 주차장과 식당이 보인다. 이곳은 고원길이 지나가는 곳은 아니다.


조금 더 가면 이렇게 야영장이 나오고


종점인 노적봉 휴게소 건물이 보인다.


노적봉 쉼터 앞에 있는 대형 주차장.

왼쪽에 9구간 안내판과 노란 표지판이 보인다.


노적봉 쉼터


8구간의 종착점.

다리 건너는 55번 지방도이고 고원길 9구간은 주차장을 가로질러 야영장을 따라가게 된다.




2017년 11월 11일 힘날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