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나고야 여행기

제 6 일 나고야 - 인천(10월 5일)

힘날세상 2017. 10. 19. 09:23

제 6 일 나고야  - 인천(10월 5일)


  12시 50분 비행기라서 9시 넘어서호텔을 나섰다. 나고야 역에서 도시락을 사가지고 공항으로 가는 열차에서 식사를 하였다. 공항에 도착해 보니 사람들이 많지 않았다. 제주항공 카운터에서 줄을 섰다. 그런데 사람들이 가방에 있는 짐을 꺼내고, 가방을 다시 싸고 한다. 알아보니 저강항공이라고 1인당 15kg이 넘으면 추가요금을 내야 한다. 우리 가방을 달아보니 23kg이다. 우리는 셋이지만 가방이 두 개라서 괜찮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안된다는 것이다. 가방을 풀어서 작은 베낭에 넣으니 통과해 준다. 아주 웃기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짐을 들고 탈뿐 우리가 실으려던 무게는 모두 그대로이다. 이거야 말로 조삼모사가 이닌가. 직원들도 가방 하나의 무게가 15kg을 넘어서는 안된다는 규정만 내세운다. 

 출국 수속을 하고 마지막 엑스레이 검사를 통과하는데 아들이 배낭에 넣어둔 마유(馬油)가 문제가 되었다. 다시 부치라고 한다. 아들과 아내는 수화물을 탁송했으므로 내가 가서 탁송하고 오라고 한다. 아내의 백팩에 마유를 옮겨 넣으니 직원이 다시 엑스레이 검사를 하더니 나를 데리고 간다. 그리고는 다시 출국심사대 밖으로 안내해 준다. 탑승 시간이 많이 남아 느긋하게  제주항공으로 갔더니 내가 마지막이다. 직원이 일본어로 뭐라한다. 나는 어설픈 영어러 체크인에 문제가 있다. 이 짐을 부쳐야겠다고 말했다. 직원은 알아듣지 못하는 것 같기에 여권과 비행기표를 내밀었더니 알았다는 듯이 가방을 부쳐주고 수화물표를 비행기표에 부쳐준다. 

  2012년인가. 옥룡설산에 갔을 때 겪었던 일이 생각났다. 성도 공항에서 국내선을 타고 여강공항으로 가려고 짐을 부치고 검색대를 통과하는데 일행 한 분이 걸렸다. 배낭 속에 들어 있던 아이젠이 문제가 된 것이다. 사람도 많았고, 시간도 별로 없었다. 그냥 버리고 가자고 했는데 그 분은 안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분은 다시 나갔다. 나중에 들은 말이다. 다시 나가서 짐을 부치러 가보니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순서를 기다릴 수도 없고 중국어도 몰라서 남감했다고 한다. 그래서 큰소리로 " 혹시 중국어 하실 줄 아는 한국분 게십니까."하고 외쳤더니 젊은 청년이 어쩐 일이냐고 하길래 상황을 설명했더니 그 청연이 줄을 선 분들께 양해를 구하고  앞으로 가서 배낭을 부쳐주었다고 한다. 너무 고마워서 그 청년에게 중국돈 100위안을 주었더니 한사코 받지 않길래, "어른이 주는 돈은 받아야 하는 것이네. 받지 않으면 나는 평생 가슴에 맺힐 것이네."라고 말했더니 그 청년이 "그러면 어르신 감사한 마음으로 받겠습니다."하고 받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헐레벌떡 뛰어와서 우리 일행 10명이 마지막으로 탑승하였다. 탑승구에 있는 직원에게 그 사실을 말했더니 탑승하게 해 줄것이니 걱정하지 말라고 한다.    

  다시 출국 심사를 하고 나가니 몸 검색대에서 또 잡는다. 신발이며, 벨트도 풀게 하고는 이리저리 검사하더니 통과를 시켜준다. 그런데 그 사이에 내가 엑스레이를 통과하기 위해 벗어 두었던 성의가 없어졌다. 직원에게 말했더니 여직원이 가지고 온다. 승객이 놓고 간 것인 줄 알고 찾으러 갔던 모양이다. 

  우여곡절 끝에 아내와 아들을 만났는데 시간이 많이 남ㅎ아 있다.  기다리다가 탑승하고 무사히 귀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