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 일 나고야 (2017. 10. 01)
급할 것도 서두를 것도 없는 자유여행인지라
느긋하게 일어나
나고야 성으로 가다가 늦은 아침을 먹기로 하고 호텔을 나섰다.
날씨도 좋고
하늘도 파랗다.
어제와 오늘 묵게 될 선호텔. 3인실이 없어서 아들은 1인실을 사용했다. ㅇ리본 호텔이 그렇듯이 최소한의 공간이다. 그러나 작지만 아답하고 깨끗했다.
선호텔의 입구. 요란한 간판이 없었지만 어젯밤 구를맵 덕분네 잘 찾아왔다. 오늘 밤도 하루 더 숙박해야 한다. 외출할 때에는 반드시 프론트에 열쇠를 맡겨 놓아야 한다. 10시 25분 호텔을 출발하여 나고야성으로 걸어가다가 중간에 있는 장어덮밥집에서 점심을 먹고 나고야 성을 구경할 계획이다.
오른쪽 건물에 길게 달려 있는 것은 간판이다. 이 건물에 입주해 있는 업체들이 공동으로 설치해 놓은 것 같았다.
호텔을 나와 TV탑 근처로 가는데 어디선가 스피커 소리가 들리기에 살펴보니 애국 총본부라고 쓰여 있는 검은색 차량에서 눌려나오는 소리다.
호텔 부근에 있는 동키호테 건물. 온갖 잡화를 다 파는 곳이다. 값이 싸다는 느낌은 아니지만 온갖 물건이 다 모여 있으므로 구입자 입장에서는 편리하다. 외국인에게는 구입 금액의 8%인 세금을 면세처래해 준다. 단, 우리 돈으로 5만원 이상 구입했을 경우이다.
나고야 TV탑이 있는 센트럴공원.
장애인을 위한 행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걷기대회인지 마라톤대회인지 도로를 일부 통제하고 있었고, 번호판을 붙인 장애인들이 많이 보였다.
여러 사람들이 모여서 무슨 공연을 하고 있었고, 으악을 크게 틀어 놓고 분위기를 끌어 올리고 있었다. 천막을 쳐 놓고 물건이나 음식을 팔기도 하고 있었다.
행사장을 등지고 TV탑 있는 곳으로 걷는다. 햇살이 조금 따가왔지만 공원이라서 나무 그늘이 제법 이어지고 있었다.
공원이 도로를 건너 이어지기 때문에 이렇게 육교를 설치해 놓았다.
육교에서 바라본 도로. 일요일 아침이라서 그런지 차량이 많지 않았다.
사진도 한 장 찍어보고
독수리 한 마리를 세워 놓은 동상 같은 것이 있다.
바닥을 보니 유명한 배우들의 손과 발을 찍어 놓은 게 있다. 크라크 케이블도 보이고
하이힐을 신고 찍은 듯한 마릴린 몬로의 발자국도 보인다.
공원을 따라 걷는데
사람이 없어 참 한적하다.
도로를 만나면 건너가고
도 걸어가고 걸어가는 것은
이렇게 고즈넉한 거리를 즐기려는 것도 있었지만
장어덮밥으로 유명하다는 이 집을 찾아 점심을 먹으려는 것이었다.
11시 에 도착했으나 가던 날이 장날이라고 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 우리가 잠간 서 있는 동안 몇 명의 여행객들이 헛된 발걸음을 돌렸다.
갑자기 해자가 나타나는데 나고야성 외성인 모양이다.
나고야 시천 맞은편에 있는 국립 병원
나고야 시청사. 일본에서는 시청을 시역소(市役所)라고 하는 모양이다.
시청 건너편에 있는 분수. 나고야성으로 들어가는 동문이 바로 옆에 있지만
우리가 동문을 버리고 이렇게 해자를 따라 걷어
처음에 만나는 사거리에서 우회전하여 정문 방향으로 오게 된 것은
아들이 플랜 B로 설정해 놓은 이 음식점에 오기 위함이었다. 음식점 상호는 대삼(大森)으로 나고야성 정문으로 가다가 길건너편에 있는데 넓은 주차장이 있어서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식당 내부 모습. 모든 것은 스마트폰이 해결한다.
우리가 시킨 메뉴들이다. 이렇게 사진과 가격이 있어서 주문하는데 어려움이 없다. 종업원 중에 한국을 사랑한다는 처녀가 와서 인사를 한다. 그런데 한국어는 잘 못한다.
실제로 나온 음식들. 음식 값이 9,100엔이니 우리 돈으로 10만원에 가가운 가격이다.
아들 왈 " 나고야 지역은 일본에서 음식이 맛없기로 소문난 지역이예요. 가격도 만만치 않고." 실제로 그했다. 오사카나 후쿠오카의 음식과는 비교도 안되었다. 결정적인 것은 다카야마에서 먹은 라면이었다.
음식점에서 정문으로가는 도중에 서 있는 안내판.
정문 입구
나고야성 정문
정문과 매표소
입장료가 500엔이다.
정문으로 들어가니 몸을 곧추 세운 내성이 보인다.
해자(垓字
해자에는 물이 채워져 있지는 않았다.
배경으로 한 장 찍고
전투시에 장군의 지휘소 역할을 하는 곳이 아닐까.
성 안으로 들어간다.
이렇게 해자를 파 놓으면 공격하는 입장에서는 쉽지 않을 것 같다.
복원 중인 본환어전(本丸御殿혼마루고텐) 성주가 손님들을 접대하기 위해 지었다는 건물로 신발만 벗으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완전히 신축한 건물이라 별 감흥은 없었으나 일본 영화에서 보는 것처럼 겹겹 문으로 된 방의 구조를 볼 수 있었다. 일본 건물은 내부의 벽이 있는 곳에 나무 창살문으로 되어 있는 모양이다.
본환어전 내부. 일본 영화에서 보던 것처럼 몇 겹으로 연결된 다다미방을 볼 수 있었다.
복원공사를 위해 기부금을 낸 사람들 명단을 적어 놓았다.
나고야성 천수각으로 입장하기 위해 간다. 입구에서 파는 녹차 아이스크림을 꼭 먹어야 한다며 아들이 사준다. 그늘에 앉아 쉬면서 망중한을 즐긴다. 시간이 많아서 느긋하게 시간을 죽인다. 패키지 같았으면 빨리빨리 돌아다녀야 할텐데...
천수각은 1945년 전쟁 중에 폭격으로 부서지고 하단의 석축만 남은 것을 복원한 것이다. 복원하면서 내부에 전시 공간을 설치하여 여러가지 유물들을 전시하고 있다.
아침에 호텔에서 가져온 나고야 한글지도와 우리가 나고야 역에서 구입한 철도 이용권. 이것은 기차표는 아닌데 무성인지 모르겠다. 역무원에게 기차표와 이것을 다 주면 자기들이 필요한 것을 가져가고 나머지는 돌려준다.
천수각 안내도. 7층인데 5층까지 운행하는 엘리베이터도 2대가 있다. 엘리베이터로 올라거서 전망대에서 시내 구경을 하다가 게단을 따라 걸어 내려오면서 각 층에 전시되어 있는 전시물들을 구경하기로 한다.
성 안에 전시되어 있는 갑옷
성 안에 설치해 놓은 모형 건물. 마치 실제로 거리를 걷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아궁이 같기도 하고
물고기 형상이 뭘까 했는데 범고래라고 써 있다. 천수각(텐슈가쿠) 지붕의 용마루 양끝에 설치된 황금 샤치호코로 높이가 약 2.6m, 무게가 약 1,200kg인데 나무로 만든 모양 위에 얇은 동판과 아연판을 붙이고, 그 위에 금판을 붙였다고 한다. 금판에 사용된 금은 한 마리당 약 45kg이라고 한다.
이 황금 샤치호코는 범고래라고도 하나, 화재를 예방한다고 믿어지는 상상 속의 동물로 얼굴은 호랑이 같고, 몸은 물고기이며, 등에는 뾰족한 가시가 돋아 있다.
천수각을 구경하고 나오니 사무라이들로 변장한 배우들이 공연을 하고 있다. 무슨말인지 알아들을 수가 없어서 답답해하는데 공연을 끝내고 어디론가 가버린다.
후원을 구경하려고 내셩 밖으로 나갔는데 어디선가 고함소리가 들려 따라가 보니 또 다시 공연을 하고 있다. 복장으로 보아 조금전 천수각 앞에서 공연했던 그 사람들이다. 활기찬 액션과 비장한 목소리로 보아 전쟁에 참여한 사무라이들의 활약상을 연기하고 있는 것 같았다. 구경하는 일본 사람들은 가끔씩 환호성을 지르기도 하고, 손뼉을 치기도 한다.
정원을 둘러보다가 보니 이렇게 찻집도 있었다. 찻집에 들어가 차 한 잔을 마실까하고 있는데
갑자기 닌자 복장을 한 사람들이 몰려와 우리를 잡아 끌며 사진 촬영을 하라고 하여 좋다고 촬영을 하였다. 촬영 후 팜플릿을 주길래 보니 닌자 공연 안내장이다. 그러니까 자기들 공연을 홍보하기 위해 성 안을 돌아다니면서 사진 촬영을 해주고 있는 것이다.
나고야성 안내도.
사진 왼쪽이 정문이다. 정문으로 입장하여 중앙 부근으로 가면 내성으로 들어가는 문이 있고, 문을 들어서자마자 본환어전(本丸御殿혼마루고텐)을 앞을 가로막는다.본환어전(本丸御殿혼마루고텐) 왼쪽에 빨간색으로 표시한 곳은 지금 복원 중인 곳이고, 파란색 건물이 천수각이다. 본환어전(本丸御殿혼마루고텐) 오른쪽 윗부분에 있는 문으로 나오면 정원이 있는 곳에서 사무라이 공연을 했던 곳이다. 사진 오른쪽 하단 부분에 있는 동문으로 나가다가 닌자들을 만났다. 동문을 나오면 지하철 시청역이다.
동문으로 나오면 만나는 시청역 출입구.
지하철 역으로 내려가 상전진(上前津)역까지 가는 표를 구입하고
1번 플랫폼에서 나고야항 행 열차를 탄다.
지하철에서 내려 상전진(가미마에즈上前津)역 9번출구로 나와 오스(大須)시장으로 걸어간다.
오스시장은 평범한 시장이지만 별 관광지가 없는 나고야에서는 관광객들이 많이 몰려드는 곳이다. 피자&생백주를 팔고 있는 가에게 앉아 맥주와 피자를 먹으면서 여유를 부린다.
우리가 앉아 있었던 솔로 피자 가게
파자 가게 맞은 편에 있는 체코 맥주집(좌)과 이스탄불 카페(우)
뭐하는 사람들인지
간식거리로 먹은 맥주와 피자
시장 모퉁이에 있는 조각상
오스(大須)시장을 알리는 표지가 붙어 있다.
피자가게를 나와 다시 시장을 어슬렁거린다.
시장을 걸어다니다가 일본 교회를 만났다. 일본은 기독교가 활발한 활동을 하지 않는 국가라서 교회를 보니 새삼스럽다.
교회 안을 들여다보니 작고 아담하다. 우리처럼 여럿이 같이 앉을 수 있는 나무 의자가 두 줄로 놓여 있는 작고 아담한 교회였다.
아주 작은 강단이 있고 그 옆에서 어떤 분이 커다란 욕조를 청소하고 있었다. 침례교인가?
교회 입구. 우리나라 교회와 비슷하다. 헌금 봉투도 보이고 성경책도 쌓여 있다.
시장이 끝나는 지점에 대수관음(오스칸논大須觀音1612년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미노노쿠니 오스쇼에서 옮겨온 관세음보살을 모시는 절)아라는 절이 있다.
일본 절은 모양이 비슷하다. 다카야마에서 절을 순례할 때 보았던 절들은 모두 1층 지붕이 둥그럽게 생긴 모양이었다.
현대식 건물들과 어울려 있는 것이 우리와는 다르다.
동종각도 있었는데 아이들의 성장을 기원하는 의미라고 한다.
저녁식사를하러 가다가 만난 건물. 기둥을 나무 형상으로 해 놓은 것이 특이하다.
나고야 백화점 사카에 점 13층에 있는 식당
돈가스가 유명하다는 집에 갔는데 사람이 많아서 한참을 기다려서 식사를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생각한것만큼 맛있지는 않았다.
식사하고 나와서 잡화점인 돈키호테로 간다. 식당이 있는 백화점에서 나와 사카에 역 방향으로 걷다보면 길건너편에 대관람차가가 있는데 바로 건너편 건물이다.
돈키호테 건물을 등지고 찍은 사진
돈키호테에서 몇 가지 잡화들을 산 다음 슬슬 걸어서 숙소로 돌아간다. 걸어다닌 시간이 많고 거리가 멀어 피곤하다. 내일은 아침 8시 40분에 출발하는 JR선 기차를 타야하기에 적어도 6시에는 일어나야 한다.
나고야 지하철 노선도. 숙소에 비치되어 있었다.
'2017 나고야 여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 6 일 나고야 - 인천(10월 5일) (0) | 2017.10.19 |
---|---|
제 5 일 게로 - 나고야(10월 4일) (0) | 2017.10.19 |
제 4 일 다카야마 - 게로(10월 3일) (0) | 2017.10.19 |
제 3 일 나고야 - 다카야마 - 사라카와고 - 다카야마(10월 2일) (0) | 2017.10.19 |
제 1 일 인천 - 나고야 (2017. 09.30) (0) | 2017.10.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