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 일 인천 - 나고야 (2017. 09.30)
추석 연휴가 열흘 정도 이어지는 틈을 이용하여 오랜만에 아들과 여행을 나선다. 자신의 여행 일정이 바쁘고, 교과서 집필 작업으로 인해 시간을 낼 수 없을 것 같았던 아들이 어렵게 시간을 내었다. 유럽 쪽을 생각학기도 했지만, 추석 연휴에도 아들이 교과서 일을 해야 하는 관계로 짧은 일정으로 일본을 다녀오기로 했고, 다카야마와 시라카와고에서 시간을 보내고 돌아오는 길에 게로 온천에서 쉬기로 했다.
9월 29일 퇴근을 하고 천호동 아들 오피스텔로 갔다. 같이 저녁식사를 하고 오랜만에 만난 아들과 세상 사는 이야기를 하며 밤을 밝힌다. 결혼 이야기를 슬쩍 꺼내기도 하면서 늦게까지 놀다가 새벽녘에야 잠이 들었다. 내일 오후 6시 비행기라서 아침에 늦잠을 자도 되는 까닭이다.
아침에 일어나 느긋하게 점심식사를 하고 천호역 5번 출구 앞에서 12시 47분에 출발하는 공항버스를 탔다. 자리가 딱 네 자리가 남아 있어서 우리와 혼자인 여성이 탈 수 있었다. 공항이 마비될 정도라는 아침 뉴스에 기겁을 하여 평소보다 일찍 나선 것이다.
공항은 평소보다 약간 붐비는 느낌이었을 뿐 그렇게 혼잡하지는 않았다. 아들이 어제 인터넷으로 체크인을 했기 때문에 바로 캐리어를 부치고 출국심사를 통과하였다. 자동출국심사 창구가 더 오래 걸리는 것은 함정.
면세점을 돌아다니다 아내 지갑도 하나 사주고, 아들 백팩도 하나 사줬다. 이리저리 시간을 보내다가 파리바게트에서 구입한 빵과 우유로 간단히 간식을 하고 37번 탑승구에서 17시 35분에 탑승을 한다.
조금도 늦지 않고 6시 정각에 이륙한 비행기는 1시간 반을 날아 19시 30분 나고야 중부 공항에 착륙했다.
여행에 미쳐 있는 아들.
오늘도 이 아이만 따라다니면 된다.
정확하게 말하면 저 스마트폰만 다라다니면 된다.
어제 웹 체크인을 해둔 터라 전용 창구에 줄을 서서 수화물만 부치면 된다.
나고야 중부공항
입국 수속 후 짐을 찾고 공항을 빠져나간다.
숙소에가기 위해 지하철을 이용해야 한다. 우리가 타고 갈 지하철은 메이테스선(名鐵線)이다.
자동발매기에서 나고야역까지 표를 석 장 구입한다. 위에 있는 노선도를 보고 해당역까지의 요금을 확인한 다음, 사람 숫자를 누르고 돈을 넣으면 표와 거스름돈이 나온다.
표를 구입하고 메이테스선 개찰구로 간다.
열차표. 나고야역까지 870엔(한화 8700원)이다.
개찰을 하고 나가 3번 홈으로 간다. 1번 홈에 있는 열차는 나고야 역까지 두 정거장만 정차하는 비싼 열차이다.
3번 홈으로 가니 열차가 들어와 있는데 보통 열차이다. 우리는 특급을 타야 하므로 다음 열차를 기다린다. 보통열차와 특급 열차가 번갈아가면 운행한다. 중부 공항이 출발역이므로 사람이 많지는 않지만 열차의 행선지를 잘 보고 타야 한다.
플랫폼에 붙어 있는 나고야행 열차 시각표. 빨간색 바탕에 흰글씨로 되어 있는 것이 특급 열차이다. 시각표를 잘 보면 색깔에 따른 안내가 잘 구분이 되어 있다.
우리는 오후 8시 47분 특급 열차를 탄다.
일본 열차는 우리 지하철보다 안내가 부족하다. 열차 문 위에 안내판이 있다. 정거장 이름이 적혀 있는데 굵은 글씨로 되어 있는 역만 정차한다. 열차가 진행함에 따라 빨간 표시가 이동한다. 깜짝 놀란 것은 위의 안내판에 우리가 내려야 하는 나고야(名古屋)역이 표시가 안되어 있는 것이었다. 그러나 열차가 운행하게 되면 보이지 않던 나고야 역이 보이게 된다. 우리 지하철처럼 가운데에 도착역에 대한 안내표시가 없어서 불편하다. 따라서 안내 방송을 잘 들어야 한다. 특급 열차의 경우 나고야역은 8번째 정거장이다.
열차표.
일본은 우리와 달리 노선을 갈아탈 때마다 표를 구입해야 하고, 심지어 역도 다르다. 우리는 잠실역에서 2호선도 타고 5호선도 타지만 일본 지하철은 각 노선의 역으로 이동하여 승차해야 한다. 따라서 일본에서는 자기가 타야하는 노선의 이름을 분명하게 알아야 한다. 열차표에 메이테츠선(名鐵線)이라고 표기되어 있다. 우리는 2호선, 3호선 이렇게 안내를 하고 있지만, 일본은 회사명으로 안내를 하고 있는 것이다.
열차 내부 모습
나고야역에서 내려 일단 밖으로 나가야 한다.
우리 숙소는 나고야역에서 동산선(東山線)으로 갈아타야 한다. 따라서 일단 밖으로 나가서 동산선 나고야역으로 가야 한다.
구글맵에서는 약 400미터라고 표시되며 가는 길을 표시해 준다. 구글맵을 사용하지 않아도 표시가 잘 되어 있으므로 찾아가는 것은 어렵지 않다.
우리는 앞으로 이용해야 하는 JR 라인의 표를 구입하기 위해 동산선 가는 방향을 버리고 JR 매표소로 간다.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표시만 따라가면 된다.
매표소에 갔는데 닿여 있다. 창문을 보니 오후 8시 이후에는 화살표 방향으로 50미터 떨어져 있는 매표소를 이용하라고 되어 있다.
50미터 이동하니 이렇게 매표소가 있다.
표를 구입하는 아들. 직원이 영어를 못하지만 표를 구입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날짜와 행선지, 열차시각만 알려주면 된다.
오사카나 후쿠오카에는 외국인 전용 창구가 있고, 한글로 표시가 되어 있으며 한국어를 할 줄 아는 직원이 근무하고 있었다.
표를 구입하고 동산선을 타기 위해 되돌아오니 조금 전에 지나갔던 곳이다. 이곳에서 동산선은 밖으로 나가야 한다.
이렇게 안내표시가 있으므로 어려울 것이 없다. 안내 표시를 따라 밖으로 나가면 8번 출입구 표시가 되어 있으므로 그대로 따라가면 된다.
공항에서 타고온 나고야 선은 붉은 색, 우리가 갈아타야 하는 동산선은 노란색으로 표시되어 있다. 우리가 묵을 숙소인 선호텔은 오른쪽으로 두번째 정거장인 영(榮 일본어로는 Sakae라고 되어 있다)에서 내려야 한다. 가격이 200엔으로 표시되어 있다.
200엔을 넣고 표룰 구입한다.
공항에서 구입한 표와는 다르다.
사카이역에서 내려 1번 출구(구글맵을 작동시키면 안내가 나온다.)로 나가 5분 정도 걸으니 호텔 앞이다.
선호텔 맞은 편 건물
호텔 옆 건물인데 엄청 많은 간판이 달려 있다.
체크인을 하고 건물 앞에 있는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사다가 늦은 저녁식사를 한다. 도시락은 대개 800 ~ 1,000엔 정도이다. 시간이 늦어 바로 취침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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