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45 차 덕유산 산행기
1. 일자 : 2013년 6월 6일 목요일
2. 동행 : 아내
3. 코스 : 삼공리 주차장(08:10) - 덕유대 입구(08:30) - 신대휴게소(08:55) - 백련사(09:30) - 오수자굴(10:40 - 10:50) - 중봉
(11:30) - 향적봉(12:05 -12:25) - 설천봉(12:35) - 무주리조트(12:45)
4. 시간 : 4시간 35분
5. 지도
6. 산행수첩
1) 삼공리 주차장
주차비는 5,000원이다. 주차장이 버스 터미널이고 주차장이 무주리조트 셔틀버스 출발지점이다.
2) 무주리조트 콘돌라
설천봉에서 마지막 콘돌라는 4시 30분이라고 한다.
요금은 왕복 12,000원 편도 8,000원이다. 삼성카드와 농협카드는 20% 할인해준다.
셔틀버스는 콘돌라 매표소 앞 계단 아래에 있다. 1에서 5까지 숫자가 쓰여진 팻말이 있는 곳이다. 셔틀버스는 아래 시각표
시간에다 5분을 더해야 한다. 리조트 출발시간이기 때문이다.
셔틀버스 문의 전화번호 : 063 - 320 - 7113
7. 산길을 걸으며
아침에 걸음을 내디뎌
덕유산을 오른다.
무주 33경을 다 들여다보며
느린 걸음에 느림을 더한다.
흐르는 계류를 보며 흐르는 시간을 아쉬워해보기도 하고
숲 속 어디에서 들려오는 산새소리에
마음을 열어보기도 한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오수자굴코스로 들어서
초여름의 한적함을 흠뻑 즐긴다.
산자락에서 돋아난 진초록의 물결은
기어이 내 마음 깊이 밀려 들어와 진한 그리움으로 갈무리된다.
못찍는 사진을 찍으며
걸음을 멈추고
산새소리가 스며드는 짙은 녹음(綠陰)에 젖어보기도 하면서
참 느릿하게 걷는다.
아무도 없는 오수자굴 산길은 어느 날에 걸어도 좋다.
새 잎이 돋아나는 봄날 생생함을 느끼며 걸어도 좋고
햇살조차도 스며들지 않을 만큼 두터운 숲속을 따라 한 여름의 시간을 더듬어보도 좋다.
화려하게 치장하고 나서는 만산홍엽의 가을 이야기는 어떨까.
무릎까지 빠져드는 눈길을 헤치며 호젓한 오수자굴 산길을 걸어보는 즐거움은 어떻게 말할까.
제어할 수 없는 그리움을 밟아
중봉에서 만난 햇살과 바람
덕유평전에서 솟아나는 두터운 그리움 따라
많은 얼굴들이 스쳐간다.
덕유산은
품이 너른 덕유산은 오늘도 철쭉꽃 붉은 웃음으로
부끄럽지도 않은 듯
후덕한 속살을 드러내었다.
향적봉.
수없이 많은 사람들을 불러모은 향적봉에서
한 주일 동안 얽혀버린 마음을 풀어본다.
청아한 바람 줄기를 보듬고
세상의 아픔을 털어 버린다.
블랙야크 40명산에 도전하면서
느닷없이 단체로 무리지어 산을 오르면서
잠시 내려 놓았던 나만의 산행을 이어본다.
걷다가 길가의 풀꽃에 한 눈 팔고
바윗돌에 주저 앉아 새소리에 시간을 저당잡히고
어쩌다 눈길을 잡아당기는 조망터라도 만나면
아무 생각없이 앉아
세월을 흘려보낸다.
이렇게 걸어야 즐거운 산행이 된다.
오늘 아내를 앞세우고 그 느릿한 걸음을 걷는다.
그리고
참 즐겁다.
삼공리 주차장. 구천동과 리조트를 오가는 셔틀버스
구천동 상가
백련사까지 이런 길을 한 시간 반을 걸어야 한다.
그러나 이런 절경이 같이 하므로 걸을만하다.
단풍나무가 예뻐서 찍어본다.
구천동 수호비.
계곡도 찍어 본다.
아침에 걷는 산길은 정말 신선하다.
백련사 일주문과 매월당 설흔 스님의 부도
매월당 설흔 스님의 부도. 김시습과 호가 똑같은 스님이 있었나 보다.
백련사로 들어서는 천왕문
이것이 고비인가
오수자굴로 오르는 길은 언제 걸어도 좋다
박새 꽃이 이렇게 아름다운지 몰랐었다.
오수자라는 스님이 득도랬다는 오수자굴.
오수자굴 바로 위에 있는 나무계단. 중봉까지는 제법 가파른 오르막이 이어진다.
무슨 꽃인지도 모르고 찍었다.
중봉에는 사람들이 많이 올라와 있었다.
햇살이 따갑게 내려 앉는 덕유평전. 산길 보수작업을 하는 모양이다.
일단 셔터는 눌러보았지만 무엇인가 허전하다.
중봉을 오를 때쯤 붉게 핀 철쭉을 본다.
군락을 이루고 있지 않아서 자연의 느낌이 확 풍겨나온다. 황매산 철쭉보다 가슴에 더 다가온다.
중봉에서 본 덕유평전과 백암봉
중봉에서 본 향적봉
이곳이 촬영 포인트인 모양이다. 많은 작가님들이 진을 치고 있다.
자연의 손길이 만든 작품이다.
주목은 죽은 다음에 더 가치가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주목. 살아서 천 년, 죽어서 천 년이라는데 한 쪽은 죽었고 한 쪽은 살았다.
향적봉.
향적봉의 철쭉. 색깔이 부드럽다.
삼각대가 없다보니 망원렌즈가 흔들린다. 작가분들이 왜 삼각대를 사용하는지 오늘 절실하게 알았다.
ㅅ
향적봉 오르다가 뒤돌아보고 찍어봤다.
향적봉에서 본 중봉
향적봉. 콘돌라를 이용하여 많은 사람들이 올라왔다.
어떤 분이 자진해서 찍어준 사진
설천봉. 오른쪽 임도를 따르면 칠봉을 거쳐 인월담으로 내려설 수 있다.
설천봉의 주목. 이 나무 옆에 칠봉을 가리키는 이정표가 있다.
설천봉. 편의점도 있다.
무주리조트 콘돌라 매표소 앞의 꽃밭.
2013. 06.06 힘날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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