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제 220 차 덕태산 산행기

힘날세상 2013. 1. 20. 12:07

제 220 차 덕태산 산행기

1. 일자 : 2013년 1월 19일 토요일

2. 동행 : 아내

3. 코스 : 점전폭포(09:30) - 덕태산(1,113m) - 헬기장(11:17) - 시루봉(12:10 점심 50분) - 홍두깨재(13:35) - 점전폭포(14:30)

4. 시간 : 5시간

5. 지도

 

 

6. 산행수첩

1) 들머리

   진안군 백운면 소재지에서 점전폭포 입구까지 도로가 잘 나 있으나 산행 기점인 점전폭포 주변 도로면에 승용차 5 -6 대 정도 주차할 공간이 있을 뿐이다. 백운관광농원 주변에 여러 채의 전원주택이 들어서 있어서 주차하기가 쉽지 않다.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여름에는 주차하기가 아주 곤란할 것이다.

2) 갈림길

   점전폭포 바로 위에 이정표와 안내판이 서 있는 곳이 덕태산 들머리이다. 이후 덕태산까지는 외길로 이어지며 덕태산에서 시루봉으로 가다가 만나는 헬기장에서 신전 마늘로 하산하는 길과 조금 진행 후 오른쪽 임도로 하산하는 길이 있으나 이정표가 있고, 시루봉으로 가는 길은 능선만 따르면 된다.

  시루봉에서는 넓은 고랭지 채소밭이 보이는 왼쪽길은 호남정맥 신광치로 가는 길이고, 오른쪽 길이 홍두깨재로 가는 길이다. 잠시 후 헬기장을 지나고 만나는 봉우리에서 길이 두 갈래로 갈라지는데 왼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호남정맥으로 홍두깨재를 지나 삿갓봉, 선각산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오른쪽 길은 백운동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전나무 숲이 우거진 홍두깨재는 아무런 표지가 없지만 쉽게 알 수 있다. 시루봉에서 계속해서 내려가던 길이 홍두깨재에서 서서히 오르막으로 바뀌게 된다. 바로 이 지점에서 오른쪽으로 밋밋하게 10여분 내려서면 점전폭포로 이어지는 임도를 만나게 된다.

  삿갓봉, 선각산을 거쳐 점전폭포로 하산하는 길은 아주 뚜렷하며 곳곳에 이정표가 있어서 산행에 어려움은 없다.

 

7. 산길을 걸으며

 

설국이다.

백운동계곡을 온새미로 껴안고 있는 덕태산은

찬 바람쯤은 아랑곳하지도 않고

산자락을 활짝 펼쳐 놓고

진하고 진한 설국의 잔치를 벌이고 있다.

머리에 상고대 하나쯤 올리지 못했어도

시루봉, 삿갓봉, 선각산과 함께 어울어져

백운동계곡 골짜기 가득

하얀 겨울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몸은 하늘 높이 솟구쳤으나

험준하지 않고

마루금 멈추지 않고 백운동 계곡을 보듬어 안았지만

부드러운 산자락으로 흘러 내려

들어서는 산객들 발걸음을 다정하게 이끌어

등성이 따라 늘어선 나무 울타리 열어 놓고

고이 다독여 온

겨울 이야기를 풀어 놓고 있다.

태고적 눈길을 길고 길게 이어 놓고 있다.

 

무릎까지 빠지는 산길,

평생 처음으로 만난 힘겹지만 즐거운 러셀,

누구도 없었던 덕태산에서

재미있고

의미있고

살아 있는 시간을 엮을 수 있었다.

 

 

얼어 붙은 점전폭포.

 

점전폭포 바로 위에 덕태산 들머리가 열려 있다

 

눈 덮힌 산길. 보기와 다르게 눈 깊이가 깊다.

 

덕태산 정상. 온통 눈밭이다.

 

덕태산 정상. 조망이 좋았다.

 

덕태산에서 본 시루봉.

 

신전마을로 내려서는 길이 있는 헬기장

 

헬기장에서 본 시루봉

 

헬기장에서 본 덕태산

 

시루봉으로 가다가 만난 소나무

 

뒤돌아본 덕태산.

 

시루봉으로 가는 전망대에서 본 선각산.왼쪽의 낮은 봉우리는 감투봉이다. 감투봉 왼쪽 아래가 한밭재이다. 원래 감투봉까지 갔다가 점전폭포로 하산하려고 했으나 눈이 많아 중도에서 내려섰다.

 

산길은 이렇게 많은 눈으로 덮혀 있있다.

 

시루봉으로 가는 길에 지나는 산죽

 

시루봉

 

정말 대단한 눈이었다. 무릎까지 빠지는데 러셀이 안되어 있다. 이런 길을 몇 시간 걷는다면 금방 체력이 소진될 것이다.

 

홍두깨재. 선각산으로 가는 길을 포기하고 이곳에서 백운동으로 하산하기로 한다.

 

홍두깨재에서 내려서는 길.

 

처음으로 무릎까지 빠지는 길을 실컷 러셀해 봤다.

 

이런 장난도 해본다.

 

돌아다본 시루봉

 

이 차단기를 만날 때까지 한 시간 동안 눈길을 헤치며 걸어왔다.

 

아침에 올라갔던 덕태산 입구

 

 백운동 계곡에 조성된 전원주택지

 

 

                          평생 처음으로 신나는 러셀을 해본 힘날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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