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25 차 내장산 신선봉 산행기
1. 일자 : 2013년 3월 1일 금요일
2. 동행 : 아내, 안사장 부부
3. 코스 : 케이블카 주차장(10:20) - 전망대 갈림길(10:33) - 전망대(10:52) - 케이블카 정류장(10:57) - 연자봉(11:30) - 신선봉
삼거리(11:47) - 신선봉(12:15 점심 1시간) - 백암산 갈림길(13:55) - 까치봉(14:09) - 케이블카 주차장(14:20)
4. 시간 : 4시간
5. 지도
6. 산길을 걸으며
참 지독한 바람이었다.
금선골을 거슬러 올라온 바람은
밤새 환상적인 상고대를 만들고도
거센 몸부림으로
산등성이를 헤집고 다녔다.
아직 나목(裸木)들이 늘어선 신선봉 능선에서
찬 바람을 맞는다.
신선봉 자락을 뒤덮은 흰빛의 상고대는
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우수수 얼음 조각들을 마구 떨구어 낸다.
신선봉
교실 한 칸 정도 되는 널직한 공간에서
바람에 밀려
참 혹독한 겨울의 끄트머리를 맞는다.
찬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가지 속에서는
분명 봄이 만들어지고 있으리라.
이깟 바람이
어찌 봄에 솟구칠 생명력을 붙들어 맬 수 있을까.
까치봉으로 내려서면서
백암산 상왕봉으로 걷지 못하는 걸음에 아쉬움을 한 아름 퍼 담는다.
망해봉, 불출봉, 서래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버리고
금선골로 걸음을 내려 걷는다.
바람은 여전히 등줄기를 파고들건만
내장산은 아무 말없이
길을 열어주었다.
케이블카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내장사 일주문을 지나고
대웅전이 불타버린 내장사
금선골로 들어서는데 바람이 거세다
금선골을 버리고 전망대로 오른다.
전망대 매점. 국립공원에서 일체의 취사행위를 금지하면서 왜 이런 음식점을 허용하는지 알 수 없다.
내장사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
케이블카 정류장. 이곳에도 매점(거의 음식점)이 있다.
케이블카 정류정에서 연자봉으로 오른다.
연자봉으로 오르다가 본 장군봉
날씨가 추워도 따뜻한 물을 한 컵씩 마시고
연자봉에 올랐는데 앞에 가는 일행들이 아무 생각 없이 장군봉 방향으로 가고 있다. 신선봉으로 가는 길은 연자봉 직전 10여미터 아래에 있다.
연자봉 바로 아래에 있는 신선봉을 알리는 이정표
신선봉으로 가는 길에 상고대가 피었다.
신선봉 삼거리의 안내판
신선봉 아래 삼거리. 이곳에서 금선골로 내려서 내장사로 하산할 수 있다.
신선봉의 상고대
상고대가 피어 있는 신선봉 자락.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가지가 보인다.
지나온 장군봉, 연자봉 방향
산불 감시초소에서 점심을 먹었다. 덕분에 바람을 피할 수가 있었다.
아무도 없는 신선봉 정상.
블랙야크 40 명산 인증샷을 찍는다.
같이 산행에 나선 안사장님 부부
신선봉의 이정표.
까치봉 아래 상왕봉으로 가는 호남정맥 길. 산불 방지로 4월 30일까지 통행을 금한다고 되어 있다. 사실 오늘 대가 마을에서 신선봉으로 올라 상왕봉을 거쳐 구암사로 하산하려고 했는데 안사장님 부부와 같이 가는 바람에 코스를 수정하였다. 상왕봉이야 또 다음 기회가 있을 거니까.
까치봉으로 가는 능선. 뒤에 보이는 봉우리가 까치봉
능선에 핀 상고대
까치봉. 뒤로 서래봉 능선이 보인다.
까치봉 뒤로 연지봉과 망해봉이 보인다. 내장산 9봉을 환종주하는 것도 재미난 산행이다.
까치봉의 설화
까치봉 정상
까치봉에서 내장사로 내려선다.
까치봉에서 돌아본 신선봉 능선
까치봉과 신선봉 갈림길 이정표
케이블카 주차장으로 가는 길
3월에 칼바람을 맞은 힘날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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