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39 차 관악산 산행기
1. 일자 : 2013년 5월 18일 토요일
2. 동행 : 아내
3. 코스 : 서울대 기숙사 삼거리(14:50) - 서울대 공대 316동 앞(15:15) - 토끼바위(15:40) - 왕관바위(15:46) - 국기봉(15:56)
- 정상(629m 16:20) - 지도바위(16:50) - 헬기장1(17:00) - 헬기장2(17:14) - 서울대 기숙사 삼거리(17:35)
4. 시간 : 2시간 45분
5. 지도
6. 산길을 걸으며
2박 3일 제주 여행을 마치고
어젯밤 자정을 넘겨 전주에 도착한 피로를 해소하기도 전에
오늘 아침 서울로 올라왔다.
블랙야크 40 명산 관악산 산행일이 오늘이기 때문이다.
아이들 집에서 준비해온 점심을 먹고
관악산 둘레길로 들어선다.
서울 아이들 집에 올 때마다 아침 산책을 하던 길이라
거침새 없이 서울대 기숙사 삼거리까지 걸었다.
관악산 연주대로 오르는 자운능선의 들머리를 찾기 위해
공대 방향으로 걷는다.
중간에 도림천 저수조 공사를 하는 곳에서 좌측으로 올라붙는 길이 있었으나
확신을 못하고 계속 걷는다.
마침 마주오는 여성 산객 두분을 만났다.
" 연주대 오르는 들머리가 어디지요?"
"글쎄 지금 시간이... 오르는데 2시간 30분 정도 걸리니까 산을 오르는 것은 무리이고 그냥 조금 걷다가 돌아가세요."
관악산 들머리를 묻고 있는 우리를 완전 초보로 보았던 같다. 그 때 시각이 약 3시 정도 되었을 것이다.
"오르고 못오르고는 우리 사정이니 들머리나 알려 주시죠"
"저기로 가면 있기는 한데 시간상으로 늦었으니 그냥 돌아가시는 것이 나을 거예요."
우리를 걱정해서 하는 말이겠지만 내가 물어 본 것은 들머리인데....
조금 더 가다 만난 날렵한 산객에게 물어보니 자세히 가르쳐 준다.
"조금 더 가면 나오는 버스 정류장을 지나면 길 건너편에 316동 건물이 보이는 곳에서 좌측으로 오르는 들머리가 열려 있습니다.잘 다녀오십시오."
"고맙습니다. 안녕히 가십시오."
버스 정류장을 지나니 316동이 보이고 많은 산객들이 내려온다. 그곳이 자운능선의 들머리였던 것이다.
부드럽게 이어지던 흙길은 이내 바위로 바뀌고
철학자 얼굴 같은 커다란 바위에서 조망이 열린다.
커다란 암반을 타고 흐르는 계류가 보였으나 마음이 급한 까닭에
걸음을 재촉한다.
토끼바위와 제3왕관바위라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었으나
둘러볼 여유를 갖지 못하고
바라다보이는 관악산 연주대에 눈이 팔려
빠른 걸음을 내딛는다.
시간을 가지고 산을 걸어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으나
오늘 산행은 탐욕에 빠져 스스로 망치고 있다.
아름다운 바위 능선을 타고 올라
연주대 정상에 섰다.
자운능선 입구에서부터 꼭 1시간 5분이 걸렸다.
정상에는 아직 관악산을 즐기는 산객들이 남아 있었으나
정상석을 차지하려는 산객들이 많지 않아
여유롭게 인증샷을 찍는다.
느긋하게 정상에서의 조망을 즐기고 있는데
금방이라도 비가 내릴 것 같다.
사당역 방향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걷는다.
지도바위와 관악문을 지나면서
비가 내리기 시작하고
산등성이는 부드러운 흙길을 내어준다.
나무데크가 설치되어 있는 두번째 헬기장에서
서울대 기숙사 방향으로 내려선다.
20여 분 정도 비를 맞으며 걸으니
서울대 기숙사 삼거리이다.
다시 관악산 둘레길로 들어서
제법 내리는 빗줄기를 맞으며
집으로 돌아온다.
관악산 둘레길에서 나오면 만나는 서울대 기숙사 삼거리. 왼쪽은 낙성대 방향이고 직진하는 길이 자운능선 들머리인 공대 방향이다.
316동 앞 자운 능선 들머리
길 건너편에 316동이 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관악산
자운능선은 제법 바위가 볼만하다.
가까워진 연주대
묘하게 생긴 바위. 고뇌에 찬 철학자의 얼굴이라고나 할까
토끼 바위라는 안내판이 있고 커다란 바위가 있기는 했는데 시간에 쫓겨 제대로 확인해 보지 못했다.
전망대에서 본 서울대 캠퍼스. 아들이 4년 동안 다닌 학교인데도 졸업식 때 처음 가봤다.
아직 남아 있는 철쭉
제3왕관바위. 자운암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난다.
돌아본 왕관바위
주전자 모양 같기도 하고
산에 가면 이렇게 주목 받는 소나무들이 꼭 있다. 백암산 도집봉, 진안 천반산, 회문산 등에서 보았던 소나무가 기억에 남아 있다.
연주대 직전 국기봉. 관악산에는 유난히 국기를 달아 놓은 봉우리가 많다.
철탑이 있는 곳이 관악산 정상이다.
돌아본 국기봉
자운능선은 이렇게 바위로 되어 있다.
자운능선으로 하산하는 산객들
정상 직전의 바위. 그렇게 위험하지는 않다.
시야가 좋진 않지만 그래도 산 아래를 내려다보는 조망은 마음을 시원하게 해준다.
정상 직전의 시설들. 오른쪽에 헬기장도 있다.
관악산 정상. 2009년 4월에 올라왔을 때는 이곳에 막걸리 가게가 있었는데 지금은 깨끗이 철거되었다.
정상에서의 인증샷
정상에 있는 시설들. 축구공 모양으로 된 곳은 기상관측소인데 시간을 정해 놓고 개방한다는 안내문이 있더.
사당방면으로 하산하면서 돌아본 정상
지도바위. 한반도를 꼭 닮았다.
지도바위 밑에 있는 관악문
첫번째 헬기장
정상은 점점 멀어져 간다.
두번째 헬기장
위 헬기장 옆에 있는 나무 데크
위 헬기장에서 직진길을 버리고 왼쪽으로 내려서는 길이 기숙사 삼거리로 하산하는 길이다.
서울대 기숙사 삼거리 날머리
날머리에서 본 삼거리 방향. 삼거리에서 100여 미터 떨어진 지점이다.
20130518 힘날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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