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

제 227 차 양평 용문산 산행기

힘날세상 2013. 3. 9. 23:19

제 227 차 양평 용문산 산행기

 

1. 일자 : 2013년 3월 9일 토요일

2. 동행 : 아내(블랙야크 40명산 전북 도전팀)

3. 코스 : 주차장(10:50) - 용문사(11:18) - 능선/계곡 갈림길(11:27) - 마당바위 갈림길(12:35 점심 20분) - 용문산 정상(13:50) -

            삼거리(14:40) - 마당바위(15:05) - 용문사(15:40) - 주차장(16:00)

4. 시간 : 5시간 10분

5. 지도

 

 

 

6. 산행수첩

  * 용문사를 지나면 산길은 둘로 갈라진다. 능선길은 가파르게 이어지고, 마당바위를 거쳐가는 계곡길은 마당바위를 지나 능선에 붙는 구간만 가파르게 이어진다. 

 

7. 산길을 걸으며

  

봄이 오고 있었다.

메마른 나뭇가지 속으로 

꽃잎을 장만하며 봄은 상큼한 바람과 함께

용문산 가파른 능선을 따라

피어나고 있었다.

 

바람의 끝이 참 달콤하다는 생각을 한다.

산자락의 한 끝에 앉아 

봄을 온새미로 누리기기에는 

발길을 재촉하는 시간이 얄밉다.

산길은 여유롭게 걸어야 한다.

느긋하게 시간을 다독이며

산등성이며 산자락이며 낮으막한 전망대에서라도

산밖 세상을 내려다보며

무엇인가 마음을 가다듬어야 하거늘

무리를 지어 앞 사람의 발걸음만 따라 무작정 내달리는 산행은 버려야 한다.

나의 산행이 아니라

무리의 산행이며

산꼭대기에 서는 것이 오직 목적일 뿐

산꼭대기까지 가는 걸음의 모습은 아무런 의미도 부여받지 못하는

무리(衆)의 산행은 이제 버리고 싶다.

 

40명산이 도전인지 과시인지

화두로 삼고 용문산을 올랐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자신의 발전을 위한 것인지

남에게 보이려는 것인지를 판단하여 행동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 걷고 있는 40 명산은

나의 발전을 위한 것인가

아니면 남에게 보이려는 것인가

이건 아니다.

오직 40개의 산꼭대기에 서야겠다는 일념아래

산에 오르는 모양은 패대기치고

오직 산꼭대기에 서는 일 그 자체에만 무게중심을 두는 산행,

이것은 내가 걷고 싶은 걸음이 아니다.

 

일단은

무리에서 벗어나

나만의 색깔을 입혀가며

산길을 걸어야겠다.

그리고

내가 디자인한 걸음에서

40 명산을 오르는 색다른 의미를 이끌어내보아야겠다.

 

용문산에는

그래도 바람이 살고 있었다.

새싹을 틔워내고 있는

봄바람이 살고 있었다.

 

 

 

주차장에서 본 용문산

 

친환경 박물관

 

용문산으로 오르는 걸음들

 

용문사 일주문

 

천연기념물 30호인 용문사 은행나무

 

 

 

 

용문사를 지나 능선길을 따르는데 코가 땅에 닿을 만큼 가파르다.

 

가끔씩 이런 안내판이 반겨준다.

 

누군가 커다란 바위에 작은 돌들을 올려 놓았다. 산길을 걸으며 무엇인가 자신의 간절한 마음을 되새겨보는 일이었을까.

 

가파른 길을 따라 첼제 사다리를 설치해 놓았다.

 

계곡길과 능선길이 만나는 삼거리. 여기에서 정상은 대략 한 시간 정도 걸린다.

 

정상에서 인증샷

 

 

정상에서의 조망

 

비좁은 정상의 모습

 

용문사가 내려다 보인다. 가운데 능선은 우리가 올라온 길이고, 왼쪽 계곡은 마당바위가 있는 계곡길이다

 

정상 아래 데크에서 어느 산객이 찍어 준 사진

 

정상의 모습

 

전망대에서 본 용문산.

 

마당바위 갈림길

 

위 사진의 이정표

 

마당바위로 내려서는 길은 엄청난 눈이 쌓여 있었다.

 

마당바위

 

얼어붙었던 계곡이 녹아 맑은 물이 흐르고 있다ㅣ

 

용문사 바로 위 상원사로 넘어가는 갈림길의 이정표.

 

용문사 주차장

'서울경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 229 차 서울 북한산 산행기  (0) 2013.03.17
제 228 차 서울 도봉산 산행기  (0) 2013.03.17
제 209차 북한산 산행기  (0) 2012.10.21
133차 용문산(1,157m) 산행기  (0) 2010.10.26
112차 도봉산 산행기  (0) 2010.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