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대만 여행기

제 5 일 (2013. 02. 16 토요일) 타이페이 - 루캉

힘날세상 2013. 3. 7. 12:24

제 5 일 (2013. 02. 16 토요일) 타이페이 - 루캉

 

어제 늦게까지 이야기하다가 잤지만 아침에 7시에 일어났다. 어제 밤에 사다 놓은 음식으로 아침 식사를 하고 가방을 싸서 체크 아웃을 했다. 가방 두 개를 4일 동안 맡겨 두겠다고 하니 두 말 없이 받아 준다. 4일 동안 필요한 짐을 하나의 캐리어에 담아 서문역으로 간다. 가는 길에 세운식품에 들러 기차에서 먹을 만두와 빵을 조금 샀다.

 

 

우리가 묵은 타이페이 백페커스 호스텔. 20일 밤에 다시 하루를 묵어야 한다.

 

서문역으로 가는 길이다. 이 캐리어는 4일 동안 아들이 맡았다.

 

타이페이역에서 고속철도(高鐵 HSR)을 타기 위해 안내 표지를 따라 이동한다. 고속철도(高鐵 HSR)는 우리 나라의 KTX와 같은 급이다.

 

 

고속철도 자동매표기에서 타이중으로 가는 열차표를 산다. 화면에서 나오는 지시대로 따라서 하면 된다.

 

개찰구를 통과한다.

 

고속철도를 타는 플랫폼

 

고속철도 좌석표. 타이페이에서 9시에 출발이고 타이중에는 58분 도착이다. 5호차 16번 좌석이다. 요금은 700원(한화 약 28,000원)

 

열차 내부. 의자와 의자 사이가 넓어서 아주 편하고 좋다. 도한 진동이 거의 없어 아주 쾌적하고 좋았다. 사실 우리 부부는 한 번도 KTX를 타보지 않아서 이렇게 승차감이 좋은 줄 몰랐다. 아이들은 많이 타고 다녔지만 우리는 주로 자동차를 많이 이용하다보니 기회가 없었다.

참 오랜만에 기차를 탄다. 외국 여행 중 열차를 타고 다니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이다. 무엇인가 낯선 감정을 담아 두는 것은 여행의 참맛이 아닌가.거기에 자연스럽게 따라 다니는 약간의 긴장감. 여행은 언제나 내가 살아 있음을 매순간마다 체감하는 것이다. 내 집의 편안함에 대한 그리움, 내 나라 내 땅에 대한 애정도 느껴보고, 느닷없이 활력소가 솟아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의욕이 샘솟기도 하고. 가족들 간에 서로 생각하고 좀 더 가까워지는 것을 확인하기도 하며, 여행지에 대한 기대감, 안락한 휴식의 꼬리를 무는 상념들, 지난 시절에 대한 회상 등, 그래서 여행은 살아 있다.

 

타이중 고속철도 역. 고속철도 역은 타이중 시내와는 상당히 떨어진 교외에 있다. 타이중 시내로 가려면 일반 열차를 타는 것이 나을 것 같다. 버스 정류장이라는 안내판을 따라 나가니 버스 정류장이다. 우리는 고속철도역에서 루캉까지 운행하는 관광순환버스를 타려는 계획이다. 버스 정류장에는 여러 방면으로 가는 버스를 타는 곳이 있었다. 우리는 루캉으로 가는 버스를 타는 곳으로 갔다. 한 아저씨가 오더니 루캉행 버스는 한 시간 간격으로 있는데 방금 출발했다고 한다. 시각표를 보니 불과 5분전에 떠났다. 그러면서 자기 차로 가자고 한다. 우리 4명과 젊은 남녀 2명이 같이 타면 1인당 150원(버스 요금은 100원)에 해준다고 한다. 젊은이들은 대만인이다. 젊은이들은 알아보고 탄다고 대합실로 갔다 오더니 기다려서 버스를 탄나고 한다.

  우리는 우리의 숙소(장원민숙 莊園民宿)까지 데려다 주는 조건으로 600원에 가기로 했다. 기사를 따라가 보니 우리의 승합차와 같은 차이다.  관광버스는 창화라는 도시를 거쳐서 가는데 이 차는 곧바로 가기 때문에 40분 정도면 간다고 한다. 우리의 일정을 물어보더니 내일 자기차를 이용하여 르웨탄까지 가자고 한다. 자기는 타이중에 사는데 루캉의 우리 숙소까지 데리러 와서 르웨탄까지 가면 3,000이고, 타이중 고속철도 역에서 타면 2,500원에 데려다 준다며 명함을 준다.

원래 우리의 계획은 타이중에서부터 짜이까지 4일 동안 렌트카를 이용하려고 했었다. 그래서 국제운전면허증까지 만들어 왔다. 그러나 대만에서는 국제면허증을 인정해 주지 않는다고 한다. 대만 면허증을 우리나라에서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대만도 인정해 주지 않는다고 한다. 양국 정부가 교섭 중인데 아직은 안된다고 한다. 비공식적으로 렌트를 할 수는 있다고 하는데 만약에 사고라도 나면 곤란할 것 같아서 포기를 했다. 르웨탄에서 아리산, 아리산에서 관즈링까지는 대절 택시를 이용하기로 아리산 숙소와 예약을 해 놓은 상태이다.  

 

타이중 고속철도역 버스 정류장

 

루캉시내이다. 승합차 기사가 내려준 곳이다. 기사는 숙소까지는 행사로 인해서 교통 통제를 하기 때문에 갈 수 없다고 한다. 그러나 나중에 확인해 보이 조금만 돌아가면 숙소까지 갈 수가 있었다.

 

 

맥북에 있는 지도를 보여 주면 경찰관에게 길을 물었다. 경찰관은 친절하게 설명을 해 준다. 오늘과 내일 루캉에서 가장 큰 행사를 하고 있어서 교통을 통제하기는 한다고 한다. 그러면서 길을 가르쳐 준다. 길을 건너서 골목으로 가면 천후궁이 나오고 천후궁을 등지고 왼쪽으로 먹자골목을 따라가면 된다고 한다. 경찰관 뒤로 길을 막아 놓은 게 보인다.

 

경찰관이 가르쳐 준대로 길 건너에 있는 골목을 따라 간다. 이 골목끝을 돌아가는 순간 왜 교통 통제를 하는지 알았다.

 

 

천후궁 정문. 우리는 사진 왼쪽 초록색 간판 있는 곳으로 나왔다.

 

위 사진에서 천후궁을 등지고 본 왼쪽 먹자 골목. 캐리어를 끌로 가기에 힘들 정도로 사람이 많았다. 이 골목을 따라간다.

 

먹자골목의 기념품 가게. 이 골목을 따라 가면 중간에 라오지에(老街 옛거리)로 가는 삼거리가 있고, 다시 끝까지 가면 아래 사진 뒤에 보이는 커다란 동상이 있는 큰 길을 만난다.  

 

동상 옆에 차 한대가 지나갈 정도의 길이 있는데 그 옆에 장원민숙이라는 간판이 있다. 간판이 안내하는 대로 길을 따르면 곧바로 더러운 물이 흐르는 하천을 가로지르는 작은 다리를 건너게 된다. 그리고 완전한 시골길이 이어진다. 사진 뒤에 다리 난간이 보인다. 

 

숙소로 가는 길. 간간히 작은 안내판이 있다.

 

마을 담벼락에 붙어 있는 <보진재초>라는 글귀. 좋은 일과 재물이 많이 들어오라는 뜻이다.

 

우리가 묵을 동년왕사 장원민숙에 다 왔다.

 

마당이 있는 집이다. 숙소 입구

 

童年往事 莊園民宿. 소개 리플릿을 보면 루캉 유일의 합법 민박집이라고 한다. 천후궁에서 700미터, 라오지에에서 600미터 떨어져 있다고 써 있다. www.童年往事.tw  e-mail : skywuwcc@yahoo.com.tw   전화 0932-603599

 

저 계단을 올라가면 사무실이다.왼쪽 자전거가 있는 곳이 우리가 묵을 방이었다. 자전거와 오토바이는 고풍스럽게 보이려고 숙소에서 장식용으로 세워 놓은 것이다. 건물 뒷문이 열려 있는 데 그 문으로 후정으로 나가면 널직한 잔디밭이 있고, 빌려주는 자전거도 있다.

 

카운터에서 체크인하고 있는 드리.

 

숙소 로비. 

 

장원민숙의 방은 테마별로 꾸며져 있다. 우리가 묵은 방은 "추억의 영화"를 테마로 한 방이다.  방안에는 영화 포스터가 붙어 있고, 한쪽에는 매표소 창구도 만들어 놓았다. 우리나라 70년대 영화가 생각나게 하는 포스터들이 붙어 있어서 이 방에 투숙하면 자연히 영화에 대한 추억을 떠올리게 된다.  '추억의 교실', '만화 로봇', '코카콜라'와 같은 테마로 꾸민 방도 있었다. 우린 4인실에 묵었는데  8인실, 2인실도 있다. 우리가 묵은 4인실은 주중 3280원, 금,일요일 3580원, 토요일 3980원이다.

 

체크인을 하고 루캉 구경에 나선다. 우선은 굶주린 배를 달래기 위해 우리가 지나왔던 먹자 골목으로 가기로 한다.

 

우리가 건너왔던 다리에서 내려다 본 하천.

 

먹자 골목에는 먹을 것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이런 철물점도 있었다. 주변이 밭이 많아서인지 농기구들을 주로 팔고 있었다. 이것저것 농기구들을 보며 시골에서 보냈던 어린 시절을 떠올려 보는데 아이들은 대부분이 처음 보는 것들인지라 시큰둥한 눈길이다.

 

먹자 골목을 걷고 있는 모녀. 초등학교 때까지만해도 전국을 돌아다니며 캠핑, 여행을 많이 하면서 같이 보낸 시간들이 많았었다. 그러나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부모와 돌아다니는 것을 시들하게 생각하게 되면서부터 밖으로 돌아다니는 횟수가 줄어 들더니 고등학교에 가서는 대학입시 준비와 중국어 공부로 인해 동반 여행은 생각도 하지 못했었다. 서울로 대학을 가면서부터는 우리의 품을 벗어난 새가 되었고,  대만, 산동, 북경에서 학업을 이어갔고, 캐나다에도 1년 동안 가 있는 바람에 아내는 보고싶은 딸을늘 멀리서 애만 태우며 기다리게 되었다. 어찌하여 회사에 다니는가 싶더니 다시 북경으로 들어가 공부하고 있으니 애타는 것은 아내일 뿐이다.

 

작은 게를 튀겨서 팔고 있는데 먹음직스러워 사먹는다. 바삭하고 고소한 게 굶주린 배를 달래기에는 그만이다.

 

골목을 걸어가며 좋은 음식점을 찾아 본다.

 

거의 모든 음식점이 비슷한 메뉴들이고 값도 싸다. 대만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노육반(볶은 돼지고기 덮밥), 굴전, 새우전, 굴탕, 새우탕 등이다. 생새우를 파는 곳도 있었다.

 

메뉴판을 들여다 보고 있는 드리. 음식을 주문할 때 어떤 재료로 어떻게 만드는지 확인하고 시키니 좋다. 대만에서 중국어를 잘 한다는 것은 정말 최고이다.

 

새우 튀김과 굴전. 굴이 엄청 들어 있는데 값도 싸다. 이 동네가 항구 도시라서 그런지 해산물 메뉴가 많다.

 

새우완자탕과 돼지고기 볶음. 우리 음식과 맛이 비슷하다.

 

식당 벽에 붙어 있는 루캉 안내도. 파란색 길이 루캉 옛거리(라오지에)이다.

 

봉천궁. 천후궁은 사람이 너무 많고 독한 향불 냄새로 인해 들어가지 않았다.

 

재신전이라고 되어 있다. 천후궁 정문에서 직진하면 있는 건물인데 천후궁에서 관리하고 있다. 일종의 전시관이라고 할까 별관이라고 할까.

 

루캉은  한 때 번창했던 항구도시라고 한다. 100여년전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나름 고풍스럽기도 한데 그것이 바로 관광자원이 되어버린 것이다. 루캉은 또한  "-궁"의 도시이다. 대만에는 "-궁"이라고 써 있는 절같은 모양을 하고 있는 건물이 많다. 그런데 루캉이야말로 그러한 '-궁"의 대명사라고 해야 할 것이다. 루캉 시내에만 약 200 여개의 "-궁"이 있다고 한다. "-궁"은 마조(媽祖) 신앙의 표본이다. 창화현 마조문화 관광 순례 안내 리플릿을 보니 창화현에는 대만 최대규모와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며 가장 많은 '궁'이 있으며, 마조신앙문화는 창화현의 중요한 무형문화유산이라고 되어 있다. 또한 창화현에서는 매년 음력 9월 9일에 마조신이 득도하여 승천한 기념일로 지키고 다양한 행사를 하고 있다고 한다.

  幸福暢遊 神氣活現  창화현에서 발행한 마조문화 관광 순례 안내 리플릿에 써 있는 내용이다. 즐겁게 여행도 하고 신의 기운도 받으라는 의미가 아닐까.

우리가 들어간 재신전에 차려진 제단을 보니 가운데에 남녀의 인연을 맺어 준다는 월하노인, 왼쪽에는 자식을 점지해 주는신, 오른쪽은 학문의 성취를 도와준다는 문창제군을 모셔 놓았다.  많은 대만 사람들이 자신들의 소망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면서 무엇인가 간절히 빌고 있었다. 월하노인에게 빌고 있는 어른들은 자식들이 좋은 짝을 만나게 해달라는 뜻일 것이고, 문창제군 앞에서 머리를 조아리고 있는 젊은이들은 학업을 성취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을 것이다.

 

우리가 루캉에 간 날은 2월 16일 토요일이었다. 설날 연휴를 맞아 사람들이 신의 도시라는 루캉으로 몰려와 자신들의 새해 소망을 빌기 위해 모여 든 것이다. 나중에 숙소 주인에게서 들은 얘기로는 다음날인 17일이 설날로부터 7번째 날이어서 자신의 소망을 비는 최고의 날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내일은 엄청나게 사람들이 몰려 올 것이고, 자신의 집에도 숙박하려는 사람들이 언첨 몰려 왔다는 것이다. 시골에 위치한 민박집에 투숙객이 많은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우리 방 맞은 편의 8인실에는 대가족이 투숙하고 있었는데 그들도 모두 내일 천후궁에 가서 자신들의 소원성취를 위한 간절한 기도를 하려고 왔다고 한다.

 

재신전 안에 12간지를 나타내는 동물들의 모형이 놓여 있다. 나는 원숭이 옆에서 드리는 소 옆에서 같이 찍는다. 

 

토끼띠인 아들은 토끼 옆에서 개띠인 아내는 개 옆에서 찍는다. 공교롭게도 우리의 띠와 맞게 동물들을 배치해 놓았다. 그래서 같이 찍을 수 있었다. 우리는 올 해 우리에게 좋은 일이 많을 것을 암시한 것이라고 우리 마음대로 해석하고 웃어댔다.

 

라오지에(옛거리)로 가다가 문개초등학교 담벼락에 있는 벤치에서 휴식중이다. 이어지는 여행에 지치기도 한 나는 아예 드러누워버렸다.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 잠자기에 딱 좋았다.

틈만 나면 스마트폰에 빠지는 아이들. 어려운 살림에도 아이들이 큰 탈 없이 잘 자라주었고, 다른 사람에게 손가락질 받지 않고 생활하고 있어서 다행이다. 이제 자신들의 세상을 열어갈 나이가 되었으니 좋은 사람과 행복한 가정을 꾸려나가기를 바랄 뿐이다. 천후궁의 월하노인께 알아들으실 만큼 말씀드렸으니 좋은 인연을 맺어 주시리라 생각한다.

 

이제 아들녀석도 대놓고 누워 버렸다. 남자는 이래서 좋다. 여자가 이렇게 누워있으면 눈총을 받았을 것이다.

 

루캉 라오지에를 알리는 안내판. 항구도시라 그런지 돛 모양이다. 루캉은 한자로 鹿港이다. 사슴과 관련이 있는 항구인 모양이다. 나중에 숙소로 돌아가면서 문개 초등학교 옆에 사슴 동상을 많이 세워놓은 공원을 지나게 되었는데 아무래도 이 도시는 사슴과 관련이 있는 모양이다.  

 

루캉 라오지에로 들어간다. 좁은 골목인데 사람들이 엄청 많다.

 

나무에 각종 동물들의 형상을 조각한 연필이다. 딸은 자신이 좋아하는 기린, 아들은 자신을 상징한다는 앵그리버드 연필을 샀다.

 

내일 밤에 사람들이 몰려 왔을 때 밝힐 조명을 달고 있다.

 

루캉 라오지에의 남정궁. 복마대제를 모시는 모양이다.

 

라오지에는 이렇게 좁은 골목이 많다.

 

가슴이 부딪치는 골목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고 한다. 정말로 둘이서 비끼려면 여간 불편한게 아니었다.  집을 짓다보니 이렇게 좁은 공간이 나온 것이 아니라 바닥을 보면 사람들의 통행이 많았다는 것을 알 수 있을 정도로 번들번들하다.

 

손금을 보아주고 있는 아저씨. 왼쪽분이 무엇인가 진지하게 설명을 하고 있다.

 

입구에 이런 것이 세워져 있길래 들어가봤더니 과자를 만들어 팔고 있었다.

 

 

라오지에는 대부분 장사하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이것은 구슬로 게임을 하는 것인데 4개의 구슬을 튕겨서 구슬이 자리잡은 곳의 숫자를 합하여 해당되는 선물을 준다. 대개 손해를 보게 된다.

 

얘는 왜 이렇게 헐벗었을까. 부끄러운지 눈을 감고 있다.

 

라오지에를 나와서 용산사로 가다가 만난 루캉초등학교 올해가 개교115주년 이다.

 

우레탄 트랙이 깔려 있는 운동장

 

달리기도 하고

 

스트레칭도 하고

 

앉아서 놀기도 하고

 

이렇게 달리기도 하였다.

 

사진찍기 놀이도 한다.

 

루캉초등학교 학생회관

 

오랜만에 아들과 달리기도 해보고, 아내는 딸과 운동장 트랙을 두 바퀴나 달려본다. 오후 3시부터 입실할 수 있다고 했기에 시간을 보내며 논다. 용산사에 가려고 했으나 배도 고프고 피곤하기도 하여 그냥 숙소로 가기로 한다. 나중에 숙소에서 들어보니 용산사에 꼭 갔어야 한다고 한다. 용산사는 타이페이와 루캉 두 곳에 있는데 루캉의 용산사는 400년이 되었다고 한다.

 

 

대충 방향을 잡아서 큰 길을 따라 간다. 문개초등학교 정문 옆에 작은 공원이 있다. 작은 범선과 여러 마리의 사슴조형물이 있다. 아마 루캉(鹿港)이란 이름으로 볼 때 루캉은 사슴, 배 이런 것과 관련이 있는 모양이다.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아주 오래된 것인데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풍기려고 일부러 세워 놓은 자전거다.

 

숙소는 2인용 침대 두 개가 있다. 침대에서 편안하게 쉬고 논다.

 

아이들이 나가서 사온 저녁식사. 우리는 서울에서 포장김치 열 팩을 사가지고 갔다.

 

오늘의 경비

고속철도(타이페이 - 타이중) 2,800원, 택시(타이중 - 루캉) 600원, 숙소 3,980원, 점심 1,000원, 군것질 20원, 라오지에 기린/앨그리버드 연필 400원, 저녁식사 800원(사과가 2개에 330원이었다. 대만에서는 사과가 제일 비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