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대만 여행기

2. 제 2 일(2013. 02. 13 수요일) 타이페이 - 비탄(碧潭) - 우라이(烏來) - 용캉제(永康街)

힘날세상 2013. 3. 5. 18:26

2. 제 2 일(2013. 02. 13 수요일) 타이페이 - 국립대만대학 - 비탄(碧潭) - 우라이(烏來) -  용캉제(永康街)

 

아침에 일어나 숙소 근처에서 아침 식사를 하고 대만 대학으로 갔다. 드리가 늦게 일어난다고 해서 시간을 보낼 생각이다. 서문 역에서 중정기념관을 왕복하는 연두색 노선의 지하철을 타고 중정기념관으로 가서 초록색 노선으로 갈아 타고 공관역에서 내리면 대만대학 정문이다.

아침에 일어나 대만대학으로 가기 위해 서문역으로 갔다. 서문역 지하철 역으로 들어가려고 하는데 아내가 교통카드를 가져오지 않았다고 한다. 글이는 카드를 가지러 가고 우리는 서문홍루에서 기다리기로 했다.

 

숙소에서 내려다 본 서문역 방향. 사진 오른쪽 중간의 사람이 그려진 간판이 있는 쪽이 서문역 방향이다.

 

곤명로. 숙소에서 서문역으로 가기 위해서 곤명로를 따라 간다. 명절 연휴라 문을 닫은 가게가 많다.

 

 

슈퍼주니어 공연 티켓을 사기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선 대만 청소년들..  어느 나라나 다 똑같다.

 

서문역 1번 출구가 보인다. 요기서 아들은 교통카드를 가지러 숙소로 돌아갔다.

 

우리끼리 사진도 찍으면서 놀았다.

 

서문홍루에서도 찍는다. 밤에 보니 천막을 친 곳에서 공예품을 파는 가게가 사람들을 모으고 있었다. 나중에는 서문홍루 오른쪽 골목을 따라서 숙소로 가는 길도 알아내서 이용하기도 했다.

서문홍루 옆에 있는 파출소. 경찰관들이 사용하는 오토바이가 수십대가 주차되어 있었다.

 

지하철 입구에서 본 모습

 

서문역 1번 출구 뒤에 있는 중화로. 이 도로를 따라 가면 까루프에 이르게 된다.

 

복권집에서 한 장 가져온 대만의 복권 종이. 어떻게 사용하는지는 모른다.

 

  카드를 가져오던 글이가 찾아낸 숙소 부근의 음식점. 작은 규모의 식당이었지만 체인점 같았다. 주문을 할 때는 이렇게 주문표를 작성해야 한다.

 

 

우리가 시킨 음식. 자장면, 우육면, 노육반. 그런데 아침이라고 우육면이 안된다고 해서 오른쪽 위에서 두번 째 새우완자탕으로 시켰다. 자장면도 안되어서 자장덮밥으로 바꿨다.

 

왼쪽은 노육반(돼지고기 볶은 것을 올려 준다.), 오른쪽은 자장덮밥(청국장 맛이다.)

 

새우완자탕. 국물이 담백하고 맛이 있었다. 대만의 음식은 중국 음식과 달리 특유의 향이 덜해서 왠만하면 누구나 다 먹을 수 있다.

 

음식점 안에 써 놓은 것을 보면 30년 전통이라고 한다.

 

가게는 작아도 음식은 맛이 있었다.

 

수퍼주니어 공연 티켓을 사려고 새벽부터 늘어서 있는 청소년들. 대만은 티켓을 은행에서 판다고 한다. 앉아서 하는 짓은 모두 다 스맛폰질이다.

 

우리가 3일을 묵은 숙소. 9층이다.

 

숙소 출입구. 사람이 서 있는 곳이 출입구이다.

 

숙소 주변의 골목 풍경

 

서문역에서 연두색의 소남문선을 타고 중정기념당까지 간다.

 

4번 플랫폼에서 중정기념당으로 가는 열차를 타야한다.

 

중정기념당 방향 표시가 뚜렷하다.

 

대만은 노약자 보호석을 '박애좌'라고 한다.

 

중정기념당에서 내려 초록색 노선 신디엔(新店) 방향으로 가는 열차를 타고 공관역에서 내려 1번 출구로 나가면 이렇게 자전거가 널려 있는 대만대학 입구이다. 진열된 자전거 끝부분에서 오른쪽으로 돌면 대만대학 정문이다. 

 

 

대만대학 정문에서 혼자 놀러온 한국 여학생이 찍어 준 사진이다. 대만에서 열흘 동안 있으면서 유일하게 만난 한국인이었다.

 

 

야자수가 멋있었던 정문에서 도서관으로 이어지는 길. 아침의 신선한 분위기와 어울어져 참 상큼한 느낌을 안겨 주었다.

 

대만대학은 정문에서 도서관으로 이어지는 길의 오른쪽은 문과, 왼쪽은 이과이다.

 

참 조용한 캠퍼스

 

이곳은 꽃이 활짝 피었다.

 

아들과 마눌

 

또 찍는다.

 

대만대 도서관.

 

ㅋ 아들이 시킨대로 하지만 역시 어색하다.

 

대만대 도서관

 

 

 

대만대 학생회관. 글이 말이 학생회관 식당의 음식이 아주 맛이 있다고 해서 갔지만 명절 연휴라서 문을 닫았다.

 

대만대 캠퍼스 지도. 가운데 큰 길이 우리가 간 길이다.

 

대만대 앞의 교회. 대만에도 기독교가 어느 정도는 전파되어 있는 모양이다. 곳곳에서 교회 건물을 볼 수 있었다.

 

 대만대가 있는 공관역에서 신디엔으로 가는 열차에 탔다. 그런데 차에 타니 드리와 몽원이가 앉아 있다. 참 기가 막힌 우연이다. 원래 우리는 신디엔 역에서 만나기로 했었다.

 

 신디엔역 주변 지도

 

 신디엔 역을 나가면 바로 비탄 유원지이다. 영화와 드라마 촬영을 많이 하는 곳이라고 한다.

 

 벽에 새겨진 무늬를 찍고 있는 몽원

 

 

 이 무늬가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하나씩 곰곰히 들여다보며 무엇인가 마음에 담아 두어야 하거늘.. 많은 사람들은 그냥 발길을 옮길 뿐이다. 우리가 무심코 지나쳐가는 것에 무엇인가 가치가 있는 것이 담겨 있을 수가 있지 않을까.

 

 좋은 풍광은 사진보다는 현장의 분위기와 함께 마음에 담아 두어야 한다. 사진은 절대 마음에 담기지 않기 때문이다.

 

 저 다리를 건너고 싶었다. 여느 때처럼 우리가 발디디고 있지 않은 피안(彼岸)의 세계에 대한 동경심이 끓어 올랐다. 다리를 건넜을 때 그곳은 더 이상 피안의 세계가 아니었다. 문득 이루어진 것은 꿈이 아니다는 말이 생각났다.

 대만은 네번째 가족여행이다. 가족이 같이 여행을 하는 것은 정말 최고의 시간이다. 온종일 같이 있고, 그래서 할말도 많아지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발걸음의 방향을 결정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기도 하고. 앞으로 얼마만큼 가족여행을 할 수 있을지 모른다. 아이들이 결혼하여 자기 가정을 갖게 되면 쉽지 않을 것이니까.

 

 

 비탄유원지라고 하는데 사실 내놓을만한 풍광은 아니었다. 그러나 어디 풍광이 중요한 것인가. 좋아 하는 사람과 같이 보내는 시간이면 어디인들 아름답지 않을까.

 

 12년을 한국과 중국의 국경을 넘어 이어온 우정인데 참 보기 좋다. 몽원이더러 한국에 놀러 오라고 했더니 자기가 결혼할 때 중국으로 오라고 한다.

 

 발 아래는 푸른 물이 흐르고 우리는 어깨를 나란히하고 섰다. 이 아이들이 세상에 태어나 가족이라는 인연으로 이어온 세월. 그래도 한 번도 마음 상하게 하지 않고, 건강하게 잘 자라주어 늘 감사하다. 자신들이 꿈꾸고 있는 바를 이루고 다른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어가며 살아가기를 바란다.

 

 

 무엇이 그렇게 좋고 할 말이 많다는 말인가. 우리가 잘 모르는 중국어로 종알거리지만 그래도 우리는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느낌으로 알 것 같았다.

 

비탄에서 다시 신디엔 역으로 돌아왔다. 신디엔에서 우라이까지는 버스로 1시간 정도 가야한다고 한다. 버스를 타러 갔는데 사람도 많고 해서 택시를 이용하기로 했다. 다섯 명이라서 택시 기사에게 물어보니 괜찮다고 한다. 택시비는 600원이다. 우라이에서 내리고 조금 지났는데 몽원이가 핸펀을 차에 두고 내렸다고 한다. 재빨리 택시를 내린 곳으로 가봤지만 택시는 없었다. 택시 좌석에 명함이 있어서 만지작거리다가 놓고 왔는데 가지고 내리지 않은 것이 몹시 아쉬웠다.

  몽원이 번호로 전화를 걸었으나 받지 않는다. 드리가 위치를 추적해보니 타이페이에 있다는 것이다. 일단 점심을 먹기로 하기로 하고, 멧돼지 몪음(100원) 2개, 대통밥(70원) 1개, 돼지 소시지(100원) 3개, 떡 구은 것(30원) 1개를 사서 냇가에서 먹었다.

  갑자기 우리가 탔던 택시 기사 명함에 "新店聯誼會 129번"이라고 서 있었고, 이름이 "강청찬"이었던 것이 생각났다. 손님을 태우고 온 택시에 "新店聯誼會"라고 써 있는 택시 기사에게 강청찬 기사를 물어보니 알기는 하는데 전화번호는 모른다고 한다.일단 그 기사의 택시를 타고 신디엔으로 돌아오는 중에 다른 기사에게 전화해서 번호를 알아내서 전화해보니 차에는 없다고 한다. 그러면서 경찰에 신고를 하라고 한다. 신고하니 경찰이 신디엔 역에서 기다리겠다고 한다. 신디엔 역에서 기다리고 있던 경찰을 만나 파출소로 가서 정식으로 접수를 하였다.

  경찰이 처음에는 어쩔 수 없다고 하더니 나중에는 위치가 추적된 타이페이로 가보자고 하며, 드리와 몽원이를 태우고 갔다. 우리는 기차를 타고 타이페이로 돌아갔다.

 

 멧돼지로 만든  소시지를 팔고 있는 가게이다.

 

 

 이런 빵도 팔고 있다.

 

 우라이 온천 지역으로 가는 길에 본 절.

 

 

 우라이 폭포까지 가기로 했으나 몽원이 핸드폰 분실로 인해 모든 일정을 접고 핸펀 찾기에 전력을 다했다.

 

 

 

 

 

 

 이 엄청난 인파들은 어디서 몰려온 것인가. 걷는 것이 아니라 밀려서 간다고 해야 할 것이다.

 

 

 여기에도 교회가 있다.

 

 우라이 폭포로 가는 길. 이지역에 온천이 발달해 있어 많은 사람들이 몰려든 것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대형 온천이라기보다는 개인탕도 있고, 가족탕도 있는 작은 온천이 많다.

 

 대만 어느 곳에서든지 볼 수 있었던 멧돼지고기 구이. 소시지

 

 

 핸펀을 찾아주려고 이러저리 노력을 했던 기사.

 

 신디엔 역에서 기다리고 있는 경찰.

 

 역 부근에 있는 新北市政府 警察局新店分局 碧潭派出所

처음에 경찰들이 신디엔 역까지 마중 나오는 것을 보고 찾을 수 있다는 기대를 했으나 점점 경찰들은 무성의하게 대했다. 그러더니 어쩔 수 없다고 말한다. 우리가 기대를 많이  했다고 말하니 타이페이까지 가보자고 한다. 경찰은 사복으로 갈아입고 자신의 차를 운전하여 타이페이 현장에 갔으나 결국은 찾지 못했다.

 

 

 

 우리는 신디엔에서 MRT를 타고 고정(古亭)역에서 내려 용캉제(永康街)로 갔다. 슬슬 걸어가다가 만난 빙수가게. 글이는 이집이 유명한 집이라며 망고빙수가 맛있다고 하여 망고 빙수를 하나 시켜 먹었다.

 

 우리가 먹었던 망고 빙수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동문 우육면집으로 갔는데 문을 닫았다. 돌아다니다가 만난 동문 교자점

 

 

 새우만두, 고기만두, 새우탕면으로 저녁식사를 하였다. 만두는 맛이 좋았는데 면은 맛이 없었다.

 

 

 식사를 하고 대만사대 근처의 야시장으로 갔다. 대만에 여러 번 와본 글의 말에 따르면 이곳의 야시장은 주민들의 강력한 반대로 인해 폐쇄되었는데 다시 슬슬 기지개를 켜고 있다고 한다. 사람들이 많이 돌아다니고 있었다. 이런 곳에서 저녁식사를 하였으면 좋았을 거라고 아쉬워 했다.   

 

 야시장을 돌아다니다가 대만대하(台彎大夏)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중정기념당역에서 환승하여 서문역으로 왔다.

 

 서문 홍루앞에 사람들이 많아 가보니 공방 야시장이 섰다. 사람들이 직접 만든 공예품을 팔고 있었는데 가격이 제법 비싸다.  이곳에서 골목을 통해 숙소로 돌아갔다. 아내는 숙소에 있고 아들과 다시 나와 서문역 근처에 있는 상상지(香香鷄 닭튀김)을 사가지고 돌아와서 맥주를 마시며 하루를 정리한다.

 

 대만까지 와서 학교 일을 하고 있는 아들.

 

 대만의 전기는 110V이다. 따라서 대만에 올 때에는 220V를 110V로 바꿀 수 있는 일명 "돼지코"를 가져와야 한다. 우리는 1,000원 샵에서 3구짜리 콘센트와 "돼지코"를 사가지고 와서 아주 긴요하게 사용하였다. 사진에 보이는 하얀 콘센트와 콘센트 밑에 끼어 있는 검정 "돼지코'

 

오늘의 경비

아침식사 145원, 택시(600원 + 500원), 대통밥 70원, 돼지고기볶음 200원, 소시지 100원, 떡 30원, 맥주 +물 90원, 저녁식사 290원, 망고빙수 16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