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 일(2013. 2.12 화요일)
김포 - 타이페이 쑹산 지창(台北松山機場) - 딴수이(淡水) - 숙소(taipei backpackers hostel)
* 여행 수첩
1. 송산 공항 - 서문역 가는 방법
공항 건물을 나오면 바로 지하철 역이다. 지하철은 갈색 문호선(文湖線)이다. 송산 공항역에서 2번 플랫폼(대만에선 월대 月台라고 한다.) 동물원 방향으로 가는 열차를 타고 가다가 충효부흥(忠孝復興)역에서 파란색 판남선(板南線) 영녕(永寧), 타이페이역(台北車站) 방향으로 가는 열차로 갈아타야 한다.
공항 역에서 이지카드를 구입하는 것이 좋다. 카드 보증금은 100元(나중에 돌려받는다) 우린 200元 충전했는데 나중에 100元 더 충전했다. 대만의 이지카드는 지하철, 버스뿐만 아니라 다른 도시의 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잔액이 부족해도 보증금 100元까지는 사용이 가능하다. 물론 나중에 그 금액을 제외하고 충전이 된다.
공항을 나가기 전 이곳에서 대만 유심카드를 산다. 데이터 무제한 요금이 10일에 500元(한화 약 20,000원)이다.
여기는 이지카드 충전하는 곳이고, 처음으로 구입할 때는 사무원이 근무하는 곳에서 사야 한다.
카드를 구입했으면 문호선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간다.
에스컬레이터를 내려가면서 찍은 사진. 반드시 동물원 방향으로 가는 차를 타야한다.
충효부흥역에서 내려 파란색 반남선으로 갈아탄다. 화살표가 안내하는대로 파란색만 따라가면 된다.
반남선은 2월대(플랫폼)에서 영녕, 대북차첨(대북 중앙역) 방향으로 가는 차를 타야 한다.
지하철 노선도. 빨간색은 딴수이로 가는 노선이고, 초록색은 우라이를 갈 때 종점인 신점(新店)까지 가는 노선이다.
2. 서문역에서 숙소 taipei backpackers hostel 가는 방법
서문역에서 내려 1번 출구(노란색으로 표시)로 나오면 신호등이 있다. 횡단보도를 건너면 왼쪽으로 지도상에 표시된 서문홍루가 보인다. 일단 성도로를 따라 신호등이 있는 두번째 사거리까지 가면 곤명로와 만나게 된다. 여기에서 좌회전하여 100여미터 진행하면 113호라는 하얀 안내표지가 있다. 지도에 표시된 세운식품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빵집인데 아침 식사로 만두를 사다 먹었는데 아주 맛이 좋았다. 나중에 보니 올림피아라는 상표(펑리수 대회에서 우승도 했다고 우승컵을 전시해 놓았다.)의 펑리수를 만드는 가게이다.
서문역 1번 출구에서 본 모습. 왼쪽 천막이 있는 곳이 서문홍루라는 건물이다. 횡단보도를 건너서 직진한다.
횡단보도를 건너 성도로를 따라 간다.
타이페이는 건물이 처마가 있어서 인도로 가면 비를 맞지 않게 되어 있다.
두번째 신호등이 있는 사거리(성도로와 곤명로가 만나는 곳)에는 이렇게 복권을 파는 가게가 있다. 이 복권 가게에서 좌회전을 한다.
위 복권집에서 100여 미터 가면 이렇게 하얀색의 숙소 간판이 보인다. 사진 오른쪽에 보이는 흰색 간판은 115호이다. 주의해야 한다.
간판 옆에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다. 우리가 묵을 숙소는 이 건물이 아니고 조금 떨어진 곳에 있었다. 주인이 안내해 준다.
3. 숙소에서 딴수이 가는 방법
서문역에서 판남선을 타고 타이페이역에서 내려 빨간색의 딴수이선으로 갈아타면 종점이 딴수이다. 약 50분 정도 소요된다.딴수이선을 탈때는 베이터우로 가는 열차를 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한 노선으로 두 방향의 차가 번갈아 다닌다. Tamsui라고 써 있는 열차를 타야 한다.
서문역에서 판남선을 타고
타이페이역에서 딴수이 방향으로 가는 열차를 타야 한다. 반드시 딴수이로 가는 것을 확인하고 타야 한다.
타이페이 역에서는 1번 풀랫폼에서 빨간색 딴수이 방향으로 가는 열차를 타야 한다. 베이터우로 가는 열차를 타서는 안된다.
* 첫날의 여정
관악구청 앞에서 오전 7시 30분에 김포공항으로 가는 651번 버스에 승차하면서 대만 여행을 시작한다. 8시 25분에 김포 공항에 도착하니 별로 사람이 없다. 바로 탑승 수속을 한다. 우리가 타고 갈 비행기는 이스타 항공 ZE887편이다. 비행기가 작은 편이어서 정원이 약 150 명 정도이다. 출국 수속을 하고 나서 면세점에서 아들이 화장품을 사준다. 아들이 열심히 일해서 번 돈으로 사주는 것이 대견하기도 하지만, 어쩐지 안쓰러운 느낌이다.
보딩을 기다리면서 일정표를 살피고 있는 글.
아내는 무엇을 생각하고 있을까
데이터 차단을 한다.
10시 10분 보딩을 시작한다. 비행기는 정확히 10시 40분에 힘차게 이륙한다. 3시간을 날아 현지시간 11시 40분에 타이페이 송산 공항에 착륙한다. 공항이 작고 우리가 타고 온 비행기 승객만 내린 까닭에 쉽게 입국 수속을 하고 짐을 찾아 나가니 먼저 대만에 들어와 있던 드리가 중국인 친구 왕몽원양과 함께 마중 나왔다.
송산공항. 비행기에서 내려 입국심사장으로 가는 길
짐을 찾아서
12년만에 만난 왕몽원 양. 우리 집에 왔을 때가 중학교 2학년 때였는데 이제 25살의 아가씨가 되어 있다. 드리가 다니던 학교와 몽원이가 다니던 남경 2중학이 자매결연을 맺어 학생 교환프로그램으로 우리 집에 1주일, 드리가 남경 몽원이 집에 1주일씩 머물렀던 것이 인연이 되어 지금까지 우정을 이어가고 있다. 오랜만에 만났어도 그 반가움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이번에 드리가 남경에 갔을 때 몽원이는 하루 휴가를 내서 직장을 쉬면서 같이 놀아 주었다고 한다.
북경에서 석사과정을 공부하고 있는 드리는 1월 18일 북경을 떠나 상해, 남경, 항주, 하문 일대를 돌아 배를 타고 대만 금문도에 들러 2월 8일에 타이페이에 와 있었다. 드리의 중국 친구 몽원이는 남경 출신으로 시카고에서 석사를 하고 현재는 남경의 전기 공사에서 일하고 있다.
공항출구에 있는 이동통신 가게. 이곳에서 10일 동안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칩을 2만원(한화)에 샀다. 한국 전화는 사용할 수 없지만 1일 만원인 한국의 통신회사보다는 엄청 싸다. 전화와 문자도 안되지만 인터넷이 무제한이므로 카톡이나 라인 등으로 한국과 연락망은 유지할 수 있다.
공항을 나오면 바로 송산공항 지하철 역이다. 지하철 역으로 내려가면 이렇게 카드를 구입하거나 충전하는 기계가 있다. 여기에서 스스로 카드를 구입하거나 충전해도 되고, 이곳에서 10여 미터 가면 직원이 근무하는 창구가 있는데 그 곳에서 직원에게 300원을 주고 카드라고 말하면 200원이 충전된 카드를 준다.
대만의 카드는 보증금이 100원이다. 물론 이 돈은 카드를 반납하면 돌려 준다. 대만 카드의 좋은 점은 보증금 100원 한도내에서는 카드 금액이 부족해도 사용할 수 있다. 우리는 나중에 관즈링에서 자이까지 버스를 탈 때 49원이 모자랐지만 버스를 이용할 수 있었다. 물론 나중에 100원을 충전하니 51원만 충전되었다.
카드를 구입하고 나서 안내표시에 따라 문호선(文湖線)을 탄다. 송산공항역은 오직 문호선(文湖線)만 다니므로 승차에 어려움은 없다.
위 사진을 보면 동물원이라고 되어 있는데 이 방향으로 가는 열차를 타야 한다. 2라고 써있는 것은 2번 플랫홈을 가리키는 것이다. 대만에서는 플랫홈을 월대(月台)라고 표기한다.
문호선을 타고 3정거장을 가서 충효부흥(忠孝復興)역에서 하차하여 파란색 판남선(板南線)으로 갈아 탄다.
화살표 안내에 따라 에스컬레이터를 따라 내려간다.
판남선 플랫홈. 사진 왼쪽을 보면 영녕(永寧) 대북차참(台北車站)이라고 써 있는데 이 방향으로 가는 열차를 타야 서문역으로 간다.
지하철은 우리와 같이 격벽이 있다.
대만의 지하철 노선도. 우리는 1호선, 2호선으로 부르는데 대만은 문호선, 판남선 등 고유의 이름이 있다. 그러나 색깔로 구분이 되어 있고 지하철역의 안내도 색깔에 딸라 표기되어 있어 절대 어려움이 없다. 이 노선도 하나면 끝이다.
출구와 월대(플랫폼)을 구분하여 표기해 놓았다.
서문역에서 내려 1번 출구로 나오자마자 바라본 거리의 모습. 사진 왼쪽 천막이 설치된 곳이 유명한 서문홍루이다. 사진 오른쪽 건물 뒤가 우리의 명동과 같은 곳이다.
우리가 묵을 숙소 타이페이 백패커스 호스텔을 가기 위해 횡단보도를 건너 인도를 따라 직진한다.
타이페이의 인도는 이렇게 처마가 있다. 따라서 왠만큼 비가 내려도 아무 문제가 없다.
숙소로 가기 위해 가는 길이다. 대만은 오토바이의 천국이다.
숙소를 찾을 때 기준이 된 복권집. 요기에서 좌회전하여 100여 미터 가면 타이페이 백패커스 호스텔이다.
위 복권 가게에서 좌회전하여 가는 중이다. 오른쪽 길은 곤명로이다.
숙소 입구. 노신발이발청이라는 노란색 간판이 보이는데 우리의 이발소라기 보다는 맛사지하는 곳이었다.
숙소 로비. 호스텔 답게 백패커들이 눈에 띈다.
체크인을 하고 있는 글, 예약금 10%를 입금했으니 잔액만 내면 된다. 보증금으로 500원을 맡겨야 된다.
우리가 묵은 3인실은 호스텔 사무실이 있는 건물에서 100여터 떨어진 곳에 있었다. 숙소 입구에서 본 모습. 패밀리 편의점이 보인다.
누구나 복권은 매력이 있는 것인가 보다. 이곳을 매일 지나다녔는데 아침부터 즉석복권을 긁는 사람들이 넘쳐났다.
점심 먹을 곳을 찾기 위해 서문딩 거리를 걷고 있는 두 여자. 한국과 중국 여자들이 참 친하게 지내고 있다.
대만도 설 연휴가 10일 이상 이어지기 때문에 엄청난 인파가 모여 들었다.
우리의 명동과 같다는 서문딩 거리
대만도 어쩔 수 없나보다. 길거리의 간판이 영어로 된 것이 많다.
오홋! 우리 한글로 된 간판도 있다.
거리의 악사
엄청난 인파에 밀려 걷기조차 어려웠다.
돌아다니다가 삼가미선이라는 홍콩 쌀국수집으로 들어갔다.
주문은 일단 쌀국수에 어떤 양념을 넣을 것인가를 결정해야 한다.
대만의 음식점은 이렇게 주문표를 작성해야 한다. 그런데 이것이 오히려 우리에게는 편리했다.
내가 시킨 쌀국수. 어묵 같은 것이 올려져 있었는데 국물맛이 담백하고 좋았다.
드리가 몽원이에게 지난 겨울 진안 덕태산에서 엄청난 눈을 럿셀하며 산행하면서 찍은 동영상을 보여 주고 있다. 몽원이는 이런 눈은 처음 봤다고 한다.
거리 가판대에서도 복권인 대인기다. 이런 노점이 죽 연결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점심 식사를 하고 딴수이를 가기 위해 서문역에서 판남선을 타고 타이페이 중앙역(표기로는 대북차참 台北車站 taipei main station)에서 하차한다.
타이페이역에서 내려 빨간색의 딴수이행 열차로 갈아 탄다.
빨간 글씨로 딴수이(淡水), 베이터우(北投)라고 써 있는 곳에서 열차를 타야 한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열차는 딴수이와 베이터우로 가는 열차가 번갈아 가면 운행한다. 그러므로 반드시 열차에 딴수이(tansui)라고 표시되어 있는 열차를 타야 한다.
딴수이의 대왕 오징어 튀김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비가 내린다. 딴수이는 강과 바다가 만나는 우리의 강화도 같은 곳이다. 명절 연휴가 이어져 엄청난 사람들이 몰려 들었다.
맛 있는 오징어 또 사먹는다.
강가를 따라 이어지는 노점, 노점들...
오랜만에 딸을 만났다고 좋아 죽는 마눌. 강 건너 빠리(八里)라는 마을이 좋다고 한다. 유람선이 다니는데 감히 탈 엄두도 못냈다.
비내리는 딴수이. 연인과 둘이 걸으면 딱 좋을 것 같았다. 하기야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라면 어디가 안좋으랴마는..
아이들이 시키는대로 하는 건데도 어색하다.
그래서 내 마음대로 모자를 벗고 손가락도 감춰 버렸다.
거리의 미술사. 뭘 그리는데 어쩌자는 것인지 알 수 없다.
통오징어 구이. 내 어설픈 중국어 실력으로 보면 오른쪽에 세로로 써 있는 내용은 줄을 서라는 뜻이다.
비오는 딴수이
각종 어묵, 소시지, 생선 튀김 등
캐나다 출신 마셰 박사 동상 앞에서
우리 가족도 같이 찍어보고
이번에는 중국 몽원이와도 같이 찍어 본다. 이 동상 뒤로 쭉 가면 무슨 영화에 나와 유명하다는 남강중학교가 있다고 한다.
좁은 길에 가는 비까지 내리는 길을 따라 딴수이 역으로 간다.
대만에는 이렇게 '~궁'이 많다. 나중에 루캉에 갔을 때 실컷 구경했다. 부처를 모시고 있는 우리나라 절하고는 분명 다르다.
딴수이역. 스타벅스를 등지고 찍은 사진. 스타벅스 화장실은 개방되어 있다고 했는데 커피를 마시는 손님보다 화장실을 이용하려는 손님들이 더 많았다는. ㅋ ㅋ
서문역 근처에 있는 까르푸 매장.
서문역에서 내려 1번 출구로 나오면 등 뒤에 중화로 1단이라는 8차선 도로가 있다. 도로 건너편에 원동백화점이 있다. 원동백화점을 바라볼 때 오른쪽으로 아주 넓은 인도를 따라 가면 두 블럭(3번째 4거리)을 가면 계림로를 만나는데 그 교차로에 카르푸가 있다. 2층은 생필품, 3층은 식품점(과자, 고기, 주류 등)이다. 2층으로 들러가서 내부에서 3층으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3층에서 계산하고 나와야 한다. 대형 매장으로 매일 이용하였다.
까르푸에서 팔고 있는 양념해 놓은 고기들. 익혀 놓은 것이나 데워 먹을 방법이 없어서 먹어보지 못했다.
우리 나라 족발 같은 것도 있었다. 정말 맛있게 보였다.
과일도 많았는데 사과가 제일 비쌌다.
까르푸에서 사온 도시락과 한국에서 가져간 김치, 깻잎, 멸치 볶음 등으로 저녁식사를 하였다. 마눌이 드리에게 김치찌개를 해주려고 했으나 불이 없어서 포기했다.
사진에 보이는 진심 홍삼증류주는 전북 진안군에 자리잡은 태평주가에서 생산되는 제품으로 홍삼의 알싸한 향이 그만이다. 이 홍삼주는 중국 남경에 사는 몽원이 아빠에게도 선물을 했는데 그 분이 이 술맛에 매혹되었다고 나중에 몽원이가 전화를 했었다. 우리 나라에서도 4월 경이면 시판될 거라고 한다.
역시 식사는 즐거워.
우리가 묵었던 3인실 내부 매트리스가 있는 곳은 2층이고 아래 티비가 보이는 곳이 1층이다.
2층에서 내려다 본 1층. 1층에 1인용 침대, 2층에 2인용 침대가 있는 형태이다.
2층에서 본 1층과 계단.
즐겁게 식사를 하면서 그 동안 못 푼 회포를 풀고 10시가 다 되어 드리와 몽원이는 자기들 숙소로 돌아갔다. 우리는 아들과 못다한 이야기를 나누며 첫날밤을 보낸다.
오늘의 경비
송산공항 10일 데이터 무제한 전화 500원, 버스 카드 충전 200원, 구입 1,000원(2개), 숙소 8,000원(3박), 점심 6,500원, 딴수이 오징어 튀김 100원, 까루프 1,360원
'2013 대만 여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 5 일 (2013. 02. 16 토요일) 타이페이 - 루캉 (0) | 2013.03.07 |
---|---|
제 4 일(2013. 02. 15 금요일) 타이페이 - 진과스 - 지우펀 - 타이페이 (0) | 2013.03.07 |
제 3 일 (2012.02.14. 목요일) 타이페이 - 핑시 - 청핀수디엔 - 101빌딩 (0) | 2013.03.06 |
2. 제 2 일(2013. 02. 13 수요일) 타이페이 - 비탄(碧潭) - 우라이(烏來) - 용캉제(永康街) (0) | 2013.03.05 |
0. 프롤로그 (0) | 2013.02.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