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제 204차 백련산(754M 전북 임실) 산행기

힘날세상 2012. 10. 5. 14:25

제 204차 백련산(754M 전북 임실) 산행기

1. 일자 : 2012년 10월 3일 수요일

2. 동행 : 아내

3. 코스 : 이윤리(12:10) - 칠백리고지(13:16) - 두복리 갈림길(13:25 점심 50분) - 이윤리 갈림길(14:28) - 백련산(15:15 10분 휴식)

             - 묘지(15:35) - 이윤리(16:20)

4. 시간 : 4시간 10분

5. 지도

 

 

6. 산행 수첩

 1) 들머리 

     백련산의 들머리 이윤마을은 전주에서 운암대교를 지나 강진으로 가다가 중간에서 학석리라는 이정표를 보고  내려가면 이윤리 이정표가 있다. 백련산 쉼터 간판을 따라 도로 끝까지 가면 이윤마을이다. 

     이윤마을 길가에 주차를 하고 등산 안내판이 있는 곳에서 보이는 작은 다리를 건너 수렛길을 따라 소나무가 보이는 곳까지 올라간 다음 소나무 앞 묘지에서 희미하게 이어지는 길을 따라 사면을 걸으면 잠시 후 능선에 올라서면서 뚜렷한 길이 이어진다.

2) 갈림길

   갈림길마다 이정표가 있어서 진행에 어려움은 없다. 칠백리 고지에서 나래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방향은 아무런 표지도 없고 통행의 흔적도 보이지 않는다. 두복리 갈림길은 칠백리 고지에서 10여분이면 닿게 되는데 아무런 표지가 없다. 다만 백련산으로 가는 직진 길이 뚜렷하기에 별 어려움을 없다. 정상에서 이윤리로 내려오는 길은 갈담리 방향 이정표를 따라 내려오다가 무덤에서 오른쪽으로 나 있는 희미한 길을 따라 약 5분 정도 내려서면 시멘트 임도를 만나게 되고 임도를 따라 내려오면 된다.

3) 하산 및 차량회수

    정상에서 이윤리로 하산하는 임도를 따라 내려오면 대단위의 호두농장으로 내려오게 되는데 이윤리 마을 입구를 철대문으로 막아 놓았다. 따라서 정상에서 갈담리 방면으로 내려서다가 용소폭포를 거쳐 수동으로 하산하거나, 갈담리 방향을 따라서 강진으로 내려서거나, 정상에서 625봉, 515봉을 거쳐 강진으로 내려서는 것도 좋을 것이다. 강진에서는 택시를 이용하여 이윤리까지 이동한다.  063-643-5334(강진 개인택시) 063-643-15779(강진 합동개인택시) 063-643-2323(강진 개인택시)

  

7. 산길을 걸으며

  어제 북경에서 돌아와 좀 피곤한 느낌이었으나 산의 품에 안겨서 회복하는 것이 나을 듯 싶어 가까운 백련산으로 들어선다. 산길도 좋고 정상에서 누리는 조망도 좋아 늘 마음에 두고 있는 산이다. 그 동안 여러번 올랐는데 블로그에 올리는 것은 두번째이다.

   산은 이미 가을의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산자락을 다독이고 있는 말간 햇살의 이야기와 함뿍 파란 하늘을 끌어 담은 산등허리의 다사로움에서 편안한 시간을 갈무리한다. 가을 산은 그렇게 잔잔한 평안을 가져다 준다. 이럴 땐 홀로 산에 들어야 한다. 그래서 마눌을 앞세우고 멀찌감치 떨어져 걷는다. 

    눈이 시리게 파란 하늘, 꼭 그만큼 살랑거리는 뽀송뽀송한 바람, 숲을 휘감아 돌아오는 고요가 한데 어우러져 가을은 짙어간다. 발자국마다 참 많은 단상(斷想)이 고인다.  1,000 미터 이상의 산만 오르는 것을 자랑하는 사람을 생각한다. 오직 지리산만이 진정한 산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떠올려본다. 적어도 7시간 이상 걸어야 산을 좀 걸었다고 생각한다는 사람들도 그려본다. 

    그러나 어디 산이 아닌 산이 있는가.  산길을 걸으며 생각을 정리하고 마음을 가다듬을 수 있으면 하나의 산행으로 충분한 값어치를 갖는 것이 아닐까.

    가을은 산으로 가야한다.  

 

산행 출발지 이윤 마을. 보이는 길을 따라 하산하게 된다.

 

위 사진 촬영 지점에서 올려다본 들머리. 말라죽은 소나무 앞에 있는 밭을 넘어서 가게 된다.

 

위 사진을 찍은 곳에 서 있는 등산 안내도

 

등산 안내도에서 본 들머리. 다리를 건너서 앞 사진의 소나무 있는 곳으로 가야 한다. 오른쪽에 보이는 전봇대 뒤로도 산길이 열려 있는데 칠백리고지와 백련산 중간 지점으로 오르게 된다.

 

들머리에서 바라본 하산 지점. 왼쪽의 낮은 봉우리가 백련산 정상이다.

 

들머리에서 본 소나무. 사람이 서 있는 곳에 고추밭이 있고 길이 둘로 갈라지는데 아래쪽 길을 따르면 소나무 앞 무덤에 이르게 되고 직진하는 희미한 길을 따르면 자연스럽게 능선으로 올라서게 된다. 

 

 

우리는 앞사진에서 위쪽 길을 따라 고추밭 가장자리로 올랐다.

 

소나무 아래 무덤에서 바라본 이윤마을. 차 두대가 가리키는 방향이 하산하는 길이고, 왼쪽 컨테이너 있는 곳이 중간 능선으로 오르는 길이다. 사진 왼쪽으로 우리가 올라온 길이 보인다.

 

오늘 구절초를 많이 보았다.

 

이 친구는 영지버섯 같은데

 

이 친구는 도대체 어떤 이름을 가지고 있는가

 

두번째 능선에서 만나는 이정표

 

이렇게 묘지도 지나가고

 

칠백리 고지

 

위 사진의 이정표. 이곳에서 백련산 반대 방향이 운암대교 부근의 나래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다.

 

칠백리 고지에서 바라본 백련산. 왼족의 능선을 따라 진행하게 된다

 

 말간 햇살을 담아보려고 했는데

 

단풍도 들기 시작하는 것 같다

 

이윤리 방향 갈림길. 이윤마을에서 전봇대 뒤로 올라오면 이리로 오르게 된다. 이곳에서 아이 셋을 데리고 올라온 아버지를 만났는데 백련산까지 1.8km를 어떻게 가느냐고 하면서 되돌아 가자고 하는데 아이들은 올라가자고 한다. 길을 설명해주고 하산하는 길은 임도를 따라서 하산한다고 하니 가자고 한다. 백련산 정상에서 하산길을 표시해 두어 아이들이 무사히 하산하도록 도와주었다. 하산하면서 보니 아이들이 신나게 떠들면서 내려오는 소리가 들렸다.

 

위 사진 찍은 지점의 이정표

 

이런 소나무도 보았다.

 

조망처에서 바라본 모악산

 

칠백리고지와 지나온 능선

 

청웅면 선거리 방향. 멀리 운장산이 보인다.

 

칠백리 고지와 지나온 능선

 

구절초

 

사동마을 갈림길. 이 사다리만 오르면 정상이다.

 

위 지점의 이정표

 

정상에서 본 하산길 능선

 

 

 

수동마을로 하산하는 길. 가운데 헬기장이 살짝 보인다. 헬기장이 있는 작은 능선을 따라 수동마을로 하산하게 되고, 헬기장으로 가는 도중에 갈담리로 하산하는 길이 갈라진다.

.

백련산 정상. 아내가 서 있는 곳에서 625봉을 거쳐 갈담리(강진면 소재지)로 하산하는 능선이 이어진다.

 

정상에서 본 청웅면 소재지

 

백련산 정상. 영산강 홍수 통제소 시설이 있다.

 

이윤리로 하산하는 임도. 임도 주면은 호두농장이라서 출입을 금하고 있다. 호두 수확시기에는 이곳으로 하산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출발지점으로 내려 왔다.

 

 

                                          가을산의 토실한 이야기에 흠뻑 젖은 힘날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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