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차 대둔산 - 오대산 산행기
1. 일자 : 2012년 8월 25일 토요일
2. 동행 : 아내
3. 코스 : 태고교(10:00) - 오대산(663m 10:53) - 일대봉 전망대(11:33 휴식 17분 휴식) - 생애대(12:25 점심 1시간) - 광장 갈림
길(13:40) - 낙조대 삼거리(13:49) - 용문골 삼거리(14:13) - 대둔산 정상(14:42 휴식 10분) - 낙조대 갈림길(14:57) -
낙조산장(15:12) - 낙조대(15:20) - 광장( 태고사 입구16:00) - 태고교(16:30)
4. 시간 : 6시간 30분
5. 지도
6. 산행수첩
1) 들머리
오대산 산행의 들머리는 태고교이다. 태고교에는 널직한 주차공간이 있다. 태고교 아래 관리사무소에도 커다란 주차장이 조성되어 있다. 태고사입구인 광장까지 차량이 진입할 수 있다.
태고교 주차공간 한쪽에 커다란 안내판이 서 있는 곳이 오대산으로 오르는 들머리이다.
2) 갈림길
갈림길마다 이정표가 있어서 헷갈릴 일은 없다.
7. 산길을 걸으며
오래전부터 마음에 품고 있었던 오대산이었다. 언젠가 생애대에 앉아 대둔산 칠성봉을 바라보면서 오대산을 걸어 보고 싶은 마음을 갖게 되었다. 그런데 쉽게 발걸음이 옮겨지지 않았다.
비가 멈춘 하늘을 보다가 갑자기 생애대의 조망이 떠올랐다. 필을 받은 그대로 차를 몰아 태고교로 향한다. 오대산을 오르는 급격한 오름길에서 땀을 비오듯이 흘리면서도 걸음은 참 경쾌하다. 낯선 곳을 디뎌가는 기대감은 늘 새콤한 과일맛이다.
금남정맥과 만나는 일대봉 전망대에서 대둔산의 굵은 바위들을 마음에 담아 둔다. 전망대에서 바라다 보이는 생애대. 몸은 일대봉 전망대에 있으나 마음은 벌써 생애대에 가 있다.
장군약수터 갈림길을 지나고 생애대로 오르는 길목에 이르렀다. 왠일인지 철조망으로 막아 놓았다. 그러나 어쩌겠는가. 벌써 발길은 철조망을 넘고 있는 것을. 작은 봉우리를 넘어가자 또 출입을 금한다는 안내판과 철조망이 불쑥 걸음을 막아선다. 바위 옆으로 이어지는 작은 길을 따라 올라간다. 절대 위험하지도 않은데 왜 막아 놓았는지.
생애대는 온몸으로 우리를 맞아 주었다. 천하제일의 소나무 그늘에서 대둔산에 빠져든다. 눈앞에 대둔산의 암봉을 두고 무아지경에 '빠져들어간다. 바람 또한 가을의 느낌으로 속삭여온다. 몇 시간이고 앉아 있고 싶었으나 홀연히 올라온 부부 산객에게 한 시간만에 자리를 양보한다. 그분들이 오지 않았으면 생애대에서 실컷 조망을 즐기다가 낙조대에서 바로 하산하려고 했다. 낙조대 삼거리에서 마천대 방향으로 가면서 칠성봉의 봉우리들을 오르면서 못다한 조망을 즐긴다.
대둔산에서는 발걸음이 느려진다. 사방으로 달려가는 눈길을 거두어 들이지 못하는 까닭이다. 손을 뻗으면 닿을 것 같이 마천대가 가까이 다가선다. 도대체 어느 누가 '개척탑'이라는 흉물스러운 조형물을 세워 놓았는가. 누가 무엇을 개척했다는 말인가. 대둔산 정상에 오를 때마다 전혀 어울리지 않는 개척탑이 거슬린다.
옥계천에서 일어서서 느릿하게 허둥봉으로 올라오는 남릉을 바라본다. 대둔산에 많이 올랐지만 아직 미답인 남릉.그리고 낙조대에서 전원마을로 내려가는 북릉. 언젠가 즐거운 마음으로 걸어보리라.
낙조산장으로 가는 길은 축축이 젖어 있었고, 오직 두꺼운 고요만이 길을 안내하고 있다. 텅 비어버린 낙조 산장도 을씨년스럽다. 서둘러 낙조대로 오른다. 해넘이가 최고라는 봉우리. 해질녘에 올라 일몰의 황홀경에 실컷 젖었다가 낙조산장에서 비박이라도 한다면 좋은 시간이 되리라.
태고사로 내려선다. 태고사 입구에 '참배객만' 들어오라는 말에 발길을 돌린다. 포장 도로를 따라 태고교로 내려서는데 제법 큰 소리로 흘러내리는 계류가 자꾸만 발길을 잡는다. 알탕이라도 하면 좋으련만 아내의 만류에 그냥 내려선다.
다시 돌아온 태고교. 다리 아래에서 젖은 몸을 대충 씻는다. 한 가족이 자리를 잡고 있어서 마음대로 씻지도 못하고 대강대강 씻고 만다.
가을이 한창 익어가고 있을 무렵, 청량한 공기와 단풍과 함께 조용히 걷고 싶은 산이다.
산행 출발점 태고교
태고교에 있는 안내판
안내판 옆으로 들머리가 열린다. 들어서자마자 희미한 갈림길이 있는데 좌측길로 가야한다.
첫 쉼터, 오대산 정상에 오를 때까지 가파르게 산길이 이어진다.
오대산 정상의 안내판.중요 갈림길마다 이런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오대산 정상의 이정표
오대산 정상
오대산에서 바라본 대둔산
이런 친구들도 만나고
이런 바위도 올라가면서
내려다본 태고교 방향.
파묘한 곳도 지난다.
대둔산 시설지구 버스터미널. 전북 완주군 방향
배티고개와 대둔산 휴양림
대둔산 휴양림 방향의 금남정맥
일대봉 전망대. 배티재로 금남정맥이 이어진다.
비박하기 좋은 곳이다.
일대봉 이정표
일대봉 전망대에서 본 대둔산 칠성봉
대둔산 버스 터미널
대둔산을 바라볼 수 있는 최고의 전망대 천등산. 바위 능선이 참 좋은 산이다.
장군약수터 갈림길 장군 약수터 방향으로 가면 태고교로 내려갈 수 있다.
생애대 오르는 길. 그렇게 위험하지 않은 길인데 가로막아 놓았다.
생애대 오르다가 본 소나무
생애대. 이 바위 위가 최고의 전망을 누릴 수 있는 곳이다.
생애대에서 바라본 오대산
손에 닿을 듯한 대둔산 칠성봉. 뒤에 보이는 봉우리는 천등산
생애대. 소나무가 유일한 그늘이다.
대둔산 칠성봉
돌아본 생애대. 두어 시간 호사를 누리려고 했으나 올라온 부부에게 자리를 양보했다.
이 철조망을 넘어야 생애대로 갈 수 있다.
이러한 산죽밭도 지난다.
낙조대로 오르는 길
낙조대와 태고사 갈림길
낙조대 오르는 마지막 오르막길
낙조대 사거리. 오른쪽 계단이 태고사 방향.
칠성봉에서 본 대둔산. 이러한 풍경을 보려면 태고사 사거리에서 무조건 좌측의 능선으로 이어지는 희미한 길을 따라 올라가야 한다. 꼭대기 능선으로만 이어지는 희미한 길을 따라가며 즐기는 조망은 최고이다.
칠성봉에서 본 생애대(앞에 보이는 바위)와 오대산.
낙조대에서 수락주차장으로 이어지는 능선
금남정맥에서 살짝 비껴 있는 짜개봉
대둔산 정상 마천대.
칠성봉의 바위
뒤돌아본 낙조대
묘한 형상의 바위
보는 각도에 따라 모양이 거시기하다.
이런 바위도 지나고
용문골 삼거리
케이블카 정류장에서 올라오는 삼거리. 이곳에서 정상은 5분도 안 걸린다.
정상의 개척탑. 도대체 뭘 개척했다는 것인지. 흉물스럽다.
대둔산 남릉과 천등산
대둔산 구름다리
정상 아래 삼거리에서 낙조대로 바로 가는 길. 이길은 칠성봉 꼭대기와는 관계가 없는 대신 쉽게 낙조산장을 거쳐 낙조대로 갈 수 있다.
문이 잠겨있는 낙조산장. 산장 뒤에 마애불이 있다.
일몰이 아름답다는 낙조대
낙조대에서 본 북릉
낙조대에서 본 짜개봉
낙조대에서 본 오대산. 우측 바위가 생애대
태고사로 하산 중에 본 돌무덤
태고사 입구 광장. 이곳까지 승용차가 올라올 수 있다.
태고교로 하산하는 길. 오른쪽에 계곡을 끼고 내려간다.
이곳에서 좌측 계곡을 따르면 장군약수터 는 길과 만나 오대산 능선으로 오를 수 있다. 지도상 C코스
태고교 앞에 있는 식당
태고교 아래를 흐르는 계곡. 비가 와서인지 수량이 많았다.
출발점인 태고교. 흙을 쌓아둔 곳 옆에 안내판이 살짝 보인다. 다리쪽에서 찍은 사진.
호젓한 오대산 산길에 흠뻑 젖은 힘날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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