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차 남덕유산 산행기
1. 일자 : 2012년 9월 22일 토요일
2. 동행 : 아내
3. 코스 : 토옥동 산장(08:30) - 철다리(08:58) - 양악폭포(09:20) - 1,035봉(10:38) - 제1헬기장(11:24) - 제2헬기장(11:32) -
선바위(11:34) - 참샘(11:44) - 장수 덕유산(11:55 점심 30분) - 철사다리(14:30) - 토옥동 산장(15:00)
4. 시간 : 6시간 30분
5. 지도
6. 산행수첩
1) 들머리
들머리 토옥동 산장 바로 위에 10여대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계북면에서 토옥동 계곡으로 이어지는 간재로를 따라 들어가면 간재 정인승 박사 기념관이 있는 마을을 지나면 악양저수지이다. 저수지 끝에 두 개의 다리가 있는데, 아래 다리를 건너면 이내 토옥동 산장이다.
2) 갈림길
토옥동 산장 주차장에서 임도를 따라 약 30분 정도 올라가면 두개의 철다리가 있는 갈림길이다. 이곳에서 우측은 양악폭포를 거쳐 장수덕유산으로 오르는 길이고, 좌측은 월성치로 오르는 길이다.
1,035봉은 아주 좁은 곳인데 봉우리를 올라서면 가지가 둘인 소나무가 있는데 이곳에서 왼쪽 바위가 있는 방향이 장수 덕유산 방향이다. 오른쪽 방향에 전망대가 있는데 전망대와 소나무 사이에 내려서는 흙길이 있는데 이곳으로 가지 않아야 한다. 이길은 내려가자마자 희미해진다. 이 봉우리에서 삿갓봉, 무룡산, 향적봉 능선이 잘 보이므로 방향만 잘 생각하면 어렵지 않다. 또한 장수덕유산에서 양악폭포 방향으로 내려올때 이곳이 주의할 점이다. 무심코 오다보면 오른쪽으로 내려서는 길보다 직진하여 전망대로 가게 된다. 갈림길에서 전망대는 불과 5미터 정도 떨어져 있다. 전망대에서 길이 막히면 바로 되돌아와 소나무 옆으로 내러서야 한다. 이곳도 전망대에서 살펴보면 내려갈 토옥동 계곡이 내려다 보이므로 지형과 방향만 생각하면 어렵지 않다.
장수덕유산 아래에 있는 참샘은 헬기장을 지나 육십령에서 이어지는 백두대간 능선에 거의 다 다라랐을 무렵 선바위를 지나게 된다. 이후 두 개의 작은 나무로 된 다리(물을 건너는 것이 아님)를 지나면 삼거리에 이르게 된다. 이곳에서 우측길은 바로 참샘으로 이어지는 길이고, 왼쪽길로 오르면 '참샘'이라고 써 있는 작은 팻말이 있는 삼거리에 이르게 되는데 이곳에서 내려가는 길이 참샘 방향이고, 올라가는 방향이 장수 덕유산 방향이다.
철다리를 지나서 양악폭포까지 이르는 계곡길은 몇 번 계곡을 건너게 된다. 뚜렷한 길이 이어지다가 길이 없어지게 되면 계곡을 건너게 되는 것이다. 건너편 계곡을 보면 길이 이어진다.
양악폭포는 자칫 지나쳐 버릴 수 있다. 철다리에서 20여분 올라가면 계곡이 둘로 갈라지는 곳에 이르고 길은 우측 계곡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50여 미터 가다가 계곡을 건너 숲길을 10여미터 가면 좌측 계곡을 건너게 된다. 맞은편에 커다란 바위를 보게 된다. 바위를 지나 오르면서 오른쪽으로 계곡을 끼고 오르는데 유심히 계곡을 살펴보면 악양폭포가 나뭇가지 사이로 보인다. 물론 악양폭포로 가는 길도 있다.
7. 산길을 걸으며
오늘은 토골을 오르고 싶었다.
비법정등산로는 다니지 않지만 오늘은 왠지 토골을 거슬러 장수 덕유산을 올라 남덕유에서 북덕유로 이어지는 장쾌한 산줄기를 실컷 음미하다가, 남덕유를 거쳐 월성치에서 또 한 번 토골을 밟아 내려오고 싶었다.
언제나 마음 속에 담겨 있는 장수 덕유산. 그 그리움을 견디지 못하고 오늘 산행에 나섰다. 비록 공단직원에게 적발되어 벌금을 납부하는 일이 있더라도, 비법정등산로를 올랐다고 누군가 비난을 한다고 해도 꼭 오늘의 산길은 걸어보고 싶었다.
토옥동 산장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임도를 따라 오르니 두 개의 철다리를 만난다. 왼쪽은 월성치에서 내려오게 될 곳이므로 오른쪽 철다리를 건넌다. 어찌된 일인지 공단에서 나무 울타리를 쳐 놓지 않고 길 한쪽에 출입을 금한다는 작은 팻말만이 서 있다.얼핏 지나치게되면 비법정 등산로라는 사실도 모르고 오를 것 같았다.
철다리를 건너자마자 커다란 나무가 쓰러져 길을 막고 있다. 앞서가는 아내는 나무 밑으로 기어서 통과했는데 나는 기어가는 것이 굴욕같다는 생각으로 넘어가다가 공중제비를 돌고 말았다. 그 바람에 스틱의 맨 아랫단이 휘어져 못쓰게 되었고 바스켓과 촉또한 어디론가 날아가버리고 말았다.
액땜을 했다고 생각하고 계곡을 거슬러 올라간다. 1,035봉에서도 헷갈리지 않고 방향을 잘 잡아 진행하였다. 참샘을 거쳐 장수덕유산에 올라 덕유능선을 바라보며 느긋하게 점심을 먹고 남덕유로 출발하려고 배낭을 메는데 밸트에 달아두었던 폰을 넣어 놓은 작은 주머니가 없어졌다. 어쩔 수 없이 남덕유는 포기하고 오던 길을 되돌아 가멶서 찾아보기로 한다. 장수덕유산에서 1시간 정도 내려오다가 길바닥에 뒹글로 있는 주머니를 발견했다. 그로 인해서 오늘 산행은 왼전히 뒤틀리고 말았다. 그러나 양악폭포골을 두 번이나 걷게 되어 완전히 산길을 눈에 넣을 수가 있었다.
돌아오다가 중화산동 지리산악에 가서 없어진 스틱 맨 아랫단을 구입하여 수리를 하고 아내가 신을 잠발란 발토르를 구입하였다.
토옥동 산장 바로 위에 있는 주차장
토옥동 계곡
임도에 내려 앉는 아침 햇살이 참 곱다
철다리. 왼쪽은 월성치로 이어지고, 오른쪽은 양악폭포를 거처 장수덕유산으로 오르게 된다. 우리는 오른쪽으로 오른다.
이 나무를 넘어가다가 스틱을 부러뜨렸다. 아내처럼 공손히 머리를 숙이고 지나갔어야 하거늘.. 괜히 31,000원만 날렸다.
여러번 계곡을 건너야 한다.
양악폭포 아래 계곡이 둘로 갈라지는 지점. 이곳에서 오른쪽 계곡을 따라가다가 바로 계곡을 건너 왼쪽 계곡을 건너야 한다.
양악폭포. 길에서 약간 떨어져 있으나 위 사진의 합수점을 지나면서 오른쪽으로 계곡을 끼고 오르게 되는데 주의해서 보면 나뭇가지 사이로 양악폭포를 발견할 수 있다.
이런 너덜길도 가야한다.
이런 나무도 지나고
이런 바위를 오르면 1,035봉이다.
10,35본 직전 전망대에서 바라본 덕유산 줄기
삿갓봉과 무룡산
향적봉
우리가 올라온 토옥동 계곡. 뒤 능선은 삿갓봉에서 계북면 방향으로 이어지는 능선.
1,035봉. 장수덕유산 방향은 소나무가 가리키는 방향이다. 오른쪽으로 5미터 정도 가면 전망대가 있다. 사진 오른쪽 나무 뒤로 내려가는 흙길이 있는데 이곳으로 가지 않아야 한다. 물론 이 길은 곧바로 희미해진다.
삿갓봉과 무룡산
가야할 방향
앞에 보이는 봉우리가 헬기장이다.
삼거리. 장수덕유산으로 가는 직진길이 뚜렷하다. 오른쪽에도 희미한 길이 있다.
갈림길 중 좌측은 덕유 태극이라고 써 있다.
이런 밧줄이 매어 있지만 필요가 없을 곳이다. 이곳을 지나면 헬기장이다.
첫번째 헬기장. 뾰족한 봉우리 아래에 또 하나의 헬기장이 있다. 뾰족한 봉우리는 우회하게 된다. 뒤에 보이는 봉우리가 장수덕유산이다.
올라온 양악폭포골
덕유산 능선
첫 헬기장에서 만난 구절초
두 번째 헬기장. 앞 봉우리는 우회하게 되고, 뒤에 보이는 봉우리가 장수 덕유산이다.
선바위
참샘 갈림길. 이곳에서 화살표 방향으로 100여 미터 내려가면 참샘이다.
참샘.
백두대간 능선. 왼쪽 돌무더기 방향이 참샘 방향이다. 또한 양악폭포로 내려서는 길이다.
우리가 올라온 능선. 가운데와 뒤에 있는 봉우리가 헬기장이다.
계북면
장수덕유산(서봉)의 이정표
장수덕유산. 내가 가장 좋아하는 봉우리이다.. 정말 최고의 조망을 제공한다. 저곳에서 보내는 밤은 반드시 어디에 적어 두어야 한다.
남덕유산.
덕유산 줄기. 공룡뼈 같은 삿갓봉, 그 뒤로 무룡산이 보이고, 구름에 가린 향적봉도 보인다.
서봉 헬기장. 잃어버린 폰을 찾기 위해 서둘러 하산한다.
양악폭포골의 모습
철다리 지나 토옥동 산장으로 내려다가 만나는 계곡
토옥동 계곡은 정말 아름다웠다.
오늘 여러가지로 힘들고 어려웠던 힘날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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