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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차 부전계곡(경남 함양) 산행기

힘날세상 2010. 8. 22. 10:04

125차 부전계곡(경남 함양) 산행기

 

1 일시 : 201088()

2 동행 : 촌장 형

3 코스 : 주차장(07:55) - 용소(08:10) - 쌍폭(08:33) - 갈림길(08:43) - 갈림길(09:20) - 능선(10:15) - 백두대간 능선(10:26) - 쉼터(벤치 10:43) - 선바위고개(10:50) - 영취산(1,076m 10:57) - 논개 생가 갈림길(11:27) - 민령 갈림길(11:50 점심 40) - 덕운봉(12:48) - 헬기장(13:30) - 제산봉(13:44) - 부계정사(14:25) - 주차장(14:30)

4 시간 : 6시간 35

5 지도 :

 

 

 

6. 산행 수첩

1) 들머리

 

 부전계곡 주차장

 

 야영하는 사람들

 

야영장 음용수대를 지나자마자 만나는 제산봉 들머리. 묘지 뒤에 리본이 달려 있는 곳이 들머리다.

 

 이런 팬션을 지나게 된다.

 

 용소. 처음으로 계곡을 건너는 지점.

 

쌍폭 지나 만나는 갈림길까지 이런 길이 이어지지만 대부분 풀이 우거져 반바지 차림은 금물이다. 

 

부전계곡의 들머리는 상부전 마을에 커다란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을 뿐, 아무런 표지도 없다. 그러나 주차장에서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도로가 들머리이다. 간이 야영장 화장실과 음용수대를 지나면 오른쪽으로 묘지2기가 있고 그 뒤로 제산봉으로 오르는 길이 많은 리본을 달고 열려 있다. 만약에 제산봉을 먼저 오른다면 가파른 길을 걸을 각오를 해야 한다.

묘지를 지나면 잘 지어 놓은 팬션을 지나고 15분 정도 걸으면 계곡을 건너게 된다. 이곳이 지도상 용소이다. 이후 넓은 임도가 이어지지만 사람의 통행이 많지 않아 풀이 우거져 반드시 긴바지를 입어야 한다.

 

2) 갈림길

 

 주차장을 출발하여 40분 만에 만나는 쌍폭포

 

 쌍폭포에서 10여분 더 올라 만나는 갈림길. 오른쪽 길도 리본이 달려 있고 통행의 흔적도 뚜렷하다. 이곳에서 넓게 이어지던 길은 끝나고 왼쪽으로는 산길이 이어진다. 이곳이 지도상 처음의 갈림길로 판단된다.

 

 

지도에서는 갈림길을 지나 쌍폭이 나오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실제는 아니다. 주차장을 출발하여 38분만에 왼쪽으로 쌍폭을 만나게 된다. 이어서 10여분 가면 지도상의 첫 갈림길을 만난다. 오른쪽으로 길이 뚜렷하고 리본이 많이 달려 있다. 고운산악회 리본이 달려 있는 것을 보았는데 하산할 때 보니까 덕운봉 아래(지도상 주의라고 써 있는 곳)에 고운산악회 리본이 달려 있었다.

산행을 하면서 쌍폭 다음에 갈림길(지도상 첫 번째 갈림길)을 만나게 되었지만 지도상 두 번째 갈림길로 생각하고 산행을 하는데 느닷없이 두 번째 갈림길이 나오는 것이다. 또한 국제신문의 리본도 두 길에 모두 달려 있고 국제신문 산행기에는 두 곳을 모두 답사했다는 것이다. 동행한 촌장 형과 의견이 엇갈리었다. 일단 왼쪽 길을 택하기로 했다. 오른쪽 길은 지도상 두 번째 갈림길로 쉼터로 오르는 길이다.

 

두번째 갈림길에서 지도상 2번 코스로 오르는 길. 능선으로 올라붙는 부근은 길이 희미하다.

 

부전계곡은 산행 내내 이정표를 볼 수 없다. 함양군에서 계곡보호를 이유로 세우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길이 뚜렷하고 선답자들의 리본이 많아 산행에는 어려움이 없다. 다만 마지막 갈림길에서 지도상 2번 코스로 오를 때 능선에 붙기 전 가파른 너덜길을 올라야 하는데 길이 희미하다. 간간이 걸려 있는 리본을 주의깊게 살펴가며 따라가면 문제는 없다.

 

 능선에 올라붙는 지점. 제산봉을 먼저 올라 이곳으로 하산한다고 할 때 능선을 따라 직진하는 길에도 리본이 달려 있고 좌측으로 하산하는 지점에도 리본이 달려 있어 헷갈리기 쉽다. 리본을 하나 달아 놓았다.

 

위 사진에서 능선을 타고 10여 분 오르면 만나는 백두대간. 이곳 갈림길은 잘 보이지도 않고 아무런 표지도 없어서 지나치기 쉽다. 다만 진주 중안초등학교 동문회에서 달아 놓은 표지판이 유일한 표지다.  제산봉으로 올라 영취산을 거쳐 이곳으로 하산하려 한다면 이 표지판을 만나자마자 왼쪽으로 하산하는 길을 찾아야 한다. 나 역시 제산봉을 먼저 올라 계곡으로 하산하려했지만 이곳에서 내려서는 길이 자신없어서 계곡으로 먼저 올랐다.   

 

 위 사진 확대한 것

 

쉼터. 이곳에서 지도상 1번 코스로 하산하는 길은 이곳에서 약 5-6 미터 아래에서 이어진다.

 

제산봉으로 올라 2번 코스로 하산할 경우 백두대간 능선에서 하산하는 지점에 아무런 표지가 없고 지형상 하산길이 잘 보이지 않아서 어려움이 많다. 하산지점에 진주중안초등학교 리본이 달려 있지만 언제까지 달려 있다고 볼 수는 없을 것이다.

 

영취산 정상

 

덕운봉 하산길. 이 이정표 뒤로 이어지는 가파른 길을 내려서야 한다. 먼저 내려가고 있는 촌장형이 머리만 보인다. 이곳에서 삼각점이 있는 제산봉까지는 조망도 없는 길을 1시간 30분 이상 걸어야 한다. 제산봉은 능선을 따라 걷다가 커다란 바위를 만나게 되는데 이 바위를 왼쪽으로 돌아가는 듯한 희미한 길이 있는데 그길을 따르지 말고 바위를 타고 올라야 한다. 왼쪽길은 제산봉에서 부전계곡으로 하산하는 길을 지나 능선으로 올라서기 때문에 길을 놓칠 위험이 있다. 제산봉 삼각점에서 오른쪽으로 90도 꺾어 내려오다가 마사토가 있는 부분에서 왼쪽으로 길을 잡아야 한다. 중요한것은 국제신문 리본이 길을 안내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자주 보이던 국제신문 리본이 갑자기 없어졌다면 제산봉을 지나친 것이므로 되돌아 와야 된다.   

 

부전계곡이 좋다고 하여 산행에 나섰는데 권장하고 싶지 않은 곳이다. 부전계곡도 그렇고, 산행 내내 덕운봉을 제외하고는 능선상의 조망도 자랑할 것이 못되었다.

 

 

7. 산길을 걸으며

 

짙은 숲속을 걸어

한 여름의 더위를 떼어 놓는 일은

사람의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었다.

 

허리를 감아도는 풀밭을 헤쳐

아무런 이정표도 없는

인적 하나 없는 길을 걷는 것은 꼭 즐거움만은 아니었다.

 

백두대간의 웅장함도

부전계곡의 아름다움도

여름날의 독한 더위 속에 길을 잡아 나선 발걸음을

위로해 주지는 못했다.

6시간이 넘게 산길을 걸어 내려온 발걸음으로

부전계곡 야영장

사람이 너무 많아 흐릿한 물웅덩이에 풍덩 빠져들었을 때는

산행이 가져다주는 넉넉함을 마음속으로 들어설 수 있었다.

 

 

 영취산에서 거울보고 찍기

 

부전계곡

 

백두대간 백운산.왼쪽 능선은 서래봉을 거쳐 백운사로 하산하는 산길이 열려 있다.

 

덕운봉에서 본 백두대간과 덕유산.왼쪽은 장수 덕유산 오른쪽은 남덕유산.

 

지나온 능선. 왼쪽은 백운산.

 

헬기장에서 뒤돌아본 덕운봉

 

제산봉에서 하산하다가 만나는 마사토 능선

 

 

여름 산행의 진수는 무엇일까

갈맷빛 능선을 담금질하는 염제(炎帝)의 품에 안겨드는 것인가

가슴까지 시린 계곡을 가로질러 짙은 숲 그늘을 파고드는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