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6차 백운산(1,278.6m) 산행기
1 일시 : 2010년 5월 30일 일요일
2 동행 : 아내
3 코스 : 백운교(07:34)-묵계암(08:00)-상연대(08:23)-묘지 갈림길(08:44)-하봉(09:27)-중봉 전망대
(09:32)- 백운산 정상(1,278.6m 09:44)-백운암 갈림길(이정표10:22)-서래봉(1,174m 10:30
점심 1시간 11:30분 출발) - 절고개(이정표11:53)-화과원(12:05)-백운암(12:40)-백운교(13:00)
4 시간 : 5시간 26분
5 지도
6 산행수첩
1) 들머리
대전통영 고속도로 서상 IC에서 안의 방면으로 가다가 서하면소재지에서 37번 지방도로를 따라 우회전하여 원통재(빼빼재)를 넘어 백운교까지 간다. 백운교부근에 승용차 몇 대 정도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고, 지도에 표시된 것처럼 100여미터 떨어진 신촌마을 입구에도 주차장이 있다.
<사진1> 백운교에서 본 들머리.
<사진2> 좌측은 묵계암, 우측은 백운암으로이어지는 길이다.
백운교에서 10 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등산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는 삼거리가 있다. 왼쪽은 묵계암을 거쳐 백운산으로 바로 오르는 길이고 오른쪽은 백운암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하산시의 부담을 생각한다면 가파른 길이지만 묵게암을 거쳐 백운산을 먼저 오른 다음 완만한 능선을 따라 진행하다가 서래봉 직전(이정표가 있음)에서 큰골을 따라 백운암으로 하산하거나, 서래봉을 넘어 원통재로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가다가 절고개(이정표 있음)에서 화과원을 거쳐 하산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2) 갈림길
<사진1>
<사진2> 상연대. 차량 뒤로 보이는 계단을 따라 오른다.
<사진 3> 이것이 원통보전인데 건물 끝에 이정표가 있다.
<사진4> 위 사진 원통보전 옆에 있는 이정표
<사진5> 백운산으로 오르는 길에 본 상연대의 모습
묵계암 바로 뒤에 상연대라고 써 있는 돌이 있는 곳(사진1)에 오른쪽으로 능선을 따라 오르는 길이 열려 있다.그러나 시멘트 도로를 따라 올라 상연대를 거쳐 오르는 것이 좋다. 상연대에서 내려다보는 조망이 좋고 상연대가 풍겨내는 외경스러움에 젖어 보는 것이 좋기 때문이다. 상연대에서는 원통보전 옆에 샘이 있는 곳에 이정표가 있는 곳으로 등산로가 이어진다.
<사진1> 백운산 정상. 커다란 정상석에서 좌측길이 덕유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길이고, 이정표가 있는 곳이 서래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백운암으로 하산하는 길이다.
<사진 3> 위 사진의 이정표 아래에 있는 아담한 정상석
<사진4> 위 사진의 정상석 옆에 있는 이정표
백운산 정상에서 본 서래봉 능선
백운산 정상은 삼거리인데 좌측길은 백두대간으로 영취산을 거쳐 육십령으로 이어지는 길이고 서래봉으로 이어지는 길은 오른쪽 길이다. 정상에 이정표도 있고 백두대간 길에는 백두대간 종주를 알리는 리번이 많이 부착되어 있어서 서래봉과 그 뒤로 괘관산이 보이는 능선을 쉽게 구별할 수가 있다.
<사진 1> 서래봉 직전의 백운암 갈림길
<사진2> 위 사진에 있는 이정표.
<사진 3> 서래봉 정상의 구조위치 표지판
<사진 4> 원통재로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하산하다가 만나는 이정표
<사진5> 위 이정표에서 1KM 진행하면 만나는 절고개(뚜렷한 삼거리)에 세워진 이정표.
서래봉 직전에서 백운암으로 하산하는 길과 화과원으로 하산하는 절고개에는 이정표가 있고 양쪽 길 모두 리번이 많이 달려 있어 조금만 주의를 한다면 하산길을 놓칠 염려는 없다. 잘못하여 원통재까지 하산하였다면 37번 도로에서 지나는 차량을 히치하여 백운교까지 가면 될 것이다.
7 산행 사진
묵계암. 성벽처럼 보이는데 오른쪽의 계단을 따라 올라가는 것보다 사진의 왼쪽에 있는 도로를 따라오르면 묵계암 대웅전으로 올라갈 수 있다. 사진의 오른쪽에 깨끗한 화장실이 있다.
묵계암 대웅전
묵계암에서 상연대로 오르는 길. 제법 가파르다. 그래도 공기가 너무 맑았다.
상연대 요사채. 오른쪽에 원통보전이 있다.
원통보전 현판.
묵계암에서 시멘트 도로를 따르지 않고 능선을 타고 오르면 상연대 위 이곳에서 만나게 된다. 이정표가 서 있다. 왼쪽 철쭉이 피어 있는 곳이 능선을 따라 묵계암으로 가는 길이고 오른쪽 이정표가 있는 곳이 상연대로 내려가는 길이다.
하봉을 지나 만나는 중봉 전망대. 그러나 하봉의 위용이 대단하여 중봉은 초라하다.
백운산 정상석. 백운산에는 정상석이 두 개가 있는데 이 작은 녀석이 마음에 남았다. 이 사진 우측으로 내려서는 길이 원통재 방향이다. 사진의 왼쪽은 백두대간으로 육십령으로 이어진다.
정상에서 본 하봉(뒤)과 중봉(앞)
정상에 비치된 구급약품
원통재로 이어지는 능선길. 무엇인가 아름다운 이야기가 뛰어 나올 것처럼 다정하게 느껴졌다.
서래봉 오르는 길. 정상에서 서래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잔잔하여 걷는데 부담이 전혀 없는 흙길이다. 아쉬운 것은 좌우로 조망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서래봉 정상 바로 아래의 돌탑. 이곳에서 점심을 먹는데 수 백마리의 X파리떼에 짓눌려 죽는 줄 알았다.
점심 장소로는 최악이다. 점심 자리는 사방으로 조망이 좋은 백운산 정상이 최고다.
아직 남아 있는 철쭉이 마지막 그리움을 불사르고 있다. 안내판에는 참꽃이라 적혀 있었다.
화과원.
화과원 안내판.
화과원에서 만난 분에 의하면 이녀석이 화과원 부근에서 따라오기에 끈을 붙잡고 이곳까지 올라왔다는 것이다. 이름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아주 순하다는 것을 알았기에 끈을 놓아 주라고 했다. 백운암까지 이녀석은 우리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내려왔다. 카메라를 들이대니 얼굴을 마주하고 달려든다. 표정이 굳어 있지만 절대 화난 표정이 아니다. 이 녀석은 말을 알아 듣는 듯 가자고 하면 가고 쉬어 가자고 하면 걸음을 멈추었다. 그러나 백운암이 보일 즈음에 갑자기 달려가 버렸다. 나중에 보이 백운암 옆 가게집에서 기르는 녀석인데 그집 아들이 데리고 가다가 풀어 주었다는 것이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이 녀석이 산에서 나름대로 무서웠던 모앙이다. 우리 곁을 떠나지 않고 우리와 동행하다가 자기집이 보이니까 쏜살같이 달아나는 것을 보면...
서래봉 직전에서 하산하면 여기에서 만나게 된다. 이 삼거리에 용소폭포가 있다.
큰골의 모습. 용소폭포도 있었는데 내려갈 수가 없었다. 아주 맑고 깨끗한 물이 흐르고 있었다.
백운암. 깨끗한 화장실이 있다.
백운암에서 백운교로 내려가는 길
영은사지 석장승 (우호대장군)
좌호대장군
백운교 옆에 있는 팬션.
8 산길을 걸으며
1
아침에
무엇인가 허전한 마음으로
산에 들어서 보라.
세속에서 더럽혀진 욕심 가득한 마음은 좀 내려 놓고
산으로 들어서 보라.
그리고
멈추지 않고 흐르는
계류의 노래소리를 들어 보라.
언제나 같은 소린 듯하지만
조금만 귀를 기울여 보면
청아한 소리, 통랑한 소리, 통통 튀는 소리, 무겁게 가라앉는 소리
서둘러대는 소리, 느긋하게 주저 앉는 소리
2
상연대 원통보전 앞에서는
행여
속한 마음을 품지 말아야 한다.
아무런 소리도 듣지 말고
아무런 것도 보이지 말고
그저 묵묵히 서 있는 원통보전 아래에서
세상을 놓고
욕심을 놓고
그리움마저 놓아 버릴 일이다.
저 아래 세상의 시끄러움도
아우성치는 번잡스러움도
밀려 들지 못하는 원통보전 앞 담장에 슬며시 기대어
흐르는 물소리조차도 다독거리는 부처님의 자비나 한아름 안아 볼 일이다.
아침에 뒷꿈치 들고 조심스럽게 올라선
상연대는
제대로된 부처의 세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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