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88 완주 오봉산 산행기

힘날세상 2009. 10. 7. 14:59

 

88 오봉산(m) (전북 완주)

 

 

1. 일시 : 2009년 10월 03일 (토)

2. 동행 : 아내

3. 산행코스 : 옥천식당(12:10)-갈림길(12:15)-능선(12:34)-제2봉(13:13)-제3봉(13:25)-제4봉(12:46)-국사봉(475m 14:15 휴식 10분)-제4봉(14:52)-제5봉 (오봉산 513.2m 15:06 점심 30분)-소모갈림길(15:40)-옥천식당(16:17)

4. 산행시간 : 4시간 07분

5. 산행지도

 

 

 

6. 산행수첩

1) 들머리

오봉산의 들머리는 27번 전주에서 운암으로 이어지는 자동차 전용 도로를 따라가다가 칠보방향 이정표를 따라 내려선 다음 오봉산 가든에서 옥천식당 간판을 따라 좌회전하여 소모마을로 들어가야 한다. 소모마을로 들어가는 길은 승용차 한 대가 지나갈 수 있는 길이다. 옥천 식당 부근에는 주차공간은 없고 길가의 공간에 주차를 해야 한다.

 

2) 갈림길

 

 

 <사진 1> 2봉과 5봉 갈림길

 

 

 <사진 2> 2봉 정상. 호남정맥이 지나는 곳이다.

 

 <사진 3> 4봉과 5봉 사이의 안부.

 

옥천식당에서 5분 정도 걸으면 계곡을 건너게 되는데 이곳(사진 1)에서 길이 둘로 갈라진다. 좌측은 1봉을 지난 능선으로 오르는 길이고, 우측은 곧바로 5봉으로 오르는 길이다. 이곳에서 왼쪽 길로 오르면 완만한 길을 따라 20분이면 능선에 오를 수 있다. 능선에 오르면 좌우로 갈림길이 5봉까지 능선만 따르면 된다.

2봉(사진 2)에서 좌측으로 이어지는 호남정맥길과 4봉에서 국사봉으로 이어지는 능선만 조심하면 된다. 정상에서도 좌측으로 호남정맥으로 이어지는 길과 소모마을로 내려오는 우측 길을 잘 확인하고 내려서야 한다. 따라서 확신이 안서면 정상에서 다시 4봉 방향으로 내려와 안부(사진 3)에서 소모마을로 하산하면 된다.

 

3) 사족

 

 

 <사진1> 들머리에서  5봉 방향으로 진행하면 이렇게 이정표가 서 있는 갈림길을 만나게 되는데 이곳에서 오른쪽 으로 들어서면 오봉산 정상으로 오를 수 있다.

 

 <사진2> 4봉. 국사봉으로 갈라지는 곳인데도 완주군은 이곳에 이정표를 세우지 않았다. 국사봉은 이곳에서 좌측방향으로 진행해야 한다.

 

 

 산행을 좀 더 즐기려면 처음부터 5봉 방향으로 들어서서 진행한다. 얼마 후 대모마을로 넘어가는 이정표가 있고, 이어서 정상으로 이어지는 갈림길을 만나게 되는데, 이곳에서 우측 길을 따라 정상에 오른 후 4봉에서 국사봉을 다녀오는 것도 좋을 것이다. 4봉에서 국사봉은 약 1시간 정도면 다녀 올 수 있다. 국사봉에서 바라보는 운장산, 마이산 방향의 조망과 옥정호의 아름다운 모습이 아주 좋다.

이후 3봉, 2봉을 거쳐 1봉 직전 안부에서 왼쪽으로 내려서면 된다.

 

7. 산행기

도로 사정이 안 좋을 것이라는 이유를 내세워 아이들을 10시 버스로 올려보내고 물 한 병과 과일 두어 개를 넣고 집을 나선다. 아내는 모악산을 제의했으나, 언제부터인가 모악산은 가기가 싫어진 터라 오봉산으로 향한다. 예전에는 더러 올랐었지만 최근에는 2008년 호남정맥 종주시에 지나간 것이 전부였다.

27번 국도에서 옥천식당 간판을 따라 좌회전하여 들어가는데 승용차 한 대가 겨우 지나갈 정도로 좁은 길이 이어진다. 중간에 마주 오는 차라도 만나면 여간 복잡한 일이 아닐 것 같아서 마음을 졸이며 가는데 맞은 편에서 차가 온다. 마침 교행을 할 만한 공간이 있어서 다행이었다. 옥천식당 직전에 있는 오봉산장 앞에 이르렀는데 주차할 곳이 없다. 차를 돌려서 오면서 보아두었던 곳에 주차를 하고 들머리로 가는데 오봉산장 주인이 추석날 무슨 산에 가냐는 듯한 표정으로 바라본다.

옥천식당에서 길은 오솔길로 바뀐다. 그곳에 산행지도가 그려진 안내판이 있다. 촬영하고 오솔길을 따라가는데 햇볕이 제법 따갑다.

5분 정도 진행하니 커다란 나무가 서 있고 계곡을 건너는 곳에서 길이 둘로 갈라진다. 좌측은 2봉으로 가는 길이고, 우측은 5봉(정상)으로 가는 길이다. 좌측 2봉으로 가는 길로 들어선다. 잠시 계곡을 끼고 이어지던 길은 이내 산사면으로 완만하게 이어진다. 숲에는 이미 가을이 깊이 들어와 있었다.

 

 

   1봉 아래 능선에 있는 이정표. 아무리 생각해도 이곳 이정표는 문제가 있다. 땅에 떨어져 있었으나 1봉은 1km라고 써있는데 사실은 바로 옆에 있는 봉우리가 1봉이다. 또한 다음에 만나는 봉우리가 2봉이므로 당연히 제2봉 표지를 해놓았어야 한다. 그러나 3봉이라고 표지를 해 놓아 초행인 사람은 헷갈리게 된다. 오봉산이 5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진 산이므로 각 봉우리마다 표시를 해 놓는 것이 좋을 것이다.

 

 

20분을 걸으니 1봉에서 2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으로 올라선다. 완주군에서 세운 이정표가 있기는 한데 무엇 때문인지 떨어져 뒹글고 있다. 산행할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이정표가 훼손되어 있는 것이 가슴 아프다. 이정표는 경우에 따라서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런데 도대체 무엇 때문에 훼손을 하는지 알 수 없다. 그런데 나중에 알았지만 이정표가 잘못되었다. 이곳에서 1봉은 1km라고 되어 있었는데 나중에 3봉 쪽에서 보니 아무래도 1km는 되지 못할 것 같다. 이정표가 있는 곳 바로 위가 1봉인 것을 보면 아무래도 거리 표시가 잘못된 것 같다. 또 이정표에는 2봉이 아니라 3봉 2.3km라고 써 있다. 다음 봉우리가 2봉인데 왜 3봉을 표시해 놓았는지 알 수 없다.

호남정맥을 종주하면서 보면 염암재에서 이어지는 능선이 만나는 곳이 2봉이고 제법 널찍한 공간이 있었다. 그런데 도중에 만나는 두 개의 봉우리에는 아무런 표지가 없어서 도무지 지형을 판단할 수가 없다. 무엇이든 이름을 지어주어도 될 것 같은 바위 봉우리에 서니 좌우로 전망이 좋다. 지나온 능선과 가야할 능선이 한 눈에 들어오고 운암면 소재가 발밑으로 내려다 보인다.

 

 

 구조지점 안내판. 여기부터 바위 능선이 시작된다.

 

제1구조지점에서 본 오봉산. 소나무가지가 닿은 곳이 3봉, 중앙이 5봉(오봉산 정상)이다.  

 

 남석사 갈림길. 남석사는 들머리인 오봉산장에서 볼 때 1봉 능선 너머에 있다.

 

 

 바위 전망대에서 본 지나온 능선. 옥천식당에서 오르면 능선 안부로 오르게 된다.

 

 

바위 전망대에서 2봉으로 가는 길의 철사다리. 

 

 호남정맥 상에 있는 2봉의 표지판.

 

 

낡은 철사다리를 지나 만나는 봉우리에 올라서니 눈에 익은 봉우리이다. 호남정맥상에 있는 2봉이다. 작은 돌탑에는 ‘정맥길 염암재’라고 써 있는 나무 팻말이 놓여 있고 한켠에 있는 나무 줄기에 ‘2봉’이라고 쓴 종이를 달아 놓았다. 이곳에서 직진하면 호남정맥을 따라 5봉으로 이어지고 좌측으로 내려가는 길은 역시 호남정맥으로 염암재로 가게 된다.

 

 

 2봉과 3봉 사이의 안부에 있는 이정표

 

 국사봉에서 본 2봉. 우측은 호남정맥 영암재에서 올라야 하는 572봉. 가운데 멀리는 모악산이다.

 

 국사봉에서 본 옥정호. 섬에는 두 가구가 살고 있고 오른쪽 마을은 용운리

 

 국사봉 오름길의 나무계단.

 

 국사봉에서 본 오봉산 정상(좌측) 가운데는 4봉이고 우측은 4봉에서 국사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상의 봉우리이다. 

 

 국사봉에서 본 운암면 소재지

 

 

국사봉에서 본 마이산. 

 

 

직진하여 3봉을 향해 간다. 여기에서부터는 산길이 넓고 부드러워 고속도로 수준이다. 3봉은 2봉에서 1km 정도 떨어져 있다. 중간에 이정표가 하나 있었지만 정작 3봉은 아무런 표지가 없었다. 작은 봉우리를 넘어 4봉에 도착했다. 4봉에도 역시 제대로 된 이정표는 없다. 4봉이라고 쓰여 있는 안내판 위에 3봉이라고 써 있는 안내판이 있기도 하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산행 거리가 짧아 국사봉을 다녀오기로 한다. 국사봉으로 향하는 길은 밋밋하게 이어지다가 잘록한 안부로 내려섰다가 다시 국사봉을 올라가야 한다. 국사봉 오름길에는 나무 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나무 계단을 오르니 국사봉(475m) 정상이다. 정상은 조망이 좋다. 모악산, 고덕산, 경각산, 운장산, 연석산, 만덕산 그리고 마이산이 파노라마처럼 보인다. 발아래로는 옥정호 외안날의 그림같은 풍광이 펼쳐진다. 옥정호 건너로 백련산과 나래산 그리고 호남정맥의 묵방산이 한 눈에 들어온다.

잠시 쉬고 있는데 인기척이 나더니 두 쌍의 노부부가 올라온다. 인사를 하였더니 추석날 산에 온 사람이 또 있다고 웃는다. 정상을 두 부부에게 내어 드리고 우리는 되돌아 섰다. 온 길을 되짚어 30분 정도 걸어 4봉을 지나고, 5봉으로 향한다. 5봉을 오르기 직전 안부에서 오른쪽으로 내려서는 길이 소모마을 옥천식당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4봉에 달려 있는 안내판

 

 4봉 아래 안부에 있는 이정표

 

 오봉산 정상에서 본 옥정호

 

 오봉산 정상에서 봉 국사봉

 

 오봉산 정상석

 

 

5봉으로 가는 길에는 옥정호를 전망하기에 그만인 전망대가 널려 있다. 5봉 정상은 보통 오봉산(513.2m)으로 불린다. 정상석이 서 있고 옥정호 전망이 좋으나 좁은 것이 흠이다. 정상에서 막 내려가고 있는 부부를 만나 인사를 하였으나 그냥 내려가 버린다. 산행 중 오랜만에 만났기에 반가워서 인사를 했는데 대꾸를 안하니 여간 어색한 게 아니다. 정상에서 호남정맥은 발 아래 보이는 도로쪽으로 이어지고, 정상에서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길은 옥천식당으로 이어진다는 어렴풋한 기억이 있었으나 확실하지 않아서 다시 4봉 쪽으로 돌아오다가 만나는 헬기장 아래 바위에 앉아 옥정호를 바라보며 과일을 먹으며 휴식을 한다.

 

 

 

 오봉산 정상에서 본 호남정맥

 

 오봉산 정상

 

 정상에서 소모마을로 내려서는 길. 오봉산은 오르막이 심하지 않아서 좋다

 

대모마을 갈림길의 이정표. 그러나 대모마을로 가는 길은 뚜렷하지 않다. 

 

 산에서 나와 옥천식당으로 가는 길

 

 

다시 4봉 아래 안부로 내려오는데 부부가 올라온다. 다시 인사를 건네니 반갑게 웃으면서 받아준다. 집에 있으니 뱃살만 늘어지는 것 같아서 산으로 왔다고 한다. 이정표가 있는 안부에서 소모마을 방향으로 내려선다. 20여분 내려서니 오봉산 정상에서 내려오는 갈림길을 만난다. 오봉산 정상 1.8km라고 이정표도 서 있다.

역으로 5봉을 먼저 올라 2봉으로 내려오는 산행을 생각하며 10분 정도 내려오니 대모마을로 넘어가는 이정표가 있다. 그러나 대모 마을로 넘어가는 길은 뚜렷하지 않다.

다시 10여 분 내려서니 2봉으로 갈림길이 있는 계곡이다. 오솔길을 따라 옥천식당으로 돌아왔으나 고요만이 온 마을을 덮고 있다.

 

 

2009.10.03 힘날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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