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85 쇠뿔바위봉 산행기

힘날세상 2009. 9. 14. 14:47

85 쇠뿔바위봉(475m) (전북 부안)

 

1. 산행일자 : 2009년 09월 12일 (토)

2. 동행 : 동생 부부

3. 산행코스 : 도예공방 수작(11:20)- 어수대-11:25-능선(11:40)-바위 전망대(11:50휴식 30분)-비룡상천봉 갈림길(12:46)-반석지대(12:55)- 쇠뿔바위봉(의상봉 갈림길 13:05)-동서쇠뿔바위봉갈림길(13:10)-서쇠뿔바위봉(13:20)-동서쇠뿔바위봉갈림길(13:35)-고래등(13:40)-동쇠뿔바위봉(13:50)-고래등(14:10 휴식 20분)-동서쇠뿔바위봉갈림길(14:35)-서쇠뿔바위봉직전 갈림길(14:40)-동초재(15:05)-지장봉(15:20)- 새재(15:30)-청림마을(15:50)

4. 산행시간 : 4시간 30분

5. 산행지도

 

 

 

6. 산행수첩

1) 들머리

 

 

 주차를 해둔 도예공방. 뒤에 보이는 능선의 날록한 곳으로 올라서게 된다.

 

 하서에서 우슬재를 지나자마자 이런 간판이 왼쪽으로 보이는 곳이 도예공방이다.

 

 도에공방에서 어수대로 가는 길에 본 병풍바위. 승용차는 어수대까지 진입이 가능하고 주차공간도 아주 넓다.

 

 어수대에서의 들머리는 사진의 오른쪽에 있는 바위 옆에 있는 돌계단이다. 출입금지 안내판이 있는 곳으로도 길이 열려있다.

국립공원지역이라 들머리에 리본 같은 것은 제거되고 없다. 그러나 일단 숲으로 들어서면 리본을 만날 수 있다.

 

 

하서면에서 736번 지방도를 따라 우슬재를 지나면 좌측으로 수작 도예공방(지도상 숲개울 가든)이 나온다. 지금은 숲개울 가든은 없어지고 넓은 마당이 있는 도예공방이 들어서 있다. 주인에게 주차허용 여부를 물으니 쾌히 승낙해 준다. 주차를 하고 바로 옆에 있는 시멘트 도로를 따라 들어가면 다리를 건너고 우측으로 난 길을 따라 약 5분 정도 걸으면 넓은 주차공간이 있는 어수대(御水臺)에 다다른다. 어수대에서 우측 돌계단을 따라 오르면 15분 만에 우슬재에서 오는 길과 만나는 능선이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진행하면 된다.

 

 

2) 갈림길

 

 

 지도상 쇠뿔바위봉에 있는 의상봉 방향 안내판

 

 

 

 동쇠뿔바위봉에서 본 고래등 바위. 지장봉으로 가는 길은 서쇠뿔바위봉쪽으로 가야 한다. 따라서 동쇠뿔바위봉을 먼저 갔다가 서쇠뿔바위봉으로 가는 것이 중복되지 않는다.

  

 동서쇠뿔바위봉 갈림길. 지장봉으로 진행할 경우 이곳에서 좌측길을 따라 동쇠뿔바위봉을 먼저 다녀오는 것이 등로가 겹치지 않는다.  아무런 표지가 없지만 이곳에서 동쇠뿔바위봉이 보인다.

 

 위 사진의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이어지는 서쇠뿔바위봉 가는 길. 바로 왼쪽이 동쇠뿔바위봉이다.

 

 이 바위 부근에 지장봉으로 하산하는 길이 있다.

 

이곳은 국립공원지역으로 출입금지구역이다. 도예공방에서 다리를 건너기 전과 어수대에 출입시 50만원의 벌금을 부과한다는 안내판이 붙어 있다. 물론 산행 내내 이정표는 전혀 없다. 그러나 능선만 따르면 되고 의상봉으로 가는 갈림길에는 누군가 의상봉 방향을 표시하는 안내판을 달아 놓았다.

의상봉 갈림길에서 직진하자마자 동쇠뿔바위봉이 바라보이는 전망대가 나오고 이어서 갈림길에 다다르는데, 이곳에서 좌측은 동쇠뿔바위봉 가는 길이고, 우측은 서쇠뿔바위봉과 지장봉으로 가는 길이다.따라서 좌측으로 진행하여 고래등 바위를 지나 동쇠뿔바위봉을 먼저 다녀온 후에 다시 되돌아와 서쇠뿔바위봉을 오르는 것이 좋다. 그러나 어느 쪽을 먼저 다녀오든지 거리가 아주 가깝기 때문에 별 문제는 없다. 다만 서쇠뿔바위봉으로 가기 직전에 우측으로 급격하게 내려가는 길이 지장봉으로 가는 길이다.

서쇠뿔바위봉에서 지장봉 방향으로 하산을 하게 되면 처음에는 급하게 내려가던 길이 부드러운 능선으로 이어지게 된다. 약 25분 만에 좌우 하산길이 분명한 동초재를 지나게 된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내려서면 청림마을로 하산할 수 있다. 동초재에서 직진하여 약간의 오르내막길을 15분 정도 걸으면 바위 봉우리인 지장봉(서쇠뿔바위봉에서 의상봉쪽으로 보이는 뾰족한 암봉)을 통과하게 된다. 이곳에서 밋밋한 능선을 10분 정도 걸으면 좌우 하산길이 뚜렷한 4거리 안부가 나오게 되는데 이곳이 새재이다. 여기에서 좌측으로 하산하면 청림마을에 도착하게 된다.

 

 

3) 차량회수

 

 청림마을 정류장에 붙어 있는 버스 시각표

 

 청림마을 버스 정류장

 

 

어수대에 차량을 주차하고 청림마을(주변에 주차 공간이 많다)로 하산하였을 경우 어수대까지는 약 3km 정도 되는 거리로 도보로 약 40분 정도 소요된다. 그러나 이곳에서 지나가는 차량을 히치하거나 시내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어수대 --> 청림 06:34 08:47 10:37 12:43 14:41 16:41 18:31 20:18

청림 --> 어수대 06:54 09:11 11:13 12:17 15:27 17:25 19:07 21:17

 

7. 산행기

변산에서 형제들 모임이 있어서 쇠뿔바위봉을 산행하고 모임 장소로 가려고 했는데 안산에 사는 여동생이 일찍와서 같이 산행을 하자고 한다. 모임 장소에 도착하니 동생이 조금 전에 도착했다며 기다리고 있다. 짐을 내려 놓고 두 대의 차량으로 이동하여 동생 차를 청림마을에 주차해놓고(도로변에 주차 공간이 많다.) 내 차를 타고 숲개울 가든으로 왔다. 그러나 숲개울 가든은 없어지고 그 자리에 청정 내변산이라는간판이 붙어 있고, <도예공방 수작>이라는 작은 간판이 붙어 있는 마당이 넓은 집이 있다. 주인에게 주차여부를 물으니 쾌히 승낙한다. 주차를 하고 청림 마을 쪽으로 50여 미터 내려오니 오른쪽으로 시멘트 길이 있고 다리가 있다. 다리를 건너기 직전에 출입을 금하는 안내판이 붙어 있다. 다리를 건너자 마자 오른쪽 길을 따라 5분 정도 걸어가니 넓은 주차공간이 있는 식당 건물이 있고, 어수대라고 써 있는 돌이 있는 들머리이다. 승용차는 이곳까지 들어와도 될 것 같다.

 

 

 

 가족모임 장소인 부안군 행안면 삼간리 <초가지붕황토방> 오랜만에 장작불을 지핀 뜨거운 방에서 잤다. 완전한 시골분위기를 즐길 수가 있었다.

 

 어수대 들머리에 있는 안내석

 

 매창이 언제 이런 시조를 썼는지...

 

 출입금지를 알리고 있는 안내판. 사실 이곳에 올때까지는 이곳이 출입금지구역인지 몰랐다. 선답자들의 산행기에도 전혀 언급이 없었기에... 갈등을 했으나 오른쪽 들머리를 찾는 순간 아무런 금지 표지가 없어서 괜찮다고 생각하고 산행을 하였다. 나중에 차량을 회수하면서 보니까 736 지방도로변에 안내판이 붙어 있었다.

 

 

어수대로 흘러내리는 골짜기를 중심으로 출입금지 안내판이 서 있는 왼쪽 길은 피하고 오른쪽 돌 계단이 있는 곳으로 들어서니 길이 뚜렷하다. 나무 그늘이 터널처럼 이어지는 길을 따라 15분을 오르니 우슬재에서 능선을 타고 오르는 길과 만나는 능선이다. 좌측으로 완만하게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10여분 오르니 옥녀봉이 건너다보이는 전망대이다. 발 아래 골짜기에 암자 같은 집이 한 채 내려다보인다. 옷깃을 파고드는 바람결이 부드러워 배낭을 내리고 점심을 먹는다. 점심은 고구마 몇 개와 포도, 수박, 사과가 전부다. 그래도 먹는 마음이 즐겁고 오랜만에 동생 내외와 같이 먹는 점심이라 더할 나위 없이 즐겁고 흐뭇하다.

능선을 따라 20여분 진행하니 삼거리이다. 지도를 보니 왼쪽 길은 비룡상천봉을 거쳐 옥녀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인 것 같다. 아내와 둘만의 산행이었다면 비룡상천봉을 다녀왔을 것인데 동생네와 같이하는 길이고, 모임 장소로 되도록 빨리 가야 할 것 같아서 그냥 지나친다. 가을에 단풍이 들 때에 다시 한 번 와야겠다고 속으로 다짐을 한다.

 

 

 능선 전망바위에서 본 옥녀봉. 이 능선은 비룡상천봉으로 이어진다.

 

 전망바위에서 본 어수대. 도로 옆 공터가 있는 곳이 도예공방이고 사진 앞쪽 녹색지붕 건물 있는 곳이 어수대이다.

 

 비룡상천봉 갈림길을 지나면 만나는 반석지대.

 

길은 아주 좋다. 별다른 오르내림이 없어 산책하는 기분이다. 오른쪽에서 서해바다의 짭조름한 내음을 담고 다가오는 바람이 제법 한기를 느끼게 한다. 맨 뒤에서 지도와 지형을 비교해가며 걷는데 넓은 반석을 지나간다. 오른쪽으로 군부대 시설이 있는 의상봉이 보인다.

 

 

 같이 산행한 동생 내외

 

 동쇠뿔바위봉을 배경으로 한짱 찍고

 

 친구같은 시누이와 올케

 

 전망대에서 출발지점인 우슬재 방향을 보고 있다.

 

 전망대에서 본 야생화

 

 

오후 1시쯤에 성인봉이라고 생각되는 봉우리를 넘어 5분 만에 의상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갈라지는 지도상 쇠뿔바위봉에 도착했다. 11시 방향으로 동쇠뿔바위봉을 향하여 진행하니 널따란 바위 위에 서게 된다. 동쇠뿔바위봉과 고래등바위가 손에 잡힐 듯이 가깝다. 경치에 감탄을 하며 눈의 호사(豪奢)를 즐기다가 내려서자마자 갈림길이다. 왼쪽 길은 고래등 바위를 거쳐 동쇠뿔바위봉으로 이어지는 길이고, 오른쪽 길은 서쇠뿔바위봉과 지장봉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이곳에서 동쇠뿔바위봉을 먼저 다녀와야 되는데 착각하여 서쇠뿔바위봉으로 간다. 몇 걸음 걸으니 오른쪽으로 지장봉으로 하산하는 길이 있고 직진하니 서쇠뿔바위봉이다. 새마포산악회에서 안내판을 달아 놓았다. 사방으로 조망이 그만이다. 의상봉 방향으로 암봉으로 이루어진 지장봉 능선이 눈길을 끈다. 바로 건너편에는 동쇠뿔바위봉이 우람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서쇠뿔바위봉에 있는 정상 표지판. 서쇠뿔바위봉으로 갈 때는 못봤는데 되돌아 오면서 발견했다.

 

 서쇠뿔바위봉 부근에 있는 바위. 쇠뿔바위봉을 지키고 있는 수호신일까. 이 부근에서 지장봉으로 하산하는 갈림길이 있다.

 

 

 

다시 갈림길까지 되돌아와 동쇠뿔바위봉으로 간다. 길다랗게 이어진 고래등 바위를 밟으며 걷는데 모두들 탄성을 지른다. 되돌아보니 우슬재에서 올라오는 능선이 들어온다. 멀리 개암사 뒷산인 울금바위도 웅자(雄姿)를 드러내고 있다. 고래등의 끝 지점에서 보이 건너편 동쇠뿔바위봉에는 밧줄이 매달려 있다. 밧줄에 매달릴 일을 걱정을 했지만 모두들 오르자고 한다. 왼쪽으로 보니 리본이 달려 있다. 그곳이 동쇠뿔바위봉으로 가는 길이다. 바위 밑으로 내려가니 길이 둘로 갈라진다. 오른쪽으로 오르니 밧줄이 매여진 곳이다. 밧줄에 매달려 동쇠뿔바위봉에 올랐다. 서쇠뿔바위봉과 마찬가지로 전망이 좋다. 아침에 올라와서 하루 종일 책이나 보면서 신선놀음을 하다가 해질녘에 슬슬 내려가면 좋을 것 같았다.

 

 

  

   

  동쇠뿔바위봉을 밧줄을 잡고 오르며

 

 동쇠뿔바위봉에서 본 서쇠뿔바위봉

 

 동쇠뿔바위봉에서 본 고래등바위.

 

되돌아 내려오는데 밧줄을 잡지 않고 내려오는 길이 있다. 조금 전 올라올 때 보았던 왼쪽 길이다. 다시 고래등 바위로 되돌아 와서 소나무 그늘에서 휴식을 한다. 숙소에 와 있는 동생들의 전화가 빗발친다. 그래도 즐길 것은 즐겨야 한다. 느긋하게 놀다가 지장봉으로 향한다. 서쇠뿔바위봉으로 가는 능선에서 오른쪽으로 급격하게 떨어지는 길이다. 다시는 능선을 만날 수 없을 것 같이 내려가더니 10분이 못되어 서쇠뿔바위봉 바위 밑 능선으로 이어지고 길은 아주 부드러워진다. 15분 만에 좌우로 하산길이 분명한 동초재를 지난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하산하면 청림마을이지만 지장봉을 보기 위해 직진을 한다.

 

 

 동쇠뿔바위봉.

 

 동쇠뿔바위봉에서 돌아오는 길. 고래등을 밟는 기분이 좋다.

 

 고래등에 누워서 본 하늘. 산에 들어갈 때마다 누워서 하늘보기를 한다. 앉아서 보는 것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고래등에서 본 지나온 능선

 

 지장봉의 위용

 

 지장봉을 내려서면서. 청림마을이 보인다.

 

 지장봉의 암릉. 들어가는 길이 없다.

 

나뭇가지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밋밋한 능선을 15분 정도 걸으니 갑자기 시야가 툭 터지며 손가락을 세워 놓은 것 같은 지장봉이 나타난다. 지장봉에서 의상봉으로 이어지는 바위 능선이 제법 날카롭다. 공룡능선을 엄청나게 축소해 놓았다는 느낌을 받으며 찬사를 보내며 바위등성이를 조심스럽게 밟으며 새재로 향한다. 새재로 가는 길은 다시 부드럽게 이어진다. 10여분 만에 좌우로 하산길이 뚜렷한 새재에 닿는다. 오른쪽 길은 구시골로 내려가 의상봉으로 이어지는 길이고, 직진은 투구봉, 사두봉, 서운봉을 거쳐 백천내로 내려가는 길이다. 왼쪽 길이 청림마을로 하산하는 길이다.

 

 

 청림마을로 하산하는 갈림길 새재. 직진은 투구봉, 사두봉을 거쳐 백천내로 하산하는 길이고, 우측은 구시골을 건너 의상봉으로 가는 길이다.

 

 새재에서 하산 도중 돌아본 지장봉

 

 청림마을에서 본 산도 벼

 

 청림마을 앞을 지나는 736 지방도로에서 본 동(우)서(좌)쇠뿔바위봉

 

 청림마을 산행 기점이자 종점이 되는 변산반도 식당. 주변에 주차 공간이 넓다. 이 사진 오른쪽에 있는 길을 따라 마을 안으로 들어가면 파란 지붕집 옆으로 새재로 이어지는 길이 열려 있다.

 

 

완만하게 이어지는 길을 따라 내려서는데 산죽 비슷한 풀이 무성한 곳을 지난다. 멧돼지의 작품인지 풀이 사정없이 뭉개어져 있다. 동네 뒷산과 같은 수준의 길을 따라 10 분 정도 내려오니 파란 지붕을 한 집이 보이며 청림 마을이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이어지는 넓은 시멘트 길을 따라야 주차를 해둔 청림마을 변산반도 식당 앞으로 나갈 수 있는데 무심코 직진하는 바람에 빙 돌아가게 되었다.

청림마을 버스 정류장은 제법 기울어진 햇살을 가득히 안은 채 여전히 적막에 쌓여 있었다.

 

2009. 09.12

힘날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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