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 영대산(666.3m) 오봉산(645m)
1. 일시 : 2009년 08월 08일(토)
2. 동행 : 아내
3. 산행코스 : 구암마을회관(10:35)-능선(11:25)-샘(11:45)-기맥능선(12:05)-영대산(666.3m 12:20)- 영대산 표지석(12:30)-영대산(12:50 점심 35분)-산불지역(13:43)-안부(13:50)-오봉산( 645m14:00)-알바(45분)-오봉산(14:45-55)-산불발생능선갈림길(14:55)-묘지(15:00)-바위전망대(15:22)-묘지(15:58)-조치마을(16:15)
4. 산행시간 : 5시간 40분
5. 산행지도
6. 산행수첩
1) 가는 길
전주에서 17번 도로를 따라 가다가 월평교차로에서 진안방면으로 이어지는 30번 도로를 따라 3km 정도 진행하면 평지 삼거리이다. 여기에서 721번 지방도로를 따르면 산서면에 이른다. 산서면 입구에 산서 터미널(택시 상주 지역)이 있고, ‘압계서원’ 안내판을 따라 다리를 건너지 말고 직진하면 이내 압계서원 안내석이 있는 구암마을 입구이다. 이곳에서 좌회전하여 포장도로를 끝까지 따라가면 넓은 주차장이 있는 구암마을 회관에 이르게 된다.
구암 마을 진입로. 비료포대 옆에 있는 사각 기둥이 압계서원 표지석
구암마을 진입로에서 본 영대산
구암마을회관. 주차공간이 넓다.
2) 들머리
구암마을회관 공터에 주차를 하고 화장실 옆으로 나 있는 길을 따라 가면 왼쪽으로 압계서원이 보인다. 압계서원을 둘러보고 시멘트 도로를 따라가면 저수지 옆에 커다란 나무가 서 있는 삼거리가 나오는데 여기에서 좌측으로 들어서면 리본이 달려 있는 들머리가 보인다.
마을회관 왼쪽으로 난 시멘트 도로를 따라 오르면 저수지 옆에 큰 나무가 있는 삼거리가 나오고 여기에서 좌측으로 간다
위 사진에서 좌측길로 들어서 올라가다가 여기에서 왼쪽의 임도를 따른다.
3) 갈림길
이 바위 뒤로 이어지는 가파른 길을 따라 오르면 정상 표지석이 있는 봉우리로 직접 오르게 된다.
이후에는 배터리 아웃으로 촬영을 못했다.
1. 구암 마을에서 한 시간 정도 오르면 남근석처럼 생긴 바위가 있는 삼거리가 나온다. 옆에 샘이 있는데 잘 보면 샘 옆으로 가파르게 오르는 길이 있다. 이 길을 따르면 지도상의 정상표시석이 있는 곳으로 오르게 되고, 직진하는 산사면길을 따르면 20분 쯤 후에 팔공산에서 뻗어내리는 기맥 능선상의 안부로 올라서게 된다. 영대산은 이곳에서 좌측으로 올라가야 한다.
2. 오봉산 정상에서 미륵암으로 하산하는 길은 오봉산 정상을 알리는 팻말이 있는 곳에서 영대산쪽으로 30미터 되돌아와서 산불로 인해 불타버린 소나무들이 서 있는 서쪽 능선(오봉산 팻말에서 되돌아간다고 했을 때 우측)을 따라야 한다. 이후 산불로 인해 길이 없어졌지만 직진한다는 개념으로 능선을 따르면 바위 전망대에 이르게 된다.
오봉산에서 직진하면 가파fms 사면을 내려가게 되고 이어서 임도를 만나게 되는데 이곳에서 임도를 따르게 되면 왕방리 방향으로 가게 되므로 되돌아 와야 한다.
3. 바위 전망대에서 칠봉산(524m)을 거쳐 미륵암으로 하산하는 길은 역시 산불로 인해 확인을 하지 못하고 엉뚱한 방향으로 진행하여 왕방저수지가 있는 조치마을로 하산하고 말았다. 따라서 오봉산에서 산불지역의 능선을 따르다가 처음 만나는 바위 전망대에서 좌측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잘 찾아야 할 것이다.
4) 영대산 정상
기맥 능선상의 안부에서 20분 정도 오르면 넓은 공터에 묘지가 있는 봉우리에 오르게 되는데 이곳이 지도에 표기되어 있는 영대산(666.3m) 정상이다. 1/25,000 지도에도 이곳이 영대산이라고 표시되어 있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전북산사랑회는 이곳에서 서쪽으로 이어진 능선을 따라 20분 정도 진행한 곳에 정상 표지판을 세워 놓았다. 정상 표지판이 있는 곳은 아주 좁지만 팔공산과 팔공산에서 뻗어가는 호남정맥과 개동지맥, 성수지맥이 시원스레 조망된다.
5) 차량회수
산서면 소재지에는 택시 3대가 운행하고 있다. 모두 산서면 입구에 있는 버스 터미널에 있다.
산서 개인택시 011-653-4066 063-351-4066 안병기 기사님 조치 마을에서 구암마을까지 미터기로 8,500원이 나오는데 8,000원만 받는다. 미륵암 입구에서 구암마을까지 간다면 5,000원 정도 나올 것 같다.
7. 산행기
장안산을 염두에 두고 있었으나 비가 온 관계로 계곡 산행에 부담이 되어 영대산, 오봉산으로 방향을 돌린다. 9시가 넘어서 출발하여 산서면 소재지에서 택시를 찾아보는데 보이지가 않는다. 압계서원으로 가는 삼거리에 있는 파출소에서 물으니 다리 건너자마자 터미널에 있다고 한다. 전주에서 가면 산서면 입구에 있는 터미널을 그냥 지나친 것은, 지난 봄에 보절면 만행산에 갔던 것이 남아 있어 압계서원의 위치를 남원 방향으로 나가는 곳에 있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었기에 아무런 생각없이 남원 방향만 생각하고 소재지를 빠져 나가면서 택시를 찾아 보겠다는 잘못된 생각을 하고 있었던 탓이다.
다리를 넘어가면서 산세를 보니까 남원 방향으로 가면 안 될 것 같아서 살펴보는데 다리 건너기 전에 산서초등학교 방향으로 “압계서원” 안내판이 있었다.
택시 기사에게 명함을 받아가지고 구암마을 회관에 도착하니 10시 30분이다. 서둘러 차비를 하고 마을회관 화장실 옆으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30여 미터 가다보니 왼쪽으로 200여 미터 떨어진 곳에 압계서원이 보인다. 다녀올까 하다가 날씨가 너무 더워 하산 길에 들러볼 양으로 그냥 진행한다.
마을회관 옆길로 들어서면 이런 집을 보게 되는데 이때 좌측으로 보면 100여 미터 떨어진 곳에 압계서원이 있다.
들머리로 가는 길에 핀 무궁화
8분 정도 진행하니 저수지 옆에 커다란 나무가 있는 삼거리이다. 좌측 길로 걸어가는데 길가에 무궁화가 활짝 피어 있다. 볕이 너무 따가워 인상을 찌푸리고 걷는데 할머니 한 분이 ‘이렇게 뜨거운디 멋허로 산에 간다고 그려어?“ 하며 혀를 찬다.
걸음을 빨리하여 10분 정도 오르니 왼쪽으로 들머리가 열려 있다. 언제나 그렇듯이 선답자들의 표지기가 손을 흔들고 있다.
차량 통행의 흔적이 있는 수렛길을 따라 진행한다. 8분 정도 후에 작은 계류를 건너면서 길이 가팔라진다. 땀을 비오듯 흘리며 숨을 헐떡거리고 오르는데 취나물이 지천이다. 나뭇그늘이 좋기는 했지만 한여름인지라 흐르는 땀을 어쩔 수가 없었고, 숨도 가빠서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들머리에 걸어 놓은 리번. 길찾기가 헷갈리는 곳에 매달아 두었다. 사실 리번에 대해 생각이 많은데 함부로 달아 두어서는 안되는 것이 리번이다. 내가 알바한 구간은 리번이 하나도 매달려 있지 않았다. 물론 내가 알바하면 달아 놓은 것은 되돌아 오면서 모두 회수했다. 그러나 조치 마을로 내려가면서 "미륵암"이라고 써놓은 한 개와 하산 지점이 틀렸다는 것을 알고 난 후에 " 아침재"라고 써 놓은 리번을 회수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11시 25분 오른쪽에서 올라오는 길이 뚜렷한 능선에 올라섰다. 그러나 나무 사이로 팔공산 능선이 살짝 보일 뿐이다. 다시 20여 분을 산 사면을 끼고 걷는다. 도대체 올라가는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제대로 가고 있는 것이냐고 아내는 걱정스럽게 묻는다. 이럴 때 최선의 답은 맞다고 하는 것 뿐이다. 그렇지 않아도 계곡 산행을 염두에 두었던 아내인지라 답답하고 무더운 산행에 짜증도 날 법하다.
산사면을 따라가다가 본 팔공산. 이후에는 정상표지석이 있는 봉우리에서 팔공산을 본 것이 유일한 조망이었다.
20여분을 걸으니 물소리가 난다. 남근석 같은 돌이 서있고, 그 옆에 샘이 있다. 리본이 많이 걸려 있고 누군가 컵도 매달아 놓았다. 이곳에서 샘 옆으로 가파르게 올라가면 지도에 정상표지석이라고 표기 되어 있는 봉우리로 오르게 된다. 직진하는 길은 팔공산으로 이어지는 기맥 능선으로 오르게 된다. 샘을 촬영하려고 하는데 배터리 아웃으로 카메라가 작동을 하지 않는다. 예비 배터리로 갈아 끼웠는데도 마찬가지다. 분명히 충전을 해 두었는데 작동이 안 된다. 카메라를 배낭에 넣고 일단 직진하여 걷는데 나무가 부러져 길을 막은 곳이 많고, 잡풀이 우거져 보행이 어려운 곳이 많다.
애매한 곳에는 리번을 달면서 20여분 만에 팔공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에 닿았다. 널직한 안부이다. 바람이 좋아 점심 식사를 생각했지만 습한 느낌이 있어 영대산 정상까지 가기로 한다. 10 분 정도 오르니 널찍한 공터에 묘지가 있는 영대산(666.3m) 정상이다. 아무런 표지도 없다. 나무에 영대산은 서쪽 능선 방향으로 25분 정도 걸린다고 써 있는 사진이 걸려 있다. 광주 백계남은 ‘누가 뭐라해도 이곳이 정상’이라고 리번을 달아 놓았다. 1/25,000 지도에서 이곳이 정상으로 표기되어 있다.
일단 정상석이 있다는 봉우리로 가보기로 했다. 경사가 있는 내리막길을 내려가 평평한 능선이 이어지자마자 헬기장이 있다. 헬기장을 가로질러 밋밋한 능선을 따라 10여분 가니 전북 산사랑회에서 세운 정상 표지판이 있는 봉우리이다.
정상은 아주 좁았지만, 우뚝 솟아 있는 팔공산과 호남정맥, 팔공산에서 뻗어내리는 개동지맥과 성수지맥이 힘차게 흘러간다. 발 아래로는 산서면 백운리 일대가 평화롭게 보인다. 햇볕이 반쯤 차지하고 남은 공간은 둘이서 앉기도 좁다. 5분 정도 있다가 다시 영대산으로 되돌아간다.
12시 50분 다시 영대산으로 돌아왔다. 자리를 펴고 점심을 먹는다. 점심은 삶은 계란 다섯 개와 빠리바게트 제품 소보루 빵 두 개, 사과 두 개가 전부이다. 나이가 들면서 먹는 양이 엄청 줄었다. 윗도리를 벗고 앉아 있으니 간간이 불어오는 바람이 소슬한 느낌이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오봉산으로 향한다. 내리막길로 시작하여 다시 작은 봉우리를 오르내리며 18분을 진행하니 왼쪽 사면이 산불이 휩쓸고 간 능선이 시작된다. 좌측으로 미륵암 밑에 있는 저수기 보인다. 머릿속은 온통 미륵암으로 내려가는 길을 생각하고 있다. 이어서 낮은 안부를 지나고 가파른 오르막이 이어진다. 땀으로 범벅이 되어 10분을 오르는데 죽을 맛이다.
14시에 산불 지역을 벗어나면서 오봉산 정상에 섰다. 도무지 정상이라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평평한 곳에 임실 오봉산(645m)이라는 팻말이 나무에 달려 있다. 팻말 아래에 광주 백계남님의 리본이 달려 있는데 미륵암이라고 써놓고 화살표 표시가 되어 있었다. 화살표의 방향에 대해 신중을 기하지 않은 것이나, 나침반을 들여다 보지 않은 것은 직진 방향으로 열려 있는 산길이 너무 뚜렷한 까닭이었다.
아무런 조망도 되지 않는 오봉산에 아무런 미련도 없이 직진길로 진행을 한다. 급격하게 내리막이 이어진다. 15분 동안 내려가는데 리본이 전혀 보이지 않아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다른 능선이 육안으로 보이지 않았던 탓에 왼쪽으로 갈라지는 길만 신경을 쓰며 내려갔다. 15분을 내려가니 풀이 우거진 임도가 나온다. 직진하는 길은 뚜렷한데 아무런 표지가 없다. 봉우리가 보여 일단 봉우리를 올라가 보았으나 역시 조망이 전혀 되지 않는다. 나침반을 꺼내 보니 북쪽으로 가고 있는 것이다. 그제서야 오봉산에서 하산 중에 나무 가지 사이로 보인 임도가 왕방리에서 지름재로 이어지는 도로였다는 것을 깨달았다.
다시 오봉산을 올라가려고 하니 막막하다. 임도를 따라 하산을 하면 어느 곳으로 이어질 것인지를 판단해 보았는데 미륵암 방향은 아니었다. 백계남님의 리본에 표시된 화살표의 방향을 확인하지 않은 것이 후회막급이었으나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나만 믿고 따라온 아내에게 다시 오봉산으로 올라가자고 해야 하는데 입이 열어지지 않는다. 난감해 하고 있는데 아내는 오던 길을 되돌아 오봉산으로 오르고 있다.
25분 만에 다시 오봉산으로 되돌아 왔다. 한 여름에 45분 간의 알바는 산행의 즐거움을 싹 거두어 가버렸다. 오봉산 팻말이 걸려 있는 곳에서 다시 되돌아가면서 보니 산불이 이어졌던 좌측 능선으로 미륵암 하산길이 이어진다. 다시 오봉산 팻말이 있는 곳으로 가서 직진하지 말라는 리본을 매달아 놓고 산불지역의 능선을 따라 서쪽으로 걷는다. 그러나 산불로 인해 길이 없어져 버렸다. 일단은 직진한다는 개념으로 진행하니 넓은 공터에 무덤이 있다. 지도에 바위 전망대에서 524봉으로 이어진다고 되어 있어서 바위 전망대를 염두에 두고 능선을 따라 간다. 가면서도 왼쪽으로 내려서는 길에 관심을 쏟으며 걷는데 전망이 좋은 봉우리에 올라선다.
산불로 인해 내려가는 길도 보이지 않는다. 주변을 둘러 보아도 리본이 걸려 있지 않다. 직진해서 내려가는데 벌목을 해 놓아서 길이 희미하다. 지금 생각해 보면 이미 미륵암으로 내려가는 길을 놓쳐 버린 상황이었지만 눈 앞에 보이는 봉우리가 524봉으로 판단하고 직진을 한다. 15분 만에 524봉인 듯한 봉우리에 올라섰는데 역시 내려가는 길이 없다. 선답자들의 산행기에는 칠봉산이라는 팻말이 붙어 있는 것을 보았었는데 찾을 수가 없었다.
좌측 길을 관심을 두고 찾아 보았지만 오직 직진하는 길만이 희미하게 이어진다. 20분을 내려오는데 족적이 희미한 가파른 내리막이 이어진다. 호남지리탐사회 리본이 보인다. 15시 58분 묘지에 도착하였다. 나뭇가지 사이로 1시 방향으로 왕방리 저수지와 성수에서 산서로 이어지는 길이 보인다.
어차피 목표를 벗어났지만 이것도 또 다른 산행이라고 생각하고 15분 정도 내려가니 왕방리 저수지 상류에 있는 조치 정류장이다. 오후 4시 15분 45분 간의 알바를 핪해 모두 5시간 40분이 걸렸다.
산서 개인택시 안병기 기사님에게 (011-653-4066 063-351-4066) 전화를 하니 10여분도 안되어 도착하였다.
2009. 08.08 힘날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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