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78 용골산 산행기(전북 순창)

힘날세상 2009. 8. 3. 13:42

78 용골산 645m (전북 순창)

 

1. 일시 : 2009년 07월 30일(목)

2. 동행 : 아내

3. 산행코스 : 장구목가든(14:50)-장구목재(15:05)-삼형제 바위(15:50)-무덤(16:05)-용골산(645m 16:15 10분 휴식)-무덤1(16:40)-무덤2(16:49)-무덤3(17:00)-슬랩지대(17:09)-폭포 (17:30)- 장구목가든(17:50)

4. 산행시간 : 3시간

5. 산행지도(1/25,000)

 

 

 

6. 산행 수첩

1) 가는 길

운암대교를 건너 강진에 이른 다음, 강진에서 동계로 가는 717번 지방도를 따라 천담을 지나 석전마을, 장구목 가든 안내판이 있는 곳에서 우측으로 시멘트 도로를 따르자마자 만나는 갈림길에서 좌측 길을 따라 간다. 중간에 길이 두 갈래로 갈라지는데 어느 쪽으로 가든 장구목 가든에 도착할 수 있다. ‘산수풍경’이라고 안내판이 있는 왼쪽 길을 따르면 산행 들머리인 장구목재를 지나 장구목 가든에 도착하게 된다. 장구목 가든 앞에 넓은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다.

 

2) 들머리

 

 <사진 1> 장구목 가든에서 장구목재 오르는 길.

 

  <사진2> 장구목재 들머리

 

장구목 가든 뒤로 이어지는 시멘트 도로를 따라 오른쪽으로 용골산을 바라보며 약 15분 정도 거슬러 올라 만나는 장구목재에서 오른쪽으로 들어서야 한다. 입구에 리본이 많이 달려 있다.

 

3) 날머리

 

 <사진 1> 날머리에 있는 어치폭포.

 

 <사진2> 날머리 농장에서 본  대슬랩지대

 

 <사진3> 어치폭포에서 농장을 지나 이 전봇대 옆으로 나오게 된다.

 

용골산 산행은 길이 외길이고, 오른쪽으로 장구목 가든을 내려다 보면서 산행을 하기 때문에 길을 잃을 염려가 없다. 용골산을 내려오면 배나무를 심어 놓은 농장 옆에 있는 어치폭포를 만나게 되는데 물이 깨끗하지는 않은 편이다. 이곳에서 장구목 가든까지는 약 20분 정도를 걸어야 한다.

 

7. 산행기

보충수업이 오전에 끝나는 날이라서 오후에 용골산 산행에 나섰다. 마침 5년 전에 졸업한 제자들이 찾아와 같이 점심을 먹고 집에 오니 시간이 늦어졌다. 석전마을 입구에서 우회전하여 시멘트 도로를 따라 장구목 가든으로 가는데 중간에 갈림길이 있다. 산수풍경이라는 안내판을 따라 왼쪽 길로 들어섰다. 이 길은 들머리인 장구목재를 지나 장구목 가든에 도착하게 되는데 길이 좁아 맞은 편에서 차가 오지 않을까 조바심이 인다. 다행히 차량을 만나지 않고 장구목 가든에 도착하니 오후 14시 40분이다. 장구목 가든 앞에 넓은 주차장이 있어서 그곳에 주차를 하고 14시 50분 장구목 가든 뒤로 이어지는 길을 거슬러 올라 산행을 시작한다.

 

여름의 햇볕이 따갑다. 오른쪽으로 용골산이 보이는데 땀이 비 오듯 흐르고 숨이 막힌다. 15분을 걸어 장구목재에 도착하여 오른쪽 숲으로 들어서는데 한 발도 떼기가 힘들다. 앞에 가는 아내는 이렇게 더운 날에는 산행을 하지 말자고 기어이 한 마디 한다. 토요일에는 구룡계곡을 거슬러 구룡폭포나 다녀오자고 아내를 달랜다.

 

 <사진1> 장구목재로 오르는 도로에서 본 무량산. 가운데 바위부분이 하산시에 만나는 대슬랩이다.

 

 <사진2> 삼형제 바위를 지나면서 본 백련산. 강을 따라 이어지는 길은 강진에서 동계로 이어지는 717 지방도.

 

 <사진 3> 삼형제 바위

 

조망도 없이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을 45분 정도 오르니 커다란 바위가 나타난다. 삼형제 바위다. 산길은 바위를 오른쪽으로 돌아 이어진다. 바람이 한 점도 불어오지 않아 짜증이 난다. 다시 15분을 걸으니 무덤이 있다. 배낭을 내려 놓고 물을 마시면서 휴식을 취하는데 가느다란 바람이 나뭇가지 사이를 파고 든다.

 

  정상 직전에 있는 오래된 묘지

 

 정상으로 오르는 바위

 

 이런 바위를 밟고 가야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정상에 달아 놓은 리번.

 

 정상에 있는 석축. 정상에는 아무런 표지도 없다.

 

 정상 바로 옆에 있는 바위

 

  위 사진 옆에 있는 소나무

 

밧줄이 매달려 있는 바위를 올라 10분 만에 용골산(645m) 정상에 선다. 정상에는 리본만 달려 있을 뿐, 아무런 표지도 없다. 선답자들의 산행기에는 나무에 표지판이 있었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없다.

  

 정상에서 본 하산길 능선. 뒤의 봉우리는 무량산이다.

 

 정상에서 내려다본 어치마을

 

정상에서 본  내룡마을 파란 지붕이 장구목 가든이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가히 장관이다. 북쪽으로는 백련산이 우뚝 솟아 있고, 북서쪽으로 회문산의 장군봉도 하늘을 찌를 듯하다. 남으로는 무량산이 코 앞에 솟아 있다. 그 뒤로 순창 책여산이 바위 절벽을 세우고 있다. 발아래로 유유히 흐르는 섬진강과 장구목 가든이 있는 내룡마을이 빤히 내려다 보인다.

따가운 햇살을 피해 나무 그늘에 앉아 있는데 서늘한 바람이 불어온다. 남쪽으로 어치폭포로 이어지는 능선이 한 눈에 들어온다. 15분을 내려서니 오래된 무덤을 지나고 이어서 다시 10분만에 수풀 속에 작은 비석이 서 있는 무덤을 지난다. 선답자의 산행기에서 무량산에서 용골산으로 산행할 때 이곳으로 올라선다고 하여 찾아 보았으나 찾을 수가 없었다. 이어서 다시 세 번째 무덤을 지나고 10여분 더 진행하니 우측으로 절벽을 이룬 대 슬랩을 지난다.

 

 정상에서 내려서다가 만나는 두번째 무덤.비석이 있다. 이곳에서 무량산으로 이어지는 길이 있다고 했는데 찾지 못했다.

 

 하산길에서 본 버섯

 

해발 1,000 미터 이상에서 잘 자란다는 원추리도 만났다. 

 

죽은 소나무 사이로 본 무량산 

 

 우리가 쉬고 있는 바로 앞에 앉은 잠자리. 사람 무서운 줄을 모른다.

 

 슬랩지대에서 본 섬진강

 

 이렇게 생긴 바위를 지나서

 

 이렇게 밧줄을 타고 내려가야 한다.

 

 

밧줄이 달려 있는 곳을 지나 가파른 길을 내려서는데 어치계곡의 물소리가 제법 크게 들린다. 계곡에 대한 기대감으로 발걸음이 빨라진다. 배나무가 심어져 있는 농장으로 내려서니 왼쪽에 어치 폭포가 있다. 그런데 물이 깨끗하지 못하여 들어가고 싶지 않다.

 

 

 이런 버섯이 많았다.

 

 농장에서 올려다본 무량산과 각시봉

 

 

농장 울타리를 따라 도로로 나서 약 20분 정도를 걸어 장구목 가든에 도착하여 장구목 가든 앞 물 가에 있는 요강바위를 구경한다. 높이 2 미터, 폭 3 미터, 무게 15톤이나 되는 바위로 가운데에 사람 두 셋이 들어갈 정도의 구멍이 파여 있다. 자연의 신비가 느껴지는 바위다. 한국 전쟁 때에는 이곳에 사람이 숨어 있기도 했다고 한다. 그 가치가 수억 원에 이른다는 소문이 있어 한때 누군가가 훔쳐갔으나 방송사의 도움을 받은 마을 사람들의 노력으로 경기도에서 되찾아왔다고 한다.

 

 

 장구목 가든 옆 길가에 세워 놓은 요강바위 안내판

 

 요강바위

 

 위에서 본 구멍. 깊이가 1 미터가 넘는다.

 

 요강바위 주변의 바위들

 

 

 

 요강바위는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르게도 보인다.

 

 

요강바위를 끼고 흐르는 섬진강 물은 선뜻 들어가고 싶지 않을 만큼 더러웠으나 용골산은 아무 말도 없이 흘러가는 섬진강을 바라보고 있었다.

 

 

2009.7.30 힘날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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