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문학

[시] 장태산

힘날세상 2009. 7. 28. 14:37

장태산

 

숲 속을 떠돌아

하늘가

상크름한 바람 줄기떼.

낯선

여인의 발자욱 소리

이어지는 길

돌아가면

청설모

눈망울에

넘치는 안개.

 

한달음에 마음을 실어

달리다

문득

올려다 본

장태산

 

화장기(化粧氣) 하나 없는

얼굴을 들어

나와

내가 지나온 날들

보듬어 안고

 

짙은 안개 걷어다가

새로운 길

새로운

길로만

아침을 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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