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을 달리며
겨울,
가장자리만 밟아
중인리 벌판.
어느 한 사람도 없이
발자국마다
지나온 세월을 채우고
달리는데,
모악산 자락을 따라 내려서는
바람
아무렇지도 않은 듯
나를 앞서고
내딛는 걸음걸음
배시시
피어나는 얼굴들.
텅 빈 주로(走路)는
그리움 하나로만 남는데.
2001.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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