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제 435 차 무주 대덕산(1,290m), 초점산(1,249m) 산행기

힘날세상 2018. 10. 3. 18:21

제 435 차 무주 대덕산(1,290m),초점산(1,249m) 산행기

1. 일자 : 2018년 10월 3일 화요일

2. 동행 : 아내

3. 코스 : 덕산재(08:30) - 얼음폭포(09:13) - 약수터(09:39) - 대덕산(1,290m 10:09 - 10:47) - 초점산(1,243m 11:28 - 11:57) - 모자바위(12:03) - 수리봉(12:14) - 전망대(12:23) - 임도(13:10) - 덕산2리 과수원(13:18) - 덕산 1리(13:45) - 덕산재(14:10)

4. 거리 & 시간 : 12.5km  5시간 40분

5. 지도




6. 산행수첩

* 산행 들머리인 덕산재에는 갓길에 넓은 주차공간이 있다.

* 대덕산 들머리는 백두대간 표지석이 서 있는 반대편이다.

* 산길은 초점산에서 소사고개로 내려서는 백두대간길과 덕산 2리로 내려서는 곳에만 갈림길이 있고 이정표도 있다. 따라서 능선만 따르면 되지만, 초점산에서 덕산 2리로 내려서는 길은 부분적으로 희미한 곳도 있어서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능선을 따른다는 개념으로 하산을 하게 되면 덕산 2리로 안내하는 이정표가 있긴 하지만 주의가 필요하다.

* 덕산 2리로 내려서기 전에 독립가옥 직전에 덕산1리로 가는 농로가 있는데 이를 이용하면 덕산재까지 걷는 거리는 많이 줄일 수 있다.

* 갈대님이 작성한 지도에 C라고 표기한 곳은 산길을 거의 내려왔을 때 만나는 삼거리 지점이다. 우리는 이곳에서 좌측으로 내려왔는데 직진하면 지도상 B지점으로 내려올 것 같았다. A라고 표시한 곳은 C 지점에서 좌측으로 내려왔을 때 시멘트 도로를 만나는 곳이다. 이곳 A 지점에서 우측으로 시멘트 도로를 따라 내려가면 덕산 2리로 가게 되고, 덕산재로 가려면 좌측으로 비포장 도로를  따라가면 덕산 1리로 내려간다. 갈대님의 지도를 보면 얼마나 거리가 단축되는지 알 수 있다. B 지점은 사과 과수원이다.

갈대님이 작성한 지도에서 붉은 실선으로 굵게 표시한 길은 우리가 사과 과수원 주인의 말을 듣고 걸어간 곳이다.

 


7. 산길을 걸으며


개천절 휴일에 대덕산에 오르기 위해

10월 2일

덕유산 휴양림을 예약했다.

어찌된 일인지

산림문화 휴양관은

우리만 입실했을 뿐

텅 비어 있다.


전북에 있는 1,000미터 급 산 중에

못올라가본 산인지라

오래전부터 꿈꾸고 있던 대덕산이다.

선답자들의 산행기를 들여다보고만 있다가

하늘이 열린 날

대덕산으로 향한다.





전북 무주와 경북 김천의 경계이기도 한 덕산재

해발 664m이고 30번 국도가 지나가는 곳이다.

사진에서 보듯 길가에 주차 공간이 넓다.




대덕산 들머리.

뒤에 있는 산행 안내판 옆이 들머리이고 이정표가 있다.


대덕산 들머리


들머리에 있는 안내판


산길에 들어서서 바라본 덕산재


길은 부드러운 흙길이 이어진다.

전반적으로 볼 때 오늘 산행은 가파르게 올라가는 곳은 없다. 다만 초점산에서 덕산 2리로 내려설 때 가파르게 내려서는 구간이 몇 곳 있다.


대덕산으로 올라가다 바라본 초점산


거창 방면의 조망


얼음폭포 갈림길


완전 실망이다. 그러나 오늘 산행중 유일하게 만나는 물줄기이다.


얼음폭포를 지나면 길은 약간 가팔라지기는 하지만 오를만하다.


주능선에 거의 올라갔을 때 만나는 얼음굴 약수터

마시고 싶지 않았다.


약수터 표시판


주능선에 올랐다.

햇살이 참 곱다.


헬기장을 조성해 놓은 대덕산 정상


김천시에서 세워 놓은 정상석



이것은 전북에서 세워 놓은 정상 표지판.

이것은 덕유산을 바라보는 방향으로 억새숲에 가려져 있었다.



대덕산 정상은 조망이 참 좋다.

햇살까지 맑고 쾌청한 하늘까지 더해져 최고의 조망을 보여 주었다.

가야산(중앙), 수도산(우측)


가야할 초점산


저 멀리는 천왕봉일까


삼봉산(좌)과 덕유산(우)


방향이 가늠이 안되어서 어느 산인지 모르겠다.



정상에 피어 있는 쑥부쟁이


가야산 방향의 조망을 실컷 즐긴다.



정상석과 함께 사진도 한 장 찍어 보기도 하고



정상에서 억새와 함께 놀기도 한다.


초점산으로 내려가는데 억새꽃 잔치가 벌렸다.

역광으로 보이는 햇살이 참 고왔다.


초점산으로 가다가 바라본 덕유산(우)과 삼봉산(좌)


초점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초점산으로 가다가 돌아본 대덕산


능선에서 만난 구절초



초점산 정상


초점산을 오르는 길이 가파를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적당한 오르막이고 거리도 그렇게 길지 않다.


초전삼 정상

덕유산 방향의 조망이 좋다.


초점산의 정상석

정상석이 아주 예쁘다.


이곳에서 덕산 2리 방향을 따라 하산한다.

아무 표시가 없는 길은 소사고개로 내려서는 백두대간 길이다.


덕산 2리로 하산하다가 돌아본 초점산


모자바위

아무리 봐도 아이를 업은 어머니의 모습은 아니다.




내려서는 길에서 만난 단풍


이 지점에서 주의해야 한다.

산길이 둘로 갈라지는 것이다.

양쪽 길 모두 리본이 달려 있다.

선답자의 산행기에서 덕산 2리로 내려서지 못하고

엉뚱한 곳으로 내려섰다는 것을 보고

지형으로 볼 때 청산산악회 리본이 달려 있는 왼쪽 길로 내려섰다.

그러나

이 봉우리를 돌아서자마자

아래와 같은 이정표가 딱 기다리고 있다.


이정표를 따라 오른족으로 진행한다.

하산길은 대개 능선을 따라 이어지는데 약간씩 우회하기 위해 좌우로 내려서기도 한다.

그러나

몇 곳은 길이 희미하기 때문에

초심자는 주의해서 내려가야 한다.

자세히 살펴보면 길이 보이는데 

무심코 내려서다보면 엉뚱한 곳으로 내려갈 수 있다.

  

청산 산악회 리본.

산행에 도움이 되었다.

사실 대덕 2리로 내려선 산객들은 초점산 정상에 주렁 주렁 달아 놓은 리본을

하산길에 촘촘히 달아두었어야 한다.

누가 보아도 확실한 곳에는

리본을 달아 놓을 필요가 없다.


하산하다가 바라본 대덕산


수리봉에서 바라본 가야산 방향


수리봉 안내판


수리봉에서 바라본 대덕산


수리봉에서 바라본 덕산재


수리봉에서 하산하는데 가파르게 내려서는 지점에서 길이 희미해잔다.

오른쪽으로 뚜렷한 길(약 10미터 정도)이 있어

확인해 보니 기가막힌 전망대이다.

길을 잘못들었다는 생각이 들어 다시 수리봉 방향으로 올라가 보았으나 갈림길이 없다.

다시 내려와 확인해 보니

가파르게 내려가는 길인데

사람들이 다니지 않아서 길이 희미했던 것이다.

그 지점을 내려서니 다시 길이 뚜렷이 보안다.



의자까지 마련해 놓은 가야산 전망대

다시 돌아가


낙엽 속에 묻이 고정목이 길 안내를 해 준다.


갈림길도 아닌데 이렇게 이정표가 있다.

제대로 가고 있다는 확신을 심어준다.


멋진 바위 밑에 벌통이 보인다.



이것이 마지막 이정표이다. 바로 위에 운동 시설이 있다.

이 곳을 지나 조금 내려오면

왼쪽으로 뚜렷한 하산길이 보이고 직진길도 뚜렷하다.

양쪽 다 리본이 달려 있다.

만약에 덕산재에 차를 두었다면

이곳에서 좌측으로 내려서야 한다.

우리는 일단 좌측으로 내려간다.


잠시후 이렇게 생긴 곳으로 내려왔다.

우리는 당연하게 오른쪽 시멘트 길을 따라 내려갔다.

위 지점에서 왼쪽은 이렇게 비포장길이다.

사실 이 사진은 나중에 과수원 주인의 말을 듣고 덕산1리로 가다가  찍은 것이다.


덕산재로 가기 위해서는 이곳에서 물어볼 것도 없이

좌측 비포장길로 가야 한다.

약 20미터 진행하다가 갈림길에서 왼쪽 직진하는 길을 따라야 한다. 

오른쪽 길은 개인 집으로 가는 길이다. 


우리는 처음에 이렇게 오른쪽 시멘트 길을 따라 내려갔다.


그리고 독립 가옥을 지났다.


이후 만난 삼거리에서 과수원에서 일하고 있는 분이 사과를 주시면서 먹어보라고 한다.

정말 맛이 있었다.

사과를 사고 싶다고 했더니

노란 플라스틱 한 상자에 4만원이라고 한다.

차를 덕산재에 두었기에 들고 갈 일이 걱정이라고 했더니

차를 가지고 올라오라고 하며

덕산재 가는 가까운 길을 알여 주는데

우리가 내려왔던 길로 되돌아 가라고 한다.

사실은 과수원 사진을 찍으려고 했는데 나중에 차를 가지고 와서 찍을 생각으로 바로 돌아섰다.

덕산 2리로 들어와서 이곳으로 오는 길을 물었더니

버스 정류장에서 들어와 쭉 올라오면 된다고 한다.


내려갔던 길을 되돌아서

독립 가옥을 지나

처음 산에서 내려와 만났던 곳으로 왔다.

그리고 비포장 길을 따라 덕산 1리로 간다.


곧바로 이렇게 갈림길이 있는데

무조건 직진한다.


길은 작은 능선을 넘으며

시멘트 포장길로 바뀌고

예쁜 계곡도 만난다.


덕신 1리로 내려가는 농로


이곳에서 잠시 갈등을 했다.

저기 보이는 멋진 집에 눈이 팔려

논길로 들어가기도 했는데

이곳에서는 무조건 앞에 보이는 30번 국도 방향을 가야 한다.


30번 국도에서 바라본 대덕산(우)과 초점산

아내는 마을 도로면 그늘에서 기다리고 있고

혼자서 차를 가지러 간댜.








20분 쯤 걸어 가니 덕산재 꼭대기이다.

차를 타고

덕산 2리로 들어가 과수원을 찾아가는데

도저히 길을 모르겠다.

마을 회관에서 오른쪽으로 가보니

호두방 팬션으로 가는 길이다.

아닌가보다 하고 돌아섰는데

결론은 그 길로 계속 올라가야 했었다.

다시 마을회관으로 돌아와 좌측으로 가본다.

다리를 건너 마을 안으로 들어가니 갈림길이 있어

오른쪽 길로 올라 가보니

막혀 있어 남의 집 마당으로 들어가 돌아 나왔다.

다시 왼쪽길로 올라가는데

겨우 차 한대가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좁고

왼쪽은 아주 가파른 낭떨어지다.

한참을 올라가니 마을이 끝나고

밭이 나오는데 큰 트럭이 길을 막아 놓았다.

겨우 차를 돌리려는데

정말 애를 먹었다. 한쪽은 깍아지른 절벽이고

정말 힘들게 차를 돌려 나오는데 입이 바짝 마른다.

어제밤에 누가 차를 들이 받은 꿈을 꾸어서 

다시는 올라가고 싶지 않았다.


왜 지도를 볼 생각을 않했을까

작동하고 있는 산길샘을 들여다 볼 생각을 않했을까.


맛있는 사과를 먹지 못할 운명이었나보다.


2018.10.3 힘날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