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제 434 차 순창 책여산(342m) 산행기

힘날세상 2018. 10. 1. 09:38

제 434 차 순창 책여산(342m) 산행기

1. 일자 : 2018년 9월 29일 토요일

2. 동행 : 산정산우회

3. 코스 : 적성교(09:30) - 일광사(09:35) - 322봉(10:40 - 10:55) - 금돼지굴봉(343m 11:03) - 당재(11:15 - 11:50) - 책여산(송대봉342m 12:10 - 12:25) - 황굴 갈림길(12:30) - 장군봉(330m 12:35) -  구름다리 공사장(13:31) - 24번 도로 괴정 삼거리(13:45)

4. 거리 & 시간 : 3.77km  4시간 15분(워낙 널널 산행이라 시간은 의미 없음)

5. 산행 지도


6. 산행 수첩

* 산행 출발점은 적성교 옆에 있는 무량사에서 시작하여 일광사 직전에 금돼지굴봉으로 올라야 한다. 우리는 일광사 대웅전 오른쪽 철책을 넘어 산행을 시작했는데 희미한 길이 이어지다가 없어져 산사면을 치고 오르다가 322봉 정상 부근에서 희미한 산길을 따라 유촌마을에서 올라오는 능선으로 올라섰다. 절대 권장하고 싶지 않은 길이다.

옛날 산행기 참고 http://blog.daum.net/_blog/BlogTypeView.do?blogid=0OYIK&articleno=133&categoryId=36®dt=20091014093333&totalcnt=169


* 출발지점인 적성교 부근에는 차량이 거의 다니지 않는 길이라서 길가에 주차하면 된다.

* 괴정 삼거리나, 남원 책여산까지 산행하여 구송정유원지로 내려섰을 경우 차량회수는 동계 택시를 이용하면 된다. 괴정 삼거리에서 적성교까지는 24번 도로를 따라 15분 정도 걸으면 된다.

* 주변 유명한 식당은 순창방면으로 가다가 만나는 화탄 매운탕이나, 순창 읍내 순대국집이나 아주 싼 가격에 먹을 수 있는 한정식집이 유명하다.





7. 산길을 걸으며



오랜만에 나선 산행이다.

중국으로 가는 딸이

8월 20일부터

아이들을 데리고 와 있어서

9월 내내 산으로 들지 못했다.

손자들과 보내는 시간은

한 편으로는 좋지만

한 편으로는 매우 힘든 일이다.

그만큼 늙었다는 것이다.


추석에 중국으로 데려다주었는데

사위가 얻어 놓은 집이

45평이 넘는지라

아이들이 뛰어 놀기에 최적이고

햇볕이 잘 들고 전망이 좋아

마음이 흐뭇하다.

3년간 열심히 생활하고

큰 힘을 얻어 돌아오리라고 믿는다.


추석 연휴 끝날 돌아와

처음으로 나서는 산행이다.

오랜만에

산정팀 산행이기도 하다.


적성교 앞에 차를 세우고

무량사까지 걸어가서 올라가야 하는데

그것이 싫어서

눈 앞에 보이는 일광사로 올랐다.

대웅전 오른쪽으로 철책 사이 길로 들어서니

풀을 베고 있는 분이

길이 있긴한데

너무 험하다며 말린다.

산자락을 따라 오르면

무수재 지나 322봉으로 오를 것을 알고 있기에

무작정 오르기로 한다.

처음에는 희미하게 이어지던 산길은

이내 꼬리를 감추어 버리고

꼭대기를 향해 무조건 치고 오른다. 




구 적성교.

이 도로는 자전거가 다니는 길이라서

차량 통행은 거의 없는 편이다.

길가에 주차를 한다.

구 적성교의 모습.

오른쪽이 신적성교이다.

조금 더 가서 유촌마을에서 오를까도 생각했지만

그냥 이곳에서 일광사를 기점으로 오르기로 한다.

이 방이 산행기점이 되는 무량사로 가는 길이다.

오른쪽으로 일광사로 오르는 길이 보인다.

일광사 입구

앞으로 조금 더 가서 무량사에서 오르면

삼거리에서 왼쪽은 당재로 바로 오르는 길이고

오른쪽은 금돼지굴로 오르는 길이다.  

그런데 오늘은 그냥 일광사로 오르기로 한다.

일광사.

무량사에서 오르면 대웅전 뒤로 이어지는 능선으로 오르게 된다.

일광사에서 그 길을 찾으려 했으나 길이 없다.

새로 지은 대웅전 우측으로 철잭이 있는데

길이 있길래 올라갔다.

풀을 베고 있는 분이 말하기를

길이 희미하고 험하다고 한다.


길도 없는 산사면을 치고 오르는데

땀이 비오듯 흐른다.

허벅지에 부담을 느낄 정도로 가파르게 치고 오르니

산사면을 가로지르는 희미한 산길을 만나고

좌측으로 몇 걸음 걸어보니 이런 굴이 나온다.

 예전에 보았던 금돼지 굴은 아니다.

방향을 바꿔 오른쪽으로 진행하니 유촌마을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난다.




322봉에서의 조망

출발지점인 일광사 부근이 내려다 보였지만 시원한 조망은 아니었다.

그래도 바람이 좋고

오랜만에 산행에 나선 산정팀들인지라

하하호호

정담을 나누며 가을을 즐긴다.



금돼지굴봉 정상(343m)

정상석은 없고 낡은 묘지 1기가 가을을 보듬고 있다.

금돼지굴봉 정상에서 바라본 하늘


금돼지굴봉에서 바라본 문덕봉, 고리봉 방향

문덕봉, 고리봉은 남원에서 대강으로 넘어가는 24번 도로에 있는

비홍치에서 올라야 한다.

이어지는 암릉이 대단하여 많은 산객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


참고 산행기 http://blog.daum.net/himnal/164






금돼지굴봉 바로 아래에 있는 이정표



당재로 내려서다 바라본 책여산 송대봉 (342m)정상


당재의 이정표


당재의 모습.

이곳에서 왼쪽으로 내려가면 무량사이다.


이렇게 거대한 바위를 지나고


이정표 앞에서


계단을 오르면





책여산(342m) 정상이다.





책여산을 오르는 이유는

정상에서의 조망이다.

그것도 벼를 베기 직전에 올라서

황금들녘을 품어야 한다.






블랙야크 40명산을 시작하면서 만나

즐거운 산행을 이어가고 있는

산정산우회원들.

오늘은 일정이 바쁜 3분이 참석하지 못하여

4명이서 올랐다.

 

정상에서의 조망.

출발지점인 적성교와 일광사가 보인다.

왼쪽에 평평한 봉우리는 아미산(우)과 배미산(좌)이다.

순창에서 담양으로 24번 도로를 따라 가다가

죄회전하여 굴다리를 통과한 다음

88고속도로 밑을 통과하면 등산로가 열려 있다.


참고 산행기 http://blog.daum.net/himnal/612


정상에서 본 내장산 방향


정상에서 본 용궐산(가운데 뾰족한 봉우리, 오른쪽은 무량산) 방향.

오른쪽 바위봉우리는 장군봉, 그 뒤는 남원 책여산이다.


책여산은 바로 지금이 오를 때이다.

10월 첫 주에 올라도 좋을 것 같다. 

어쨌든 벼를 베기 직전이 최고의 풍광을 자랑한다. 



정상에서 실컷 눈의 호사를 누리다가

아쉬운 발길을 돌린다.

여름날 이곳 송대봉 정상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별을 잡아 당기고

어둠이 덮인 하늘을 끌어 안고

빛 바랜 이야기나 나누면서

시간을 갈무리해 보는 것은 참 아름다운 일이 아닐까.



정상에서 내려와 몇 걸음 걷다가 만나는

이렇게 카다란 바위를 돌아가면


비상시에 5 - 6명 정도가 대피할 수 있는 굴이 있다.



이 지점은 지도상에 있는 황굴로 내려가는 갈림길이다.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이정표가 있다.

시간이 된다면 내려갔다 오는 것도 좋으리라.

예전에 경험으로 보면

내려갔다 올라오는데 30분 정도면 충분하다.




장군봉으로 오르는 사다리.

이 사다리를 오르면 본격적인 암릉이 시작된다.


장군바위에서 돌아본 송대봉.

뒤에 보이는 봉우리는 금돼지굴봉


장군봉으로 이어지는 암릉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봉우리가 장군봉이다.

예전에는 안전시설이 없었는데 지금은 보행에 어려움이 없게 되어 있다.




순창 아미산 방향이 좋아 자꾸만 돌아본다.



장군봉 꼭대기 장군바위

올라가는 사다리가 있는데

올라와바도 별 것은 아니다.


장군바위에서 돌아본 지나온 능선



마지막 암릉을 즐기는 백두산, 새벽이슬님



의외로 고소공포증이 있는 해뜨람님



뒤에 보이는 봉우리는 남원책여산이다.

이름만 그렇지 행정구역은 순창군이다.




마지막 암릉을 즐긴다.

바위 아래에 우회로가 있기는 하지만

조금만 주의하면 어렵지 않게 지나갈 수 있다.


아름답고 깨끗한 섬진강

섬진강을 안고 뻗어나가는 산줄기가 호남정맥이다.


호남정맥 종주 산행기 http://blog.daum.net/himnal/133




두 책여산을 잇는 구름다리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공사하시는 분에게 물어보니

2019년 5월에 완공될 것이며

길이는 260여 미터로

원주 감악산 구름다리보다 20여 미터가 더 길어

우리나라 최장 구름다리라고 한다.

그분은 자신이 원주 구름다리도 설치했다고 한다.

 

24번 도로에 있는 산행 안내도



산행 후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

강진면으로 갔다.

시장 입구 목욕탕 옆에 있는 행운집에 걸려 있는 시.


나이드신 할머니께서 운영하고 있는데

방송에도 여러본 소개되었다고 한다.

다슬기 칼국수를 시켜 먹었는데(7,000원)

물국수(3,000원)도 맛있다며 조금 주신다.

정말 또 가서 먹고 싶은 맛이었다.



2018년 9월 29일  힘날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