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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22 차 월출산 산행기

힘날세상 2018. 5. 16. 14:47

제 422 차 월출산 산행기

1. 일자 : 2018년 5월 15일 화요일

2. 동행 : 아내

3. 코스 : 산성대 입구 주차장(09:25) - 월출제일관(10:20) - 산성대(10:37) - 고인돌 바위(11:04) - 통천문 삼거리(12:06) - 천황봉(809.8m 12:24 - 13:10) - 통천문삼거리(13:26) - 경포대 갈림길(13:31) - 구름다리(14:18 - 14:30) - 바람폭포 삼거리(14:40) - 천황사 주차장(15:20)

4. 거리 & 시간 : 7.09km, 5시간 55분

5. 지도


6. 산행수첩

* 산성대 입구 주차장은 영암 실내체육관 건너편에 마련되어 있고, 카페와 깨끗한 화장실도 있다.

* 하산 지점인 천황사 주차장에서 산성대 입구 주차장까지는 2.6km 거리로 기찬묏길을 따라서 걸어갈 수 있으며, 약 40분 정도 소요된다.

* 천황사 주차장에는 언제나 택시가 대기하고 있다.(대기하고 있는 기사에게 들은 말이다.)


7. 산길을 걸으며

최악의 컨디션이었다.

산성대를 지나면서부터

허벅지에 힘이 실리지 않는다.

예전에

선운산 종주에 나섰다가

겪었던 증상이다.

계획대로 천황봉에서 도갑사로 하산할 수 있을까.

일단 정상까지 가보고 나서 판단하기로 한다.


통천문 삼거리에서는

천황봉 올라가는 것도 포기하고 싶었다.


걸음을 돌려

천황사로 하산하기로 한다.




산성대 입구 주차장.

영암 실내체육관 길건너편에 위치하고 있다.


산성대 입구 들머리는 초록색 길을 따라 기찬묏길 방향으로 가면 된다.


등산로 입구.

좌측으로는 천황사로, 우측으로는 기찬공원으로 이어지는 기찬묏길이열려 있다.


이렇게 이정표가 표시되어 있다.


시누대 밭을 지나고


이렇게 밋밋하게 이어지던 산길은


약간씩 가팔라지더니


이렇게 바윗길의 본색을 드러낸다.


음주를 하지말라는 경고판도 곳곳에 걸려 있다.


완전한 바윗길이 드러난다.


곳곳이 바위 전망대이고


이런 조망을 보여준다.


대단한 암릉을 지나면


잠시 부드러워지는듯하지만


온통 바위산인 월출산이다.


월출제일관이라는 안내판이 있는 바위에 이르렀는데

안내판에 있는 글씨가 어디있나 찾아보니 안내판이 세워진 바위 밑에

이렇게 또렷이 새겨져 있다.



천황봉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고


산성대에서 바라본 천황봉.

예전에는 이곳까지만 출입을 허용했다고 한다.


특이한 모양의 뱌위를 만나기도 하고


어서오라고 손짓하는 청황봉과


지나온 산성대도 되돌아보면서

여름같은 날씨를 견디어 가며 오른다.




돌아보는 곳마다 절경이다.


바위에 뿌리를 내린 소나무


기암괴석의 전시장일까.


바람폭포 방향으로 내려설 수 있는 광암터 삼거리가 800미터 남았다는데

정작 광암터 삼거리는 의식도 못한 체 지나고 말았다.

어떤 정신으로 올랐는지 알 수가 없다.



고인돌 바위의 모습이 지워지기도 전에

 

오늘 최고의 절경에 젖어든다.



새바위인가?




걸어온 능선과 암봉들


소나무만 바위에서 사는 것이 아니다.

이렇게 화려한 철쭉을 보았을까.


자꾸만 뒤돌아보게 하는 암봉들


지나가는 산객의 말에 의하면 이곳이 기차능선이고

속살이 아름다운 산길이 은밀히 열려 있다고 한다.


수없는 철계단과 바위봉우리를 걸어


통천문 삼거리까지 왔는데

무슨이유인지 광암터 삼거리를 지나치고 말았다.


하늘로 통한다는 통천문


정말 힘겹게 올라온 천황봉.

40년 산에 다녔지만 이런 힌들게 산행을 한 것은 작년 4월 15일에 선운산 산행 이후 처음이다.

나이가 들었다는 것일까.

호흡이 곤란한 것도 아니고

오직 허벅지가 아프고 힘이 들어가지 않는 것이다.


도갑사 방향으로 하산을 접고

가까운 천황사 방향으로 하산하기로 한다.


정상에 설치되어 있는 이정표

도갑사까지는 5.8km를 걸어야 하는데 자신이 없었다.


하산해야 하는 구름다리 방향의 능선


다시 통천문 삼거리로 돌아왔다.


기차바위 능선


경포대 갈림길


거대한 직벽이 막아선다.


오늘 원없이 암봉을 마음에 담는다.


2013년 2월블랙야크 100 명산을 오를 때는 구름다리를 지나서 천황봉으로 오르는 길은 겨울이라고 위험하다며 막아 놓아서 구름다리만 걸어보고 되돌아와 바람폭포로 내려갔다가 천황봉으로 올랐다.

구름다리 아래에 있는 정자. 만일의 경우 좋은 대피소가 될 듯하다.



천황사터로 하산하여 돌아본 모습


천황사 야영장에 있는 거북바위.


원래는 기찬묏길을 따라 산성대입구 주차장까지 걸어가려고 했다가

다시 택시를 이용하려고 했는데

정상에서 통화를 했던 여동생이 이곳까지 마중을 나와서

동생 차를 타고 차량을 회수하여

목포 동생집으로 가서

낙지볶음으로 맛나게 저녁을 먹고

돌아왔다.


2018년 5월 15일 힘날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