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1월 25일
시터우 가는 버스에서
쓰고 있습니다.현장감있게.
타이중에서
3박 4일 머무는데
꼭 가보 싶은 곳은 딱 두 곳이다.
캠퍼스가 아름답다는 동해대학과
자연이 살아있다는 시터우
여보. 빨리 갑시다.
이제 6시인데 벌써?
시터우는 노인들이 많이 가는 곳이라
새벽부터 엄청 밀려서
빨리 가서 번호표를 받아야 한다는데
아무리 그래도 밥은 먹고 가야지.
2층 식당으로 갔다.
가오슝 써니사이드 호텔보다 조식이 훌륭하다.
타이중에서 우리가 묵는 호텔은
타이중역 앞 프라자호텔이다.
역에서 나와
왼쪽을 보니
짜잔! 하고 나타나
어서와. 내가 눈빠지게 기다렸어.
그래 알았다.
나도 사진에서 너 아주 많이 봤다. 어쩔래?
프론트로 가서
예약 바우처와 여권을 내놓으니
웰컴! 한다.
뭐야. 후와닝 해야지
어떻게든 중국어 연습을 해보려는 나는
니하오 했지.
곱게 화장을 한 여직원은
나를 척보더니
니스 한궈런. 한다
그래 나 한국인이다. 어쩔래?
그 순간 이 여자분이
니스 한궈런마? 가 아니라
니스 한궈런이라고 한것이 생각났다.
그러니까 이 분의 말은
당신은 한국인이잖아요. 당연히 중국어로 말하면 못알아 들을 거잖아요.이런 것 같다.
워후이수어중궈화
나 중국어 할 수 있어
이렇게 말하고 싶었으나 감당할 수 없어서 눈치만 보고 있는데
여자분들이 떼로 몰려든다.
뭐야? 니들 한국사람 첨보냐?
아, 니들 평창올림픽 때문에 그러지?
가봐. 이제 숙박업소 바가지 요금도
없애기로 했대.
한 여자분이
.....총 이위에 얼스쓰하오 다오 얼스치하오 뒈이마?
1월 24일부터 27일까지 맞죠
라고 묻는다.
오 하나님 감사합니다.
이것 중국어 무조건 따라하기에서 수없이 따라 했던거잖아요.
이게 들리다니
물론 다알아 듣지는 못했지만 핵심은 들은 셈이다.
그래서
내가 뭐라고 했겠어?
당근 뒈이 맞아 그랬지.
이번에는 배우 최지우 닮은 여자분이
.......카 ...... 우치엔링 치스 콰이.....
라고 한다.
5040이 어쨌다는 건데?
값자기 무슨 소리야?
너 지금 이쁘다고 자랑하는 거나?
이럴 땐 상황을 판단해 봐야해.
지금 내가 예약한것 확인했고,
숙박 날짜까지 확인했지.
그럼 다음 차례가 뭐겠어.
당연히 돈을 내야지
그렇다면 5040NT를 내라는 거구나.
그렇다면 아까 카라는 말은 카드를 말하는 거지. 카드는 실제 중국어로
윗상 자와 아래하 자를 붙여놓은 글자로 카라고 읽는다.
카드를 주니 5040이라고 다시 확인하고 결제를 한다.
카드, 여권, 영수증과
카드키와 식권 6장을 주면서
........ 뿌 초우옌 ....... 한다
담배 피지 말라고?
정말 희한하다. 어텋게 이런 말이 들리지?
그래,내가 예약할 때 금연실로 해달라고 했지.
그런데 어떻게 초우위엔이 들리는 거냐고?
자신감이 생겨서
찬팅짜이날? 식당이 어디야?했더니
두 여자분이 이구동성으로
투플라워 한다.
얘들이 날 가지고 노는구나.
내가 니들과 의사소통을 못한게 뭐여?
다 알아들었잖아.
참 이상하고 신기하다.
생각도 못한 단어들이 들리다니.이래서 외국어는 현지에서 배워야하는가봐.
또 엉뚱한 곳으로 이야기가 흘렀네요.
그럼 시터우 가는 방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식당에서 이렇게 아침을 먹었죠.
그리고 짐을 꾸렸죠.
산간지대로 가니까
고어텍스 방풍옷 하나 넣었죠.
타이중은 가오슝보다는 쌀쌀하더라고요.
호텔을 나서면 이렇게 초록색의
UBUS터미널이 보여요.
역에서 나온다면 무조건 오른쪽으로 가면 보여요.
이제 이 버스 뒷꽁무니방향으로 직진만 하면 되는거야.
일단 길을 건너
저 초록색 버스가 서 있는 쪽으로 가야 하는데
그런데 바로 건너는 횡단보도가 없잖아.
저렇게 중앙 분리대가 가로막고 있기까지 한데.
어쩌지?
뭘 어쩌긴 어째.
일단
길을 건너지말고 오른쪽으로 가면
첫번째 횡단보도를 만나는데 거기서 건너면 되는 거야.
횡단보도를 만날 때쯤이면
오른쪽으로 주차장이 보이지. 아래 사진과 같아요.
이 주차장 옆에 초대형 터미널이 있는데
그 건물 이쁘다고 한눈 팔면 안되는거고.
횡단보도를 건넜다고
그러면
계속 가던 방향으로 가는거야.
주차장 지나서도 무조건 직진이예요.
가다가 보면 이렇게 버스 정류장이 있는데
아닙니다.
무시하고 가야해요.
대만은 버스 터미널이라기보다는
버스 정류장이라고 봐야 하는데
회사마다 정류장이 다르더라고.
참 이해못할 나라야.
여기는 편의점인데 요기 찐빵이 그렇게 맛있다네요. 25NT
우린 아침을 너무 잘 먹어서 돌아올 때를 기약하고 패스.
이 편의점 앞에도 버스 정류장이지만 미련없이 통과.
헷갈린다고?
전혀 그럴 것 없어.
지금까지 오는 동안
버스터미널을 몇 곳 지나왔지만
길 건너편에는 큰 건물이 없어.
자 오른쪽을 봐.
커다란 아파트가 보이지?
지금까지 타이중 역에서 여기까지 오면서
이런 아파트는 처음으로 보게 되는 거야.
길 건너편에 대형 아파트가 보이는 정류장.
여기가 간성 터미널이예요.
6883 안내판이 보이죠.
안보인다고?
그럼 아래 사진을 봐.
이맇게 시터우선이라고 써있죠?
이 간판이 있는 곳이야.
터미널 내부 사진이야.
터미널에는 테이블이 두개가 있어요.
왼쪽에 있는 곳에가서 시터우라고 말하면 대기표를 준다고 했는데
테이블에 가기도 전에 여자분이 시터우?라고 한다.
그러더니 대기하고 있는 버스를 가리킨다.
이지카드 커이마?
하니 그렇다고 한다.
아내가 먼저 찍었는데 안된다.
그래서 돈을 줬더니
이분이 어떤 총각을 부른다.
이 총각 영어로
패키지 1일권으로 사라고 한다.
420원 짜리다.
왕복버스표와 시터우 삼림공원 입장료 포함이다.
여행기에서 많이 보았던 것이다.
여기에서
시터우 삼림공원에 들어가지 않을 사람들은
1일권을 사면 안되지.
들어가지도 않을 입장료를 내는 거니까
그냥 이지카드를 찍거나
현금으로 표를 사든가
이게 패키지 표인데 말
시터우 왕복 티켓과
시터우 삼림교육원 입장권이야.
이렇게 6883 이라고 번호가 붙어 있는 차를 타면 되는 거야.
그리고 버스에 올랐는데
이게 난터우객운 버스가 아니라
창후와객운 버스다.
그래도 6883 타이중ㅡ시터우가 써있어서 승차
타고보니 노인분들이 배낭과 스틱을 가지고 타고 있다.
반절 정도 비어있었는데 타이중고속철도 역에서 만원이 되었다.
가다가 자주 쉬면서 간다.
언제 내리냐고?
시터우가 종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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