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대만 자유 여행기

[60대 부부 9박 10일 대만 자유 여행기]14 타이난 - 오징어국수 & 선농지에 &츠칸러우

힘날세상 2018. 2. 10. 21:59

 

 

2018. 01. 23

 

 

안평수옥을 돌아보고

버스를 타고 츠칸러우로 오려고 했는데

버스가 없어

택시를 타버렸지.

이거 중요한 거야.

평일에는 무조건 택시를 타야 하는거야.

88번 99번 버스가 별로 없거든.

꼭 타야해.

나 분명히 말했어.

 

오후 일정은

택시를 타고 일단 츠칸러우로 가서

주변에 있는 도소월 度小月에서

단즈미엔 澹仔麵을 먹고

츠칸러우에서 놀다가

선농지에를 한 바퀴 걸어준 다음

오징어국수를 먹고

하야시 백화점을 접수하고

타이난 역으로 가는 일정이야.

 

먹는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바빠지더라니까.

택시에서 내리자마자

부리나케 찾아 갔는데

세상에 이게 무슨 재변이란 말인가

아아, 이 무슨 장난의 운명이란 말이더란 말이더란 말이더란 말이냐! (신파조로)

 

이런일도 있더라니까.

아래 사진을 한 번 봐봐.

내 마음을 이해할 거야.

 

 

  


 

도소월은 츠칸러우 정문 옆에 있더군.

그런데

문을 닫은 거 있지.

정말 이래도 되는거야.

너무 하더라고.

 




이거봐봐

맛있게 생겼지.

이거 내가 찍은 것도 아니야.

네이버 블로그

대만여행특공대에서 퍼온 거야.

http://blog.naver.com/PostList.nhn?blogId=teamtaiwantravel

허락도 못받았는데 괜찮겠지.

어떻게 해.

그냥 돌아섰지.

모든 의욕이 없어지더군.

 

 

구글아 나와봐.

오징어국수 먹으러 갈거야.

길 안내 햇!

 

그래서 찾아간 곳은

바로 여기

邱家小券米粉





 

구글이 인도하는 대로 따라가니

금방이더라고.

그런데

세상이 이렇게 줄이 길다니.

이게 줄이 다가 아냐.

사진 오른쪽 골목으로 아주 길게 이어지더라고.

내가 원래 줄서서 기다리는 집은 안좋아해.

제주도 민속박물관 부근 국수거리에서

자매국수이던가

왜 고기 국수말야.

그거 2시간 기다려서 먹은 뒤에(맛은 있더라고)

기다리는 집에서는 안 먹는데

오늘을 먹어야겠어.

오징어 국수라니.

오징어 국수라니.


맨 끝에 가서 섰어.

우리나라 사람 1명도 없어.

온통 대만 사람들이야.

그런데 줄이 빨리빨리 줄더라고

어느 정도 앞에 갔는데

아주머니가 한 분 오시더니

막무가내로

나를 끌고 들어가는 거야.

겁먹은 울 아내는

안돼, 우리는 죽어도 같이 죽어.

나도 갈거야하고 나서려는데

안된다는 거야.

이 아주머니가 우리를 보고

아, 이사람들 둘은 외국인이구나

내가 말해봐야 못알 들을 것이고

한 사람만 끌고 가야지

이렇게 생각한 것 같아.

우리가 어리둥절하니까

앞에 섰던 대만 여학생이 영어로 나오더라고

원 퍼슨 팔로우 허.

뭐? 한 사람만 따라가라고?

이상한 사람들이네.

이게 무슨 짓이야.

순간 잔머리를 굴려봤어.

아. 안에가서 주문을 하라는 건가보네.

그렇다면?

돈을 가진 내가 가야지.

그래서 아내는 남고 나만 들어갔는데

두 명이 앉는 좌석에 나를 앉혀 놓고는

아무 말이 없는거야.

아, 이게 지금 뭐 하자는 거야?

누구를 놀리는거야.

그때

옆 테이블에도 이쁜 처자가 혼자 와서

폰만 들여다보고 있더라고.

그러더니

왠 잘 생긴 총각이 오징어국수 두 그릇을 들고 들어오는 거야.

그래서 봤더니

여기 줄 선 사람들에게 주문이란 없었어.

그냥 숫자만 확인하고

돈 낼 사람 한 사람만 줄을 서고

나머지는 탁자로 가서 기다리는 시스템이더라고.

그렇다면

아내와 자리를 바꿔야지.

돈을 내가 가지고 있으니까.

가방을 놓고

아내에게 가서

자리를 바꾸고

순서를 기다렸지.

 



 

오홋!

내 차례가 왔어.

아까 말했지.

주문은 필요 없어.오직 이거 한 종류만 팔아도

돈 잘 버는데

다른 걸 팔겠어.

그냥 숫자만 말하고

돈만 내면 되는거야.

얼마냐고?

한 그릇에 80NT

이게 국수는 솥에서 끓고 있고

오징어는 미리 삶아서 다 잘라놨어.

두 번째 사진에 보이지.

아주머니(나중에는 아저씨와 교대하더라고)

는 오징어를 조금씩 국물에 넣어 가면서

먼저 국수를 담고

오징어를 부위별로 조금씩 담아 주는데

그 손놀림이 생활의 달인 수준이야.

 

 

 

어때?

맛있겠지.

국물은 담백하고

면은 쌀국수 같은 맛인데

맛있더라고.

가오슝 항원 우육면보다

좋은 것 같더라고.

오징어도 쫄깃쫄깃하고.

다시 찾아거서 먹고싶은 집이야.

타이중 가는 분들 

꼭 찾아가보시길.

 


 

 오징어 국수를 맛나게 먹고

선농지에로 가기로 했어.

구글아, 내가 선농지에에 가야겠거늘 어찌하면 되겠느냐?

슬슬 걸어가시는 것이 좋을 듯하옵니다.

그래? 그럼 가보자.

앞장 서라.




큰 길에 접어들기 전에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더라고.

가만히 들여다 봤는데

아이스크림인지

무슨 쥬스인지 팔던데

별로 눈이 안가더라고.

그냥 등을 돌리고 걸었지.



곽종합병원 앞

큰 길까지 걸어나와

이제 죄측으로 가야 하는데

구글이 불러 세우는 거야.


주인님, 날도 더운데 음료 한 잔 마시고 가심이 어떻겠사옵나이까?

그래 좋지.

생과일쥬스를 한 잔씩 나눠 마셨지.

그걸 마시는 핑계로

길가에 앉아 다리쉼도 하고.

30분 이상 노닥거리다가

자리를 털고 일어났지.

그리고 선농지에로 슬슬 가는거야.



 


 선농지에는

생각보다 작더라고.

몇 걸음 걸으니 끝이고

그래서 그냥 한 번 더 걸어주고

나오는데

타이중 옆 동네

루캉 鹿港의 라오지에 老街가 생각나더라고.

그 좁디좁은 골목길이 말야.

선농지에는 특별한 감흥을 일으켜 세우지 못했지.

그렇다고 아주 나쁘다는 것은 아냐.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것이니까.















좁은 골목길이 정감이 있기는 하지?

몇 걸음 걸으니까

끝이더라고.

또 몰라

내가 걷지 못한 어 이쁜 골목을 어디에 숨겨 두고 있는지.

다시 되돌아 나오는데

또 학생들이 무더기로 몰려 오는 거야.

오늘 또 단체팀을 만났어.

그래도

젊음이 부럽기는 부럽더라고.

선생님은

앞에서 무엇인가 열심히 설명하고 있지만

항상 이렇게 뒤에서

딴 짓하는 친구들이 있는 법이지.






 사람들이 또 줄을 서고 있지.

가봐야겠지?

붕어빵 같은 걸 파는데

하나 사먹어보기로 했어.

아무리 늙은이라고 해도

너무 안 사먹으면 젊은이들이

늙은 티 낸다고 할까봐 줄 끝에 몸을 세웠어.

그리고

두 종류를 골랐는데

조금 비싸더라고.

한 개에 35NT 정도 준 것 같아.

맛있냐고?

댓다 후회했지.

그럴 줄 알았어.

우리가 또 속은 거야.

이걸 왜 사먹은거냐고.



빵을 다 먹었으니 츠칸러우로 가야겠지.

구글은 길을 건너

시장 옆 골목으로 나가라고 하더라고

그대로 갔더니

츠칸러우야.





츠칸러우 赤嵌樓


   적감루는 1653년 네덜란드인들이 타이완을 점령하고 행정 센터로 사용하기 위해 쌓은 요새였다. 3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적감루는 타이난 현지인들이 제일 먼저 소개하는 타이난의 명소이다. 1662년 정청공(鄭成功)이 이끄는 반청 세력이 네덜란드를 몰아내고 이곳을 사령부로 사용하다가 1684년 청에 정복당한 후 버려졌다. 시간이 흘러 19세기 지진으로 파괴되었다가 재건하면서 적감루로 개축하였다.

   이곳에는 문창각(文昌閣)과 해신묘(海神廟) 두 건물이 있는데 문창각 2층에는 시험의 신이 모셔져 있어 수많은 학생들이 좋은 성적을 받게 해 달라고 찾아와 참배를 한다. 또한 기념품 가게에서는 시험에 행운을 가져다 주는 물건을 많이 판매하는데 그중에서 ‘북두칠성의 첫째 별 연필(魁星筆, 쿠이싱비)’이 가장 인기가 높다.

일제 강점기에 여러 차례 중건되었으나 지금도 17세기 네덜란드인이 쌓은 성벽 일부가 남아 있다. 건물 앞에는 거북 등 위에 세워진 커다란 비석 9개가 나란히 있는데, 청나라 건륭제 때 일어난 반란을 진압한 기념으로 세워 두려고 중국에서 가져온 비석들이라고 한다. 원래는 총 10개였으나 중국에서 배에 실어 가져오던 중 하나를 실은 배가 안개와 같이 스르르 사라져 버렸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ENJOY 타이완에서 발췌







 


츠칸러우는

역사적 의미는 깊은 건물이지만

눈길을 확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더라고.

그래도 안으로 들어가 봤어.

주변에 건물이 가로 막아서

 조망이 좋은 것도 아냐.

문창각과 해신묘라는 건물을 모두 다 돌아보고

내려오다가

어제 치진섬에서 만났던

젊은 부부를 또 만났어.

젊은 분들이 여행을 다니는 것이 참 부럽더라고.

그분들은 우리보다

늦게 가오슝을 출발하여

구간차를 타고 왔다고 하더라고.

타이난 역에서 2번 버스를 타고

안평수옥을 구경하고

택시타고 막 왔다더군.

 




하야시 백화점으로 돌아서 타이난 역으로 가려고 했는데

피곤하더라고.

정말 피곤하여 바로 타이난 역으로 가기로 했지.

사실은

치메이박물관도 가보고 싶었는데

너무 늦을 것 같아서

처음부터 다음으로 미루어 놓았어.

언젠가

다시 가오슝에 오게되면

그때 다시 가봐야지.


이것이 빌려 타는 자전거야.

이지카드도 이용할 수 있다고 하던데

우리는 그냥 두 다리로 걸어다니기로 했지.






가다가 보니

이렇게 생긴 큰 절이 있더라고.

사실 절이 아닐지도 몰라.

**궁이라는 이름을 가진 것과

**사라는 이름을 가진 것이 있는데

**궁은 대개 부처를 모신 절이라기보다는

토속신앙을 섬기는 것 같더라고.


우리나라 절은

법당 안에 부처를 모셔놓은 것이 전부라고 할 수 있지?

부처님이 앉아 계신 곳이

단순하다고 할까.

즉, 부처님이 확 드러나게 되어 있다면

이곳은

정말 화려하고

현란하기까지 하더라고.


타이난 역에 다 갔을 무렵

이렇게 큰 우체국도 있더라고.






어디서 많이 봤지?

타이난 역이야.

이제 기차를 타고 가오슝으로 돌아가야지.

피곤해.

정말 피곤해.





타이난역으로 가기 위해

아침에 지나왔던

지하도를 건너가는데

이런 사진들이 있더라고.

이곳 타이난에서 소금이 많아 생산되나봐.

이렇게 염전을 찍어 놓은 사진이 걸려 있어서

찍어 본거야.


 


가오숭으로 가는 구간차를 타기 위해

시각표를 보니

16시 40분에 출발하는 열차가 있더라고.

이지카드를 이용하면

표를 사지 않고

지하철처럼 이지카드를 찍고 나가서

해당 열차를 타고

가오슝에서 나갈 때 다시 찍고 나가면 되는거야.


전광판 오른쪽 맨 위에

3183호 조주행  16시 40분 2A라고 표시되고 있지?

그걸 타야 하는거야.



이곳이 2번 홈인데

왼쪽은 A이고 오른쪽은 B야.

당연히 왼쪽으로 들어오는 열차를 타면 되는거지.

기다렸지.

그런데

16시 33분인가 차가 한대 들어오는 거야.

앞에서 폰을 들여다보 계신 아주머니에게 물었지.

저츠아 가오슝 커이마?

저 열차 가오슝 가는 거예요?

이 중국어가 맞는지 안맞는지는 나도 몰라.

그랬더니 그 분은

가오슝? 커이하더라고.

더 결정적인 것은

워예상취 가오슝. 하더라고.

그 아주머니도 가오숭에 간다는 거야.

아주머니를 따라서 올라타고

자리까지 잡아서 앉았지.


그런데

어느 순간

아주머니가 다가오더니

빨리 내리라는 거야.

손으로 잡아 끌더라고.

뭐야? 왜 이래?

이 여자가 인신매매범인가?

왜 중간에서 우리를 끌어내리는 것이야

아까 차내 안내 방송에서는 이 역이 중저우라고 했는데.

나도 그 정도는 알아 듣는다고.

아무리 내가 중국어를 모른다고 해도

가오슝과 중저우를 구분하지 못할 것 같아.

싫어 안내릴 거야.

우리 엄마가 모르는 사람이 같이 가자고 하면 따라가지 말랬어.


그러나

그 아주머니는

막무가내로 잡아 끌더라고.

아, 내려야 되는건가 보다.

무잇인가 일이 생긴 모양이다.

따라 내렸지.

우리가 내리지마자 열차는 떠나 버리고.



 


자, 이곳이 우리가 내린 역이야.

사진을 보면 오른쪽 전광판에

3183호 조주행  16시 40분 라고 붉은 글씨로 써있고  

전광판 끝에 1B라고 표기되어 있지?

두 번째 사진을 보면

기둥에 中洲라고 써 있잖아.

우리는 가오슝이 아닌 中洲에 내린거야.

아주머니는

첫번째 사진 왼쪽에 살짝보이는 沙崙을 가리키며

도저히 알아들을 수 없는 중국어로 말하는 거야.

그러더니

옆에 있는 3분의 다른 아주머니에게 다가가서 무엇인가 이야기를 하더라고.

아, 저 여자분들에게 우리를 팔아 넘기려는 것인가.

나는 마취제에 취해 쓰러지고

장기를 적출 당하는 장면이 막 떠올랐지.

아, 이렇게 당하는구나.

그래서 늙은이들에게는 자유여행이 위험한 거로구나.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지.

정신을 차리자.

호랑이도 정신차리면 물려가도 살아난다고 했잖아.

아닌가.

정신이 없어서

그 흔한 속담도 생각이 나지 않더라고.


여기서 도망쳐서 역무원들에게 도움을 청해야지.

아무리 그래도 내가 당신들에게 끌려 갈 것 같아?



그때 나가 본 것은 바로 첫번째 사진의 모습이었어.

자, 잘 봐.

왼쪽 사륜이라고 써 있는 곳은 가려져 있지만

한참 후의 시각을 보여주고 있고

오른쪽 조주라고 써 있는 전광판은 3183 조주 16시 53분 이라고 써 있잖아?

분명히 타이난 역에서 우리는 16시 40분에 출발하는 3183 열차를 타야 하는데

먼저 들어온 열차를 보고

가오슝에 가느냐고 물어 봤고

그 열차를 탔었거든.

즉 우리가 앞에 들어온 열차를 탄 거잖아.

시계를 봤더니

16시 43분이야.

느낌이 딱 오더군.


으흥, 차를 잘못 탔나보군.

알았어.

여기에서 기다리다가 10분 후에 오는 3183호 열차를 타면 되는 거지.

사진에서도 젊은이들이 폰을 들여다보고 있지만

1B홈에 서서 차를 기다리고 있는 폼이잖아.


조금 안심이 되었다.


그때 그 아주머니가 다가왔다.

무엇인가 설명하는데 날아 들을 수가 있어야지.

나는 조용히 위 사진의 전광판을 가리켰지.

아주머니 표정이 수긍하는 표정이더라고.

싼이빠싼  스리우디엔 우스싼펀

3183 16시 53분이라고 했더니

고개를 끄덕이더라고.



모든 것은 그놈의 핸드폰 때문이었어.

타이난 역에서 폰에 빠져 있던 아주머니는

내가 물었을 때

자신이 타야 하는 열차인지도 확인하지 않고

무의식중에 그렇다고 대답하고

폰만 들여다보고 있다가

열차에 올라 타버린 것이고

우리도 덩달아 따라 타버린 거야.

조주행이 아니라

바로 이곳 중저우에서 사륜으로 가는 열차를 말야.

그리고 방송에서

이 열차는 사륜으로 가는 열차이고

가오슝 방면으로 가는 사람들은 이곳에서

갈아타라는 방송이 나오니까

허둥지둥 내린 것이야.


생각만 해도 끔찍해.

만약 이 아주머니가

그 방송을 못들었더라면

우리는 엉뚱한 곳으로 갔을거잖아.

생각만 해도 소름돋을 일이야.


여러분들은 절대 이런 실수를 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제 제대로 3183호 열차를 탔어.

이 아주머니는 우리에게 가오슝에서 꼭 내리라고 신신 당부를 하더군.

그리고

자신이 쭤잉역에서 내리면서는

번역 어플을 보여 주며

3정거장 더가서 꼭 내리라고 또 한 번 당부하더니

뒈이부치 對不起를 한 백번은 더하더라고

미안하다고.미안하다고

미안 미안해.

아주머니 걱정하지 말고 내리세요.

괜찮아요.

아주머니 덕분에 누군가에게 이번 여행에 대해서 할말이 많아졌어요.

고마워요.

그리고 그 분은 내렸다.


가오슝역에 다와서 내리려고 하는데

아까 중주역에서 아주머니가 물어봤던 그 세 아주머니 중 한 분이 다가와서

다음 역에서 꼭 내리라고 한다.

그 아주머니는 이분들에게도 부탁을 해 놓은 것이다.


 



그렇게 해서

우리는 아침에 타고 갔던 가오슝역에 내렸고

여유있게

MRT역으로 이동하였지.



 


이것은 MRT역으로 가면서 바라본

가오슝 역 앞을 가로막고 있는 시내버스 정류장이야.

MRT를 타고

미려도 역으로 와서

11번 출구로 쏙 나오니






우리 숙소 써니사이드 호텔이 있는

리우허 야시장이잖아.

배가 고프더라고.

일단 호텔에 들어가서

짐을 내려놓고

밥먹으러 나왔지.

루이팡 야시장으로 갈까?

마라훠궈로 갈까?

이게 식당을 정하는 것이 쉽지 않더라고

패키지 같았으면

편안하게 이동하고 밥먹고 했을 것인데.

그래서 일단

즐대를 뒤져봤어.

어떤 분이

미려도 역 오렌지 선 타러가는 곳에 좋은 식당이 있다고 하길래

아내 손을 잡고 좋다고 갔는데

어? 식사는 팔지 않고 차만 파는 것 같은데.

1번 출구로 나왔지.

전에 봐두었던 식당으로 가려고 말야.

큰 길을 따라 가는데

식당이 마땅한 곳이 없는거야.

한 바퀴 돌아서 리우허 야시장으로 들어왔는데

돌아다니다 보니

숙소 앞까지 와버렸지 뭐야.

그래 편의점 도시락 먹을까.

좋아.

그래서 편의점으로 가는데

 숙소 창문을 통해서 늘 내려다 보던

갈비 排骨집이 보이는거야.

들어갔지.

길가에서는 못먹겠더라고.

그래서 안으로 들어가 의자에 앉았지.

제법 주문표가 있더라고.

그래서 노육반 2, 갈비탕 1, 그리고 채소볶음 1을 시켰지.

맛있더라고.

특히 나는 노육반이 최고였어.

돼지고기를 볶아서 밥 위에 올려주는 것인데

아주 좋더라고.





인신매매의 위기에서 벗어난 힘날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