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고원길

제 3 구간 내동산 도는 길(백운면 사무소 - 성수면 사무소 17.8km)

힘날세상 2017. 3. 18. 20:31

제 3 구간 내동산 도는 길(백운면 사무소 - 성수면 사무소 17.8km)

1. 일자 : 2017년 3월 18일 토요일

2. 동행 : 산정산우회 5명

3. 코스 : 백운면사무소(09:20) - 윤기마을(09:37) - 동산마을(09:55) - 전라북도 산림환경연구소(10:14 -10:35) - 상서마을(10:40) - 구신치(11:00) - 원구신마을(11:11) - 상염북마을(11:55 - 13:10 점심식사) - 쉼터(14:28) - 점촌마을(15:33) - 원외궁마을(16:08) - 성수면사무소(16:15)

4. 시간 : 6시간 55분

5. 지도


6. 둘레길 수첩

* 백운면사무소와 성수면 사무소에는 초대형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다.

* 구신치를 넘는 길은 낮으막한 산길이고, 상염북마을을 지나면서 점촌마을까지 약 7km 정도 임도를 걷는다.

* 성수면 사무소에서 백운면 사무소까지 택시비는 미터 요금인데 16,000원이다.

     택시번호  010 - 3659 - 7035

 

 

 

 


7. 둘레길을 걸으며

 

 


백운면사무소에 주차를 하고 풀발한다.


 

넓은 주차장도 마련해 놓았고, 청사 안에 있는 화장실도 개방해 주고 있다.


 


풀발 전에 한 장 찍고


 


면사무소 앞 정류장에 붙어 있는 버스 시각표

 

면사무소에서 바라본 내동산


 

놀라운 생명력. 시멘트 다리 구멍에서 두릅나무가 자라고 있다.


 

윤기마을 보호수. 420년 수령에 둘레가 6미터이다.


 


윤기마을에서 작은 동산을 하나 넘어가면


 

내동산 산행의 기점인 동산마을이다.


 

동산마을회관에 세원 놓은 내동산 안내도.


 

동산 마을


 

산림환경연구소에서 바라본 덕태산(좌)과 선각산(우)


 



당직하시는 분의 배려에 산림환경 연구소에 들어가 휴게실에서 커피도 한 잔하고 간식도 나누어 먹는다. 요즈음에는 관공서가 아주 친절하다. 

 

산림환경 연구소 아래에 있는 상서마을 경로당


 

경로당 앞에 있는 정자


 

경로당 앞에서 할머니들이 떡을 나누어 드시다가 인사를 하자 우리에게 나누어 주신다. 아내가 배낭에 담아간 초콜릿을 꺼내고 있다.

"(내동)산에 갔다오는거여?"

"진안 고원길이라고 진안군을 한 바퀴 걸어서 도는 건데, 오늘은 백운면에서 성수면까지 걸어가는 거예요."

"안 되야. 못걸어가. 저그 큰 길에 가서 버스 타고 가."

안타까운 마음으로 건네시는 말씀에 정이 듬뿍 묻어난다.

등을 보이시고 계신 할머니는

"우리 며느리가 선생인디 너무 힘들다고 그래. 아그들이 억세졌다고 하더만."

할머니는 느닷없이 며느리 자랑을 하신다.

"자주 오지는 못허지만 전화를 자주 걸어주니 좋고, 오면 반갑고 좋아."

시골에서 홀로 남아 계시는 노인들은 모두 다 자식들이 그리운 것이다.


 

구신치로 올라가는 길


 

구신치.

임실 고덕산에서 진안 내동산까지 이어서 걷게 되면 반드시 지나가야 하는 고개이다.

 

 


원구신 마을

빈 집이 많아 아무도 만나지 못했다.


 

원구신마을 회관


 

마을 안내판


 

백마가 나왔다는 노적바위.

이곳에 마을 사람들이 음식물을 저장했다고 한다.

 

 

돌아서서 바라본 노적바위와 모정


 

노적 바위 건너편에 있는 경주 김씨 공적비.


 

고원길 표지가 이렇게도 세워져 있다.

 

위의 이정표 뒤에 비석 같은것이 보여 가까이 가보니 참봉 박용만님의 시혜비이다.


 

구신 마을에서 염북 마을로 가면서 바라본 내동산.

진안군에서는 최고의 조망이 아닐까 한다. 백운의 덕태산이나 선각산도 조망이 좋지만 그 곳과는 전혀 다른 조망을 보여 준다. 진안에서 조망 산행이라면 단연 내동산이다.

 

 

염북마을로 들어서는 길. 도로 표지판에는 길이 없다고 X표시가 되어 있지만 길은 염북터널을 통해 성수면과 이어진다. 성수면에서 백운면을 갈 때 택시기사는 거리는 비슷하지만 이 길이 구불구불하다며 마령면으로 돌아서 갔다. 나중에 지도로 확인해 보니 이 길이 조금 가깝다.

 


염북 마을회관


 

마을회관 앞에 있는 충목정. 이곳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간다.


 

충목정 앞에 있는 느티나무는 330년이 되었다고 한다.


 

염북마을부터 점촌마을까지는 약 7km 정도의 임도를 걸어야한다.


 

임도에서 바라본 임실고덕산.

산세는 대단하지만 산의 규모가 작은 것이 아쉽다. 산의 덩치가 지금보다 2 배정도만 되었더라면 전국의 명산이 되었을 것이다. 전주 지역 산꾼들은 그래도 자주 찾는 산이다. 

 

 

구신마을 조망지는 어디인지도 모르고 지났고 이곳 쉼터에서 양말을 벗고 봄바람을 즐긴다.


 

눈 속에서 핀다는 복수초가 아직도 얼굴을 내놓고 있다.

 

버들강아지도 활짝 피었다.


 

조금 지겹다고 느낄 정도로 임도를 걷는다.


 

점촌 마을

역시 한 사람도 만나지 못했다.

이제 원외궁마을까지 2.6km를 더 가야한다.


 

이 저수시로 내려서는 순간 멧돼지가 우리 옆으로 돌진해 갔다. 정말 '저돌적(猪突的)'이라는 말이 실감났다. 간이 콩알만해졌다는 느낌도 맛보았다.


 

원외궁 마을

역시 빈집이 많다.


 

원외궁 마을회관

 


외궁초등학교


 

오늘의 종점인 성수면 사무소.

 

 

성수면은 임실군에도 있는데 지역분들은 임실 성수와 진안 성수라고 구분하여 부른다.

택시를 부르니 쏜살같이 달려온다.

 

 

 

2017년 3월 18일 힘날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