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84 차 구이 저수지 둘레길
1. 일자 : 2016년 9월 3일 토요일
2. 동행 : 아내
3. 코스 : 구이농협 주차장(09:40) - 저수지 둑길(10:03) - 술테마파크 갈림길(10:50) - 만성교(11:38) - 구이면사무소(12:35) - 구이농협주차장(12:40
4. 시간 : 3시간
5. 지도
6. 산행수첩
* 둘레길 시작점은 일반적으로 구이 농협, 술테마파크에서 시작하는데 접근이 편한 농협에서 시작한다. 농협 주변에 주차공간이 있고 농협 골목으로 들어가서 구이저수지 댐이 있는 곳에도 약간의 주차 공간이 있다.
* 갈림길에 이정표가 있지도 않고, 있어도 확실하지 않다. 그러나 저수지를 오른쪽으로 끼고 걷는다면 어떤 갈림길을 만나든 무조건 오른쪽으로 가면 된다. 만성교에서 구이 농협까지는 둘레길보다는 도로를 따르는 것이 좋을 듯하다. 길이 확실하지 않기 때문이다.
* 구이면 소재지에는 식당이 많아 식사를 하는데도 걱정이 없다.
7. 산길을 걸으며
참 오랜만에 산길을 걸었다.
지난 여름을 누워서 보내면서
마음으로 산을 오르내렸는데
오늘
구이저수지 둘레길을 가볍게 걸었다.
하늘이 말갛다.
말간 하늘이 곱다.
덩달아 마음까지 말갛다.
가까운 곳에 이렇게 아름다운 길이 열려 있었다는 말을
자꾸만 하게된다.
산은 힘이다.
산길을 걸으면서
다리에서 솟는 힘을 느낀다.
힘이 솟아야
다시 산으로 들어 설 수 있고
여기저기 둘레길을 걸을 수 있을 텐데
오늘
구이저수지 둘레길에서
다리의 힘을 느낀다.
둘레길 출발점으로 삼은 구이면 소재지 농협에다 주차를 한다. 건물 뒤쪽에도 주차공간이 있다.
농협 건물 옆으로 난 길을 따라 걷는다. 사진 왼쪽에도 주차 공간이 있고, 앞에 보이는 구이회관 간판 뒤로 이어진 길을 따라 조금 더가면 댐 위에 주차 공간이 있다.
구이회관의 차림표. 먹어보지는 못했다.
댐에서 돌아본 지나온 길. 왼쪽에 10여대 이상의 주차공간이 있다.
이곳에서 왼쪽으로 가야한다.
구이 농협에서 댐으로 가는 길. 빨간선을 표시했다. 농협 주변의 주차 공간을 확인할 수 있다.
무넘이 둑을 건너간다. 여름에는 물이 넘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때에서는 위험하다. 따라서 사진의 왼쪽으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가다가 두현교를 건너 중간 지점에서 둑으로 올라서면 된다.
다음 지도에서 확인해 보면 빨간선은 무너미 둑을 건너지 못할 상황에 이용해야 하는 길이고, 초록색 선은 무너미둑을 건너 갈 수 있을 때 이용하는 길이다.
무너미 둑을 건너가면 만나는 차량 차단 시설. 사진 왼쪽은 두현교에서 오는 길이고 정면은 둑으로 올라서는 길이다.
이 둑을 따라 걸어간다. 예전에는 포장이 되어 있지 않았는데 지금은 말끔히 포장이 되어 있다.
저수지 둑에서 바라본 호남정맥. 경각산의 모습이다.
모악산의 모습
둑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오른쪽 숲 속으로 길이 열려 있다. 30년 전에는 둑이 끝나는 곳 이후에는 길이 없었다. 저 숲 속은 대학 연극반 시절 선배들로부터 정회원이 되기 위해 특별한 훈련(?)을 받던 곳이기도 하다. ROTC생들은 저 곳을 ANIMAL TRAINING장이라고 불렀던 곳이다. 그런데 그 곳에 둘레길을 조성하여 놓았다.
둑 중간에 있는 나무 그늘. 이곳이 두현교로 돌아왔을 때 올라서는 지점이다.
예전에는 이곳이 자연산장이었다. 숲 속에서 소위 '정회원 임명식'이라는 특별한 훈련을 시킨 선배들이 술과 밥을 사주며 하룻밤을 보내던 곳이다. 졸업한 선배들까지 와서 '연극은 미쳐야 한다', '연극은 사랑을 배우는 시간이다'는 말을 들으며 술에 취해 비틀거렸던 곳이었는데 지금 자연산장은 옆으로 이사하였고 이제는 하나의 개인 집으로 되어 있다.
저수지까지 내려와 있는 산자락으로 둘레길이 이어진다. 뒤에 보이는 산줄기는 호남정맥이다.
저수지 둑이 끝나는 지점에서 숲 속으로 둘레길이 이어진다.
숲 속으로 들어가기 전 돌아본 모습. 지나온 둑길과 모악산이 보인다.
위 사진 지점에 있는 이정표. 둘레길보다는 태봉 마실길 표시가 되어 있다.
숲 길은 참 부드럽게 이어진다. 단풍 들 무렵에 오면 좋을 것 같다.
오르막이 있기는 하지만 가파르지 않고 아주 좋다.
처음 만난 갈림길과 이정표.
그런데 이게 문제다. 나무 이정표가 가리키는 술테마파크 방향은 저수지 수면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둘레길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직진해야 한다. 이정표를 세울 때 방향을 고려해서 세워야 하는데 아무렇게나 세워 놓은 까닭이다.
숲길을 벗어나 만나는 도로.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전망쉼터 방향에서 내려왔는데 오면서 전망쉼터라는 곳을 확인하지 못했다.
위 지점에서 바라본 구암마을 방향.
위 지점에서 술테마파크방향으로 가는 도로. 이쪽 방향으로 가야 한다.
위 지점으로 내려온 길.
도로에서 바라보이는 모악산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이정표. 이 사진은 삼거리에서 돌아보며 찍은 것이다. 사진 중앙의 바위 옆에 이정표를 세워 놓았다. 누가 보아도 이정표는 아래 사진의 삼거리에 세워 놓아야 한다. 그러나 무슨 이유인지 저 곳에 세워 놓았다.
위 사진에서 20여 미터 진행하면 이렇게 삼거리가 나온다. 그러나 이곳에는 아무런 표지가 없다. 어떻게 하라는 것인가. 감각으로 오른쪽 길로 갔는데 가면서도 둘레길을 조성한 사람들이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진 오른쪽 길에서 내려왔다. 이곳에서는 비닐하우스 방면이 아닌 직진 방향으로 가야 한다.
집 주인이 세워 놓은 듯한 둘레길 안내판. 글자가 희미해서 잘 보이지 않는다.
길은 오르막을 오르게 되는데 나무 계단을 설치해서 걷기 좋게 해 놓았다.
둘레길은 저수지 아래로 내려가 나무 데크를 걷게 된다. 그런데 정말 어처구니 없다. 나무데크를 만들어 놓고 위험하니 출입을 통제한다고 써 있고 가로막대로 막아 놓았다.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이 안내를 따르면 이곳에서 나무데크로 들어서지 않고 되돌아가야 한다.
나무데크의 내리막이 끝나는 곳도 막아 놓았다.
저수지와 모악산의 경관을 바라보며 걷기 좋게 조성해 놓은 나무 데크.
데크를 걸으며 바라본 모악산
참 걷기 좋은 길이다. 괴산 산막이 옛길이 생각났다.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안내판을 붙여 놓고 관광객들을 맞이하는 것이 생각났다. 구이 저수지 둘레길은 50만 전주 시민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이고, 구이면 소재지에는 걷기를 마치고 즐겁게 식사를 하고 갈 수 있는 솜씨 좋은 음식점들이 많으므로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구이면에서 더 관심을 가지고 둘레길을 가꾸어 놓는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 올 것이다. 우리와 같이 걸었던 평택에서 온 분들도 부실한 안내판에 화가 난나고 하였다. 좋은 길을 조성해 놓고 내팽개친 듯한 구이저수지 둘레길은 분명 문제가 있다.
술테마파크에서 시작하는 길과 만나는 곳이다. 사진 중앙의 흙길이 술테마파크에서 내려오는 길이다.
이곳은 이정표가 잘 되어 있다.
경각길과 모악길로 이름붙여 놓았다면 이정표도 이렇게 예쁘게 달아 놓으면 좋았을 것이다. 지리산 둘레길이나 진안 고원길에서 본 이정표가 자꾸 생각이 났다.
연인들끼리 열쇠를 매달아 사랑을 다지라는 시설도 해 놓았다.
위 지점에서 바라본 모악산
술테마크에서 내려오는 길이다. 술테마파크는 이곳에서 200미터 거리에 있으며, 주차장은 무료이고 입장료는 2,000원인데 한 번 가볼만한 가치가 있게 잘 꾸며 놓았다고 한다.
가뭄으로 물이 많지 않다.
처음에 걸었던 저수지 둑이 멀리 보인다.
모악산이 다양한 얼굴을 보여준다.
중간에 쉼터도 만들어 놓았다.
부드럽게 이어지는 산길
이제 숲에서 나와 논길을 걷게 된다.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우마차길을 따라 망산교까지 간다.
저수지 상류는 물이 없어 풀이 가득하다.
망산교로 가는 길
망산교. 이 다리를 건너서 오른쪽으로 도로를 따라 가야 한다.
망산교를 건너자마자 있는 화장실에서 포장도로를 버리고 나무 오른쪽 길로 들어서야 한다.
정말 오랜만에 만난 메뚜기. 논두렁을 걸어가는데 메뚜기가 참 많았다. 유년시절 학교가 끝나고 집으로 가는길에는 메뚜기가 정말 많았다. 실컷 잡아다가 강아지풀에 묶어서 아궁이에서 구워먹던 일이 생각나 웃음이 나왔다.
망산교에서 구이면 소재지로 가는 길. 기분이 참 편안해진다.
이 다리를 건너 좌회전하여 향가마을로 간다.
향가마을 경로당
원기전원 마을 방향으로 50여 미터 진행한 다음
우회전하여 마을 안쪽으로 들어간다.
안내표지판이 없어서 이곳에서 고민하다가 오른쪽 길을 따라간다. 이 집은 "예사랑"이라는 표지찬이 있는데 이곳에서 사진 오른쪽 약간 오르막길인 우마차길을 따라가야 한다. 나는 건물 왼쪽길로 갔는데 길도 없는 밭을 헤치고 능선에 오르니 오른쪽에서 올라오는 우마차길을 만났다.
후답자들은 조금전에 향가 경로당에서 이길을 따르지 말고 진진하여 포장도로로 나가는 것이 좋을 것이다.
잘 가꾸진 묘지.
다시 만나는 숲길을 따르면
이 묘지를 만나기 전에 왼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는데 이곳에서 도로로 나가는 것도 좋을 것이다. 산길을 따른다면 이 묘지를 관통하여 묘지 뒤로 이어지는 길로 가야 한다.
이후 만나는 전원마을
이 전원마을에서는 반드시 도로로 나가기를 권한다. 이후는 길이 없어서 남의 집 마당으로 나가야 한다.
어렵게 산을 나서서 면사무소 뒷길로 나왔다.
구이면 소재지
구이면 소재지. 이름난 음식점이 많다. 곧장 가면 출발지인 구이농협이다.
후답자들은 반드시 전원마을에서 마을 안으로 들어서 도로로 나가기 바란다.
2016년 9월 3일 힘날세상
'전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 387 차 완주 서방산 - 종남산 산행기 (0) | 2016.09.25 |
---|---|
제 386 차 대아 수목원 산행기 (0) | 2016.09.13 |
제 381 차 순창 아미산 산행기 (0) | 2016.05.12 |
제 378 차 대부산 산행기 (0) | 2016.05.03 |
제 376 차 대둔산 산행기 (0) | 2016.04.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