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 380 차 괴산 산막이옛길 산행기

힘날세상 2016. 5. 6. 18:58

제 380 차 괴산 산막이옛길 산행기

1. 일자 : 2016년 5월 6일 금요일

2. 동행 : 아내

3. 코스 : 주차장(08:15) - 연리지(08:27) - 출렁다리(08:37) - 노루샘(08:48) - 등잔봉(450m 09 :26) -  한반도 지형 전망대(10:00) - 천장봉(437m 10:17) - 삼성봉(10:30) - 산막이마을(11:00) - 주차장(12:15)

4. 시간 : 4시간

5. 지도

         


6. 산행수첩

* 주차장은 초대형이며 주차비는 승용차 2,000원, 버스 5,000원이다.

* 높이가 400미터 정도의 높이지만 은근히 시간이 많이 걸린다. 보통걸음이고 쉬는 시간도 많지 않았는데도 4시간이 소요되었다.

* 산막이마을은 온통 식당뿐이다.

* 산막이 마을에서 시작되는 충청도 양반길도 한 번 걸어볼 만한할 것같다.

 

 


 

7. 산길을 걸으며


수안보 드림리조트에서

맞은 아침

피곤함에 젖어

포암산 산행을 접고

산막이옛길로 간다.

이른 아침인지라

텅 빈 길을 따라 걷는다.

 

흔들다리도 건너

노루샘에서

등잔봉으로 들어선다.

아무도 없는 산

늘 즐기봤지만

오늘따라

산길에서 맞는 아침의 고요함은

편안함이다.

 

천장봉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한반도 지형

모양이 조금 다르면 어떠랴.

동쪽이 급경사이고

서쪽에 평야가 잘 발달되어 있고

무엇보다

내 마음으로 받아들이면 되는 것을

 

산막이 마을은

작위적이고

상업적이었다.

먹는 것이 그렇게 중요한 일인가

산막이 마을을 잇는

옛길을 복원했으면

마을까지도 옛날 분위기를 조성해놓고

그 다음은

마을을 찾는 사람들에게 맡겨야 했을 것

술내음과

고기굽는 냄새와

음식 냄새만이 가득한

시끄러운 세상을

고요한 호반에 끌어다 놓았으니

산막이옛길은

눈보라가 치는 겨울에나

조용히 걸어보고 싶었다.

 

대만

태로각 협곡은

중간에 매점이 딱 하나 있었는데

오직 차만 팔고 있었고

사용하는 컵도

사용 후 반납해야 했다.

좀 안 먹으면 어떠랴

좀 안 마시면 어떠랴

산꼭대기까지 올라와

막걸리를 팔고

그것을 마시는 산객들.

생각해 볼 일이다.

 

다시 걷고 싶지 않은 마음을 안고

돌아서는 걸음

햇볕은 따갑고

바람은 멎어 있었다.

 

 


아침이라서 사람들이 별로 없다. 오른쪽 길은 주차장으로 가는 길이고 왼쪽은 산막이옛길로 가는 길이다.

입구에 세워 놓은 나무 조각상

아침이라 가게들이 문을 열지 않았다. 내려올 때는 활짝 열고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있었다.

충청도 양반길. 상업주의가 아니라면 한 번 걸어보고 싶었다.

고요하고 평화로운 느낌이 든다.

산막이로 가는 유람선 타는 곳. 앞에 보이는 건물은 화장실이다.

연리지라고 하는데

연리지 옆에 남근석을 세워놓은 것은 무엇인가

곱게 닦아 놓은 길

괴산호에 비친 산그리메

정사를 하고 있는 소나무라고 한다.

소나무 출렁다리.

아침이라서 사람들이 없어 즐기면서 건너보았다.

 

돌아올 때에 보니 출렁다리를 건너 보기 위해 이렇게 길게 줄을 서고 있다.

 

 

이곳은 노루샘이다.

등잔봉으로 오르는 길에 매달린 리본들

등잔봉으로 오르다가 내려다본 괴산호

인공으로 만들어 놓은 붕어섬

산막이 마을과 아가봉(좌)


등잔봉 오름길은 둘로 나누어진다. 편안하고 안전한 길을 따라가 보았다.

등잔봉 정상

등잔봉에서 바라본 한반도 지형이다. 천장봉에서 보아야 그럴 듯하다.

지나칠 정도로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천장봉에서 본 한반도 지형. 동쪽의 산줄기와 서쪽의 평야지대가 잘 보인다.

돌아본 등잔봉

이곳에서 진달래 동산 방향으로 하산하면 산막이 마을로 내려설 수 있다.

천장봉 정상의 이정표는 뽑혀 있었다.

불에 타버린 소나무. 뒤로 보이는 봉우리는 삼성봉이다.

천장봉에서 삼성봉으로 가는 길

삼성봉 직전에서 산막이마을로 하산하는 길이 열려 있다. 직진하여 삼성봉에 올라갔다 오는 것도 좋겠다.

나무꾼이 배려고 했을 때 소리내어 울었다는 참나무. 모양이 특이해서 사람들로부터 시달림을 받고 있다. 

바위에 뿌리 박은 소나무

산막이 마을 1

산막이 마을 2

 

산막이 마을은 모두가 음식점이다.

 

괴산 수월정. 노수신의 유배지로서 괴산호를 조성하면서 수몰되는 것을 옮겨다 놓았다고 한다.

 

산막이마을 유람선 선착장. 산막이마을 입구 주차장까지 요금은 5,000원이다. 경치는 별 것 아닌데 주차장에서 산막이 마을까지 약 4km를 걸어야 하므로 다리 아픈 노인분들에게는 유용할 것 같다.

 

충청도 양반길 안내도. 운교리 쪽에서 아가봉, 옥녀봉을 거쳐 원점회귀하는 산행로가 열려있는데 산불방지 기간에는 출입을 금하고 있다.

 

산막이 마을에서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중간에 만나는 괴산바위. 모양이 '山'의 형태이다.

 


2016년 5월 6일 힘날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