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40 차 김천 황악산 산행기
1. 일자 : 2014년 11월 09일 일요일
2. 동행 : 아내, 백두산 누님
3. 코스 : 직지사 운수암(09:20) - 능선(황악산/여시골산/직지사 갈림길09:40) - 황악산(1,111m 10:50-11:20) - 능선(황악산/여시골산/직지사 갈림길12:08) - 직지사 운수암(12:20)
4. 시간 : 3시간
5. 지도
6. 산행수첩
지난 9월 27일 산행할 때는 직지사 일주문 앞에 주차를 하고 일주문 매표소를 통과해서 들어갔는데 오늘은 아내와 누님이 몸 컨디션이 좋지 않아 후문으로 들어가 매표를 하고 차를 타고 운수암까지 오른 다음 운수암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335차 황악산 산행기를 참고하기 바란다.
7. 산길을 걸으며
블랙야크 100명산 산행을 같이 하고 있는 백두산 누님이 황악산을 인증하지 못하여 지난 9월 27일 산행에 이어 오늘 또 다시 황악산을 오른다. 누님과 동행 산행에 나선다. 100명산 산행도 이제 막바지에 접어 들었다. 그러나 어쩌다 보니 같이 산행하던 일행 중에 백두산 누님만 몇 곳을 인증하지 못한 곳이 있다. 그래서 비슬산 동반 산행에 이어 오늘은 황악산에 다시 오른다.
얼마전에 오른 산을 또 오르느냐고 말할 지 모르겠지만 좋은 사람들과 같이 하는 산행은 어느 곳을 오르던 발길이 가볍고 즐겁기 때문에 기꺼이 같이 오르는 것이다. 앞으로 고흥 팔영산도 같이 가야 하고 마지막으로 민주지산을 같이 올라 100명산 산행을 똑같이 완등하기로 약속을 했다.
그런데 오늘은 아내와 누님이 모두 컨디션이 좋지 않다. 그래서 운수암까지 차로 올라 운수암에서 정상을 다녀오기로 했다. 얼마 전에 왔다간 산길이지만 산길에 접어들고 보니 발걸음이 즐겁게 춤을 춘다. 참된 산행은 마음이 즐거워야 한다. 촌장 형님이 손에 이끌려
100명산 산행을 하면서 좋은 분들을 만났다. 히말라야 랑탕에 꽂혀 있는 순관 형님, 털털한 산행을 하는 산꾼 형님, 언제나 큰 배낭에 먹을 것이 가득한 해뜨람님...
강원도 산을 찾아 1박 2일 일정으로 산행에 나서면서 홍천 팔공산 캠핑장에서 밤하늘의 아름다운 별을 끌어 당겨 진한 우정을 쌓아갔고, 평창군 미탄면 노인정에서 비박을 하며 나눈 그 숱한 이야기들, 덕구온천 주차장에서 품어 안았던 그 상큼한 봄 바람의 노랫소리들, 춘천 삼악산 등선폭포 주차장에서 나누었던 아름다운 밤의 이야기들. 참으로 소중한 시간들이었다.
운수암에 주차를 하고 보니 백두산 누님은 벌써 산길로 들어서고 있다. 마지막 남은 단풍이 바람에 흔들리며 가을의 진하디 진한 이야기들을 쏟아낸다. 지난 주 재약산에서 마음에 담아 두었던 단풍의 향연이 아직도 그 두께를 흐트러뜨리지 않고 그대로 남아 있는데 오늘 다시 황악산의 단풍을 더하는 호사를 한다.
백두대간 능선에 올라서니 한 무리의 사람들이 휴식을 하고 있다. 여럿이 산행을 하다보니 자연히 말소리가 커지고 그래서 주면에 소음이 가득하다. 10시도 못되었는데 벌써부터 막걸리를 마시고 있다. 시끄러움을 피해 얼른 황악산으로 향한다. 오른쪽에서 거센 바람이 파고든다. 능선을 걷다보면 흔히 이런 거센 바람에 몸을 내주어야 한다. 옷을 껴입으니 속에서는 땀이 나고 오른쪽은 바람이 차고...
황악산 정상에 섰다. 황악산은 조망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는 산이다. 또한 봉우리도 정상석이 있지 않다면 누구나 그냥 지나치고 말 정도로 봉우리 같지 않은 산이다. 바람이 너무 불어 헬기장 아래 억새밭에서 간식을 먹으며 해바라기를 한다. 금세 30분을 보내고 자리를 털고 일어선다. 운수암으로 내려서는 길에는 사람들이 많이 올라오고 있다.
직지사 갈림길에 오니 사람들이 많다. 괘방령에서 여시골산을 넘어 직지사로 하산하는 분들이다. 힘이 있는 분들은 정상까지 가고 그렇지 못한 분들은 직지사로 내려간다. 운수암까지 내려서는 길은 가파르기는 하지만 길이가 짧아 금방 운수암에 내려선다.
집으로 돌아오다가 황간 휴게소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전주로 돌아왔다.
운수암 주차장. 직지사에서 이곳까지 차량으로 올라 올 수 있고, 직지사에서 차량 진입에 대해 아무런 통제를 하지 않는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여인네들은 빈 몸으로 오르기로 했다., 점심 전에 하산할 예정이어서 내 배낭에 약간의 간식과 물을 넣어가지고 산행에 나섰다.
백두대간 능선. 한 무리의 사람들이 좁은 고개를 차지하고 막걸리를 마시며 왁자지껄하다. 그런데 이정표에 배낭을 걸어 놓았다. 이렇게 배낭을 걸어 놓으니 이정표가 부서지는 것이다. 제발 이런 행동은 하지 않았으면 한다.
황악산으로 오르는 능선. 바람이 정말 거셌다.
오르는 길에는 사람의 발자취가 없었으나 그 빈 자리에는 차가운 햇살이 내려 앉았다.
국가지점번호 표지판. 인터넷을 찾아보니 다음과 같은 설명이 있다.
국가지점 번호란, 산·들·바다 등 건물이 없는 지역의 위치를 쉽게 표시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위치표시(격자형 좌표)개념으로, 특정지점마다 부여한 고유번호를 뜻한다. 국가지점번호의 설치로 전 국토의 위치안내 및 표시방식을 통일하여 재난재해 등 긴급 상황에서 신속한 대응 및 대국민 위치안내서비스 제공 등 국가안전망을 구축하려는 목적이다.
황악산으로 가다가 바라본 신선봉. 9월 27일 산행때는 저기 보이는 신선봉에서 직지살 하산했었다.
황악산 정상의 모습. 화장 안한 시골 아낙같이 눈길을 당기지 못하는 수더분한 느낌이다.
정상 바로 아래의 이정표. 황악산 정상에서 바람재 방향으로 가다가 신선봉 삼거리에서 신선봉 방향으로 진행하여 신선봉에서 직지사 이정표를 따라 하산하면 원점 산행을 할 수 있다.
황악산 정상.누님이 삼각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삼각점에 대한 안내표지
다시 돌아온 여시골산/직지사 갈림길. 이곳에서 운수암은 15분 정도면 내려설 수 있다.
운수암으로 내려서는 길. 마지막 단풍이 햇살에 부끄러운듯이 온 몸을 드러내고 있다.
운수암 주차장으로 가는 길.
2014년 11월 2일 힘날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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