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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7차 함양 황석산 산행기

힘날세상 2014. 10. 26. 20:58

제337차 함양 황석산  산행기

1. 일자 : 2014년 10월 26일 일요일

2. 동행 : 아내, 백두산 누님

3. 코스 : 우전마을 사방댐(07:50) - 피바위(08:10) - 황석산성 남문(08:30) - 황석산성 동문(09:10) - 황석산 정상(1,192m 09:15) - 황석산성 남문(09:47) - 우전마을 사방댐(10:20)

4. 시간 : 2시간 30분

5. 지도

 

 

6. 산행수첩

1) 들머리

    우전마을을 관통하여 올라가면 사방댐이 있고 그 주변에 승용차 10여대 정도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대형 버스를 이용하는 경우 거연정 휴게소에 주차하고 걸어서 올라야 한다.

2) 갈림길

    사방댐에서 오를 경우 피바위를 지나면 황석산성 남문에 이르게 된다. 이곳에서 성벽 왼쪽 아래로 이어지는 산길을 따라 오르면 중간에 이정표(거북바위 0.6km/황석산 정상 0.6 km/우전마을)가 있는 갈림길을 만나게 된다. 여기에서 거북 바위 방향으로 오르면 거북바위가 있는 황석산 북봉으로 오르게 되고, 황석산 정상 방향으로 오르면 황석산 정상 바로 아래인 황석산성 동문으로 오르게 된다. 황석산성 남문에서 성벽을 밟고 오르면 제법 가파른 길을 따라 오르게 되는데 황석산성 동문 직전의 봉우리로 오르게 되고, 바위 투성이인 마루금 아래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황석산성 동문으로 내려서게 된다.  

 

7. 산길을 걸으며

 

    오랜만에 황석산에 오른다.

   100명산 산행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동행한 백두산 누님이 비슬산까지 올라야 하는 상황이라서

   아침 일찍 우전 마을 위 사방댐까지 차를 타고 가서

   산길로 접어 든다.

 

   임진왜란 때 피에 맺힌 한으로

   절개를 지키려고 목숨을 버렸다는

   피바위에서

   높은 절벽을 흘러 내리는

   폭포수를 바라보며

   황석산성 성벽을 밟아 가며

   가슴아픈 역사를 돌이켜 본다.

 

    좁디 좁은 황석산 정상에서

    산밖 세상으로 내달려 가는 단풍을 보며

    눈이 시리게 푸른 하늘을 돌아내리는

    가을을 맞는다.

 

    환상적인 느낌으로 다가서는 

    지리산 주능의 실루엣에

    마음을 흘린다.

    아름다운 산하의 노래에 빠져

    제법 날카롭게 부딪는 바람에

    시간의 흐름을 놓아 버린다.

    그렇게 세상을 잊고 싶었지만

    비슬산을 올라야만 하는

    백두산 누님의 일정을 생각하여

    산밖으로 내려선다.

    

     산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지만

     속살을 들여다 보면

     언제나 다른 모습이다.

     온통 가을색으로 치장한

     황석산 속살을 더듬으며

     가을 한 가운데를 걷는다.

 

     황석산에서

     또 하나의 가을 이야기를 적어 본다.

        

 

우전 마을 위에 있는 사방댐. 이렇게 주차할 공간이 있다. 우전마을에서 이곳까지 이르는 도로가 협소해서 중간에 교행할 수 있는 공간이 있기는 하지만 차량을 만나게 되면 고생을 조금 해야 할 듯 싶다. 이곳 주변에 10여대 정도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고, 깨끗한 화장실도 있다.

 

위 사진 지점에 있는 이정표

 

사방댐에서 30여 미터 오르면 황석산으로 오르는 산길이 열린다. 이곳 주변에도 몇 대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오늘 황석산은 노란 웃음으로 우리를 품어 주었다.

 

피바위의 이정표

 

 

피바위 폭포

 

피바위에서 남문으로 오르는 길

 

황석산성 남문. 이곳에서 성벽을 따라 오를 수도 있고, 성벽 왼쪽 아래의 길을 따를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성벽을 따라 올랐다가 정상- 북봉(거북바위)을 거쳐 북봉에서 우전마을로 하산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성벽을 따라 오르는 길은 능선을 타고 오르기 때문에 약간 가파르고 동문이나 거북바위에서 하산하는 길은 골짜기를 따르는 길이라서 완만하게 내려서는 길이기 때문이다. 

 

황석산성 성벽. 우리는 성벽을 따라 올랐다.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황석산 정상

 

 

황석산성에는 가을이 짙다.

 

황석산성에서 본 황석산. 황석산은 세 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진다. 우측은 성벽을 따라 올랐을 때 만나게되는 동문 직전 봉우리이고 가운데가 황석산 정상, 왼쪽이 거북바위가 있는 북봉이다.

 

황석산성 동문 직전 봉우리에서 바라본 거창 방면의 아침 풍경

 

위 지점에서의 조망

 

위 지점에서 본 지리산 능선. 천왕봉에서 반야봉까지 한 눈에 들어온다.

 

조금 당겨 본 지리산

 

 

황석산의 하늘

 

황석산성 동문터. 뒤에 보이는 봉우리가 황석산 정상.

 

황석산성 동문. 몇년 전에 마을에서 이곳으로 올라와 거망산까지 걸어보았다.

 

황석산성 동문에 있는 이정표. 황석산성 남문에서 성벽을 따르지 않고 아랫길을 따라 오르면 이곳으로 오르게 된다.

 

공간이 좁아서 정상석도 제대로 세우지 못하는 황석산 정상.

 

뒤로 보이는 성벽은 동문이고 뒤에 보이는 봉우리는 성벽을 타고 올라서 만나는 동문 직전 봉우리이다. 그 뒤로 지리산 천왕봉이 살짝 보인다.

 

황석산에서 보이는 함양 괘관산

 

정상에서 바라본 백두대간 상의 백운산. 그 뒤로 빼꼼히 보이는 평평한 봉우리는 호남정맥의 최고봉 장안산이다.

 

다시 돌아본 지리산 능선

 

정상에서 본 북봉의 거북바위. 뒤로 거망산으로 향하는 능선이 이어지고 아주 멀리 남덕유에서 북덕유로 이어지는 장쾌한 능선이 보인다.

 

정상에서 본 기백산(우)과 금원산

 

정상에서 본 동문. 동문에서 오른쪽은 우전마을로, 왼쪽은 유동마을로 하산하는 길이 열려 있다.

 

정상에서 본 괘관산(좌)과 백운산(우)

 

황석산 정상으로 오르는 계단

 

정상 아래에 있는 이정표

 

정상 아래 동문에 있는 이정표.. 비슬산을 올라야 하는 관계로 북봉의 거북바위는 들르지 못하고 동문에서 하산하기로 한다.

 

동문에서 남문으로 내려오다가 만나는 삼거리의 이정표. 거북바위 방향은 북봉으로 오르는 길이고, 황석산 정상 방향은 장상 바로 아래 동문으로 오르는 길이다.

 

남문 성벽 아래에 있는 이정표

 

다시 돌아온 황석산성 남문터

 

피바위의 가을

 

다시 돌아온 사방댐. 그사이 차량 몇 대가 주차되어 있다.

 

             황석산의 가을에 빠진 힘날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