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91차 가평 운악산 산행기
1. 일자 : 2014년 4월 12일 토요일
2. 동행 : 아내
3. 코스 : 운악산 주차장(07:50) - 현등사 일주문(07:55) - 1코스 갈림길(08:00) - 눈썹바위(08:30) - 미륵바위(09:23) - 망경대(09:36) - 운악산 동봉(937.5m 09:50) - 서봉(10:02) - 동봉(10:10) - 절고개(10:29) - 현등사(11:00) - 운악산 주차장(11:20)
4. 시간 : 3시간 30분
1) 들머리
운악산 산행의 들머리 하판리 현등사 입구에는 커다란 주차장이 조성되어 있다. 주차비 소형 2,000원. 대형 4,000원
2) 갈림길
갈림길마다 이정표가 있어서 산행에 어려움은 없다.
3) 하산길
동봉에는 널직한 공터가 있고 대형 정상석이 서 있다. 서봉은 정상이라고 써 있는 안내판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300미터 정도 가면 있다. 절고개로 하산하는 길은 가파른 나무 계단을 내려가는 방향으로 진행해야 한다.
7. 산길을 걸으며
욕심을 가득 안고
산으로 들어서는 걸음은
첫 걸음부터 무겁다.
현등사 일주문 지나
숲길로 들어서면서부터
걸음이 옮겨지지 않는다.
눈썹바위 지나고
미륵암을 돌아서
망경대에 앉아 조망을 누려보려했건만
오늘 산행은
걸음만 바쁘다.
오후에는 파주 감악산을 오르겠다는
말도 안되는 목적 산행이기에
운악산 서봉의 조망도 누리지 못하고
서둘러 산을 내려선다.
블랙야크 100명산 산행은
산행을 망치고 있다.
이 굴레를 벗어 던져야 한다고 하면서도
벗어버리지 못하는 나는
참 어쩔 수 없는 속물이다.
한 번 시작한 일이니
어떻게든 서둘러 마무리를 하고
나만의 산행을 하자는 것은
분명 자기 합리화이다.
이로 인해 어느 날 부끄러움을 느낄지도 모를 일이다.
운악산 대형 주차장. 주차비가 승용차는 2,000원이다.
주차장에서 현등사로 올라가는 길
현등사 일주문. 눈썹바위로 오르는 길은 일주문을 지나 400여 미터 정도 올라가면 오른쪽을 열린다
일주문 앞에 있는 운악산 비
현등사 일주문. 특이하게 현판이 한글로 써 있다.
눈썹바위로 오르는 능선 입구.
위 사진 지점의 이정표
눈썹 바위로 오르는 길은 이렇게 부드럽게 시작한다.
현등사 직전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의 이정표
특이하게 생긴 바위. 문득 어린왕자에서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이 생각났다.
눈썹바위. 선녀의 치마를 훔쳐 평생을 같이 살려고 했으나 선녀가 치마를 입지 않은 상태에서 총각을 따라갈 수 없다는 말을 듣고 치마를 내주자 선녀는 하늘로 올라가 버렸고, 총각은 선녀를 기다리다 바위가 되었다고 한다.
눈썹 바위에서부터 바위가 앞을 가리기 시작한다.
이상하게 생긴 바위. 비행접시 모양인가 초가집 모양인가.
커다란 바위산인 운악산. 이것이 병풍바위인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오늘 만난 이쁜이.
이것이 병풍바위이다. 진행하는 방향에서 오른쪽이다.
안전하게 산행하라는 의미로 설치해 놓은 쇠줄을 잡고 가다가 삐져 나온 철사가닥에 손가락을 찔렸다.
미륵바위
미륵바위 옆으로 보이는 병풍바위
자꾸만 뒤돌아보게되는 미륵바위
미륵바위 뒤로 보이는 저 봉우리는 일부러 올라가야 하는 곳에 있다. 즉 산길만 따라 오르면 중간에 있는 전망대 데크 아래를 지나 미륵바위로 오르게 된다. 일부러 올라가야 병풍바위를 조망할 수 있다.
이런 곳을 여러 차례 올라야 한다.
망경대에 홀로 서 있는 소나무. 이렇게 바위에 뿌리를 박고 서 있는 나무는 오직 소나무 뿐이다. 바위틈으로 길게 뿌리를 내린 이 소나무의 삶의 의지를 본받아야 한다. 백양사를 품고 있는 백암산 도집봉, 정여립의 한이 서려 있는 진안 천반산, 충남 도청을 내려다 보고 있는 홍성 용봉산, 계룡산 자연성릉에서 만났던 소나무들도 잊을 수 없다.
망경대. 조망이 최고일 듯하였으나 미세 먼지로 인해 아쉬움만 채웠다.
망경대의 모습
망경대에서 본 운악산 동봉
두 개의 정상석이 있는 운악산 동봉
운악산 비로봉이라고 써 있는 정상석. 산에 비해 너무 큰 규모이다. 가평군에서 세웠는데 하나의 산을 두고 포천군에서 세운 정상석은 동봉, 가평군에서 세운 정상석은 비로봉이라고 되어 있다. 이것이 무슨 짓인가.
동봉에서 본 서봉. 조망은 서봉이 훨씬 좋다.
동봉에서 절고개로 내려오다가 만난 남근석. 남근석이라기보다는 돌아앉은 연인들의 모습처럼 보인다.
현등사로 내려서는 절고개. 좌우로 하산길이 열려 있다.
절고개의 이정표
절고개에서 내려서면 만나는 코끼리 바위
누군가 살았던 흔적이 보이는데 누군가는 기도처라고도 한다.
현등사에 있는 사리탑. 현등사를 세운 스님의 사리를 보관하고 있다고 한다.
현등사. 불사를 하는지 목수들이 나무를 손질하고 있었다.
순두부백반이 맛있었던 집. 6,000원인데 순두부를 끓인 그대로 내놓고 양념간장을 넣어서 먹는데 담백하고 좋았다. 다시 먹고 싶을 정도로 반찬도 맛이 있었다.
주차장에서 올려다 본 운악산
2014년 4월 12일 힘날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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