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제 269 차 용추봉 산행기

힘날세상 2013. 10. 6. 13:47

제 269 차 용추봉 산행기

1. 일자 : 2013년 10월 5일 토요일

2. 동행 : 아내

3. 코스 : 관리사무소(10:15) - 용연1폭포(10:30) - 용연2폭포(10:50) - 신선봉 갈림길(11:17) - 용추사 갈림길(11:24) - 가마터

            (11:27) - 호남정맥 능선(11:48) - 용추봉(12:24) - 신선봉 갈림길(13:30) - 임도(13:48) - 신선봉(14:10) - 시원정/출렁

            다리(14:54) - 용소(15:00) - 관리사무소(15:15)

4. 시간 : 5시간

5. 지도

 

 

 

 

6. 산행 수첩

1) 용추봉 입장료는 1인 2,000원이고 주차비는 받지 않는다.

2) 용추사 지나서 호남정맥 능선과 만나는 지점, 호남정맥에서 신선봉으로 내려서는 지점에는 이정표가 없다. 그러나 갈림길

    은 뚜렷하고 리본이 많이 달려 있어서 조금만 주의하면 헷갈릴 염려는 없다. 

3) 지도상 호남정맥 삼거리에서 신선봉으로 내려오는 길(오르막길)은 신선봉에서 용소로 내려서는 길이 가파르다. 따라서 산행

   을 좀 더 길게 이으려면 삼거리에서 직진(내리막길)하여 치재산까지 간 다음 제 3등산로를 따라 용소로 내려오는 것도 좋을 것

   같다. 

 

 

7. 산길을 걸으며

10월 2일 진주 유등축제와 3일 삼봉산 산행으로 인한 피로 때문인지

 9월 22일 이후 2주만에 나서는 산행 때문인지

하여튼 아침에 늦게 일어나는 바람에 

예정했던 거창 금귀산 - 보해산 산행을 못하고

전부터 마음에 두고 있던 용추봉으로 방향을 잡는다.

 

산에 좀 다녔더니  

자기를 데려가 달라는 분들이 있다.

산행이라는 것이 

스스로 만족을 느껴야 하는 것인데

산객이 많고

유명한 산이면서 험하지 않은 산을 걷고 싶어하는 경우가 많다.

가장 중요한 것은 험하지 않은 산을 찾아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 용추봉이다.

몇 차례 다녀본 산이지만

가을을 마중하러 오르기로 한다.

 

가마골이라는 이름으로 더 유명한 용추봉은

한국전쟁 때 남부군 전남 도당이 있었다는 곳이고

그래서 그만큼 아픔도 많은 골짜기이다. 

지금이야 그러한 아픔은 말끔히 씻겨졌지만

어쨌든 우리 역사의 한 단면을 볼 수 있는 곳인 것이다.

 

폭포가 3개나 있고, 안고 있는 산자락이 넓어 수량도 풍부한 가마골.

느긋한 마음으로 걷는다.

1등산로라고 표시되어 있는 용추사로 오르는 길을 따르면서

용연1,2폭포를 즐기고

용추사를 지나 가마터를 들여다 보면서

호남정맥으로 올라선다.

 

햇볕에 나서면 그늘이 생각나고

그을에 앉아 있으면 햇살에 나앉고 싶은 마음이 교차하는

가을이 시작하는 길목에서

용추봉 헬기장에 앉아

오지게 조망을 즐긴다.

저것은 여분산,

저것은 추월산, 그리고 산성산

저 멀리 내장산.

 

가을 햇살은 정말 말갛다. 그래서 가을 햇살은 정말 좋다.

용추봉에서 분기하여 밤재를 넘어 세자봉, 여분산, 장군봉, 회문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밟아 걷는 느낌은

어느 계절이 가장 좋을까를 저울질하다가

눈이 흠뻑 내린 어느 겨울날

산등성이 밟아 걸으며

콧등이 새큰한 바람을 맞아보자고 마음 속에 갈무리한다.

 

2007년 11월 호남정맥 종주를 할 때

걸었던 길을 거꾸로 걷는다.

호남정맥 종주라고 써 있는 리본이 많이 보인다.

한 동안에는 나 역시 리본을 달고 다니기도 했으나

지금은 흔적을 남기지 않기 위해 리본을 가지고 다니지 않는다.

신선봉으로 갈라지는 갈림길에서 

치재산까지 걸을 것인가 망설이다가

신선봉 방향으로 발길을 돌린다.

중간에 임도를 만난다.

호남정맥 종주할 때 여러번 만났던 임도가 바로 이것이다.

용추사에서 치재산으로 이어지던 임도.

산행을 하다가 임도를 만나면 산길을 버리고 

임도를 따르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신선봉에서 가마골의 조망을 실컷 즐기고

용소로 내려선다.

용소 건너편에 보이는 봉우리 어디쯤에

빨치산 전남도당 사령관이 은거했다는 동굴이 있다고 한다.

용소에서 그곳까지 산길이 이어지고 있어서

역사의 단면을 돌아보게 하고 있다.

 

용소에서 느낌이 좋으면 다녀오자는 생각으로

가파른 길을 내려선다.

영산강이 시작되는 용소에서

산행을 마감한다.

말간 가을의 햇살이 내려 앉는 용소

행락객들이 용소를 바라보며

가을을 즐기고 있다.

 

산을 나서면서

왠지 또 다시 오르고 싶은 마음이 솟는다. 

 

 

 

주차장에 있는 관리 사무소

 

제1 등산로와 제 3 등산로가 갈라지는 곳. 관리사무소에 100여 미터 가면 만난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들어선다.

 

나뭇잎에 내려 앉는 가을 햇살은 참 통랑하다.

 

제1 용연폭포 가는 갈림길. 약 50 미터 정도 들어가면 폭포가 있다.

 

용연 제1 폭포의 모습. 규모가 웅장하다.

 

제 2용연폭포로 오르는 길에 만난 작은 폭포

 

제2 용연 폭포 가는 갈림길

 

제2용연폭포. 제1폭포보다는 규모가 작지만 더 멋이 있어 보인다.

 

제2 용연폭포를 지나면 임도를 따르게 되고 길이 아주 부드럽게 이어진다.

 

 

 

 

 

 

오늘 만난 예쁜 아가들

 

사방댐도 지나고

 

신선봉으로 오르는 제3등산로 갈림길을 만난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이어지는 임도는 신선봉 아래에서 만나는 임도이다. 우리는 이곳에서 용추사 방향으로 직진한다.

 

용추사 입구의 풍경

 

이러한 나비도 만났다

 

용추사 입구 삼거리. 이곳에서 용추사도 정광사도 아닌 오른쪽 포장도로를 따라 올라간다. 정광사는 아래에서 만난 제3등산로(신선봉, 출렁다리)를 따라 끝까지 가면 만나는 치재산 아래에 자리잡고 있다.

 

용연리 가마. 이곳에 기와를 굽는 가마가 많아서 가마골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가마터에 억새가 많이 피었다.

 

가마터에서 호남정맥으로 오르는 길.  매표소 입구에서 오른쪽으로 용추사 들어가는 길을 따르면 이 도로를 따라 용추사로 오게 된다.

 

용추사를 지나 도로를 따르다가 만난 가을 햇살. 꽃 잎에 다소곳이 앉아 있다.

 

도로를 따라 올라가다보면 죄측으로 숲으로 들어서는 길을 만나게 된다.

 

오늘 만난 가을 햇살은 참 아름다웠다.

 

호남정맥 능선. 좌측 오름길을 따라야 한다.

 

이어지는 산죽길

 

 

 

뜨거운 여름을 견뎌낸 아름다운 열매

 

506봉

 

헬기장이 조성된 용추봉 정상. 사방으로 조망이 좋다.

 

용추봉에서 본 추월산

 

용추봉에서 본 세자봉. 바로 아래에 있는 밤재를 지나 회문산까지 이어지는 산줄기이다.

 

이건 무슨 꽃일까

 

 

무엇인지 몰라서 선배에게 물어보니 천남성 열매라고 한다. 독성이 강해 먹으면 큰일난다고 한다.

 

지도상 호남정맥 삼거리. 신선봉으로 가는 길은 좌측 오르막 길이고, 오른쪽 내림길은 호남정맥으로 치재산으로 이어진다. 이곳에서 치재산으로 가서 제3등산로를 따라 하산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중간에 만난 임도. 이분들은 비탈에 무슨 나무를 심고 있었는데 무슨 나무인지 물어보니 이름이 복잡해서 모른다고 한다.

 

임도를 만나면 왼쪽으로 50미터 가면 신선봉 오름길이 있다.

 

임도에서 오르자마자 만나는 쉼터

신선봉으로 가면서 바라본 치재산

 

신선봉 정상. 가마골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

빨치산 사령관 동굴이 있다는 가마골 건너편 봉우리

전망대에서본 가마골

 

신선봉에서 용소로 내려서다가 만나는 소나무

 

뒤돌아본 신선봉. 뒤에 보이는 것은 용추봉, 맨 뒤에 빼꼼히 보이는 것은 여분산

 

용소 위에 있는 출렁다리

 

내려다 보이는 관리사무소와 주차장

 

시원정

 

출렁다리

 

출렁다리에서 본 용소

 

용소 앞에서 신선봉으로 오르는 들머리

 

용소. 용소 옆으로 나 있는 비포장도로를 따라가면 치재산으로 갈 수 있다.

 

가을 햇살이 내려앉은 단풍나무잎

 

2013.10.05  힘날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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