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대만 여행기

제 9 일 (2013. 02. 20 수요일) 관즈링 - 타이페이

힘날세상 2013. 3. 7. 13:29

제 9 일 (2013. 02. 20 수요일) 관즈링 - 타이페이

 

 

  아침에 일어나서 온천으로 내려가 시원하게 씻고 호텔 식당에서 제대로 된 뷔페로 아침 식사를 한다. 어젯밤에 인터넷으로 검색한 정보로는 짜이로 가는 버스는 링딩(嶺頂) 공원에서 출발한다. 어제 저녁 식사를 사러 갔을 때 공원의 위치도 다 파악해 놓았고 버스 시간도 10시 35분인 것을 확인해 놓았으니 10시 20분에 체크 아웃하기로 한다. 아침에 여유가 있으니 참 좋다. 느릿느릿 준비를 하며 대만 여행을 되새겨 본다.

  시간이 되어서 체크아웃을 하고 영정공원으로 간다.

 

 

통무 온천장 정문을 나서며 본 풍경. 차가 서 있는 방향으로 조금만 가면 편의점이다.

 

정문에서 오른쪽으로 약간 내리막길을 300여 미터 정도 걸어가면 짜이행 버스가 출발하는 영정공원이다.

 

되돌아본 호텔

 

내리막길이라 무거운 캐리어가 저절로 굴러간다.

 

영정공원에 붙어 있는 짜이행 버스 시각표. 짜이행 버스가 10시 35분이라고 표시되어 있다.

 

10시 35분에 출발하는 7214번 버스가 기다리고 있다. 짜이까지 차비는 92원이다. 잔돈이 없어서 망설이고 있는데 우리가 사용하던 이지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생각났다. 기사에게 물어보니 가능하다고 한다. 대만의 교통카드는 보증금이 100원인데 잔액이 없어도 100원 한도에서는 사용할 수 있다. 우리도 51원이 모자랐는데 사용할 수 있었다. 나중에 100원을 충전하니 49원만 충전되었다. 

 

 

영정공원에 서 있는 주변 안내판. 통무온천회관과 영정공원 버스 정류장이 표시되어 있다.

 

차 문이 열려 있지 않아서 공원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다.

 

공원 입구. 드리가 걸어오는 방향이 통무온천회관 방향이다.

 

공원에 있는 식당 전화 번호

 

숙소 전화번호

 

짜이행 버스. 카드 단말기가 설치되어 있다.

 

이것이 이지카드다. 대만에서는 이것만 있으면 교통수단은 모두 오케이다.

 

짜이로 가면서 차창으로 본 묘지

 

커다란 전자 기판을 고치고 있는 모습

 

대만에는 이런 곳이 정말 많았다. 여기는 복안궁이다.

 

영정공원에서 우리 4명과 젊은 연인 둘이만 타고 출발한 버스는 아주 깨끗하고 쾌적했다. 중간에 버스에 타는 승객들은 대부분 노인들이었다. 병원에 가는 분들도 있고, 무엇인가 커다란 보따리를 타고 승차하는 분들도 있었다. 짜이까지 가는 동안 타고 내린 승객들은 그렇게 많지 않았다. 대략 1시간 정도 소요되어 11시 40분에 짜이역에 도착하였다. 차 진행 방향으로 오른쪽에 짜이역이 있다.

 

버스 종점인 짜이 기차역

 

짜이역에서 본 거기의 풍경

 

기차역은 한산했다. 12시 19분에 출발하는 자강호 172열차표를 구입했다.

 

타이페이행 열차표. 1호차 25 - 28번 좌석을 배정받았다. 타이페이에는 15시 50분에 도착한다고 써 있다. 1인당 차비는 598원이다.

 

짜이역 광장에 주차되어 있는 스쿠터. 역시 대만은 어디를 가나 스쿠터의 천국이다.

짜이역에서 기차를 기다린다.

 

60년대에 보았던 화물열차가 보인다.  감회가 새로웠다. 아이들은 전혀 이해가 안된다지만 생김새도 우리가 어렸을 때 보았던 모습과 똑같다. 두 개의 문과 가운데에 써 있는 흰색의 차량 번호까지 정말 똑같았다.

 

기차 내부. 의자 간격이 넓어서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었다. 사람이 많지 않았고 참 조용했다.

 

차창으로 보이는 풍경. 모내기를 마친지 얼마 되지 않은 듯하다. 간혹 바나나 밭이 보이기도 했고 나무에 매달린 귤도 보였다. 어딜 가나 절과 같은 건물이 참 많이 보였다.

기찻길 옆으로 이런 집들도 보였다.

 

농촌의 모습.

사람들이 사는 환경을 똑같은 것 같지만 그 공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은 전혀 다를 것이다. 그들의 생각, 상황, 태도 가치관, 인생관 등.

 

승무원들이 차표 검사를 한다.

 

타이페이역에 정확하게 15시 50분에 도착했다. 바로 판남선을 타고 서문역에서 내려 전에 묵었던 타이페이백패커호스텔에 가서 짐을 찾고 다시 하루 묵을 4인실에 체크인을 했다. 가격은 2400원이다.

 

4일만에 돌아온 서문홍루. 건물은 그대로 있는데 광장에 설치되었던 천막을 철거되었다. 아마 공방 물건을 팔던 행사가 종료되었나 보다.

 

서문홍루 광장을 가로질러 숙소로 간다.

 

숙소에 체크인을 하고 펑리수를 사고 진타이펑으로 만두를 먹으러 간다. 일단 달러를 타이완달러로 바꾸기로 했다. 서문역 1번 출구 뒤에 있는 원동백화점으로 가서 달러를 바꾸고 바로 앞에서 307번 버스를 타고 14번째 정거장인 남경삼민로구(南京三民路口)정류장에서 내린다. 지아더(佳德) 펑리수 가게는 바로 앞이다.

 

1번 출구 뒤에 있는 원동 백화점. 횡단보도를 건너가면 된다. 버스가 서 있는 곳이 307번 버스를 타는 정류장이다.

 

여권만 제시하면 수수료 없이 달러를 환전해 준다.

 

타이페이 역. 지하철만 타고 다녔는데 밖에서 타이페이역을 처음 보았다.

 

버스 정류장에서 내리면 이렇게 펑리수 가게가 보인다. 타이페이에는 펑리수를 파는 가게가 많은데 유달리 이 가게만 사람들이 구름처럼 몰려 든다고 한다.

 

가게 입구

 

                            

사람들이 참으로 많았다.

 

펑리수는 이렇게 낱개로도 팔고 있었다. 한 개에 1,000원이 넘는 가격이다.

 

대만에는 펑리수 경연대회가 매년 열린다. 이 가게는 이 대회에서 여러 차례 우승을 한 까닭에 사람들로부터 인정을 받고 있으며 맛 또한 아주 부드럽고 맛이 좋다. 그런데 이 가게의 펑리수는 까르푸 같은 수퍼에서 파는 제품에 비해 가격이 두 배는 된다. 서문역 부근에 있는 세운식품도 이 대회에서 우승을 한 경력이 있고 맛도 좋다고 한다. 이 가게의 제품도 일반 수퍼의 1.5배가 넘는다. 모두 합해 2,587원 어치를 샀다.

 

펑리수를 사고나서 진타이펑으로 식사를 하러 간다. 진타이펑은 충효부흥역 옆에 있는 SOGO 태평양 지하 2층에 있다. 어떤 버스를 타야 할 지도 모르고 4명이서 버스를 이용하는 가격이나 비슷할 것 같아서 택시를 타고 가기로 한다. 택시비는 120원

 

진타이펑. 이 가게는 서울에도 지점이 있고 가격이나 맛도 똑같다고 한다.

 

진타이펑 입구에서 번호표를 받고 20분 이상 기다렸다. 기다리면서 미리 주문서를 작성하여 아래 사진에 보이는 직원에게 제시한다.

 

 

계산대가 3개나 된다.

 

사람들로 가득한다. 20여분을 기다려 겨우 구석 자리 하나를 차지했다.

 

새우 볶음밥. 절대 느끼하지 않았다.

 

만두.

 

완자탕.

 

우리가 주문한 만두

 

진타이펑은 만두를 만드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직원들이 기계처럼 만두를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다.

 

 오늘밤이 대만에서 마지막 밤이다. 그래서 까루프에 가서 먹을 것들을 사가지고 가기로 했다.

 

                        

까루프에서 본 술병들. 술 이름들이 춘하추동으로 붙어 있는 것이 특이했다.

 

                        

글이는 서울로 가져갈 맥주를 사는데 여념이 없다.

 

숙소에 돌아와 그 동안의 여행을 돌이켜 보면서 대만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낸다. 서울로 갈 가방과 북경으로 가져갈 드리의 짐을 꾸린다. 아내는 드리의 운동화가 낡았다며 얼마 전에 샀던 신발을 벗어 준다.  북경에 돌아가서 친구와 맛난 식사를 하라고 부탁하면서 드리에게 200달러를 주었다.

 

오늘의 경비

짜이 - 타이페이 기차비 2,392원, 카드 충전 400원, 숙박비 2,400원, 펑리수 2,587원, 택시비 120원, 진타이펑 식사 1,315원, 까루프 1,234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