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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4차 광주 무등산 산행기

힘날세상 2013. 2. 25. 18:35

제224차 광주 무등산 산행기

1. 일자 : 2013년 2월 25일 월요일

2. 동행 : 아내

3. 코스 : 원효사 주차장(10:30) - 옛길 입구(10:39) - 제철 유적지(10:50) - 주검동유적지(11:03) - 물통거리(11:16) - 얼음바위 갈

            림길(11:50) - 도로(12:09) - 서석대(12:40  점심 40분) - 승천암(13:25) - 입석대(13:32) - 장불재(13:45) - 중봉갈림길

            (14:00) - 중봉(14:17) - 토끼등 갈림길(14:43) - 동화사터 하단(14:54) - 도로 전망대(14:57) - 늦재삼거리 갈림길(15:11)

            - 늦재 삼거리(15:14) - 때죽나무 연리지(15:20) - 원효사 주차장(15:30)

4. 시간 : 5시간

5. 지도

 

             

 

6. 산행수첩

* 무등산 옛길 들머리

    원효사 유료 주차장에서 차단기를 지나 100여미터 진행하면 좌측으로 수목원이라는 음식점이 있고, 우측에 설치된 차단기를

    넘어가면 왼쪽으로 무등산 옛길이라고 써있는 입석이 있다. 이후 서석대까지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다.

* 하산길

   중봉에서 사양능선을 타고 원효사로 하산할 경우 동화사터 하단에서 직진하면 임도를 만나게 되는데 이곳에서 이정표를 따라 늦재 방향으로 하산한다. 늦재 방향을 따르다가 늦재 200미터 직전에서 우측으로 늦재 삼거리 방향으로 내려서면 다시 임도를 만나게 되고, 임도를 가로질러 내리막길을 따라가면 옛길 들머리에서 50여미터 떨어진 곳으로 하산하게 된다.

 

7. 산길을 걸으며

 

무등산을 오른다.

선조들이 오르내렸다는 옛길을 따라 오르다가

제철 유적지, 주검동 유적지 등을 지날 때마다

나라를 구하겠다는 일념으로 자신의 목숨을 초개와 같이 던졌을 이름 모를 의병들을 생각해보며

느릿한 걸음을 옮긴다.

 

월요일인지라 산객들이 많지 않다.

날씨는 봄날처럼 포근하여 옷을 벗어도 등줄기를 타고 땀이 줄줄 흐른다.

옛길은 골짝을 따라 오르게 된다.

오른쪽으로 중봉이 보일 때쯤 골짝에서 벗어나

서석대로 오른다.

 

주상절리가 아름다운 서석대는 천연기념물 465호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주상절리도 아름답지만 사방으로 조망되는 호남의 산군(山群)들이다.

주변에 더 이상 아름다운 산이 없어 무등(無等)이라고 하는가.

정말 최고의 조망이다.

넓다랗게 펼쳐진 산자락에서 느긋하게 해바라기를 하며

점심을 즐긴다.

북경에 있는 딸과 통화를 하는데 북경에는 눈이 온단다.

겨울 산행에서 즐기는 따뜻한 햇살바라기가 얼마나 황홀한 일인가.

거기에다가 눈이 시리게 파아란 하늘까지 더해지고보니

참 아름다운 산행이라는 생각이 밀려든다.

 

입석대로 내려가는 길

승천암이라는 바위에 앉아

또 부드러운 햇살을 보듬는다.

이런 날에는 산을 내려가고 싶지 않다.

눈 앞으로 펼쳐지는 백마능선은

왜 그렇게 눈길을 끌어당기는지

낮으막하게 몸을 낮춘 중봉과 사양능선은

부드러운 몸매를 드러내며 제법 요염하기까지 한 자태로

산객의 발길을 잡아 당긴다.

 

장불재에서 도로를 따라 가다가

중봉으로 오른다.

무등산은 참 너그러운 산이다.

1,000미터가 넘게 몸을 일으켰어도

거칠고 가파른 길을 만들지 않았고

그저 부드럽게 내려설 수 있는 발걸음을 디디게 한다.

부드러운 산길을 걷는 호사를 어디에 비길 것인가.

100만명 인구를 품고 있는 1,000미터급으로는 세계에서 유일하다고 하지만

무등산은 부드러운 산길이 더 자랑스럽지 않을까.

 

사양능선을 밟아 동화사터 하단을 지나 늦재로 내려서면서

참 넉넉한 품을 펼치고 있는

무등산을 다시 한 번 끌어안아 본다.

 

그저 묵묵히 내려다 보고 있는 무등산은

참 좋은 산이다.

 

 

 

 원효사 유료 주차장. 주차비는 3,000원이다.

 

 무등산 옛길이라는 푯말이 보이는 곳으로 가지말고 차단기 넘어 왼쪽 사람들이 있는 방향으로 가는게 좋다.

 

 위 사진에서 100여 미터 진행하여 이곳에서 우측 빨간 차가 있는 곳으로 방향을 틀어

 

 이 차단기를 넘어서면

 

이렇게 옛길 들머리가 있다. 무등산 산길은 어느 곳이 가파른 곳이 없다.

 

옛길은 서석대까지  참 부드럽게 이어진다.

 

김덕령 장군이 무기를 제조했다는 제철 유적지.

 

주검동 유적지

 

물통거리

 

치마바위도 지난다.

 

이런 돌길도 잠깐. 부드러운 흙길이 이어진다.

 

얼음 바위 갈림길. 이제 서석대는 코앞이다.

 

서석대로 오르다가 본 중봉

 

도로에서 서석대로 오르는 길

 

중봉이 내려다보이는 전망바위

 

서석대 전망대에서

 

옛길 종점.여기서 몇 걸음 걸으면 서석대이다.

 

최고의 조망을 보여주는 서석대에서.

 

입석대로 가는 길. 화산지대를 걷는 느낌이 들었다.

 

가지못하는 천황봉을 배경으로

 

입석대로 내려서는 길. 장불재가 내려다 보인다.

 

이무기가 승천했다는 승천암

 

입석대

 

왕관처럼 보이기도 한다.

 

입석대 최고의 절경. 칼로 자른 바위.

 

입석대 전망대에서

 

입석대는 서석대와는 달리 풍화작용을 많이 받아 돌기둥처럼 되었고, 서석대는 상대적으로 덜 받아 병풍처럼 되었다고 한다.

 

입석대에서 바라보는 백마능선. 2007년 호남정맥 종주를 할 때 걸었던 곳이다.

 

장불재 너른 마당

 

장불재에서 본 서석대(좌)와 입석대(우)

 

장불재에서 도로를 따라 중봉 방향으로 간다.

 

중봉. 군부대가 있는 곳.

 

이 곳에서 중봉으로 간다.

 

가을날 억새가 하늘거릴 때 걸으면 얼마나 아름다울까.

 

중봉으로 가다가 본 서석대 파노라마.

 

위 지점에서 본 중봉 파노라마

 

중봉에서 본 사양능선,

 

중봉.

 

토끼등 갈림길. 토끼등 방향으로 가면 증심사로 내려서게 된다.

 

동화사터 하단. 이곳에서 늦재 방향으로 가지 말고 아무 표지도 없는 길을 따라 내려선다. 물론 늦재 방향으로 가도 된다.

 

위 사진에서 아무 표지도 없는 방향으로 내려서면 곧바로 임도와 마주친다. 늦재 방향으로 보면 전망대가 있다

 

전망대에서 보이는 이정표. 이곳에서 늦재 방향으로 내려간다. 늦재 삼거리 방향은 도로를 따라 늦재 삼거리로 가게 된다.

 

위 지점에서 600 여미터를 내려오면 만나는 이정표. 이곳에서 늦재 삼거리 방향으로 내려선다.

 

늦재 삼거리. 동화사터 방향에서 내려왔다. 이곳에서 임도를 따르지 말고 임도를 가로질러 숲속으로 내려서는 길을 따르는 것이 주차장으로 내려서는 지름길이다.

 

무등산에도 연리지가 있다.

 

늦재 삼거리 방향에서 내려오게 된다. 여기에서 오른쪽으로 도로를 따라가도 되고, 길 건너 숲길로 들어서면 주차장으로 이어진다.

 

원효사 유료 주차장.

 

참 좋은 산 무등산을 잊지 못하는 힘날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