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충남

제 221 차 충남 계룡산 산행기

힘날세상 2013. 1. 27. 11:39

제 221 차 충남 계룡산 산행기

 

1. 일자 : 2013년 1월 26일 토요일

2. 동행 : 아내(블랙야크 40명산 도전단 전주 한뫼산악회와 함께)

3. 코스 : 주차장(09:10) - 동학사(09:45) - 은선폭포(10: 15) - 관음봉 고개(11:00) - 관음봉(11:05) - 영천봉 고개(11:35) - 연천봉(11:45 점심 40분) - 갑사(13:20)

4. 시간 : 4시간 10분

5. 지도

      

 

6. 산행 수첩

블랙야크에서 운영하는 40 명산 도전단에 참가한 첫 산행이다.

블랙야크에서 전국의 명산 40개를 선정하여 1월 3일부터 매주 토요일 산행을 하여 40 명산에 오르는 프로그램이다. 토요일마다 전국의 산 4 개가 지정되어 있고, 자신의 형편에 따라 4개 중 한 곳을 올라 인증샷을 마운틴북이라는 홈페이지에 올려 인증을 받는 것이다. 

1월 19일 덕태산 산행 후 내려오다가 선배에게 전화하니 방장산 산행주이라며 블랙야크 40 명산 도전단을 알려준다. 집에 와서 바로 가입 신청하고 전주 블랙야크 중화산점에서 운영하는 스케줄을 따라 오늘 계룡산에 오르게 되었다. 3주 동안 빠진 태백산, 속리산, 방장산은 기회를 봐서 보충을 해야 한다.

 

 

7. 산길을 걸으며

 

자주 다녔던 계룡산인데도

40명산의 첫 걸음을 디디면서

발걸음이 설레는 것은

또 하나의 산행을 시작하는 까닭일까.

이번에는 제대로 된 걸음을 걷고 싶었기 때문이었을까.

그대로 하나의 산이 되고 싶었던 때문일까.

 

산을 오르고

다시 내려서고

늘 반복되는 산행의 시간 속에서

늘상 들여다 보는 것은

피상적인 나의 겉모습일 뿐이다.

그저 산길을 걸어다닐 뿐이다.

산을 걸으면서

내 마음 깊은 곳을 걷지 못하는 것은

한 발은 그대로 속세에 남겨 놓고 있기 때문이다.

 

산에서는 산을 걸어야 한다.

산등성이를 걷고

비탈진 산자락을 걷고

바위투성이 뾰족한 능선길을 걸어야 한다.

아무 생각 없이

산과 하나가 되어

산을 걸으면서 나 또한 하나의 산이 되어야 한다.

그러나 나는 언제나 산을 걷지 못한다.

오직 산언저리를 맴돌 뿐이다.

탐욕으로 가득 찬 목적을 가지고 걷는 산행은 제대로 된 산길이 아니다.

그냥 산이 있으니까 걷는 것이고

산길을 걸으면서

나를 버리고

하나의 산이 되어버리는 산행

그렇게 산을 걷고 싶다.

 

관음봉에서 만난 상고대

그 아름다움에 안겨

계룡산을 휘감고 있는 겨울의 시간을 본다.

그러나 오늘도 산에 올랐건만

나 자신은 들여다 보지도 못한 채

관음봉이

눈꽃을 피우고 있는 관음봉이

천황봉으로

삼불봉으로

연천봉으로

몸을 나뉘어 끝없는 산길을 밀어내고 있는 것만 보았다.

어느 능선을 걸어도

그대로 산이 되어버릴 것같은

산등성이길을

관음봉이 닦아놓고 있는 것을 보았다.

 

 

 

 

휑한 겨울 바람만 가득한 동학사 주차장을 가로질러 산으로 든다 

 

밀집한 상가 지역을 걷다가 문득 2000년 전국 아마추어 마라톤 연맹 회의에 참가했다가 새벽 달리기를 했던 기억이 돋아 났다.

 

입장료를 지불한다. 일반적으로 산악회는 입장료를 지불하지 않는 곳으로 들머리를 잡는데 블랙야크 반야봉 대장은 그런 것쯤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우리들 25명 숫자를 일일히 세고 있는 분.

 

동학사 일주문

 

늘 힘을 실어주는 선배 용갑형, 싸우고 있는 병마쯤이야 흔쾌히 떨쳐버리라고 믿는다.

 

동학사 바로 아래에 있는 길상암

 

관음암도 지나고

 

남매탑으로 가는 갈림길. 이곳에서 남매탑으로 올라 삼불봉 자연성능을 밟아 관음봉으로 오르기를 바랐는데 선두는 은선폭포 방향으로 길을 잡는다.

 

동학사. 1968년 중학교 1학년 때 수학여행으로 와본 동학사의 분위기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말았다.

 

 길이 미끄러우니 아이젠을 착용한다. 아이젠 없이는 어려운 산행을 해야 했을 것이다.

 

 블랙야크 40명산 도전단. 전주 블랙야크 중화산점에서 운영하는 전주한뫼산악회원들. 이대로 히말라야나 한 번 갔으면 하는 마음이다.

  

 이 걸음 그대로 히말라야로 가고 싶다.

 

 정상부근은 상고대를 피우고 있고

 

 은선폭포

 

 은선폭포부터 피어나기 시작하는 상고대

 

 상고대와 파란 하늘이 잘 어울어진다.

 

 

관음봉 고개

 

 즐겁게 오르는 여성 산우님이 더욱 아름답게 보이는 데에 상고대도 일조를 한다.

 

 상고대의 아름다움이 넘치는 능선

 

관음봉에서 내려다본 동학사 골짜기

 

 

 

 40명산 계룡산 관음봉 인증샷

 

 관음봉에서 본 천황봉. 애석하게도 출입금지구역이다.

 

 관음봉 정자

 

 관음봉 정상. 하늘색이 아주 좋았다.

 

 

삼불봉을 배경으로 40 명산 인증샷도 한장 찍는다.

 

관음봉에서 삼불봉으로 이어지는 자연성능. 꼭 한 번 걸어볼 일이다.

 

관음봉에서 연천봉으로 가는 길에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연천봉.

 

연천봉 고개. 연천봉에 올라갔다가 다시 이곳으로 돌아와서 갑사로 내려가야 한다.

 

연천봉에서 본 문필봉. 왼쪽 뒤는 삼불봉, 오른쪽 살짝 보이는 것이 관음봉이다.

 

문필봉으로 배경으로

 

연천봉에서 본 천황봉. 금남정맥 중 가장 유명한 산이다.

 

 

 

점심 먹기가 바쁘게 하산을 서두르는 용갑형

 

연천봉에서 갑사로 내려서는 도전단.

 

일제가 송진 체취를 위해 저지른 만행이라고 한다.

 

갑사의 약사여래상

 

갑사로 가는 길

 

갑사 대웅전. 겨울이지만 내려앉는 햇살이 정겹다.

 

갑사에 있는 산행 안내도

 

주차장으로 가는 길. 주변 상가에서 일부러 길을 돌아가게 인도한다.

 

 

                                                                     40 명산 중 첫 번째 산행을 마친 힘날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