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7차 풍악산(610m 전북 남원) 산행기
1. 일시 : 2012년 6월 6일 수요일
2. 동행 : 아내
3. 코스 : 비홍치(10:10) - 연안김씨 묘(10:40) - 임도(11:07) - 응봉(12:35) - 신계리 갈림길(12:50 점심식사 45분) - 풍악산
(610m 14:02) - 노적봉(15:24) - 삼계석문 갈림길(16:09) - 호성암터(16:23) - 혼불문학관(16:50)
4. 시간 : 6시간 40분
5. 산행지도
6. 산행수첩
1) 들머리는 남원에서 동계로 넘어가는 비홍치이다. 고갯마루에 풍악산 이정표와 커다란 안내판이 있다. 혼불 문학관에서 비홍
치로 진행할 경우는 혼불문학관 주차장에서 시작하는 시멘트 도로를 따라가다가 전주-광양 고속도로 지하통로를 통과해 좌
회전하여 올라가면 산길이 열린다.
2) 갈림길
<사진 1>
<사진2>
<사진 3>
<사진4>
<사진5>
<사진6>
<사진7>
비홍치(사진1)에서 연안김씨묘(사진2)까지는 어려움 없이 진행할 수 있다. 연안김씨묘에서 8분 정도 진행하면 삼거리(사진3)가 나타나는데 왼쪽의 뚜렷한 내리막길(사진4의 리본이 붙어 있다)을 따라 진행해야 한다. 오른쪽의 희미한 길을 따르더라도 결국은 왼쪽길과 만난다. 이 갈림길에서 약 8분 정도 진행하면 오른쪽에 논이 보이며(사진5) 임도로 내려서게 된다. 임도 꼭대기(사진 6)에 이정표(사진7)가 있고 풍악산으로 가는 길이 열려 있다. 비홍치에서 오는 길도 있었는데 연안김씨묘 이후에 어디에선가 길을 놓친 것이라고 생각되는데 아무래도 알 수가 없다. 분명한 길을 따라 진행했기 때문이다.
풍악산 정상
풍악산 정상에서는 아주 주의해야 한다. 풍악산 정상은 주의해서 살피지 않으면 지나치기 쉽다. 산길에서 왼쪽으로 3-4미터 위에 정상이 있다. 문제는 정상에서 이정표가 가리키는 차일봉 방향으로 진행하기 딱 좋다는 것이다. 정상에 이정표도 있지만 순간적으로 잘못된 방향으로 내려서기 쉽다. 정상은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아주 좁은 공간이고 정상에 '뫼 산'자 모양의 바위가 있는데 사진에 보이는 바위 오른쪽 옆에 뚜렷한 길이 눈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반드시 바위 옆으로 난 길을 따르지 말고 3-4미터 아래에 있는 길을 따라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후에는 능선만 고집하면 되고 삼계석문 갈림길에서 이정표를 따라 혼불문학관 방향으로 내려서면 된다.
3) 차량회수
혼불문학관 아래 마을인 노봉마을 회관. 이곳이 버스 정류장이다.
남원여객 버스. 오늘 만난 두 분의 기사님들은 아주 친절했다.
남원 공설시장 정류장의 버스 시간표. 231번과 260번 버스가 비홍치로 가는 버스다.
비홍치를 들머리로 삼는 것이 좋다. 비홍치에 주차하고 혼불 문학관으로 하산했을 경우 남원으로 나가는 버스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혼불문학관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조금 걸어 내려와 노봉마을회관 앞에서 8시 45분에 출발하는 남원행 버스를 타고 남원 공설시장에서 내려서 9시 45분 231번 버스를 타고 비홍치에서 내리면 된다. 노봉 마을에서 공설시장까지는 약 35분 정도 소요되며 요금은 1,800원이다. 공설시장에서 비홍치까지는 약 20분 정도 소요되며 요금은 1,450원이다. 버스에서 정류장을 방송으로 알려 주므로 어려움이 없지만 기사님에게 묻는 것이 좋다. 인터넷에서 조사한 대로 왕정동 차고에서 갈아타려고 했지만, 돌다리를 두드리는 마음으로 기사님에게 물었더니 공설시장에서 갈아타라고 하시면서 231번 버스 시간을 알려 준다. 공설시장 정류장에서는 260번 버스를 타도 된다. 또한 공설시장 정류장 부근은 시내 복판이므로 산행에 필요한 물품들을 구입할 수도 있다.
시내버스에 6월 12일부터 버스 노선과 버스 시간을 조정한다는 안내문이 붙어있는 것을 봤다. 그러므로 사전에 남원여객으로 전화해 보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7. 산길을 걸으며
오래 전부터 마음에 담아두고 있던 풍악산으로 간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풍악산은 다시 가고 싶은 산은 아니었다. 산길이 처음부터 끝까지 소나무 숲길로 이어진다. 피톤치트를 생각할 수도 있을지 모르나 오늘처럼 무더운 날은 그늘이 영 시원치 않다. 활엽수가 많은 산길의 시원한 그늘을 생각해서는 안된다. 또한 조망이 터지는 곳도 산행 마지막에 혼불 문학관이 내려다 보이는 곳외에는 없다. 특징도 없고 볼 것도 없는 13.7km의 산줄기이다. 산행 후에 최명희 작가의 '혼불 문학관'을 둘러 볼 수 있다는 것이 큰 위안이 되기는 했다.
여름에는 새벽에 들어서 점심 이전에 내려오는 스타일로 산행을 하는데 오늘은 차량회수 때문에 어쩔 수 없이 10시가 다되어 산에 들어선다. 그래서인지 오늘 산행은 영 힘이 나지 않는다. 바람도 불지않는데다가 기온까지 올라가 걸음을 내딛기가 힘들다. 점심을 먹는 것도 재미가 없고, 그늘에서 쉬는 것도 상쾌하지 않다.
이제부터는 계곡으로, 조망이 좋은 곳으로, 그늘이 좋은 산으로 들어서야겠다. 산길을 걷는 것보다는 산에 들어서 지난 시간을 반추해 보고 삶을 돌아다 보는 시간을 많이 가져야겠다.
장군봉의 암봉, 입암산 갓바위 아래의 바람 능선, 백련산 꼭대기의 그늘, 연석산의 맑은 계류, 남덕유산 황점 계곡의 청정함이 생각난다. 한 끼의 점심식사는 가벼운 행동식으로 대신하고 배낭의 무게를 줄여 시집이라도 한 권 넣어서 산에 들어야겠다. 심신을 초록빛으로 적셔줄 마음을 달래는 산행에 나서야겠다.
산행 들머리 비홍치. 반대편에 고리봉으로 들어서는 들머리가 있다.
오늘 만난 친구들. 오늘 산행에서는 꽃을 볼 수 없었다.
대개 이런 소나무 숲길이 이어지는데 무더운 날씨에 그늘이 형편 없어 힘든 산행을 했다.
갈림길마다 이렇게 이정표가 서 있어서 산행에 어려움은 없다.
응봉의 모습
어쩌다가 이런 암릉도 있긴 했다.
응봉은 헬기장이었는데 땡볕이라서 서둘러 빠져나간다.
응봉에서 풍악산까지 2km는 점심 식사를 할 공간이 없었다. 오직 이곳 신계리 갈림길이 그래도 엉덩이 붙이고 앉을 만했다.
이렇게 가시넝쿨이 우거진 곳도 있어서 진행에 애를 먹었다. 전체적으로 긴팔 긴바지를 착용해야 한다.
스맛폰으로 본 풍악산 정상
풍악산을 지나면서부터 이런 바위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노적봉 정상. 이곳은 좋은 그늘이 있어 쉬어가기가 좋았다.
노적봉에서 본 교룡산 전경
노적봉의 이정표
되돌아본 풍악산 정상. 오른쪽으로 뻗은 능선은 차일봉으로 가는 능선
전망대에서 본 혼불문학관. 오늘 산행 중 최고의 전망대였는데 어느 분이 차지하고 있어서 조망을 즐기지는 못했다.
닭벼슬 바위
산불지대
이곳에서 혼불문학관 방향으로 내려선다.
호성암터에 있는 마애불. 도지정 문화재였다.
마애불 아래 샘이 있었으나 부유물이 떠 있어서 마실 수가 없었다.
산을 빠져 나온 곳. 이곳에서 시멘트 도로를 따라 내려오게 된다. 혼불문학관을 들머리로 했을 경우 이곳까지 시멘트 도로를 따라 올라와야 한다.
전주 - 광양 고속도로. 도로 아래 지하 통로를 건너야 한다.
혼불 문학관 부근에 있는 호성사
혼불 문학관으로 내려서다가 되돌아 본 지하통로. 왼쪽이 노적봉 오른쪽이 벼슬봉이다.
혼불문학관.
혼불 문학관 전경. 뒤에 노적봉이 보인다.
혼불 문학관에서 산행을 시작하려면 주차장에서 시작하는 이 도로를 따라서 지하통로를 통과하여 시멘트 도로를 따라 가면 들머리가 나온다.
소설 혼불의 무대가 되었던 구 서도역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되었다는 목조 역사
지금은 철로가 이설되어서 사용하고 있지 않다.
힘들었던 산행에 아직도 피곤한 힘날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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