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161차 월영봉-대각산(전북 군산) 산행기

힘날세상 2011. 11. 26. 17:41

161차 월영봉 - 대각산(전북 군산) 산행기

1. 일시 : 20111126()

2. 동행 : 아내

3. 코스 : 신시도 주차장(11:10) - 월영재(11:20) - 월영봉(198m 11:37) - 해수욕장(12:05 점심 50) - 대각산(187m 13:25) -

                삼거리 슈퍼(13:50) - 앞산(122m 14:10) - 방조제(14:20) - 월영재(14:40) - 199(15:00) - 주차장(15:20)

4. 산행시간 : 4시간 10

5. 산행지도 :

 

 

 

 

6. 산행수첩

1) 들머리

들머리는 신시도 휴게소 주차장이다. 주차장에서 월영재로 오르는 길이 잘 나있다. 주차장 입구에서 199봉으로 오르는 길이 좌측으로 나 있는데 등산로가 위험하다고 입구를 막아 놓았다. 그러나 도로를 따라 지그재그로 오르게 되어 있어 전혀 위험하지 않다.

 

주차장에서 본 월영재

 

 

 

주차장 끝에 세워 놓은 안내도. 신시도에는 산이 세 개가 있다. 하나는 월영봉(사진의 쪽) 하나는 대각산(오른쪽 아래) 나머지 하나는 앞산(중앙 제방 옆의 아무 표시도 되지 않는 곳)이다. 반드시 세 곳을 다 올라가 보아야 한다.

 

주차장에서 월영재로 오르는 길. 두분이 있는 곳에서  직진하면 월영재가는 길, 좌측의 막아 놓은 길은 199봉으로 오르는 길이다. 위험하다고 막아 놓았는데 그 이유를 모르겠다.

 

 

2) 산행로

산길이 잘 나 있고 지형이 한 눈에 들어오기 때문에 길이 헷갈릴 일도 없다. 다만 대각산에서 하산하여 삼거리 슈퍼에서 안골 저수지를 따라 방조제로 가지 않고 앞산을 올라 방조제로 가려면 오른쪽 신시도 마을 방향으로 150여 미터 진행하면 왼쪽으로 앞산으로 오르는 길이 열려 있다.

 

월영재. 직진은 방조제로 가는 길이고, 우측은 월영봉, 좌측은 199봉 가는 길이다. 사람들이 바라보고 있는 방향의 높은 봉우리가 대각산이다.

 

월영봉 정상

 

 

월영봉에서 본 대각산. 해수욕장에서 앞에 보이는 능선으로 올라 저수지 뒤 능선으로 하산한다. 저수지에서 이어지는 길과 능선이 만나는 곳이 삼거리 슈퍼이다. 바다 건너 보이는 바위 봉우리는 선유도 망주봉이다.

 

미니 해수욕장. 뒤에 보이는 봉우리는 대각산이다. 해수욕장 간이 매점에서 간단한 음식을 팔고 있다. 

 

대각산 정상. 왜 전망대를세워 놓았지 알 수 없다. 전망대가 없어도 조망이 아주 좋았다.

 

대각산에서 하산하면 만나는 슈퍼. 뒤 계단길은 대각산에서 하산하는 길. 하산하면서 좌측은 저수지를 따라 방조제로 가는 길이고, 우측은 신시도 마을로 가는 길이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150여 미터 가면 앞산으로 오르는 길이 있다.

 

앞산 정상. 대각산에서 보면 저수지 옆으로 보인다.

 

앞산에서 내려서면 만나는 방조제.  사진의 전봇대가 이어진 길이 월영재로 오르는 길이다. 오른쪽 봉우리는 199봉

 

199봉 정상. 꼭 올라가 보아야 한다.

 

199봉에서 본 주차장

 

지도 없이 산행에 나서 걱정했으나 월영봉에 오르는 순간 섬 전체가 한 눈에 보여 산행에 아무런 어려움이 없었다.

 

 

 

7. 산길을 걸으며

 

 

  섬 아닌 섬을 걷는다.

신시도.

고군산열도의 시작일까.

 

 

 

바람이 흥건히 불어온다.

겨울의 시작인가

가을의 끝인가

살갗을 간질이는 바람의 끝은 부드럽다.

 

파랗게 질려버린 바다

묵묵한 산봉우리

꼭 손바닥만한 들녘

신시도에는 아직 가을이 남아 있다.

 

월영봉으로 오르는 전망대

 

해수욕장으로 내려서면서 본 대각산

 

 

월영봉에서

열어젖힌 옷자락

대각산에서도 닫지 않는다.

최치원 선생의 웃음소리가 들릴 듯한

작은 해수욕장

새끼 파도가 한낮의 시간을 물어 뜯고 있다.

그 옛날

최치원 선생이 이런 마음으로

몽돌 바닷가에서

세월을 이야기했을까.

 

 월영봉에서 해수욕장으로 내려서는 길

 

 최치원 선생을 기리며 세웠다는 고운 초당

 

 

해수욕장 풍경

 

 

대각산을 오르는 능선

제법 가파른 목소리를 늘어 놓아

겨울을 당기고 있는데

책을 꽂아 놓은 듯하여

책바위라고 할까

앙증맞은 주상절리라고 할까

서해바다를 일으키고 있다.

 

 

해수욕장에서 대각산으로 오르는 능선. 좌우 조망이 그만이다.

 

책바위인가 주상절리인가

 

대각산에서 바라본 월영봉. 뒤에 보이는 봉우리중 왼쪽이 월영봉, 가운데 안부가 월영재, 오른쪽이 199봉이다. 오른쪽 잘려나간 봉우리가 앞산. 앞산에서 보는 월영봉이나 대각산도 바라보아야 한다.

 

무엇을 보아야 하는가

대각산 전망대에서는

거대한 몸짓으로 서 있는

전망대

또는 전망대가 아닌

거대하고 흉측한 얼굴.

 

우뚝 솟아오르려는 선유도 망주봉

신선이 놀았다는

오후의 햇살이 질펀히 내려앉은 선경

선유도는

전망대에 오르지 않고도

신선의 세상이다.

 

 

 

신시도 마을에서 아늑한그리움을 보았다.

 

무녀도로 이어지는 연육교 공사중

 

대각산에서 하산하다가 본 앞산.뒤 봉우리는 월영봉과 199봉

 

 

신선이 되어야겠기에

선유도를 안고 내려선다.

연육교를 세우고 있는 공사장의 커다란 울림쯤은

육지가 된다는 작은 섬들의 환호에 묻혀

무녀도가 된다.

장자도가 된다.

그렇게

고군산 열도가 하나가 된다.

 

문득

그리움 하나

하늘을 날아 오른다.

비스듬히 누워 버린 햇살을 안고

신시도는

아직도

가을을 말하고 있는데.......

 

 

 

2011년 11월 26일  힘날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