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143차 둥지봉(430m 전북 임실) 산행기

힘날세상 2011. 4. 12. 15:12

143차 둥지봉(470m 전북 임실) 산행기

1. 일시 : 20114월 9(토)

2. 동행 : 아내

3. 코스 : 새희망 주유소(10:25) - 상사암(10:56) - 기름재(11:20) - 도지봉(11:37) -  제비설날(11:52) - 평풍바위(12:06) - 피재

             (12:30 - 13:15 점심 45분) - 지초봉(13:55) -  으름재(14:13) - 둥지봉(470m 14:25) - 배나무골 정상(14:38) - 도끼샘

             (14:51) - 꽃밭날등(15:05) - 신덕면사무소(15:30) - 새희망 주유소(15:55)

4. 시간 : 5시간 30

5. 산행지도(1/25,000)

 

 

6. 산행 수첩

1) 들머리

 

희망주유소 옆에 있는 구이 방면으로 약 100여 미터 이상 가야 들머리다.

 

산행 들머리에서 바라본 새희망 주유소. 앞에 보이는 다리를 건너 좌측으로 가면 하산지점인 신덕면 사무소이다.

 

상사암으로 오르는 들머리인 묘지. 오른쪽 노란 리본이 보이는 곳이 들머리다.

 

들머리의 이정표

 

    새희망 주유소 옆에 있는 희망교를 건너 구이 방면(안내판이 있다)으로 약 100여 미터 가면 오른쪽으로 묘지가 있는 곳이 들머

    리이다. 새희망 주유소 부근에는 공터가 많아 주차하는데 어려움은 없다.  신덕면사무소 쪽으로 300여 미터 가면 있는 수월모

    텔 앞에도 넓은 공터가 있다. 산행 후 신덕면 사무소에서 새희망 주유소까지는 약 2km 정도로 25분 정도 걸어야 한다.

2) 등산로

    등산로는 뚜렷하고 갈림길이 없으며, 중요 지점에 이정표가 있어서 길을 잃을 염려는 없다. 산행 내내 식수를 구할 수 없으므

    로 충분히 준비해야 한다. 도끼샘은 말이 샘이지 물 웅덩이일 뿐이다.

     만약에 신덕면 사무소를 들머리로 하려면 신덕면 사무소에저 천을 따라 직진하다가 마을이 끝나는 곳에 있는 다리에서 우측

     으로 가야 한다. 마을의 끝집 옆으로 등산로가 열려 있다.

 

7. 산길을 걸으며

오랜 만에 나선 산행이다. 그러고 보니 아내랑 같이 산에 간 것은 설날에 성주봉에 형제들이랑 같이 오른 이후 처음이다. 올해는 연초부터 힘든 일이 겹친 탓에 제대로 산행을 하지 못해서 다리 근육이 다 풀릴 정도였다.

계획은 완도 상황봉에 오른 다음 차량 숙박을 하고 다음 날 청산도에 들어가려고 했는데 청산도행 배표가 매진이 되었고, 내가 감기 증상이 있어서 취소하고 가벼운 산행에 나서기로 했다. 인터넷에서 보고 점찍어 두었던 둥지봉을 가기로 하고 신덕면 입구의 새희망 주유소에 주차를 하였는데 도저히 들머리를 찾을 수 없다. 지도를 꺼내 지형과 일치를 시켜 보고나서야 방향을 잡을 수가 있었다.

들머리는 희망교를 건너 구이 쪽으로 100여 미터 걸어 가야 했다. 말하자면 희망주유소 뒤편의 산이 상사암이었던 것이다.

상사암으로 오르는 길은 제법 가팔랐다. 30 여분을 땀을 흘리며 오른 끝에 상사암에 올랐다. 사방으로 조망이 좋다. 오늘 걸어야 할 산줄기가 한 눈에 들어온다. 길 건너편으로 노적봉도 손에 잡힐 듯하다.

 

상사암 전위봉에서 본 희망 주유소. 주유소 부근에 주차하였다면 다리를 건너 와야 들머리가 있다. 주유소에서 왼쪽으로 가면 신덕면 사무소가 있다.

 

들머리 건너편에 솟아 있는 노적봉

 

상사암의 이정표

 

상사암에서 본 신덕면 소재지. 왼쪽 봉우리는 도지봉, 면사무소 뒤 봉우리는 둥지봉이고 오른쪽 봉우리가 꽃밭날등이다.

 

산길은 부드러운 흙길이 이어진다. 상사암에서 철탑 방향으로 내려서니 이내 기름재이다. 땅 속에 기름이 들어 있어서 기름재라고 한다고 한다. 약간의 오름질을 하면 도지봉이다. 별 다른 특징도 없고 조망도 좋지 못하다. 여름이면 나뭇가지에 둘려 싸여 아무 것도 보이지 않을 것이다.

별 다른 특징도 없는 능선을 걸으면 이름도 특이한 제비설날이다. 제비설날은 봉우리의 모양이 제비의 혀와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점심 식사를 할까 했으나 장소가 마땅치 않다며 아내가 앞서서 내려간다.

평풍바위에서 식사를 할까 했으나 적당한 곳이 없다. 10여분을 걸으니 갈림길이다. 왼쪽으로 희미한 길이 있는데 피재로 가는 길은 직진이다. 광주 백계남님이 피재재라고 코팅한 종이 안내판을 달아 놓았다. 그러나 피재재는 이곳에서 15분 이상 더 진행해야 한다. 약간의 내리막길을 따라 내려가는데 시끄러운 사람 소리가 들린다. 여럿이 산에 온 모양이라고 생각하며 내려가는데 나이가 지긋한 부부가 올라온다. 두 분이 올라오면서 여러 사람이 올라오는 것 같은 소리를 낸 것이다.

피재를 내려다보는 곳에서 점심식사를 한다. 사실 산에서의 점심 식사는 버너에 끓여서 먹는 것이 제 맛이지만 산불이 무서워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닌다.

  

 이름도 특이한 제비설날. 별 특징 없는 봉우리이다.

 

 

 

평풍바위라고 해서 조망이 좋을 줄 알았는데 왜 이런 이름이 붙었는지 알 수 없다. 병풍같은 바위는 어디에 있는지... 

 

광주의 백계남 님이 붙여 놓은 피재재 표지. 피재재는 이 곳에서 더 내려가야 한다.

 

점심상을 펼친다. 아내와 산행을 할 때는 간단하게 먹자는 주의다.

 

적당히 먹고 피재재로 내려가니 공터에 차가 한 대 주차해 있다. 그 옆에 쑥이 많이 돋아 있는 것을 보고 아내는 걸음을 멈추고 쑥을 캐고 있다. 가파른 길을 10여분 오르니 왼쪽으로 경각산이 한 눈에 들어오는 능선에 이르고 이내 길은 평탄하다.

지초라는 약초가 많아 지초봉이라고 한다는 봉우리에 섰다. 발 아래로 샹그릴라 골프장이 내려 보인다. 그저 그런 길을 따라 걸으니 산곡대기에 으름재라는 이정표가 있다. 아무리 봐도 잘못된 것 같다. 세상에 산 봉우리가 어떻게 재가 되는가. 건너편에 보이는 둥지봉 사이에 있는 잘록한 안부가 으름재일 것이다.

 

피재재. 신덕면에서 조월리로 이어지는 2차선 도로가 지나간다.

 

주차해 있는 차량 있는 쪽으로 가야 둥지봉이다.

 

지초라른 약초가 많아서 지초봉이라는데...

 

산행은 저버리고 쑥을 캐는데 정신을 흘리고 있으니..

 

요것은 무슨 꽃인지

 

조망도 별로 없고 그저 평평한 봉우리인 둥지봉. 대구의 김문암이라는 분이 달아 놓았다.

 

배나무골 정상으로 가는 길

 

                   

이정표가 있으니 배나무골 정상인 줄 알았지 없었다면 그냥 지나쳤을 것이다.

 

둥지봉에는 대구의 김문암이라는 분이 달아 놓은 정상표지판이 나무에 달려 있다. 470미터라고 써 있는데 25천분의 1 지도에는 484m라고 나와 있다. 조망도 좋지 않다. 배나무 골 정상으로 가는 능선은 평평한 흙길이다. 룰룰 랄라 걷기 좋은 길이다. 배나무 골 정상을 지나 도끼샘으로 가는 길은 벌목지대를 지난다.

도끼샘은 말이 샘이지 물웅덩이이다. 그래도 이런 계절에도 물이 고여 있는 것을 보면 샘은 샘인 모양이다. 임실군에서 잘 정비를 해 이용할 수 있으면 좋을 것이다.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 걸으니 꽃밭날등이다. 발 아래 신덕면 소재지가 내려다 보이고 아침에 올랐던 상사암이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배나무골 정상을 지나면 만나는 벌목지대

 

덕분에 조망이 좋다.

 

도끼샘으로 가다가 본 상사암(좌)과 그 뒤로 조금 보이는 곳이 노적봉. 가운데 우뚝 솟아 있는 것은 호남정맥이다. 우측의 뾰족한 봉우리는 도지봉이다.

 

 

이곳이 도끼샘인데....

 

꽃밭날등이면 주변에 꽃이 많이 핀다는 말인데...

 

꽃밭날등에서 내려서다가 본 신덕면 소재지. 뒤에 상사암이 보인다.

 

신덕면으로 내려서는 날머리

 

 

양효각. 충신각 

히망주유소로 걸어가며 본 상사암의 위용

 

산행 기점인 새희망 주유소

 

완만하게 이어지는 내리막길을 따라 20여분 내려서니 마을 끝에 있는 날머리이다. 부근에서 쑥을 좀 캐고 마을로 들어서 시냇물을 따라 걸으니 우체국, 치안센터, 면사무소, 보건지소, 농협, 초등학교가 있는 면 소재지이다. 손바닥만한 면 소재지이지만 있을 기관은 다 있다. 개울 건너편에 양효문과 충신각이있어 가보았다. 양효문은 신병덕, 신성희 부자의 효성을 기려 세운 효자각이고, 충신각은 선조 때 권율 장군의 휘하에서 싸우다 금산전투에서 공을 세웠으나 이어진 전투에서 칠백의사의 한 사람으로 전사한 신개라는 분의 뜻을 기리기 위해 세운 전각이다.

도로를 따라 25분 정도를 걸어서 새희망 주유소에 도착하여 전주로 출발한다.

 

 

                           2011년 4월 9일 힘날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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