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135차 삿갓봉 산행기

힘날세상 2010. 11. 8. 13:06

135차 삿갓봉 산행기

 

1. 일시 : 20101106()

2. 동행 : 조경환, 김성식 샘

3. 코스 : 와룡휴양림 연수의 집(14:20) - 오계치(14:50) - 전망대 정자(15:10) - 삿갓봉(15:35) - 대피소(16:20) - 연수의 집(16:50)

4. 시간 : 2시간 30

5. 지도

   

 

 

 

6. 산길을 걸으며

와룡 휴양림 입구에서 입장료 2,000원을 지불하고 물썰매장을 지나 연수의 집에 주차를 한다. 토요일 오후인데도 사람이 별로 없다. 골짝에는 늦은 가을이 을씨년스러운 모습을 하고 다가올 겨울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슬며시 내려앉는 가을 햇살이 참 맑다.

 

 오계치에서  지도를 보고 있는 조샘

 

 오계치 이정표

 

 오계치에서 본 삿갓봉 오름길

 

 오계치에서 천상데미로 오르는 길

 

 오게치에서 삿갓봉으로 오르는 길. 11월인데도 햇살이 따가웠다.

 

 이런 밧줄도 있었다.

 

사방댐을 지나며 숲 속으로 길이 이어진다. 오계치로 오르는 길은 지난 가을의 흔적이 여기저기 몸부림하고 있다. 세월은 이 깊은 숲에서도 저렇게 흘러간다.

걷기에 적당한 기울기를 가지고 일어선 산길은 이리저리 몸을 비틀며 오계치로 오른다. 그래도 산행이라고 땀이 흐른다. 30여 분 오르니 널찍한 공간이 있는 오계치이다. 듬성듬성한 억새풀이 바람에 흔들리고 있다. 호남정맥을 걸으며 지나쳐갔던 곳이어서인지 아늑한 느낌도 있다. 천상데미로 오르는 길의 계단과 삿갓봉으로 오르는 산길에 번갈아 눈길을 주다가 문득 파란 빛의 하늘을 본다. 10여 분 이상을 서 있었던가. 땀이 식으면서 한기가 밀려든다.

 

 삿갓봉 전망대에서

 

 선각산 휴양림 계곡

 

 전망대에서 팔공산을 바라보며

 

 선각산의 위용

 

20여분을 올라 정자가 있는 전망대에 도착한다. 팔공산의 산그리메가 제법 당당하다. 그리고 쏜살처럼 달려와 버리는 호남정맥의 산줄기. 코 앞 천상데미에서 숨을 고른다. 휴양림 소쩍새 방 아래에서 깃대봉으로 올라 천상데미로 이어지는 능선이 제법 오똑하고, 오계치에서 선각산 휴양림으로 이어지는 도로도 꾸불꾸불 산 아래로 내려가고 있다.

 

 

 전망대 아래의 이정표

 

 삿갓봉으로 가는 길

 

 삿갓봉에서 본 팔공산

 

 삿갓봉. 아무런 표식이 없다

 

 삿갓봉에서 덕태산 방향을 보며

 

 

선각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갈림길에서 삿갓봉으로 오른다. 삿갓봉 정상에는 아무런 표지도 없다. 그저 선답자들이 달아 놓은 색색의 리번들만 바람에 흔들리고 있다.

정상에서 왼쪽으로 이어지는 뚜렷한 길은 시루봉, 신광치로 이어지는 호남정맥이고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희미한 길이 하산길이다. 휴양림에서 노란색 리본을 달아 놓았다. 낙엽이 발목을 덮을 정도로 쌓여 있다. 가파른 길이라서 조심스럽게 내려선다. 이럴 줄 알았으면 이곳으로 먼저 올라와 오계치에서 휴양림으로 내려가야 할 것이었다.

 

 

 삿갓봉에서 와룡 휴양림으로 내려서는 길. 낙엽이 많고 가팔라서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개척 산행의 선구자 조샘

 

  보기보다 가파르고 힘든 길이다.

 

 산막에서 연수의 집으로 오르는 길.

 

40분 정도 내려오니 낡은 대피소가 있다. 간식을 먹으며 시간을 죽이다가 임도 같은 길을 따라 하산을 한다. 얼마 후 삼림욕장이라는 이정표와 나무 계단이 있는 삼거리를 만나고 이내 시멘트 도로를 만난다. 계곡 건너편에는 썰매장이 보인다. 오른쪽으로 도로를 따라 올라가니 산막과 화장실이 있는 곳에서 길이 끝나고 계곡을 건너는 다리가 있다. 다리를 건너니 주차를 한 연수의 집이다.

 

 

 황토흙을 자루에 담아 지었다는 집.

 

 수영장이 딸린 안채

 

 

 

 흙집의 내부

 

 

 

 왼쪽 분이 집 주인. 팬션같이 운행하고 있다고... 안 채의 2층에 큰 방 4개가 있었다.

 

 

 

천천면으로 와서 천천중학교 뒤쪽에 있는 <예솔이네 집>으로 갔다. 황토를 흙부대에 담아 지었다는 집. 막상 가보니 장관이다. 커다란 팬션이 있고 앙증맞게 자리잠은 흙부대집이 있다. 마치 동화 속에서 나올 듯한 집이다. 수영장이 있고 그 앞으로 넓은 하천이 흘러가는 곳. 글쎄 얼마나 있으면 권태로움에 짓눌릴지는 모르나 분명 도시의 뻑뻑함에 젖어 있는 사람들에게는 가슴을 뒤흔들 만큼의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 아름다움 속으로 어둠이 차오르고 있었다.

 

                 2010. 11월 06일 힘날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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