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 장군봉 735M (전북 완주)
1. 일시 : 2009년 03월 08일(일)
2. 동행 : 단독산행
3. 산행코스 : 구수리(10:35) - 부대앞(10:42) - 슬랩지대(11:10) - 장군봉(735m 11:45) - 거북바위(12:25) - 헬기장(12:35 점심 35분) - 724.5봉(13:15 삼각점) - 갈림길(13:18 좌/구수리 우/금남정맥) - 갈림길(13:20 좌/구수리 우/금남정맥) - 갈림길(13:22 직진/금남정맥 좌/금남정맥 /봉우리 우회길) - 갈림길(13:25 좌/구수리 우/ 금남정맥) - 사거리 안부(13:30 좌/ 구수리 직진/ 삼정봉(구수리) 우/은천리) - 삼정봉(665m 13:50 휴식 10분) - 갈림길(14:05 좌/구수리 우/ 대아수목원) - 갈림길(14:35 좌/ 구수리 우/ 마당목) - 구수리(14:50)
4. 산행시간 :4시간 15분
5. 산행지도
6. 특기사항
1) 들머리
구수리에서 본 장군봉
임도를 따라가다가 만나는 군부대. 여기에서 오른쪽 비포장 도로로 올라간다.
구수리 마을에 있는 구수산장 부근에 주차를 하고(10여대 정도 주차할 공간이 있다.) 멋있게 지은 집 앞으로 흘러가는 개울을 건너 시멘트 도로를 따라 5분 정도 진행하면 군부대 훈련장이다이곳에서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임도를 따라 100여 미터 진행하다가 왼쪽 숲속으로 들어서면 된다. 이후 정상까지 외길이 이어진다.
2) 갈림길
장군봉에서 금남정맥을 따라 가다가 삼정봉을 거쳐 구수리로 하산한다고 할 때, 헬기장을 지나 몇 번의 갈림길을 만나게 되는데 금남정맥 종주 리본을 따라가다가 세 번째 갈림길에서 봉우리를 오르는 직진길을 따르지 말고 반드시 왼쪽길로 들어서 오른쪽에 산 사면을 끼고 3분 정도 진행하여 만나는 갈림길(약간의 공터가 있다)에서 금남정맥을 버리고 좌측길을 따라야 한다. 이후의 갈림길에서는 모두 좌측길을 따르면 된다.
7. 산행기
작년 가을에 수목원에서 올라 삼정봉을 거쳐 금남정맥을 따르다가 왕사봉, 칠백이고지를 돌아 운암산으로 내려오는 산행을 하면서 보아두었던 장군봉을 오르기 위해 9시 30분이 넘어 집을 나섰다. 아내는 컨디션에 좋지 않아 홀로 산행에 나선다. 사실 장군봉은 2006년 여름에 올랐던 산이다. 그 때에는 오후에 산행을 한 관계로 구수리에서 장군봉을 올라 금남정맥을 따르다가 첫 갈림길에서 구수리로 하산하였었다. 그래서 오늘은 구수리를 둘러싸고 있는 능선을 한 바퀴 돌아 원점으로 회귀하는 산행을 계획하였다.
구수리마을 끝에서 개울 건너에 있는 멋진 집 옆에 주차를하고 채비를 하여 시멘트길을 따라 오른다. 4분 정도 진행하니 승용차 두 대 정도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고, 넓은 밭 가운데 감나무가 여러 그루 서 있는 곳에 좌측으로 리본이 달려 있는 갈림길이 있다. 이 곳이 삼정봉에서 능선을 따라 하산하였을 때 날머리이다. 이곳을 따라 삼정봉으로 먼저 올라 장군봉을 오르는 것은 장군봉 정상 부근의 바위 지대를 내려서는데 어려움이 따르게 된다.
어느덧 도로는 비포장 도로로 바뀌어 있고, 2분 정도 진행하니 군부대 훈련장 앞이다. 가로줄이 걸려 있는 훈련장 입구 우측으로 이어지는 임도를 따라 100여 미터 진행하다가 왼쪽 숲 속으로 들어선다. 이내 훈련장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게 되고 길은 외줄기로 정상까지 이어진다.
30여분을 오르니 대 슬랩지대가 나타난다. 몇 명의 산꾼들이 앞서가고 있다. 밧줄에 매달려 바위에 오르며 뒤돌아본 정경이 참으로 장쾌하다. 정상까지 바위로 된 길이다. 바위에 매달아 놓은 밧줄에 의지하여 힘겹게 오른다. 발을 디디기 어려운 곳이 많아 오르는데 위험하기까지 하다. 어렵게 정상에 올랐다. 구수리에서 출발한지 1시간 10분만이다.
정상은 거대한 바위 절벽을 이루고 있으며, 교실 한 칸 정도의 넓은 공간이 있어 여러 사람이 쉬면서 사방으로 조망하기가 좋다. 뒤이어 오른 분에게 부탁하여 사진을 한 장 찍고 공터를 벗어나 피암목재 쪽으로 100여 미터 진행하여 바위 전망대로 간다. 바위에 앉아서 운장산의 장엄한 줄기를 끌어 안는다. 광주의 산악회에서 수십 명이 올라오면서 정상 일대가 소란스럽다. 서둘러 자리를 정돈하고 금남정맥을 따라간다. 정상을 내려서는 거대한 바위 절벽을 밧줄에 매달려 어렵게 내려간다. 다시 봉우리를 넘어서자 아찔한 느낌이 드는 직벽이 나타나고 가느다란 밧줄이 매달려 있다. 조심스럽게 내려서서 다음 봉우리를 올라 바위 전망대에 앉아 장군봉을 돌아보며 점심을 먹기로 한다.
그러나 단체 산객들이 몰려와 점심을 먹기 위해 자리를 펼치는 바람에 그들에 자리를 양보하고 배낭을 꾸려 능선을 따라 걷는다. 헬기장 옆에 있는 바위에 앉아 점심을 먹는다. 떡 한 조각, 계란 네 개, 사과 두 개 오렌지 하나가 전부다. 갑작스럽게 산행에 나선다는 말을 듣고 아내가 급히 마련해 준 것이다. 물론 사전에 계획을 세우고 나서는 산행의 점심도 항상 같은 것이지만...
양말을 벗고 점심을 먹는다. 발가락을 간질이는 바람의 끝이 상쾌하다. 점심을 먹고 평평한 바위에 누워 한 잠 자고 가야겠다. 코끝을 스치는 봄의 노래가 들어 줄만 할 것이다. 그러나 느긋하게 점심을 먹고 휴식을 취해서인지 잠 생각이 달아나 버렸다.
배낭을 꾸려 다시 능선으로 들어섰다. 5분 만에 삼각점이 있는 724봉을 지난다. 이어서 2분 간격으로 갈림길을 만난다. 두 번의 갈림길은 봉우리에 있었다. 좌측으로 하산하면 구수리로 내려가게 된다. 직진하여 2분 진행하니 다시 갈림길이다. 직진은 봉우리를 올라가는 길이고 좌측 길은 봉우리 사면을 돌아가는 길이다. 어느 쪽이든 금남정맥이다. 그러나 구수리로 하산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좌측길을 따라야 한다. 좌측으로 사면을 따라 3분을 가면 또다시 갈림길이다. 여기에서 우측은 금남정맥(리본이 많이 붙어 있다)이고, 좌측(리본이 몇 개 붙어 있다.)은 구수리로 하산하는 길이다.
좌측 길로 접어들자마자 산죽밭이다. 완만한 내리막길을 따라 5분을 내려가니 잘록한 안부이다. 좌측은 골짜기를 따라 구수리로 내려서는 길이고, 우측은 은천리로 내려가게 된다. 직진하여 약간의 오르막을 10여 분 오르니 봉우리에 서게 되고 이어지는 봉우리를 넘어가니 삼정봉(665m)이다. 삼정봉에는 전북 산사랑회에서 세운 팻말이 서 있고 작은 소나무가 두세 명이 앉을 만한 그늘을 만들어 놓고 상큼한 봄바람을 불러 시원한 조망을 열어 놓고 있었다. 아름다운 조망을 즐기면서 휴식을 하다가 봉우리를 내려가 능선을 따라 진행하니 우측으로 대아수목원으로 이어지는 능선 분기봉이다.
좌측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내려가는데 세 명의 산객들이 올라오며 하산길을 묻는다. 삼정봉을 지나 만나는 안부에서 구수리로 하산하는 길을 말해주었다. 전주에서 기분 전환하려고 느지막하게 산행에 나섰다고 한다.
구수리로 하산하는 능선은 한사람이 통행할 정도로 좁게 이어지고 있다. 바위가 울퉁불퉁 솟아 있고 길은 희미하지만 갈림길이 없기 때문에 무조건 능선만 따라가면 된다. 왼쪽으로는 운장산에서 뻗어 온 금남정맥이 장군봉을 뾰족하게 솟구쳐 놓으며 싸리재 방향으로 힘차게 달려간다. 능선에는 아름다운 바위 전망대가 많아서 여름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쉬어가기 좋을 것 같았다.
30분 쯤 바윗길을 내려오니 부드러운 흙길이 이어지면서 갈림길이 나타난다. 우측길은 마당목 방향으로 내려가는 길이고 좌측길을 따라야 구수리로 내려서게 된다. 제법 경사를 보이는 길을 따라 룰루랄라 15분 정도 내려오니 구수리에서 군부대 훈련장으로 이어지는 도로의 중간지점으로 내려선다.
2009. 03.08 힘날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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