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43 차 사량도 지리산, 칠현산 산행기
1. 일자 : 2018년 11월 16일 금요일
2. 동행 : 아내
3. 코스 : 금평여객터미널(08:25) - 사량대교(08:33) - 등산로입구(08:47) - 능선(08:59) - 갈림길(09:21) - 칠현산(10:06) - 갈림길(10:48) - 사량대교(11:08) - 금평여객터미널(11:25) - 옥녀봉(12:05) - 구름다리(12:25 - 12:50) - 달바위(13:28) - 지리산/내지 갈림길(13:45) - 지리산(14:20) - 지리산/내지 갈림길(15:00) - 내지항(15:25)
4. 거리 & 시간 : 11:33km 7시간
5. 지도
6. 산행 수첩
* 사량도에 들어가는 배편은 삼천포, 용암포, 통영 가오치 선착장에서 연결된다. 삼천포와 용암포에서는 사량도 내지항으로, 가오치에서는 금평항으로 운행한다.
* 내지항에서 금평항으로 가는 버스는 08시 10분에 있고 요금은 1,000원이다. 금평항까지는 약 15분 정도 소요된다.
* 칠현산 들머리는 사량대교를 건너자마자 만나는 화장실에서 왼쪽으로 60미터 이동하면 열려 있다. 옆이다. 화장실 바로 뒤로 올라가는 길도 있으나
7. 산길을 걸으며
어제
남해 호구산, 송동산, 괴음산을 산행하고
남해 편백 휴양림에서 숙박하고
새벽길을 달려
삼천포 사량도여객터미널에 도착하니
06시 30분이다.
넓고 넓은 무료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배표를 구입하는데
여직원에게 물으니
넉넉한 것이 좋다며
15시 10분표를 주면서
나오는 배편은 바꾸어서 나오라고 한다.
배는 정확히 7시에 출항했는데
승용차 2대, 트럭 1대, 그리고 우리 둘 뿐이었다.
40분만에 내지항에 도착하니
삼천포로 나가려는 사람들이 많이 기다리고 있다.
오늘 산행은
버스를 타고 금평항으로 간 다음
사량대교를 건너 아랫섬에 있는 칠현산을 먼저 오른 다음
윗섬에 있는 지리산을 걷는 일정이다.
어슬렁거리며
8시 10분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선척장 옆 포장마차 운영하시는 분이
아침 식사를 할 거이냐 묻길래
버스를 기다린다고 하니
돌아올 때 꼭 들러서
자연산 해산물을 맛보라고 한다.
그러나
나는 이미 보아버렸다.
우리랑 같은 배로 건너온 트럭이
포장마차마다 돌아다니며
해산물을 공급하고 있는 것을,
용암포에서 출발한 배가 8시 10분에 도착하고
빨간색 버스가 온다.
금평항으로 가는 승객은 우리뿐
2,000원을 내고 앉았는데
어디에서 내리냐고 한다.
금평항에서 내릴 것인데
시각표에는 진촌이라고 되어 있다고 했더니
그렇게 부른다고 한다.
15분 정도 걸려서 금평항 여객터미널에 내리는데
가늘게 비가 내린다.
서둘러 사량대교를 건넌다.
그리고 오늘의 힘든 산행을 시작한다.
블랙야크에서 벌이고 있는
100명산 산행을 마치고
50섬&50산에 도전해보려는 마음이다.
지금까지 6개 섬을 올라 인증을 받았다.
물론 예전에 오른 것은 인증을 안해 주기 때문에
다시 올라야 한다.
어제도 호구산을 다녀와서
서둘러 남해 금산까지 올라 인증을 받았고
오늘 사량도의 칠현산과 지리산을 연계 산행하려고 한다.
그래서 마음이 바쁘다.
그래서 오늘
삼천포 샤량도 여객터미널.
삼천포 여객터미널과는 다른 곳이다.
삼천포 수협 냉동냉장공장 옆에 있다.
위 사진에 표시된 건물이 아니라 오른쪽 건물이다.
삼천포 여객터미널에 있는 배 시각표와 사량도 윗섬 버스 시각표
여기에서 진촌은 금평항 여객터미널이다.
참고로 아랫섬 시각표는
진촌 - 먹방 방향(다리 건너 왼쪽으로 도는 코스)
06:35, 09:50, 13:50
진촌 - 덕동 방향(다리 건너 오른쪽으로 도는 코스)
07:50, 11:50, 15:50, 17:50분이다.
택시 번호
010 4558 1229, 010 8517 5334
오늘 우리가 전세낸 여객선
이렇게 의자로 된 곳도 있고
방처럼 된 곳도 있다.
40분 만에 내지항에 도착한다.
8시 10분네 출발하는 버스를 기다리며
주변을 돌아본다.
작은 마을인줄 알았는데
나중에 산에 올라가서 보니 제법 큰 마을이다.
우리를 내려 놓고 다시 삼천포로 돌아가는 가자세계로 호
용암포를 왕복하는 배표를 팔고 있는 매표소
삼천포행 매표소는 반대편에 있다.
내지항.
이곳에서 바로 지리산으로 오르려면
사진 우측으로 약 500 미터 정도 걸어가면
왼쪽으로 등산로가 열려 있다.
지리산을 지난 안부로 오르려면 사진 왼쪽으로 100여미터 가면
정자가 있는 곳에서 오른쪽으로 마을 안쪽길을 따라 가면
등산로 안내표지가 있다.
버스는 앞에 보이는 정류장에서 타면되고 요금은 1,000원이다.
사진 왼쪽에 포차들이 있고
길 건너편에 깨끗한 화장실이 있다.
정확하게 8시 10분에 버스가 왔고
우리 둘만 탔다.
중간에 군인 한 명이 탔을 뿐이다.
버스는 금평면사무소 앞에서 섰고,
다음이 금평항여객터미널이다.
버스에서 내려 사량대교 방향으로 걷는다.
사량대교.
2006년에는 이 다리가 없어서
아랫섬에 있는 칠현산 산행이 쉽지 않았다.
통영 가오치에서 오는 배가
아랫섬 덕동항에 들렀다가 금평항으로 오기 때문에
이 배를 이용하여 올랐으나
이제는 이렇게 걸어서 갈 수 있다.
비가 내려서 우비를 입고 건너간다.
저 앞에 보이는 흰색 건물은 화장실이고
오른쪽에 화장실로 오르는 나무 계단이 보인다.
산길은 화장실 뒤편에도 있는데
화장실 왼쪽으로 60미터 가면 이정표가 안내를 한다.
화장실 뒷편에 있는 길은 하산할 때 이용해 보았는데
거리는 짧지만 상당히 가파르다.
시간이 여유가 있다면
정식 등산로로 오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나무 계단 앞에 서 있는 산행 안내도
다리를 건너 나무 계단을 오른다.
화장실 앞에 세워 놓은 포토존
화장실에서 본 사량대교와 윗섬
이곳 화장실은 깨끗하고 물과 전기가 있고,
옆에 지붕이 있는 정자가 있어
비박하기에 딱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화장실이 좀 특이한 것이
남여 화장실 사이에 수도시설이 있는데
이곳도 공간이 넓어 여러가지로 이용할 수 있을 듯하다.
화장실 뒷편으로 리본이 달려 있고 족적이 있어
산길이 있는 것 같았으나
화장실에 붙어 있는 안내대로
정식 등산로를 따라 오른다.
길이 잘 닦여 있다.
10여분 정도 오르니 주능선이다.
이곳에 있는 이정표를 보면
덕동 0.3km라고 되어 있는데 이것은 사량대교라고 고쳐야 할 것이다.
지도에서 보면 덕동과는 거리가 멀다.
능선 전망대에서 본 윗섬
파노라마로 찍어본 사진
오른쪽은 고동산, 가운데는 옥녀봉, 왼쪽이 지라산이다.
가야할 칠현산 능선
지나온 능선
2봉의 모습
칠선대 방향
통포에서 오르는 대곡산 방향
이 지점이 화장실 뒤에서 바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곳이다.
이곳에서 이정표 뒤로 하산했는데 20분만에 내려서기는 했지만 가팔라서 힘들었다.
제법 암릉도 있다.
날씨가 좋았다면 최고의 조망을 즐길 수 있었을 것이다.
능선에서 본 윗섬.
이렇게 암릉을 걷는다.
비까지 내려서 조심조심 걷는다.
되돌아본 걸어온 능선
저곳이 정상인 줄 알았는데
제법 폼을 내고 서 있는 소나무
바위 능선을 따라 걸어간다.
갈림길에 있는 이정표.
덕동을 가리키는 방향은 덕동 터미널이 아니라 사량대교를 가리킨다.
밧줄이 있긴하지만 어려운 길은 아니다.
수우도 방향
칠현산 정상(우)과 읍포 방향으로 내려서는 능선
칠현산 정상에서 본 윗섬
인증 사진을 한 장 찍는다.
칠현산 정상
다시 한 번 윗섬을 바라보고
하산길을 어떻게 잡을까.
선답자들의 산행기를 살펴보니
망봉을 넘어 덕동으로 하산하는 길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러나
다시 사량대교를 건너야 하는데
도로를 따라 걷는 것보다는 온길을 되돌아가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되돌아서 하산을 한다.
윗섬 산행도 해야 하므로 발걸음이 바쁘다.
화장실 뒷편으로 바로 내려가는 지름길이 시작되는 곳이다,
사량대교로 내려가는 방향에는 아무런 표지가 없다.
그러나 이정표 뒤로 하산길이 뚜렷하여 내려서기 시작한다.
중간에 아직 남은 단풍을 보면서 내려왔지만
길이 가팔라서 몇 번 넘어졌다.
사량대교가 보일 즈음에서야 길이 좀 부드러워진다.
정확하게 화장실 뒤로 내려선다.
사량대교를 건너가니
용암포행 배 시각표와
삼천포에서 왕복하는 가자 세계로 호의 시각표가 붙어 있다.
예전에는 세종호가 다녔던 모양이다.
금평항에 서 있는 사량도 공영버스
이것보다 더 작은 전세버스도 있었다.
수시 운행이라고 써 있는 것을 보니 사람이 많으면 이용할 수 있는 것 같다.
사량면사무소를 지나
좌회전하면 안테나가 서 있는 건물 뒤가 옥녀봉 산행 들머리이다.
들머리의 이정표
돌아본 사량초등학교 방향
조릿대숲길을 지나면서 가팔라지기 시작한다.
계단을 올라가는데 허벅지가 아프다.
어제의 산행 탓도 있겠지만
나이가 들어서인지
허리병으로 인한 것인지
오르는 길이 힘들다.
물론 내림길도 다리에 힘이 없다.
돌아다 본 아랫섬
정식 산길을 따르면 사진 왼쪽 첫번째 봉우리 사이로 올라 두번째 봉우리를 넘어야 하고
화장실 뒤로 오르면 왼쪽 두번째 봉우리를 지난 안부로 오르게 된다.
대항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
아찔한 계단을 올라가니
조망이 좋은 옥녀봉이다.
딸을 범하려는 아버지를 피해 옥녀봉 꼭대기에서 몸을 던졌다는 옥녀의 서글픈 이야기가 전해진다는데
왜 이런 이야기가 만들어졌는지 알 수 없다.
가야할 가마봉, 볼모봉이 바라보인다.
가마봉
돌아다본 옥녀봉
내려다본 대항마을
출렁다리를 건너서
볼모봉(달바위) 아래
간이매점에서 비를 피해 점심식사를 하고 간다.
예전에는 이곳에 줄사다리가 있었던 곳이다.
철사다리를 설치해 놓았지만 경사가 아주 심하여
우회로를 만들어 놓았다.
직접 올라가 봤는데
어찌나 경사가 가파른지.....
내려오는 길은 더 위험할 것 같다.
왠만하면 우회로를 이용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왼쪽으로 내려다 보이는 옥동마을
볼모봉은 우회하기로 한다.
15시 40분 배를 타고 나가기로 해서 바쁘기도 했지만
비가 오는 관계로 바위가 너무 미끄러웠기 때문이다.
이정표를 따라 우회로를 이용했기 때문에
이렇게 달바위를 보게 되었다.
저 구멍 속에 박힌 돌이 달모양이라서 그렇게 부른다고 한다.
달바위 안내판
지리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에서 내지항으로 내려서는 갈림길
정상에 갔다가 다시 이곳으로 돌아와 하산했다.
운무에 쌓인 옥녀봉
이런 바위도 지나가고
지리산 정상에 섰다.
인증사진을 찍고나니 14시 20분이다.
15시 40분 배를 타려면 서둘러야 할 것 같다.
이곳에서 직진하여 내지마을로 내려서려고 했으나
이어지는 암봉이 미끄러울 것 같아
되돌아서 조금전 지났던 안부에서 내지마을로 하산하기로 한다.
앞에 보이는 봉우리를 넘어 저 뒤에 보이는 능선을 타고 내지항으로 내려가게 되는데
비로 인해 길이 미끄러워 이 봉우리를 넘는다는 것이 위험하다고 판단하고 돌아섰다.
다시 안부로 돌아와 내지마을로 하산하는데
비에 젖은 낙엽과 그 속에 숨어 있는 나무뿌리로 인해
몇 번 넘어졌지만 레키 스틱 덕분에 괜찮았는데
급기야는 넘어지면서 손을 다쳤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았는데
집에 와서 보니 손목을 움직일 수 없을 정도이다.
다행이 붓지 않아서
응급실로 가자는 아내의 성화를 뿌리치고
파스를 붙이고 잤는데
아침이 되니 많아 나았다.
내지마을
내지항으로 내려왔다.
마을 담벼락에 벽화도 그려 놓고
마을을 이쁘게 단장해 놓았다.
이곳이 내지마을에서 지리산 능선으로 올라가는 입구이다.
내지 선착장에서 약 100여미터 떨어진 곳이다.
3시 25분.
배출발시간까지 15분이 남았다.
매표소에 가서 배표를 바꾼다고 했더니
컴퓨터에 등록된 탑승자 명단을 바꾸어 주고 가지고 있는 표를 가지고 타라고 한다.
돌아가는 배는
대구의 산악회 단체가 있어서
시끌벅적하고 좋다.
2018. 11. 16 힘날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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