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베트남 여행기

제 2 일 호치민 - 미토 - 호치민 - 판티엣(2016년 12월 23일)

힘날세상 2018. 1. 17. 18:29

제 2 일 호치민 - 미토 - 호치민 - 판티엣(2016년 12월 23일)



6 - 7 - 8

팩키지 여행을 하다보면

일정을 마치고 저녁에 호텔에 투숙할 때

가이드가 하는 말이다.

6시 기상,

7시 식사,

8시 출발이라는 것이다.

어젯밤 우리가 묵은 숙소는 아테나 호텔이다.

나름 깨끗한 호텔이었고

아침 식사도 좋았다.










아침 식사를 마치고

출발 시간을 기다리는 동안

호텔 앞과

호텔 로비를 둘러 본다.

역시 오토바이의 천국답게

수많은 오토바이들을 탄 시민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호텔 한켠에는

종교시설 같은 것도 보였다.



 












미토시로 이동하는 중간에

반트랑 사원에 들렀다.

중국식과 앙코르 양식이 어우러진

반트랑 사원.

전혀 사찰의 분위기를 느낄 수 없는

서양의 저택 같은 느낌이다.

 










앉아 있는 불상과

누워있는 불상

서양식 느낌이 풍기는 건물

반트랑 사원은

전혀 색다른 모습으로 다가왔다.










색다른 느낌의 건물에는

영장사라고 한자로 쓰여 있는 것도

오랫동안 마음에 남아 있다.









반트랑 사원을 나와

메콩강 델타로 간다.

티벳고원에서 발원한 메콩강은 동남아를 돌아 베트남으로 들어와

9개의 지천으로 갈라지는데

강의 상류에서 운반된

비옥한 흙이 퇴적되어

쌀농사에 적합한 곡창지대를 형성하고 있다.





과일농장에 들러

열대과일 맛을 보기도 하고

농사짓는 모습을 보기도 하다가

좁은 배를 타고

좁은 수로를 따라 간다.






배 한 척 당 2명씩 타고

아주머니 한 분이

배를 저어 가는 형태인데

여행사에서는 이것을

정크선을 타고 밀림을 탐방한다고 광고하고 있었다.

소가 웃을 일이다.

가이드는

배를 운전해 준 분에게

팁으로 1인당 1천원을 주는 것이 관행이라며

은근한 권유를 했는데

이것이 뱃삯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실제로 배를 타는 시간은 10여분 남짓이고

좁은 수로에는 포화를 이룰 정도로 많은 배가 몰려와

자기들 배를 타기를 바라는

아주머니들의 갈망어린 눈초리를 잊을 수 없었다.








배에서 내려

마을 안 길을 걸어 이동한다.

난방을 하지 않아도 되는 기후이기에

집이 허술하게 보이기는 하지만

주민들은

행복하게 보이는 얼굴이었다.

그러나

이들이 소위 돈맛을 보았기에

얼마 지나지 않아

이들도 무엇인가에 쫓기고

경쟁이 도입되고

그러다가

가슴 아픈 상황을 겪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편치 못했다.













배를 타고 잠깐 이동하여

코끼리 생선구이로 점심식사를 한다.

불면 날아갈 듯한 밥을 먹고

식당 주변을 둘러본다.

정원을 잘 가꾸어 놓은 것이

눈길을 잡아 당긴다.













다시 버스를 타고

호치민으로 돌아왔다.

호치민에서 전쟁박물관과 인민위원회 청사를 둘러보려했는데

퇴근시간의 교통지옥에 밀려

저넉식사를 하고

발맛사지를 받은 다음

4시간을 달려

판티엣으로 가기로 변경한다.

가는 도중 휴게소에서

베트남 간식 1위라는 반미를 먹는다.

반미는

프랑스 빵과 햄, 오이 등 각종 야채를 넣어 먹는

베트남식 샌드위치이다.

한 번 맛을 보면 자꾸 먹고 싶어진다는 중독성이 있다고 하는데

살제로 먹어보니

그렇게까지 깊은 맛은 아니었다.


우리가 묵을 숙소는

판티엣에서도 끝쪽에 있는

The Sailing Bay 리조트인데

잘 꾸며 놓은 곳이었다.